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꼬리는 바위틈에 숨어있는 자그마한 게 한마리를 발견하고는
구명복에서 롱로우즈(뻰찌)를 끄집어내어 게의 발을 잡고는 살짝 당기자
난리가 났다
갯바위 틈틈에서 살고있는 게들은 갑자기 긴꼬리가 낚시를 하다말고
자기들을 공격하자 비상이 걸린 것이다
모두가 몸을 숨기고 카멜레온 작전(바위 색과 비슷하게 몸 색깔을 바꾸는 작전)을 하고
꼼짝을 하지 말라는 충고에도 어린 왕집게의 아주머니의
게새끼가 발을 꼼지락 거리 다가
긴꼬리에게 발각이 되고 집게발이 롱로우즈에 의해 잡히게 되자
왕집게는 안달이 나서 고함을 지른다
아거야 !! 어서 한쪽 발을 끊어버려~~~~
엄마! 무서워요...
괜찮어~ 곧 새로운 발이 날껀게 아프더라도 발을 끊으란 말이여......~
하지만 새끼게는 도저히 자기 발을 끊을 용기를 내지 못하고 있는 사이에
몸은 바위틈에서 빠져 나와 긴꼬리의 손아귀에 들어간고 만다
어럽게 손톱만한 게를 바늘에 끼워 잡어가 바글거리는 포인트에
던져 넣는다
밑밥이 뜰어지고 수많은 잡어들이 정신없이 크릴을 먹기 위해
치열한 작전과 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잡어들 중에서도 가장 통제가 안되는 고등어파.....
이놈들은 질서도 없다
미사일처럼 생긴 몸둥아리 덕분에 빠른 몸놀림으로 미끼가 떨어지면
삐융~하는 순간 큰 입으로 두서너 마리의 크릴을 먹어치우다 보니
자리돔과 학꽁치 등은 무식한 고등어파가 출몰하면 작전에 들어간다
"몸으로 울타리 치기" 작전이다
밑밥이 떨어지는 주위에 모두가 모여 고등어들이 벽을 넘지 못하게 해놓고
자기들만의 구역 안에서 먹이를 먹는 방법이다
갑자기 시커먼 게가 한 마리 자리돔의 한가운데에 떨어지자
모두들 놀라서 뒷걸음을 치고 "몸으로 울타리 치기" 전법이 흐트러지고
그틈을 이용하여 고등어 파들이 일제히 울타리를 뚤고
쾍쾍쾍~소리를 지러면서 달려들다가 이상한 게란놈이 스물스물 내려오자
욕심많은 한 마리가 아무 생각 없이 달려들다 말고
쾍~하면서 코를 쥐고는 걸음아 나 살려라 하면서 도망을 간다
아기게는 배에서 등으로 들어오는 바늘의 고통을 느끼면서도
바닷속을 유영하는 신기한 경험을 하는 도중 잡자기 이빨도 없는 이상한 것이
자기를 향해 공격하자 집게발로 고등어의 콧등을 물어버린 것이다
그순간 갑자기 몸이 쏟구치면서 하늘로 향해 올라간다
긴꼬리는 갑자기 손끝에서 툭~하는 어신이 전달되자 입질인줄 알고
챔질을 하여보니 게의 집게발 하나가 없어진걸 알고는
감성돔의 입질이 틀림없다면서 붙어있는 게의 앞발을 마저 때어낸 뒤
다시 조심스럽게 투척을 한다
게의 무게에 의해 0 찌가 스물스물 잠기자 몸을 움추리면서
그래~ 감생아 쭈~욱 빨아라
조금전에는 내가 너무 급하게 챔질을 했으니까 요번에는 한 탬포를 늦게
챔질 할꺼여....
그 순간이다....
오랜만에 별미인 게가 나풀 그리면서 내려오는 것을 본 감성돔이
"이기 왠떡이여~ "
먼저 머리를 강한 이빨로 우지직
부수어 기절시킨 뒤 몸통을 우왁 스럽게 께물다 말고
이상한 금속(낚시바늘)물체가 싶히는 것을 알고는 본능적으로 도망을 가보지만
바늘은 이미 턱에 콱~밖힌 뒤다
투둑 하는 일차 입질이 이어지고 곧이어 원줄이 쭈~욱 빨려 들어가는
이차 입질이 이어지자 획~하는 챔질과 함께
멋지게 포물선을 거리면서 릴링을 한다
35cm급이다
또다시 게를 잡기 위해 낮은 포복이다
어렵게 어렵게 게를 잡아 긴꼬리는 3마리를 낚어낸 상태에서
조금의 여유를 갖어 보지만 상대선수가 워낙 고수인지라 마음을 놓지 못하고
시간이 가기를 손꼽아 기다린다
심한 갈증을 느낀다
준비해온 물을 모두 마신뒤라 피곤함과 갈증으로 먼바다를 응시하는
방창수의 눈빛이 힘이 없어 보인다
한때 갯바위를 누비면서 야생마처럼 뛰어다니든 그때를 회상하면서
스르르 쪼그리고 앉는다
조류를 타고 흘러가던 찌는 어디로 갔는지 보이지도 않는다
오랜만에 참가해보는 토너먼트대회라 최선을 다하고있지만
체력에 무리가 있다는 것을 느끼고는 멍하니 끼룩거리는 갈매기를 처다 보면서
느즈막에 얻은 귀여운 딸의 얼굴이 찌가 되어 배시시 웃어면서
아빠를 부른다....
아빠 힘내세요...
그순간 욱~하는 엄청난 힘이 낚싯대를 순간적으로 당겨버린다
팔을 앞에총 자세로 밀면서 자세를 최대한 낮추고 겨우 낚싯대를 새운다
우욱~욱
갑작스러운 입질에 당황을 하였지만 재빨리 낚싯대를 새운 후
손끝으로 전해지는 느낌으로 5짜라는 것을 알고는
윙윙~ 그리는 원줄의 울음소리를 적절하게 조정을 하면서
힘이 빠지기를 기다린다
1.5호 목줄이 불안하다
남은 시간 5분.............
갑작스러운 방창수 선수의 파이팅 장면을 보면서
우찌 이런일이....다 이겨놓은 게임인데....
배가 들어온다....
하지만 방창수 선수는 아직도 대물감성돔을 제압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낚싯대와 원줄 목줄의 바란스를 조절하지 못하면 틀림없이 터진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무작정 당기지를 못하고 힘 싸움과 머리싸움이 계속되고있는 것이다
와~
하는 함성과 함께 배를 타고 철수하던 선수들은 방창수의 낚싯대가 포물선을 그리고
힘 싸움을 하는 것을 보고 일제히 박수를 치면서 응원을 한다
"토너먼트대회 에서는 종료시간 전에 고기를 걸면 시간이 지나도 인정이 된다"
수많은 동료들의 응원을 받자 야릇한 흥분을 느끼면서도
마음속으로는 침착 하자 ........
이놈을 끌어내지 못하면 쪽팔린건께..
서로가 임자를 잘못 만났다
상대는 "10호 줄도 탱강"도장 출신인 감탱이다
감탱이는 백도 "10호 줄도 탱강" 도장 출신 중에도 힘이 좋아
"꾹꾹이 전법" 일인자라 할만큼 치고 달리는 기술과 힘을 자랑하지만
그도 역시 오늘 임자를 잘못 만난 것이다
워따메!! 도대체 이놈의 정체는 뭐란 말이여!!
아무리 당겨도 원줄은 고무줄처럼 늘어 날뿐 탱탱한 힘을 받을 수가 없어니
터질 것 같으면 핸드브레이크로 적당히 풀어주고
힘을 늦추면 당기고.....
물 속에서는 감탱이와 방창수의 대결을 보면서 모두가 입을 다물지 못하고
뺑뺑거리는 파장음에 귀속이 멍할 정도로 정신이 없다
10분.....
20분............
기다리다 못한 감독관의 경고음이 들린다....
아! 아! 방창수 선수에게 알려드립니다!
"더 이상 경기를 지체할 수가 없어므로 지금부터 5분의 여유를 드리겠습니다"
물속의 대상어를 모르는 사람들은 너무 시간을 끌자
웅성거리기 시작한다
저양반 이름께나 있는 사람이 뭐하고 있노?
퍼떡 감아들이지......
폼은 죽이네....
그래 이눔들아....나도 죽겠다
도대체 어떤 놈이기에 이토록 버티고 있단 말인가
감탱이는 지금까지 자신의 꾹꾹이 전법에 안나가 떨어진 킬러가 없었는데
도대체 이놈의 정체가 누구인지 자신도 궁금하지만
고무줄처럼 당겼다가 늘어드는 방창수의 테크닉 앞에
온몸에 기운을 다 뺏겨버린 상태가 되어 버리고 포기를 하고 만다
뜬다......
서서히 감겨오는 놈은 고기가 아니라 마치 물먹은 가마니를 끌어내는 듯한 느낌이다
와~ 저기 무꼬?
배안에 있는 모든 사람들의 시선이 물위에 허연 배를 드리운체 질질 끌려 나오는
감탱이의 크기에 입을 다물지를 못한다
온 얼굴에 땀 범벅이 되어있는 방창수지만 능란한 뜰채질 또한 일품이다
뚤채가 곡선을 그리면서 부러질 것 같지만 뒤에서 밀어주는 방법으로 수월하게
끌어올린다
와~~~~~짝짝짝
오늘의TIP
뜰채 질을 할 때 잘못하면 대를 부서지는 경우가 있다
되도록 수직에 가깝게 낮추어 끌어내고
대물을 담아 올릴 때는 앞부분을 당기는 것보다는
뒤에 손잡이를 밀어주는 방법으로 하면 손쉽게 올릴 수가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