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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1,802 2004.11.25 11:06
- 소지도 전경 -


<섬>詩안도현

섬, 하면
가고 싶지만

섬에 가면
섬을 볼 수가 없다

지워지지 않으려고
바다를 꽉 붙잡고는
섬이, 끊임없이 밀려드는 파도를 수평선 밖으로
밀어내느라 안간힘 쓰는 것을
보지 못한다

세상한테 이기지 못하고
너는 섬으로 가고 싶겠지
한 며칠, 하면서
짐을 꾸려 떠나고 싶겠지
혼자서 훌쩍, 하면서

섬에 한번 가 봐라, 그 곳에
파도 소리가 섬을 지우려고 밤새 파랗게 달려드는
민박집 형광등 불빛 아래
혼자 한번
섬이 되어 앉아 있어 봐라

삶이란 게 뭔가
삶이란 게 뭔가
너는 밤새도록 뜬눈 밝혀야 하리


.....................................................

<오곡도> 詩이봉수


조개잡던 처녀들
육지로, 육지로 떠난 자리에
폐분교 하나
학동들 노래소리 풀꽃에 묻혀버린 곳
정부 보조 여객선이
하루에 한번 지나가는 섬

늙은 어부 몇이 남아
올해도 당산나무에 금줄을 치고
사람 산다고
유인도라고 절규하는 섬

몇 년 만에 해군홍보단이 오면
고물단지 트랜지스터라디오를
소리나게 해달라고

허물어진 마을회관
국기게양대를 고쳐달라고
매달리는 섬

그 섬에 가면
차마
외로움이란 말을 지껄여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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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댓글
더불어정 04-11-25 12:01
오곡도에서 바라 본
소지도의 풍광이
참 아름답습니다.

소지도에 가면 볼락이
큰 입을 벌리고
섬을 찾는 낮선 사람들을
맞아 줄텐데....
허거참 04-11-25 13:31
소지도의 삼각 봉오리가 '소'자처럼 보이네요..^^
오곡도에 꼭 한번 가보고 싶습니다.
위대한 섬들과 바다를..!
선조들의 절규를
듣고 싶습니다!
섬원주민 04-11-25 18:49
더불어정 형님! 오늘따라
왜이리 바람이 부는지 모르겠습니다.

넓은 바다 소지도를 바라보며

삶이란게 뭔가
삶이란게 뭔가

생각하며 같이 갯바위에 앉아 회포를 풀 날을 기다립니다.

허거참님 다음에 오곡도에 가시면
그 동네 어촌계장님도 만나보시고
제게도 연락 주세요.
박거사 04-11-27 21:45
일종의 도피로 찾아간 섬에서의 하룻밤,..
밤새 잠못자겠군요?ㅎ
잠에는 무지 약한 저거덩요?

마음의 여행을 해보니...
내 자신이 보일것같은 두려움과 무서움에
밤새 잠못자고 떨고 있을것같네요...
혼자는 안되겠어요^^

이젠 모기 없을때 됐지요?
동백 보러 가야 되는데...
blue&sea 04-11-28 12:27
바람 불면 부는대로 아니면 아닌대로 아름다운 그 섬으로 가고 싶음은 지나친 욕심일런지???
미스타스텔론 04-11-30 09:59
외롭고 고요한 섬, 편안한 섬,
해군홍보단, 병원선, 식수선, 등등 옛날의 추억들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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