여자가 보는 낚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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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가 보는 낚시

부산갈매기 20 6,233 2010.10.12 10:47
 ※ 아래 글은 제 집사람이 몇년전 일요낚시 주간지 기자의 간청으로 기고한
 
     글이나 창간을 하지못해 책상속에 잠자다 인낚 닉네임 괴기헌터님이 

     인낚 세상사에 소개해  빛을 본 글입니다.

     사랑님들의 낚시입문에 도움이 될까싶어 다시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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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가 보는 낚시♧  


결혼 후 주말이면 낚시터로 떠나는
남편의 뒷모습을 보며 어떤 취미길래
신혼의 단꿈도 마다하고 낚시에만
열중하나 하는 의문을 안은채
세월은 불혹의 나이를 넘겼다.
아이들도 자라고 시간적 여유가 있는
중년으로 접어들어
우연히 인터넷 바다낚시라는 사이트에서

부부낚시인을 찾는다는 글을
보고 남편을 설득하여 가입하였다.

작년 7월 정기출조를  시작으로  
바다낚시에 입문하여 낚시를 하게되었는데,
처음으로
바늘 묶는법, 도래묶는법 ,크릴 끼는법,등
하나하나 눈여겨 보며 배워나갔다.
지금은 조류 읽는법까지 파악하여
초보의 탈을 벗고있는 중이다.
바다에 구멍찌를 던져놓고
입질이 올때까지
무한정 찌를  바라보고 있노라면
어느덧 생각은 어제까지 있었던
나의 일상으로 돌아간다.
사람들의 마음을 미리 짐작하여
서로 오해하고 갈등하고....
내 생활이 너무 좁게 느껴지고
그동안의 행동이 소인배 같아진다.
그래  다 던지고 가자.
바다는 무한해서 던지면 다 받아주고  
가져가면 다 줄 것 같다
낚시를 하고 집에 가면
마음이 넓고 커지는 것을 느낀다.
이웃을 바라보는 시선이 부드러워지고,
다독거리는 아량과  허물을 덮어주는
포용력이 생긴다

지난날 내 남편이 그랬다.
오랫동안 낚시를 가지 않으면
별일이 아닌데도 짜증을 부렸다.
다녀오면 확연히 달라진다.
표정이랑 행동이 밝고 활발해진다.
그래서 구조조정, 명퇴바람이 부는
힘든 직장에서도
잘 견디어 나가는 남편을 볼 때  
역시 낚시가 윤활유 역할을 하는구나
하고 생각했는데,
나 역시 매번 올 때마다
바다에게서 무한한 마음을 얻어간다.

찌가 수면으로 스물 스물 잠기면,
가슴은 뛰기 시작한다.
순간 포착을 잘해야 되기 때문이다.
지천명의 이 나이에 가슴두근거리는
일이 있었던가?
예쁘게 재롱떠는 아이들에게  살이떨리도록  
깨물고 싶은 충동을 느껴본지도 오래전,
눈이 밝아 뜨게질로 식탁보를 뜨서
장식할때의 기쁨을
느껴본지도 오래전,
그저 편안히 옆에 항상 있으려니 하는
남편에게
무덤덤한 정으로 사는거지
두근거리는 연보랏빛 설레임을
가져본지도 오래전,
그런데, 빨간 구멍찌가 쑤욱- 내려가는 순간,
내 무디어져 가는 세포가 부풀어 충만한다.

낚시!

부부간에 대화의 장을 열어주고 같은 취미를 가진
가슴 따뜻한 사람들을
만나는 즐거움 또한 애들 소풍 가는
마음 모양 들뜨게 한다.

아직도 낚시가방을 둘러메고 나가는
남편들의 뒷모습이나 보며
한숨짓는 여성분들에게
감히 함께 다녀보라고 권하고 싶은
좋은 취미라 생각된다.

                 장산갈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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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댓글
솔머리 10-10-12 11:29 0  
낚시란 그렇습니다. 남자든 여자는 지천명을 지난 나이에도 가슴 설레이게하는 그런 매력이 있는 취미인 것 같습니다. 공감이 가는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부산갈매기 10-10-15 16:27 0  
웬 귀여운 투정이냐고 끝내는 실토를 하더군요
지금은 때가 아니라는 것밖에
좀 더 시간이 흘러야 한다는 사실을 알았을 테고
그러니 저렇게 속알이만 하고 있음이지...
모르는 섬 갯바위에서도 한곳만 바라보니 그리운 임 보이고
앉으나 서나 그대는 옆에 있었다고
그래서 바다를 사랑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솔머리님의 가슴에도 지천명의 가슴 설레는
바다를 가두고 사시는군요.
댓글 고맙습니다.^^*
뱅바리 10-10-19 19:17 0  
전 이글을 보고 왜 가슴이 찡해지지
내마음을 알아주는 것은 글이네요
부산갈매기 10-10-20 09:13 0  
안녕하세요? 뱅바리님!
가슴이 찡하신 것은 가을을 타서 그런 것 아닌지요? ㅎㅎ
요즘 집사람이랑 에깅에 푹 빠져 통영권의 이름모를 방파제로
무늬랑 갑오징어도 잡으며 가을에 취해 다닌답니다.
뱅바리님도 맑고 높은 하늘에 행복을 수놓아 그려 놓은 듯...
행복하고 좋은 일이 가득한 시간 만드셨으면 좋겠습니다.
즐거운 날 되세요.^^
일하는백수 10-10-25 20:28 0  
耳順의 나이에 바다낚시는 유터에만 몇번 다녀 본 왕초보입니다.들지도 못할 만치 잡아도 부족해 하는 분이 계신가 하면 꽝을 쳐도 즐겁다고 말씀하시는 분도 계십니다.설레는 마음으로 달려가 대를 드리울때가 가장 즐겁고,지인들에게 나누어 줄 서너마리면 족한게 아닌가 하는 마음으로 바꾸니 비로서 "낚시에도 있다는 道"를 어렴프시 알게 되었습니다.나와 내가 아닌 우리와 우리들 이라는 생각으로 바뀔때 어부가 아닌 낚시꾼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좋은글 보고 갑니다, 知足相樂하세요.
부산갈매기 10-10-26 12:30 0  
수백 년은 넘은 듯한 고목에서
스스로 피워낸 향기처럼 "知足相樂"이라는 게니 마음이 천국입니다.
인연 따라 마음을 일으키고, 인연 따라 받아들여야 하겠지만,
세상사.... 집착만은 놓고 살아야겠습니다.
일하는 백수님께서도
늘 좋은 하루 속에 행복이 가득 채워지는 나날 되시기 바랍니다.^^
사랑가게 10-11-02 12:46 0  
정말 좋은 글입니다. 부부가 함께 바다에 나서서, 대를 드리우고, 일상의 무게를 조금이나마 덜게 된다는 일은 얼마나 좋은 일입니까. 여느 취미에서나 누릴 수 없는 특권이 아닐런지요. 이런 부인을 두셔서 행복하시겠습니다.
부산갈매기 10-11-02 14:15 0  
사람 사는 일은 지나간 것에는 모두가 아름다운가 봅니다.
외로움으로 얼룩진 지난 세월마저도 시간 속에 아름다움으로
승화할 수 있으니 시간은, 세월은 약인가 봐요.
지금은 집사람이랑 동무처럼 붙어 다닌답니다.
멋진 11월 맞으시고 사랑가게님 감사합니다.
사라토가 10-11-06 11:19 0  
정말좋은 글 입니다

"예쁘게 재롱떠는 아이들에게  살이떨리도록 
깨물고 싶은 충동을 느껴본지도 오래전" 캬~~

저도 아이들이 이만큼 큰줄 모르고 앞만보고 살았나 봅니다

좋은글 읽고 갑니다

항상 건강한 낚시 안전한 낚시 하시고요~~
 
정으로 산다지만 두터운 정이 넘쳐나고 쉬어갈수 있는 남편의 그늘이 넘 좋치않아요~

등산 처럼 같은 취미로 같이 동해 할 수 있다는것이 너무 부럽네여~~

부산인것 같은데~~
인터넷바다낚시에는
지역별 모임이 잇습니다

저는 부산 팀이프이구요 정회원 가입을 안하셔도 되니
남편분과 함께 정모에 참석하시면 어떨까 제한해 봅니다...

정이 묻어나는 부산팀이프 .... 말입니다
(가입권유 절대 아닙니다)
부산갈매기 10-11-21 16:07 0  
2000년인가? 부산 팀이프에 가입했다가 숫기가 많아
오프라인 모임에는 한 번도 못 가 보구 탈퇴
2003년부터 부부조사단으로 활동하다 올 9월부터
부부조사단으로 모임을 다시 활성화 하고 있습니다.
기회가 되면 정모에 참석해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부산갈매기 10-11-21 11:34 0  
정사범님두 멌찐 분 같습니다.^^
 따개비처럼 붙어 다니는 것도
세상에 없는 행복일 것 입니다.
댓글 감사드리며 행복한 늦가을 되세요^^
거제우연낚시 10-11-16 15:30 0  
일곱송이 수선화가 한잔의 차향과 어우려지는..
그리고 고운님의 행복이 가득 넘치는 모습에
보는이의 마음까지 환해집니다.
두분의 살아가는 일상을 감히 그려보며 입가에 미소 머금고 갑니다...
부산갈매기 10-11-21 11:56 0  
인낚의 보배이신 거제우연님의 글을
다시 보게 되어 일욜 이 아침이 행복합니다
언제나 꾼에 기쁨을 나의 즐거움으로 따뜻한 박수를
보내시는 모습은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나는맨날황이고 10-12-01 23:41 0  
안녕하세요 부산갈매기님...^^ 뒤늦게 이글을 보게되었습니다.. 인낚접속하면 조행기글이나 벼룩시장만 보아왔지만  이렇게 여유를가지고 글을읽어보니 가슴이 뭉클하네요 ㅎㅎ
저도 회사생활하면 윗상사눈치보고 맨날하는일반복하고 일상생활이 다들 그렇게 흘러가지않습니까.. 저도 낚시를 배우면서 첨엔 저렴한금액으로 시작했는데 지름신이생겨서 뒤늦게 이렇게 후회하고 있습니다 ㅋㅋ
그래서인지 여자친구와 자주싸우게 되서 솔직히 낚시로인해서 사이가 많이 안좋습니다..
이글을 여자친구에게 권해주고 싶은데..싸대기맞을까봐..물어보지도못하겠네요 ㅋ
저도부산에 살고있습니다 언제한번 여자친구가 맘이 풀리게되면 꼭한번 정모에 참석하겠습니다  많은도움부탁드립니다 ㅎㅎ
(여자친구설득좀해주세욘.ㅜㅜ 낚시가얼마나 힘이되는 피로회복제인지를요..ㅋㅋ)
좋은글 읽고갑니다..항상안낚하시구 즐거운조행길 되십시요(__)
부산갈매기 10-12-07 19:35 0  
나는 맨날황이고님!
집사람이랑 김장김치 담아 서울 아들내미 집으로
그리고 35년 전 군대생활 추억을 찾아 강원도로
여행을 다녀오느라 답글이 늦었습니다.
저도 옛날 혼자서 낚시하러 다닐 땐 일산장비를 구입하면
5만 엔을 5만 원으로 속이곤 했는데
이제는 집사람이 다 알아 버렸죠,ㅎㅎ
과유불급이라, 과하면 모자람만 못하다는 옛말처럼
취미가 생활의 전부가 되면 안되겠습니다.
맨날황이고님도 여자친구분이 낚시를 이해할 때 까지
사랑으로 인내하면서 시간이나시면 낚시가 아니라도
저희 커플모임에 참석하여 즐거움을 나누었으면 합니다.
잡어패댕기 10-12-11 20:45 0  
아름다운 마음씨가 묻어나는 글이네요~ 좋으시겠다. 저도 낚시를 이해하는 처자를 만났으면 하는 바램이 있기에....  행복하세요~
부산갈매기 10-12-13 19:54 0  
잡어패댕기님!
비록 사랑을 기다리는 날들이 감생이를 기다리는 날들보다 아프다지만~~
사랑의 무게... 그건 삶의 무게 보다 아플까요?
밝은 마음을 지니고 긍정적이고 낙관적으로 살아 가다보면
밝은 기운이 밀려와 내년에는 꼭 님을 이해하는 사랑님이
나타나리라 믿습니다.
한주의 시작 이번 주는 다들 더 바쁜 시간이 될것 같네요..
 잡어패댕기님도 건강한 하루 열어가시기바랍니다~~~!
[여수]-수라 11-03-18 13:56 0  
한구절 한구절...좋은 글입니다...그냥 부럽고...나도 그러하고 싶네요....
결혼할 나의 마눌님도 저런맘이셨음.....ㅠㅠ
부산갈매기 11-03-28 18:32 0  
멀리 다녀오느라 답글이 늦었습니다.
집사람이 기다림이 하도 길어 달아빠진 몽당연필 같아
입술에 적셔 써 보는 에세이가 어색하여 구겨 찢고
또 써보는 그날, 불어가는 봄바람의 뒷모습처럼
부끄러우라 하며 요즘은 둘이서 갯바위로 달려간답니다.
[여수]-수라님도 멋지고 아름다운 결혼생활 하시리라 믿습니다.
건안하시고요 고운 봄날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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