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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나라의 낚시꾼5

곤장돔 3 2,183 2012.11.15 15:05
그녀는 그새 기분이 좋아졌는지 목소리가 가벼워졌다.



나는 잠시 혼란스러움에 망설여졌지만, 기왕 여기까지 왔는데 더 이상 못 갈건 없다는 생 각이 들어, 출근할 때 입었었던 윗도리를 벗고 침대에 걸터앉았다.

잠시 후, 그녀의 들어오라는 목소리가 목욕탕 안에서 들려왔다.



나는 그녀가 나오지 않는 것이 조금 이상했지만 화장실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목욕탕은 더운 김이 가득 차 있었으며, 그녀는 뿌연 김 사이에서 허연 나체를 드러내며 수줍은 듯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나는 조금 놀랬지만 어느 정도 예상은 했었던 터라 그녀의 수줍은 듯한 몸매를 그저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사장님, 샤워하실 분이 옷도 안벗고 오시면 어떻해요?"

그녀의 애교 섞인 목소리가 들려옴과 동시에 나의 옷은 한가지씩 그녀의 손에 의해 벗겨지고 있었다.



그녀의 손놀림은 그리 급하지 않게 천천히, 그리고 부드러웠다. 나의 몸은 이미 그녀의 부드러운 손놀림에 순응하듯 반응하고 있었다.



그녀가 나의 몸 구석구석에 거품을 바르는 동안 나의 두 손은 어느새 그녀의 풍만한 가슴과 잘룩한 허리를 지나 그녀의 비밀스런 협곡을 향하고 있었다.





그녀의 붉디붉은 입술에서는 가늘게 신음이 흘러나왔으며, 그녀의 숨소리가 조금씩 거칠어지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런 와중에서도 그녀는 나의 몸에 묻어있는 거품을 샤워기로 씻어내고 있었다.



내가 그녀를 안으려 하자 그녀는 잠시 나의 몸을 저지하며 욕실 밖으로 나를 유도했다.

그녀는 나의 몸 구석구석을 마른 수건으로 정성스레 닦았다.



나는 잠시 머뭇거리다 그녀의 몸을 들어올려 침대에 부드럽게 눕히고 그녀의 젖은 눈을 쳐다보았다.



그녀는 잠시 나의 눈을 쳐다보다 부끄러운 듯 눈을 감았다.



나는 그녀의 몸을 붕어의 어탁을 떠 듯 조심스레 훑어나가기 시작 했다.



그녀의 입에서는 힘에 겨운 듯한 신음이 간간이 새어 나왔고 그녀의 몸은 나의 몸을 맞이할 준비가 되어가고 있었다.


몸이 물먹은 스펀지처럼 가라앉는 기분이다.



지난 밤 격렬했던 정사의 후유증인지 다리가 후들거렸다.



내 주위엔 나와 처지가 같은 사람이 4명 정도 더 있었다.



모두가 얼굴이 초췌해 보이는 것이 그들에게 어젯밤 무슨 일이 있었는지 쉽게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5분쯤 지나자 몇몇의 유니폼을 입은 사람들이 들어왔다.



시합을 주관하는 사람들인 것 같았다. 그중 나이가 제일 많아 보이는 사람이 입을 뗐다.

"여러분, 즐거운 밤을 보내셨는지요? 혹시 불편한 점이나 마음에 안 드시는 부분이 있으시면 지체 마시고 저희에게 알려주십시오.



오늘 시합에 앞서 처음 참가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경기규칙을 다시 한번 알려 드릴 것이오니 주의하셔서 들어주십시오.



시합시간은 24시간입니다.



오늘 06시에 시작해서 내일 06시 정각까지입니다.



낚싯대 수는 제한이 없으며 1마리 최대어 길이로 승부를 짓게 됩니다.



미끼, 밑밥은 원하시는 대로 지원해 드립니다.



참고로, 제3경기장에는 참붕어만 서식하는 곳입니다.



그럼, 여러분들의 행운을 빕니다."

짤막한 인사말이 끝나고, 일행이 출입구로 이끌려 나가자, 도우미들이 전기차의 운전석에 앉아 있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그중에 미영씨의 얼굴이 보였다. 그녀는 약간 긴장한 듯한 표정으로 나를 맞이했다.

"안녕히 주무셨어요?"

그녀를 보자 어젯밤 그녀의 매혹적인 나신이 눈에 어른거리는 듯했다.



나는 부드러운 미소로 그녀의 인사를 받고, 전기차에 올라탔다.

"오늘 꼭 이기셔야 해요."

그녀는 조금 긴장된 듯한 목소리로 나에게 말을 건네왔다.



내가 여기서 지면 그녀에게 어떤 일이 있는 것 같았다.



조금은 불안한 생각이 들었다. 서바이벌 제국이라고 하면 생존게임을 한다는 의미일까?



여기서 만약 진다면 어떻게 되는걸까? 머리 속이 어지러워지기 시작했다.


"미영씨, 시합에서 이기거나 진다면 어떻게 되는겁니까?"

"..."

그녀는 끝내 말을 꺼내지 않았으며, 전기차는 저수지 앞에 서서히 멈춰 섰다.



나는 차에서 내리며 시계를 힐끔 보았다. 시침이 정확하게 06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24시간동안 최대어 한 마리라는 말에 나는 시간이 넉넉하다는 생각이 들어 포인트를 선정하는 데에 시간을 많이 투자하기로 했다.



새우낚시를 위해 수초형성과 수심을 고려하여 최대한 상류쪽을 둘러 보았다.



예상한 대로 수초가 적당히 분포된 곳이 몇 군데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물이 유입되는 곳도 두 군데 정도 눈에 들어왔다.



수심은 거의 1미터 내외로 적당한 편이었다.



참붕어만 사는 저수지라면 다른 어떤 미끼보다도 새우가 대물을 유혹하는데는 유리하리라는 판단에서 포인트선정에 심혈을 기울였다.



잠시 후 그녀가 전기차를 몰고 와서 밑밥과 나의 장비를 내려다주곤 조용히 돌아갔다.



그녀는 나의 이러한 행동과 표정을 보고 포인트가 정해졌다는 것을 아는 것처럼 행동했다.



나는 수초가 비교 적 많고 새물이 유입되는 우측 곶부리에 자리를 잡았다.



최대한 낚싯대를 많이 펼 수 있고 찌를 보기가 용이할 것 같은 포인트였다.



나는 넉넉히 가지고 온 겉보리와 황토, 깻묵을 정성껏 섞어서 찌가 들어갈 자리에

듬뿍 뿌리고 정성스럽게 대를 펴기 시작했다.



평소에 하듯이 12대를 폈다.



아침이라 새우를 건들지는 않을 것이란 생각에 메주콩을 모두 끼웠다. 예상 밖으로 입질이 없었다.



벌써 해가 중천에 떠 있는 것이 보였다.


'어차피 밤에 승부가 난다.'

나는 흘러내리는 땀을 닦으며 최대한 정숙을 유지했다.



단 한번의 기회라도 놓친다면 돌이킬 수 없는 결과로 맺어질 수 있다는 생각에 모든 것에 신중 또 신중을 기했다.

한낮의 햇살이 잦아들 무렵 세칸대에서 우아한 찌 솟음이 포착되었다.



침착히 챔질을 하자 제법 힘을 쓰는 것이 적어도 월척은 넘어설 것 같았다.



대충 재어보니 35-6cm정도로 만족할만한 씨알이었다.



그러나 다른 경쟁자들의 조황을 전혀 알 길이 없어서 마음을 놓기에는 부족한 생각이 들

자, 조바심이 생기기 시작했다.



이때 그녀라도 한번 다녀가면 뭔가 물어 보기라도 할건데 전혀 올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산허리에 걸려있던 해가 떨어지고 한참이 지난 후에 그녀가 왔다.

"저녁식사 하세요."

그녀는 필요한 말 외에는 말을 지극히 아끼는 것 같았다.

"미영씨, 다른데 조황은 좀 어때요?"

"....죄송합니다. 알려드릴 수가 없습니다. 그럼 저는 이만..."

그녀는 도시락을 주고는 도망치듯 사라졌다.



이곳 규칙이 시합 중에는 도우미와도 이야기를 나눌 수가 없도록 되어있는 것 같았다.



마음이 더욱 더 답답해졌지만 어쩔 수가 없는 일이었다.



요기를 하기 위해 도시락가방을 열자, 그 속에는 하얀색의 편지지가 아주 촘촘히 접혀서 들어있었다.

'김사장님, 저를 모르시겠지만 제가 이 편지에 적는 내용은 조금도 보탬

이 없는 진실임을 믿어주시고 봐주십시오. 저는 당신과 오늘 같이 시합에 참가한 사람 중에 한 사람입니다.



이곳은 곳곳에 도청장치와 감시장치가 되어있어 이런 방법이 아니고는 진실을 알릴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이곳은 아주 무시무시한 곳입니다. 한마디로 사람이 살 곳이 안됩니다.

이곳은 낚시를 통해서 도박을 하는 곳입니다.



당신도 아마 당신회사 회장의 명에 의해서 이곳에 오셨을 겁니다.



회장들의 노름에 우리는 도구가 되는 것입니다.



어마어마한 거액을 걸고 하는 도박이어서 만약 우리 중 누구라도 실력이 없어 시합에서 지게 되면 수시로 선수를 교체하는데, 교체된 사람은 모두 이곳 운영자에 의해 쥐도 새도 모르게 살해됩니다.



비밀을 지키기 위한 가장 완벽한 방법이죠.



저도 지금까지는 잘 버텨왔지만 최근 몇 게임에서 성적이 안 좋아 오늘 1등을 못하면 퇴출될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이곳을 살아서 빠져나갈 방법은 없습니다. 아직까지 승승장구해서 한달 이상을 버틴 사람이 없는 상태입니다.



당신도 언젠가는 나와 같은 처지에 놓이게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제가 알기론 현재 이곳에 머물고 있는 낚시꾼은 대략 15여명 정도 되는데 보통 5명이 한 개조로 편
성되어 게임을 하고 있습니다.



당신이 가장 최근에 들어온 멤버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위험을 무릅쓰고 편지를 보냅니다.



다행히 몇몇 도우미들이 우리 낚시꾼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정미영씨 역시 그 중 한 분 입니다.



혹시 연락할 일이나 꼭 전해야 할 말이 있는 경우에는 정미영씨를 통해서 쪽지로 연락하시기 바랍니다.



현재 낚시꾼들은 모두 저와 뜻을 같이 하는 분들입니다.



이곳을 탈출할 방법을 찾고 있는데 아직 쉽지가 않은 실정입니다.



한가지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절대 실내든 실외든간에 말조심을 하셔야 합니다.



이곳은 곳곳에 도청장치가 도사리고 있습니다.



조금이라도 의심받을 수 있는 언행을 하게 되면 소리 없이 제거된다는 것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편지는 가능하면 드시기 바랍니다. 그럼 건투를 빌며....'

편지를 들고 있는 나의 손은 심한 경련에 시달리고 있었다. 나는 머리 속이 텅 빈 상태에서 편지를 우걱우걱 씹어 삼키고 있었다.


최종완결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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