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자도 쥐치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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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자도 쥐치요리.

6 7,498 2005.12.20 18:14
2년전 어느가을날.
늘 함께하는 팀.(삼촌.사촌형.)하고 추자도2박3일 출발.
첫날은 점심을 간단히 마치고 사자섬 머리 포인트에서
낚시를 시작했다.
별 소득없이 그렇게 첮날 추자도는 저물어가고.

다음날 아침 간밤에 마신술로 비몽사몽 대충 끼니를 때우고.
또다시 배에몸을 실었다.
우리일행을 내려준곳이 밖미역섬 어디어디 라고 말하곤 이내 선장님은 사라진다.
사라지는 배뒤꽁무늬를 바라보며 누가 먼저랄것도 없이 열심히
채비준비에 바쁘다. 드디어 셋팅완료 밑밥 몇주걱 투척하고.
힘차고 간결하게 케스팅.. 흐름이좋다.

얼마나 흘러갔을까.?
찌가 갑자기 사라진다 대를 들어보니 조금힘쓴다.
줄을감고보니 혹돔중간새끼였다. 고놈 명색이 돔이라고.
힘좀쓴다...ㅎㅎ
잠시후 또다시 입질 챔질과 동시에 릴링 이번엔 씨알좋은 말쥐치다.
(이놈이 눈물나게할줄이야.)
사촌형 그때까지 깜깜 무소식..

잠시 쉬는시간 삼촌을 위해 쥐치회를 장만해 참이슬 한잔..캬..^^
다들아시죠 이맛 글구 참이슬은 안전상 쪼금?
다시 대를 들이우고 찌와의 불꽃튀는 눈싸움은 끝없이 이어지고 있을 무렵
드디어 기다리던 형의 입질.. 대를드는순간 스플역회전 소리가 장난아니다.
여기서 잠깐..형채비..g사2호대 릴s사5000번 원줄5호 목줄4호.대물채비

형은 이곳저곳 뛰어다니며 놈과 혈전을 벌이고있다.
그사이 나도 입질이다.묵직하다 보통은 넘는것같다.
그런데 하필 좌우로째냐..니기미..이는 곳 부시리임을 증명이라도하듯
지친표정으로 뜰채에 조용히 몸을맡긴다.
그때까지 형은 놈과 힘겨루기를 하고있다.
정말 대단한 녀석임에 틀림없다.

올라오는가 싶으면 다시 차고나가길 여러해..
여기서 얼굴도 못보고 터지지나 아닐까 내심 걱정이든다.
형 가슴은 벌써 검게 타들어 갔을것이다.
얼마나지났을까. 조금씩 올라온다...조금만...조금만..더~~~어.
,,틱,,..헉,,형도.나도.삼촌도 말없이 낚싯대를 바라봤다.
보라..저..늠늠한 자태의 대를 지금까지 아무일도 없는듯이
하늘을 찌를듯 일자로 버티고 서있는 거만한자를...국기라도 걸렸으면
바다 한가운데 작은섬에서 셋이 일렬로 경례라도 했을텐데...

흐미..아까빙..쫌~ 제대로하지..형은 말없이 터져나간 채비만 추스린다.
여기서 잠깐..여럿이 낚시하다 터트리면 괜히 죄아닌 죄인이 되는 기분..ㅋㅋ
금연에 성공한 형이 담배를 다 달란다. 어지간히 속이쓰린가보다..
(나중에 민박사장님이 말씀하시길 그넘은 분명 대물참돔일것이라고함..)
그러길 십여분 다시 우린 바다를향해 대를 드리운다.
하지만 입질은 사라졌다 잡어도 안보인다.
자꾸 형을 바라보는 이유가 뭐지..? (아따 그넘만 잡았어도)...에구에구.
그사이 삼촌 아까부터 무언가 열심히 끓이고 계신다.
냄비에선 김도나고 냄새도 그럴싸하다. 라면이라도 끓이시나.

참고로 울 삼촌은 낚시는 말짱꽝 도루목이시다.한마디로 못하신다.
하지만 그누구보다 낚시를 좋아하고 사랑한다.
고기를 낚아서 낚시꾼이 아니고 눈으로 낚는것도 낚시라신다.
삼촌왈..그져 바다가좋고 갯바위가좋고 섬에서 한잔마시는 소주도좋고
조카들 따라 못가볼곳 다 다녀좋다고...하긴 좌사리에서 천둥번개와
특급 모기때에도 굴하지않고 지금까지 누비신다.(건강하이소.삼촌)..
''참''..삼촌이 조금전부터 나를 부르신다. 꼭 입질타임에..삼촌..왜불렀어라..
삼촌 무언가 내게 권한다 수저에 담긴 큼지막한 검은물체를 순간 먹고싶지
않았지만 삼촌이 조카위해 손수 끓이신건데..어떻게 마다하겠는가..
제비새끼 어미한테 먹이 받아먹듯 입쫙벌리고 낼름훔쳤다..오물.오물.꿀떡..

..헉..순간...목을타고 넘어가던 그검은물체가 왠일인지 기도에 딱 부터..
내려가지도 올라오지도않고 눈물까지 펑펑쏟아진다.켁.켁.사...삼촌.
무##@#!%$$#%.무무.물.... 외치며 아끼던 낚싯대도 집어던지고 삼촌을보니..
나..참.. 울삼촌 히히히힣..ㅋㅋㅋㅋ..우하하하.... 그러다 하얗케질린 내얼굴보고.
어~야야야...조카야..
그때야 심각성을 알고 재빨리 던져준 생수병 잽싸게 뚜껑따고 마시기보단
들이부었다고 표현해야할것같다..다행히 평온은찾아왔고 편안해진 모습뒤로
갑자기 복수의 화신이 살아나고있었다..(삼촌만 아니면 바닷물에 내팽겨치는건데
그렇게 하면 존속폭행.패륜아..등등..)참자 참아...암..
정신차리고 물어봤다..삼촌..아까 그거머요 하고 물으니..사건은 이러했다..
형이 고기 터트리고 허무해서 소주한잔 할라카는데 안주가 없었단다.
주의를 둘러보니 한시간전에 회뜨고남은 쥐치뼈랑 껍데기를 함께넣고
매운탕 아닌 매운탕을 끓이셨고..소주한잔에 국물을 떠마시니
시원하셨단다.글구 수저에 걸려오는 쥐치껍데기를 한입드시고.
바로 나랑 똑같은 상황이벌어졌던것이었다.

이것을 혼자보기 아까워 나를 그 실험에 희생자로 선택하셨단다..휴--!
조사님들은 아시죠 쥐취껍데기가 어떤느낌인지..
지갑을 만들면 주머니에서 절대 빠질일없을겄입니다..
그리하여 모든일은 정리되고 잠시쉴겸 포인트 이고저곳 둘러보았다.
한쪽에 무언가 뼈만 앙상하게 말라 비틀어진것이 보였다.
돌돔뼈였다 한 30~35cm두마리..아마도 먼저온 조사님들 소행일것이다.
난 보기싫어 뼈를 추스려 냅다 바다밑으로 던져버렸다..순간

갯바위 아래에 계시던 삼촌이 갑자기 비명을 지르신다.아이고~~~~..
달려가보니 아니 글쎄 이넘에 돌돔한마리뼈가 삼촌 목뒤에 꼽혀있네여.
어..? 이게왜.? 여기있지...ㅋㅋㅋㅋㅋ..삼촌 많이 아프것당..ㅋㅋ
야.!너이자식 지금 일부러 던졌지 그렇지 않고서 어떨게 여기에 꼽히냐구.
하하하.삼촌.제가 감히 그럴리가요..용왕님이 노하셨나..
진짜 우연의일치다..뼈를 던질때 마침 바람이 불게머람..쩝..

이것으로 복수아닌 복수를 하고말았다..사실 약간의 고의성 인정..ㅋㅋㅋ.
다시 낚시하려는데 우리를 내려준배가
점점 가까이 다가온다..포인트이동인가..? 점심주려나..?? 그사이
배는 다가왔다. 선장님왈..철수.. 주위보발령 이란다..
이런제길 내눈앞에 바다는 잔잔하기만 하구만...하지만 어쩌랴..
배안에서는 선장님이 캡틴인것을..

그렇게 아쉬움과 묘한감정(쥐치껍데기)을 뒤로한체 배에올랐다.
선착장에 도착하니 큰배는 육지로 갈수있단다..부랴부랴 짐챙기고
**민박사장님 다음을 기약...~생략~..악수. .꾸벅..바쁘다 바뻐.^^!!
몇분안남기고 겨우 여객선에 몸을실었다..출발..
사자섬이 옆에보이는데 그사이 파도가 장난이아니다..
일순간 자연앞에 엄숙해진다..
그것도 잠시 어디서 사촌형 목소리가 들려온다..우히..이야호..호오..으흐흐흐..
목소리를따라 시선을 고정하니 왠걸 배가 파도에의해 오르락 내리락 현상을 형은
바이킹 타는기분이란다..나~참..옆손님들은 배멀미에 시체놀이 하느라
정신없건만..ㅉㅉ.. 나이사십에 집에선 두 아이들 아빠이며 가장인것을.ㅋㅋ
그렇게 오분정도 즐기다 형은잠들었다.삼촌도 주무신다.나도따라잔다..
얼마나 지났을까 모든이의 잠을깨우는 스피커의 안내멘트..
무사히 육지에 도킹성공을 했단다..글구 울가족팀 조용히 집으로 고고...
차안에서 형은 자꾸 아쉽단다.바이킹타다 잠든것이... 우리셋..우하하하하하..^^
.
.
지금까지 긴글 읽어주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처음 써본글이라 앞뒤가 뒤죽박죽이지여..^^!
하지만 이쁘게 봐주세여..

ps__울삼촌 장난이 .쫌. 심합니다..
하지만 절대 조카들 해끼치는일은 없습니다..
헌데.. 어쩌지요 다음엔 거문도 가고싶으시다네요..에구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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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댓글
포로 05-12-20 21:12
재밌습니다. 글 재주가 좋으신분이군요. 후속편 기대하겠습니다.
야초 05-12-26 01:34
재미 있읍니다.정말로...눈에 그림이 쓱쓱 잡힙니다.ㅋㅋ
도토리기사 05-12-26 10:52
포로님..야초님..재미 있으셨다니 다행입니다..^^.
신년계획 멋지게 이루시고 항상 건강하세여..
짜루 06-02-24 21:11
정말재미있게읽어습니다
정말좋은삼촌입니다저도저런낚시를좋아하는삼촌이있으면...................
청풍123 06-05-19 10:07
한참을 웃으며 읽었더니 한숨이 다 나오네요. 정말 좋은 글 솜씨입니다. 다음 이야기가 기다려 지네요.
낚즐사모1230 06-05-22 11:25
정말재미있게읽고갑니다...

다음에도..잼 있게 쓰주세요....

좋은삼촌두섰네요...

건강하시고...어복올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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