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그 많던 숭어가 한순간에 사라졌다.
이상한 일이었다.
갯바위를 왔다갔다 이리뛰고 저리뛴 덕분에 팔다리도 아프고
또 식사와 동시에 잠을 청한지라 아랫배가 아파왔다.
으슥한곳??에 자세를 잡고 볼일을 보다 고개를 들었다.
전망대 꼭대기에 새까맣게 사람들이 몰려 있었다.
내가 그들을 쳐다보고, 그들이 날 쳐다보고 ㅋㅋㅋㅋ
그러나 그들은 모를것이다. 내가 낚시를 하지않고 볼일을 본다는 사실을.....
저 멀리 50M쯤에서 마네킹이 떠 내려오고 있다.
저게 뭐지?
30M...20M..10M...
헉!!!!!
머리털이 쭈삣해지고 똥꼬에 힘이 들어간다.
딲는둥 마는둥 헐레벌떡 동생을 불렀다.
종만아! 일루와봐라! 저기 사람 죽었다!!
장난치지 말고 볼일이나 퍼뜩보소! 냄새 날라와요!
임마야 그기 아이다! 진짜다!
동생이 왔을때 이미 시체는 갯바위 골창에 끼여서 움직이지 않았고 우리는 어찌할바를 몰랐다.
에혀! 낚시 끝났다. 그래서 숭어가 순식간에 사라졌는가 보다.
다른팀들에 철수신호를 하고 선장을 불렀다.
지나가는 어선과 유람선에 도움을 청했으나 그들은 매정하게 거부했다.
나중에 들은 얘기로 뱃사람들 미신에 죽은 시체는 건져주면 재수가 없데나 뭐래나!!
시체의 행색을 유심히 관찰했다.
손과 발이 물속에 잠겨있고 등이 보였다.
고동색 골덴바지에 붉은색 체크무늬 남방! 짧은머리!
남자구만!!
112로 신고했다.
마침 해경이 부근에서 훈련중이었다.
자세한 상황을 설명하자 나보고 시체를 지키고 있으랜다.쩝~~~
최초 신고자니까 인적사항 등등..
우리 지금 철수한다고 하자 부산까지 배로 태워준데나!!
잠시후 선장님이 오셔서 기다려라는 그들의 약속을 뒤로하고 철수했다.
철수도중에도 여러통의 전화가 왔고 선착장까지 올때까지 해경의 전화가 계속됐다.
선착장 초소에 도착하니 유람선에서 몇시간전에 사람이 바다로 뛰어들었단다. 에고...
초소장에게 또 다시 상황설명을 해주고 부산으로 오는도중에 시체를 찿아서 인양했다는 전화를 받았다.
그리고 신고에 감사하다는 말까지....
휴게소에 들러 쿨러를 열었다.
고기를 모두 나눠줬다.
도저히 찝찝한 마음에 가져갈수 없어서...
그와중에도 모두들 고기욕심이 있는지 동생들의 입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