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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딴 짓의 즐거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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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가 그리워서 몸살을 앓았다.
벌써 두어번은 출조를 하였을텐데 이러저러한 사정으로 인해 발이 꽁꽁 묵이다 보니 그 허전함이야 말로 이루 다 할 수 없다.
꿩대신 닭이라고~ 이럴땐 다른곳에 살짜기 눈도 돌릴 줄 알아야 곤궁했던 내 정신세계도 맑아 지리니~
10.29일 횡천강 국화축제를 시작으로 진주 국화축제
10.30일 積石山 497M 산행후 마산 가고파 국화축제
10.31일 사천예비군 훈련장 지나 공터 주차후 와룡산 민재봉 799M 산행 마치고 백천사 코스 하산, 11.2일 사천예비군 훈련장 지나 공터 주차후 민재봉 등산후 다시 오던길 되돌아 원점에서 하산(이날 공터 주차시 갑자기 제법 굵은 빗방울이 떨어진다. 비를 맞으며 산행을 할까 어떻게 해볼까 차 안에서 20여분을 망설이다 그냥 산행을 시작하자 때마침 비가 그친다. 웬 재수~)
11.3일 와룡저수지 옆 공터 주차후 기차바위를 거쳐 민재봉 도착후 김밥에 복분자주 두어잔 곁들이고 부리나케 일어나 쫓기듯 새섬바위를 지나 도암재에서 와룡마을까지 이정표 거리 9.2km, 평지 & 언덕길 약 35분을 추가로 더 걸었으니 도합 11km는 걸은 것이다.
와룡산 민재봉 산행은 늘 그랬듯이 시간에 쫒기는 산행이었다. 시선 닿는 곳에 마주하고 있다보니 스스럼없이 올랐다 그냥 내려서면 되는 편안한 산행이었기에 별다른 느낌이 없었는데 이번에는 어떻게 된것인지 일주일에 세 번 이나 산행을 하였다. 아마도 바다 내음에 어쩔수 없는 탈출이었으리라~. 그런데 희한하게도 세 번 산행 모두 산에서 내려오기가 무섭게 출근하기가 바쁜 산행이었다.
산행 종료후 집에서 옷만 벗어던지고 출근복으로 갈아입고는 회사로 후다닥 달려가서 샤워랍시고 겨우 머리감고 비누칠 한번 하는것이 전부였으니 옷벗고 다시 입는 시간이 더 걸렸었겠지~
10월 3일(목요일) 오늘 낚시 갈려고 몇일전부터 예약을 했었는데 회사 사정으로 낚시를 못하게 되었다. 그래서 바다가 더 그리웠는지도 모른다.
안그래도 인상 험한데~ 햇살까지 일조를 하고......,
아침에 아들들을 태워서 등교를 시키고 바로 출발을 했다. 트렁크에 나뒹굴던 배낭을 챙겼는데 아뿔싸 디카를 충전한답시고 그냥 가방에 넣어두고 온것이다. 어쩔 수 없이 무게도 장난 아니 DSLR 카메라를 울러메고 등산을 하였는데 오늘따라 바람한점 없어 땀이 비오듯 쏟아지고 어깨에 울러맨 카메라가 무겁던지 짜증이 슬슬 날 지경이었다.
오늘 잡은 코스는 와룡산에서 제일 긴 코스로 예전에 두 번 왔었고, 아들들을 대동하여 가족끼리 한번 왔었기에 쉽게 생각했었는데 보기와는 달리 이마며 등줄기를 타고 흐르는 땀에 젖어 진도가 나가지 않는 것이었다.
설상가상으로 바람 한점 없어 안개도 제법 자욱하여 카메라 셔터를 누를 기회도 없어 육중한 무게를 자랑하는 카메라가 한없이 미워지기도 하였으니~
12시 방향에 발전소 굴뚝이 세개 나란히 보이고 그 옆으론 감성돔 포인트가 지천이지요~
산행중에 피어야 하는 철을 잊은 철쭉이 모두 5송이나 피어 있는 것을 보았고, 개인적으로 좋아라 하는 보라색 꽃인 용담꽃을 몇무더기 본 것으로 위안을 삼은 멋진 하루였으니~
아주 짙은 색상의 용담꽃
그런데 희한하게도 민재봉 정상에 가면 사람이 한두 사람은 꼬옥 있는 것이다. 10월 31일날 만났던 두사람이 11월 2일날 또 만난것이다. 희한한 인연이다 평일날에 그것도 같은 시간대에 물론 올라온 코스가 달랐지만~ 11월 3일은 나이 지긋한 한분과 나를 추월해간 젊은 친구 그리고 하산할려고 준비하니 올라오는 한분~ 그렇게 또 민재봉에서의 짧은 하루를 마감하였다.
날씨만 따스하면 이쁘게 꽃을 피우네요~
지리산도 제법 구석구석 쫓아다녔고 하였는데 이제는 힘이 부치고, 귓밑머리에 새치가 나는 것을 보면 세월의 순리는 거스릴수가 없는가 보다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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