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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대낚시

7 4,446 2005.04.13 13:21
'접대낚시' 아마도 이 말이 낯선 분들이 계실 것 같은데 말 그대로 접대를 위한 낚시입니다. 어떤때는 낚시의 '낚' 자도 모르는 분을 모시고 접대낚시를 가면 몸종입니다. 지렁이 끼우고 갈아주고 고기 물면 바늘 빼고... 미쳐버립니다. 아니 돌아버립니다. 내 낚시대는 조용한데 무슨 넘의 노래미와 복쟁이는 그리도 잘도 무는지 환장을 합니다. 낚시 끝나고 돌아오면 세상사 귀찮아지고 낚시대고 뭐고 인낚중고장터에 올리고 접고 싶은 생각이 굴뚝같은데 어디 말같이 쉽지 않지요. 그런데 술마시고 하는 접대보다는 훨씬 좋습니다. 술먹고 그다음날 헤매지도 않고...

때는 지난 구정 연휴, 기계무역업을 하는 직업상 구정이 뭔지 지구가 둥글다는 것도 모르는 듯한 유럽쪽의 파트너 등살덕분에 구정때 제사 모시고 성묘 다녀와서는 할 수 없이 여수로 다시 내려왔다. 초저녁에 사무실에 나와서 음악틀어 놓고 열심히 일하는데 전화가 왔다. 거래하는 회사에서 근무하는 그야말로 '황제'(?)로 부터 전화다. 먼 일이다냐? 연휴때 뜬금없이 전화를 하는 것이 고스톱 한판 치자고 한다냐 어쩐다냐 걱정이 앞선다 (저는 고스톱과는 거리가 멉니다. 거의 제돈은 먼저 본사람이 임자라고 함). 그런데 가거도로 낚시 가잔다. 1월달에도 가거도를 갔는데 여수에서 가거도 가는 것이 교통여건상 힘이 들어서 그리고 가거도는 기상변화가 무쌍한 신비로운 곳이라 자칫하면 철수예정 시간보다 이삼일 반강제적으로 낚시를 해야할 위험성(?)이 있어서 가거도 말고 거문도로 가자고 꼬셔서 거문도 가기로 결정하고 출발은 2월 12일 새벽에 낚시가게에서 집합하는 것으로 결정.
2월 12일 새벽에 낚시가게에서 밑밥준비하고 미끼준비하고 여수항에서 거문도 출발... 같이 가는 분은 나이도 저보다는 6살정도 더 드셨고 고객사에 계시는데 '고객은 왕' 이라고 하지 않는가. 그야말로 황제처럼 모셔야 할 분이다. 그런데 그분은 자칭 '낚시대부' 다. 낚시에 관련해서 강의 시작하면 예비군 정신교육 수준이다. 거문도 가는 뱃속에서 노가리 왕창 늘어놓고 무용담을 늘어 놓다 보니 어느덧 거문도다. 종선으로 갈아타고 포인트 진입을 하는데 거문도가 가라앉을 정도로 조사들이 촘촘히 포진하고 있다. 어두운 바다에서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같이 갔던 조사분들을 다 내려드리고 맨 나중에 결국은 날이 훤해질 무렵 원도라고 생각이 들지 않는 동네 갯바위같은 곳에 내렸다. 아마도 가이드 하신 분이 거의 초보로 여겨서 인지 수심이 얼마다 어떻게 해라 이런 소리도 없이 내려 놓고는 사라졌다. 접대낚시이니 만큼 조금 더 나아보이는 자리를 양보하고 나는 구석에서 채비를 준비하고 벵어돔이라도 노려볼 요량으로 0.8호 구멍찌에 0.8 수중찌를 세팅해서 채비를 날렸는데 바람이 채비를 밀어부친다. 발아래로 떨어지고... 할 수 없이 제일 무거운 2호구멍찌에 구멍찌만큼 사이즈가 큰 수중찌로 바꾸고 채비를 준비해서 바람속으로 휘이익~ 이승엽 선수 방망이에 얻어맞은 공처럼 멀리도 나른다. 대는 인터라인 1.2호에 합사줄... (바람때문에 어장사고가 날까봐) 체비가 물속에 잠기기도 전에 이번에는 조류가 시냇물이다. 뒷줄감기도 전에 찌가 눈앞까지 떠내려온다. 밑밥줄 시간도 없다. 무슨놈의 원도낚시가 동네 꼬랑낚시도 아니고 궁시렁궁시렁... 황제조사를 힐끔 보니까 무쟈게 열심히 하고 계시네. 밑밥도 부드럽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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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댓글
경주월드 05-04-13 14:33
현장감도 넘치고 재미도 있고,
추임새도 좋고 멋진 구성입니다.

모처럼 좋은 글을 대하니, 제가 신이 납니다.^^

신포세이돈 05-04-14 00:37
한참 웃었읍니다
님의 글 솜씨에 읽으면서 현장이 그려지더군요
잘 읽고 갑니다...
대왕암 05-04-14 10:43
캬~ 좋은 글 읽고 갑니다
행복한 님 이시군요~
제목만 보고 정말 피곤한 접대 낚시란 느낌으로 읽기 시작했는데
결론은 행복했단 말씀이군요 ^^*
허당낚시 05-04-14 13:08
후~와!
멋지십니다! 위의 사진....^^*

접대낚시라도 갈 수 있다면 좋을텐데...제 주변엔 낚시의 `낚'자도
모르는 인간들만 있고, 제가 낚시 간다면 그 돈으로 `회'나 사묵자고
놀리기만 하니...ㅎㅎㅎ
다음에도 대물하시고,즐낚하시기 바랍니다.
맨꽝 05-04-16 18:12
접대낚시.... 그거 괴로운겁니다
전혀 모르는 초짜를 접대할때는 자기 낚시를 포기하면서 해야하고 잡으면
물때 상관없이 어종불문하고 회 떠야하고 심심치 않게 잎새에 이슬맺히게해주어야합니다
여기다 더 환장하는경우는 여자분들과 아이들 태웠을때 뚜껑 터집니다
출발하자마자 멀미한다고 난리, 쉬 마렵다고 가까운데 배 데라고 난리
날도 더운데(추운데)안문다고 난리 처음에는 잡어만 나와도 좋다고 하더니
한창물때에 빨리가자고 난리 열거하다보니 저도 뚜껑열릴뻔한 옛날일에 웃음이 절로 납니다만 가장 압권은 잡은고기 손질못한다고 비늘치고 염장해주랄때였읍니다
그때 살감생이는 120여마리 염장하는데 미치는줄 알았읍니다
앞으로도 즐낚하십시요
땅바리 05-04-19 10:51
접대낚시 + 접대낚시꾼
저는 잘압니다
많이 해봐서 무슨 내용인지 이해를 합니다
즐거우시다면 접대 낚시꾼도 좋습니다.

즐낚 하세요.
야자수 05-05-28 11:35
먹고살자는짓인데..우짜겠능교..ㅎㅎ..잘읽었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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