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여름의 농어낚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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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여름의 농어낚시

5 3,339 2005.07.19 02:59
1호대는 약할것같다.더군다나 인낚장터에 시집보내려고 올려놓고 있다. 그럼 2호대? 이놈은 1호대보다 오히려 연질이다. 아하,우럭대 ... 애석하게도 조금 짧다. 그럼... 울산의 나부리님이 분양해준 튼튼한 훌치기대? 아무래도 너무 무겁고 길이도 길다. 그렇다고 기어이 이놈을 써야하나!
제일 아끼는 00센세이션의 로드벨트를 푸는 두손이 떨려온다. 아무래도 오늘은 사고를 칠것같은 예감이다. 아니 이미 사고는 치지 않았는가? 4짜는 될것같다.뿌지직하던 손잡이를 뒤로하고 겨우 상체를 세울수 있었다.다시 시작이다...
비장의 채비다. 손잡이대는 빼고 2절대에 1절대를 끼운다. 그래도 캐스팅공간이 너무 좁다.겨우 머리를 세우고 목표지점에 조심스럽게 캐스팅을 한다.안된다. 이러니 맨날 초보조사다. 울컥 설움이 밀려온다.
비워야 한다! 이 욕심, 이 이기,이 욕망 ... 호흡을 가다듬는다. 다시 뻗어 본다. 조금 밑이다.각도가 어렵다.손목에 스냅을 주어본다.등줄기로 굵은 땀방울이 떨어진다. 웃통도 벗었다.다시 한번 ... 드디어 걸렸다. 아, 사정이라도 할것같다. 여기가 중요하다. 확실한 후킹...길게 숨을 내쉬고는 ...드디어당겼다!
드드득하며 솟아 올랐다. 다리가 떨린다.아,결국은 내가 해냈다. 이제 됐다. 설움의 시간들이 밤바다처럼 울며 흘러갔다.

이제 머리만 빼내면 된다.목덜미 밑부분이 긁히는것같다. 그래도 빠지기는 한다.
이것이 인생이다! 다리를 내려놓으며 문득 하체가 너무 부실해졌다는 생각이 든다. 지난 달에 군대간 아들놈의 탄력있던 다리가 너무 부러웠었지! 나이라는 것,
늙는다는 것,그러면서 비워야 한다는 것 ...

돌아왔다. 먼길을 돌아오듯이 불과 몇발자육을 ... 손이 떨린다. 차가운 금속손잡이가 따뜻해지도록 오랫동안 그렇게 서 있었다. 지긋이 눌리는 오른 손이 갑자기 허전해지며 그렇게 허전하게 욕실문이 열린다. 이렇게 허무하게 열리고 마는 것을...우지직하던 수건걸이대는 다행히 부러지진 않았다. 밀려나온 쪽을 밀어 넣는다.헐겁기는 해도 수건정도는 밤새 걸고 있을것 같다. 욕실창문을 닫는다.4짜나 될까,그나마 열린공간은 겨우 3짜나 될것같다.상체만 겨우 내리면서 잡았던 수건걸이대가 뿌지직하는 순간 창밖에 걸려있던 두 다리가 쓰라렸지만 그게 문제가 아니다. 들어가지는 못했지만,겨우 몸을 도로
바둥거리며 빼내고 말았지만 아, 그래도 난 낚싯대를 생각해냈고 나만의 채비를
결국 성공하지 않았는가1
탑가이드는 무사하다.탑가이드는 무사하다...

마누라도 모른다. 딸내미도 모른다. 이 여름밤에 홀로 깨어 아빠가 농어낙시를 했다는 것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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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댓글
경주월드 05-07-19 10:10
감각적인 글, 아주 잘 읽었습니다.
(욕실창과 수건걸이대와 창밖의 다리가 난해합니다.^^)

농어대로 벌이는 한밤의 욕실 팬터마임!

좁은 공간, 손잡이대를 빼고 릴없이, 1,2번대로 케스팅과 후킹이라...
'나만의 채비'
미노우는 ON AIR ^^

칼있어 마 05-07-22 23:47
ㅋ,ㅋ,ㅋ!
누가 봤더라면...,

어복충만 맨날행복하소서!
불법어로 바다황폐 뻥치기를 몰아내고
깨바즐낚 실천하는 인낚회원 좋아좋아 에나 좋아!
-국사모홍보대사 칼사마의 7월 인낚캠페인-
freebird 05-07-23 00:48
욕실창문이 가로세로40cm나 될까요? 그나마 옆으로 밀리는 타입이 아니고
밀면 밑으로만 반쯤 열리는... 상상을 해보세요. 창문으로 머리부터 들어가다가 호박?이 깨질것같아서 중심잡느라고 욕실손잡이가 빠지직... 도저히 더 들어갈수 없어 포기하고 다시 나오는데... 휴 등더리 다 까졌습니다. 그 후에 약이 오라 이 짓을 잠안자고 했답니다. 문사이신 경주월드님, 그 유명한 (칼..마님) 재미있게 보셨다니 고맙습니다. 이 불타는 여름으로해서 바다가 더 목마릅니다.
더불어정 05-08-14 10:17
자유를 꿈꾸는 새님!
반갑습니다.제가 사는 곳과 가깝게
사시는 군요.언제 교하 근처로
지나치면 한번 들릴까합니다.
괜찮을지 모르겠습니다?

마지막 가는 여름
잘 보내드리고
오는 23일 처서가 지나
찬바람에 옷깃을 여밀 때
남도로 낚시나 같이 한번 갈 수 있는
기회가 있기를 기대합니다.

한달에 한두번 적성쪽으로 가야할
일이 있거든요.
파주쪽이 요즘 땅값도 많이 오르고해서
일이 바쁘지는 않은지 모르겠습니다.
거래가 많지 않아 바쁘지 않을지도...
freebird 05-08-16 23:45
늦게 보았습니다. 대선배조사이신 님께서 손수 이렇게 연락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일산에서 12년 살다가 10년전의 일산처럼 공기좋고 조용한 곳을 찾아 이리로 왔더니 난데없이 또 신도시가 들어선다는 군요. ㅎㅎ 이러다가 아무래도 월북해야 되는거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언제라도 오시지요, 낚시줄매듭도 잘 매지 못하는 초보조사에게 님은 아득한 선망입니다.
사무실 (파주랜드공인중개사) 946- 6663/4 011 425 6105 김 정국 (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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