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주임 수영할줄 알아요??
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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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8.11 15:42
제나이 31살.초등학교 5학년때 용돈모아 첨으로 송정에서 1,500원주고 조립식
장대 하나 장만하여 채비후 지렁이 끼워 송정다리에서 아래로 장대를 드리우는
순간...장대 반이 바다로 풍덩....ㅡㅡ;(그때 기억을 뒤로하고...)
5년전 11월 늦겨울..송x 새마을금고 친구와 그직원들, 총 5명이서 아침일찍
다마스타고 송정으로 향했다.
모두들 낚시는 초보였지만 그나마 여기저기 자주 다녔던 나였다.
혜광사 지나는 길에 갯바위에서 낚시하는 분들이 보여 포인트를 정했다.
날씨가 꽤나 추워서 아버님 외투 (그땐 안전장구가 없었다.) 를 입고 출조를
나섰었다. 오른쪽 갯바위 말고 왼쪽에 뾰족한 갯바위가 있더라구요.
사당같은것이 있고 출타리 쳐져 있더이다.3명이서 그걸 타넘고 바대편 바닷쪽
을 바라보니 낚시하기 딱좋은 발판에 위치... 캬~~좋다.
채비를 꾸리고 왼편 여쪽이랑 앞쪽을 공략..오전 9시쯤 되니 고선생들이
올라오기 시작한다.20Cm 가 넘는 손맛 쥑이는 씨알~~.
잠자던 일행 2명을 깨워 함께 고등어 올리기 시작...나도 모르는 사이 사고가
터졌다..옆에서 "악~~~"소리에 돌아보니 사람이 음따..허거걱~
약 2M 아래 바닷물에 일행 한명이 갯바위을 붙잡고 어깨아래로는 바닷물에
잠겨있는게 아닌가??두둥..아찔한 순간..
"x주임.. 수영할줄 알아요?"내가 물었더니 입술이 새파란 x주임..
"..........(말없이 고개만 절래절래 흔든다)"x됐따..
그런중에 x주임 왼손엔 지갑, 오른손엔 장대를 들고있다.
낚시하면서 아버님이 쓰시던 장대라고 자랑을 한터였다.
쿨러를 던질까 하다가 수영을 못하니 위험하단 판단...
친구가 "장대 장대 !!"하고 외친다.
올커니 장대를 잡고 낮은쪽으로 잡아주면 되겠다. 만장일치..
아뿔사다섯명 장대 다 합하면 10개는 넘을텐데 하필 x주임 손에 쥐고있는
장대가 눈에 들어오는 것이었다.
그러다 생각난게 덩치 젤로 큰 x과장님, 덩치 젤로 작은 나....
그렇게 버티고 내가 손을 잡고 x주임 손을 잡아 올리면 되겠다..(내생각)
작전을 펼치기로 하고 내가 거의 직벽인 갯바위에 손을잡고 몸을 기울여
장대를 잡으려는 순간"삐~~꺽~~!!" ㅠㅠ
등산화를 신었던탓에 밀끌어지고 말았다.'이대로 자빠지면 둘다 죽는다.'
순간적으로 점프를 해서 x주임 머리위를 넘어 바다로 풍덩...
외투까지 걸친 나는 뒤도 안돌아 보고 수영하기 시작했다.
(초등학교시절 수영선수 였었는데.. 잠시)와.. 신기하게 금방 갯바위에
다달았다.
x주임은 조금씩 조금씩 움직여 살아서 땅을 밟았다.아찔한 순간..
젖은옷을 다 벗고 (정말 추웠다)고등어 석쇠에 구워 쏘주 마시며
몸을 녹이는 사이다마스 옆에 주차해둔 엑셀 트렁크 (다른사람차) 위에
안경을 놓아두었는데, 돌아와 보니 차가 없어졌다. 안경도 함께..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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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는 분들도 많으시겠지만 그리 위험하고 수심이 깊은곳은 아니지만
물때도 사리때였고 파도도 꽤나 쳤었구요..
무엇보다 안정장비 없이 위기를 맞이해서 두려웠었죠.
그후로 바로 구명조끼랑 장화등등 구입하고 먼 섬으로 낚시를 다니기
시작했답니다.^^*
--특히 초보님들...안정장비는 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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