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원주민
04-09-21 07:06
시대상황 묘사가 재미있습니다.
그렇게 J를 빼앗겨버렸습니까?
아니면 J는 무정한 월드에게 시위하고 서산으로 가버렸나요?
그렇게 J를 빼앗겨버렸습니까?
아니면 J는 무정한 월드에게 시위하고 서산으로 가버렸나요?
이면수
04-09-21 12:30
정권 연장을 위한 삼선개헌 ...
평생 연장을 위한 10월 유신 ...
암울했던 개발국의 통치방법 .
악법.. 그들만의법 으로인해 불행하게 살다간 지도자 ...
69 ~ 70 . 삼선개헌 반대 학원가의 궐기때면 저는 초등학교
5학년 때쯤 코플래기 때인것같습니다
화신.백화점 뒤로 멀 `리 안암골이 보일까 말까 하는것 같습니다
다치셔서 쫓기는 과정에서도 음밀한곳의 관심 ?
존경합니다 ㅋㅋ
평생 연장을 위한 10월 유신 ...
암울했던 개발국의 통치방법 .
악법.. 그들만의법 으로인해 불행하게 살다간 지도자 ...
69 ~ 70 . 삼선개헌 반대 학원가의 궐기때면 저는 초등학교
5학년 때쯤 코플래기 때인것같습니다
화신.백화점 뒤로 멀 `리 안암골이 보일까 말까 하는것 같습니다
다치셔서 쫓기는 과정에서도 음밀한곳의 관심 ?
존경합니다 ㅋㅋ
생크릴
04-09-21 13:28
그야말로 원조 통키타세대의 낭만파시절 그 자체의 이야기군요...
그때 당시 부산 남포동 향촌다방앞에서 장발단속 하고 미니스커트 단속하던 시절...
어떻게 아느냐고예? 그때 향촌다방앞에서
단속되어 잡혀갔던 분이 같이 근무 하시거든요...ㅎㅎㅎ
언제봐도 재미있는 월드님!
추석전에 경주 함 갈낀데(호텔에서 1박 예약) 찾아뵐까 합니다.
전화함 드릴께요...양손 머리에 올리며 동그랗게 만들고
손끝을V자 만들며 "알라뷰"...ㅋㅋㅋ
그때 당시 부산 남포동 향촌다방앞에서 장발단속 하고 미니스커트 단속하던 시절...
어떻게 아느냐고예? 그때 향촌다방앞에서
단속되어 잡혀갔던 분이 같이 근무 하시거든요...ㅎㅎㅎ
언제봐도 재미있는 월드님!
추석전에 경주 함 갈낀데(호텔에서 1박 예약) 찾아뵐까 합니다.
전화함 드릴께요...양손 머리에 올리며 동그랗게 만들고
손끝을V자 만들며 "알라뷰"...ㅋㅋㅋ
경주월드
04-09-21 23:13
1969년 1월의 서울 시내버스 요금이 5원이었습니다. 3월에 전격적으로 100% 인상, 10원이 되었지요. 성수동 하숙비가 5,500원, 금 1돈에 1,500원, 피카디리 극장 옆 분식점 우동이 50원이었습니다.
교통차량은 열악하였지만 교통량이 적어 오히려 도심의 평균속도는 높았습니다. 사진의 화신쪽과 제일은행 북쪽대로는 한산하다못해 한가롭지요. 수단은 시내버스가 주종으로 아마 8할 이상이었을 겁니다.
차장 아가씨의 "차라리 죽어러 가요(청량리 중량교 가요)"의 유행어도 이 때 생겼습니다.
도심이나 학원가 다방의 분위기는 음악위주였으며, 턴 테이블의 디스크를 긁는 아마추어 DJ가 주류였습니다. 명동 악기점에 빽판(해적판)이 들어 왔다하면 동이 났지요.
통기타가 유행이라 기타학원도 많았습니다.
청바지가 대유행이었지만 오리지널 리바이스 한 벌 구하기는 쉽지 않았지요.
서울역, 용산역, 영등포역 부근은 지겟군 천지였는데, AP기자가 'A frame porter'로 표기해 토픽을 탈 정도였습니다.
이 무렵 흡수와 팽창의 블랙 홀로 치닫는 천의 얼굴 서울에, 촌놈인 저도 있었고, 철이도 있었고, J도 있었지요. 큰 키에 유난히 아름다운 J는 일찌기 앵두나무를 탈출하고 청계천 드레스 미싱을 거친 당시로서는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파격적 여성이었습니다.
중학교 졸업이 전부라 탈향의 ABC 이후, 그녀가 겪을 행적이 어설픈 우리 눈에도 보였지요. 요정과 비어홀(당시)에서 섭외가 올 정도였으니까 우리의 주변에서 누군가 잡지 않았으면 한 훌륭한 여성이 화류계로 전락하는 '영자의 전성시대'로 진입했을 것입니다.
가족이 없는 철이는 허기진 하이에나처럼 정에 긂주려 있었는데, 주방사건 이후, 흔들리는 아네모네를 단숨에 휘어잡고 이렇게 말했답니다.
"3년 후 내가 제대할 때, 여고 졸업장을 가져 오도록!"
청궁에서 이별주를 마셨던 다음날, J는 서산으로 귀향했습니다.
(지금 손님이 왔습니다.^^ 재미 있지요? 이거 원문과 댓글이 주객이 전도되겠는데요!)
교통차량은 열악하였지만 교통량이 적어 오히려 도심의 평균속도는 높았습니다. 사진의 화신쪽과 제일은행 북쪽대로는 한산하다못해 한가롭지요. 수단은 시내버스가 주종으로 아마 8할 이상이었을 겁니다.
차장 아가씨의 "차라리 죽어러 가요(청량리 중량교 가요)"의 유행어도 이 때 생겼습니다.
도심이나 학원가 다방의 분위기는 음악위주였으며, 턴 테이블의 디스크를 긁는 아마추어 DJ가 주류였습니다. 명동 악기점에 빽판(해적판)이 들어 왔다하면 동이 났지요.
통기타가 유행이라 기타학원도 많았습니다.
청바지가 대유행이었지만 오리지널 리바이스 한 벌 구하기는 쉽지 않았지요.
서울역, 용산역, 영등포역 부근은 지겟군 천지였는데, AP기자가 'A frame porter'로 표기해 토픽을 탈 정도였습니다.
이 무렵 흡수와 팽창의 블랙 홀로 치닫는 천의 얼굴 서울에, 촌놈인 저도 있었고, 철이도 있었고, J도 있었지요. 큰 키에 유난히 아름다운 J는 일찌기 앵두나무를 탈출하고 청계천 드레스 미싱을 거친 당시로서는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파격적 여성이었습니다.
중학교 졸업이 전부라 탈향의 ABC 이후, 그녀가 겪을 행적이 어설픈 우리 눈에도 보였지요. 요정과 비어홀(당시)에서 섭외가 올 정도였으니까 우리의 주변에서 누군가 잡지 않았으면 한 훌륭한 여성이 화류계로 전락하는 '영자의 전성시대'로 진입했을 것입니다.
가족이 없는 철이는 허기진 하이에나처럼 정에 긂주려 있었는데, 주방사건 이후, 흔들리는 아네모네를 단숨에 휘어잡고 이렇게 말했답니다.
"3년 후 내가 제대할 때, 여고 졸업장을 가져 오도록!"
청궁에서 이별주를 마셨던 다음날, J는 서산으로 귀향했습니다.
(지금 손님이 왔습니다.^^ 재미 있지요? 이거 원문과 댓글이 주객이 전도되겠는데요!)
구름도사
04-09-22 00:24
경주월드님 안녕하세요......
음악을 들으며 글을 읽다보니 힘들고 어려웟던 시대의 암울함과 무엇인지모를 낭만같은 같은것이 느껴집니다......
마치 한편의 영화 줄거리를 읽는것도 같고요.......
그리고 요즘 영화가 너무 폭력물이 많은것 같아서 이정도의 스토리같으면 지긋한분들에게는
회상의 시간과 젊은이들에게는 과거를 한번 생각하게 할수잇는 좋은 영화로 만들어도 좋지않을까 생각합니다..ㅎ
편안한 밤 보내시길...........
음악을 들으며 글을 읽다보니 힘들고 어려웟던 시대의 암울함과 무엇인지모를 낭만같은 같은것이 느껴집니다......
마치 한편의 영화 줄거리를 읽는것도 같고요.......
그리고 요즘 영화가 너무 폭력물이 많은것 같아서 이정도의 스토리같으면 지긋한분들에게는
회상의 시간과 젊은이들에게는 과거를 한번 생각하게 할수잇는 좋은 영화로 만들어도 좋지않을까 생각합니다..ㅎ
편안한 밤 보내시길...........
경주월드
04-09-22 00:38
(허허 그 참, 어제는 실력이라더니 오늘은 못 낚아 떡밥 탓이라네...)
다시 35년 전으로!
용산역에서 그 운명의 포옹을 목격한 나의 심경은 솔직히 패잔병 같았습니다. 의지가 없는 나보다 확실한 의사표시로 J를 휘어잡은 철이는 매사 분명하고 현명한 친구였습니다.
J는 나의 불확실보다 철이의 진지함을 선택했지요. 지금 생각해도 옳은 선택이었는데...
그의 첫 휴가 때, 엽전들이 청궁에 모였습니다.
J는 없었지만 음악은 있었습니다.
철이가 비지스를 따라 부르며, "팅" 이라 하자 오랜만에 포복절도하는데...한참이나 웃던 중, 누군가 "J 소식 아는 사람?" 하니까, 모두가 나를 쳐다 봤습니다. 철이만 제외하고...
한동안 어색한 침묵이 흘렀지요. 주섬주섬 주머니에서 화랑담배를 꺼내던 철이가 다시 꺼낸 건 명함판 사진이었습니다.
새초롬하게 땋은 갈래머리가 까만 교복의 흰 칼라 앞으로 다소곳 했는데,
바로 J였습니다.
기타 줄이 터질 때 글썽이며 박수를 쳐주던 J, 경찰에 쫓기던 나를 치마로 덮어 숨겼던 J, 내겐 아네모네였지만 철이에게서 연인이 된 까만 교복의 J가 거기에 있었습니다.
철이!
현명하면서도 결단력있는 내친구 철이! 그가 제대하고 복학하는 날! 기가 막히는 일이 벌어집니다.(다음 댓글에서...^^)
다시 35년 전으로!
용산역에서 그 운명의 포옹을 목격한 나의 심경은 솔직히 패잔병 같았습니다. 의지가 없는 나보다 확실한 의사표시로 J를 휘어잡은 철이는 매사 분명하고 현명한 친구였습니다.
J는 나의 불확실보다 철이의 진지함을 선택했지요. 지금 생각해도 옳은 선택이었는데...
그의 첫 휴가 때, 엽전들이 청궁에 모였습니다.
J는 없었지만 음악은 있었습니다.
철이가 비지스를 따라 부르며, "팅" 이라 하자 오랜만에 포복절도하는데...한참이나 웃던 중, 누군가 "J 소식 아는 사람?" 하니까, 모두가 나를 쳐다 봤습니다. 철이만 제외하고...
한동안 어색한 침묵이 흘렀지요. 주섬주섬 주머니에서 화랑담배를 꺼내던 철이가 다시 꺼낸 건 명함판 사진이었습니다.
새초롬하게 땋은 갈래머리가 까만 교복의 흰 칼라 앞으로 다소곳 했는데,
바로 J였습니다.
기타 줄이 터질 때 글썽이며 박수를 쳐주던 J, 경찰에 쫓기던 나를 치마로 덮어 숨겼던 J, 내겐 아네모네였지만 철이에게서 연인이 된 까만 교복의 J가 거기에 있었습니다.
철이!
현명하면서도 결단력있는 내친구 철이! 그가 제대하고 복학하는 날! 기가 막히는 일이 벌어집니다.(다음 댓글에서...^^)
자유인
04-09-22 02:51
경주월드님 이사를 하셨군요
볼륨은 최대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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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월드
04-09-22 10:33
(반가운 님들을 모두 봅니다.^^)
철이가 복학했던 1973년 3월, 엽전들은 모두 흩어져버려 휴가병인 나 혼자서 철이를 기다렸습니다.
청새치는 없어졌고 주방은 스텐드로 바뀌어 있었습니다. 음악실도 위치가 바뀌어 웬지 낯선 심정인데, 카키복으로 더욱 이방인이 된 채, 변방의 구석자리에 앉아 있었습니다.
J와 레몬 쥬스를 마시던 자리였는데...
"지미! 등록금이 6만 원이다! 이모가 내 주셨다. 모레가 개강이다."
숨이 차게 들어온 철이는 다짜고짜로,
"오늘밤차로 대전에 간다!"
"뭐?"
"충남대학교 인문대 국문학과 73학번 J ! 내일 입학식이다!"
"뭐? 아...그랬었구나!"
철이가 군복무할 동안 약속대로 여고를 졸업한 J는 예비고사를 치르고 간단하게 국립대학인 충남대에 합격했지요.
스물세 살의 서산 아가씨 J !
타성의 삶을 거부하고 세상의 각박함을 미리 감지한 그녀의 치열했던 의지의 결정체!
미니 스커트에서 까만 교복으로, 다시 케주얼을 입은 J가 내 앞으로 걸어오고 있었습니다.
"J가 너를 만나고 싶어한다. 휴가 다 가기 전에 한번 만나봐라."
(다음 댓글에서 J의 편지를...)
철이가 복학했던 1973년 3월, 엽전들은 모두 흩어져버려 휴가병인 나 혼자서 철이를 기다렸습니다.
청새치는 없어졌고 주방은 스텐드로 바뀌어 있었습니다. 음악실도 위치가 바뀌어 웬지 낯선 심정인데, 카키복으로 더욱 이방인이 된 채, 변방의 구석자리에 앉아 있었습니다.
J와 레몬 쥬스를 마시던 자리였는데...
"지미! 등록금이 6만 원이다! 이모가 내 주셨다. 모레가 개강이다."
숨이 차게 들어온 철이는 다짜고짜로,
"오늘밤차로 대전에 간다!"
"뭐?"
"충남대학교 인문대 국문학과 73학번 J ! 내일 입학식이다!"
"뭐? 아...그랬었구나!"
철이가 군복무할 동안 약속대로 여고를 졸업한 J는 예비고사를 치르고 간단하게 국립대학인 충남대에 합격했지요.
스물세 살의 서산 아가씨 J !
타성의 삶을 거부하고 세상의 각박함을 미리 감지한 그녀의 치열했던 의지의 결정체!
미니 스커트에서 까만 교복으로, 다시 케주얼을 입은 J가 내 앞으로 걸어오고 있었습니다.
"J가 너를 만나고 싶어한다. 휴가 다 가기 전에 한번 만나봐라."
(다음 댓글에서 J의 편지를...)
경주월드
04-09-22 15:48
(저보다 3년 선배이신 kgb님의 전화를 받습니다. 주로 광화문쪽을 섭렵하신 kgb님께서 당시 음악다방의 진수였던 '세시봉'을 일러 주시네요.^^ 거기서 김세환과 서유석을 본 기억이 납니다. 제가 전화를 먼저 드려야 하는데...)
다시 시간열차를 탑니다.
그러나, 어떻게 J를 만납니까!
그녀에게 아무런 느낌의 징표를 전달하지 못했던 내가, 지금 그들의 순애보에 끼일 이유가 없었지요.
귀대전 날,
철이가 풀로 봉한 노란 봉투를 내밀었습니다.
철이의 저 자신감, 거침없는 집념의 행동 양식을 한없이 부러워하면서 3등열차의 구석자리에서 봉투를 열었습니다.
세월이 너무 흘러 잊어버렸습니다만 대체로 이러한 내용이었습니다.
<나를 바꿔 준 님에게->
어제 정기예금을 찾았습니다.
서울에서 3 년간 번 돈으로 등록금을 냈습니다. 눈물이 납니다. 오빠들때문에 여기까지 왔습니다. 술집으로 오라는 고수입의 유혹에 흔들릴 때, 님들의 신선하고 참신한 이미지에 정신을 차리고 돌아서길 여러 번이었죠.
저를 멀리한 오빠때문에 오히려 갈팡질팡의 마음을 다듬고 죄었습니다. 저를 가까이 했다면 어떤 결과가 있었을까하는 의구심에는 생각만해도 가슴이 두근거립니다.
오빠는 제게 시험을 준 분이었고 철이씨는 그 길을 가르켜 주었습니다.
아슬한 곡예와 인내의 길을 선택해야 하는데 저는 후자를 택했습니다. 오늘 스물세 살의 늦은 대학생이 오빠들과 술 한 잔 하고싶군요.
왜 자꾸 눈물이 날까요.
고맙습니다.
- J가 -
이런 내용이었는데, 마지막 구절은 삼십 년이 흐른 지금도 아리하게 다가옵니다.
'왜 자꾸 눈물이 날까요'
그녀의 이 말을 아직도 잊지 못 하는 것은 순전히 철이때문었습니다.
(다음 댓글에서...)
(건축사가 된 철이는 지금 중견 건축사로 [주]A Group 대표로 있습니다.)
다시 시간열차를 탑니다.
그러나, 어떻게 J를 만납니까!
그녀에게 아무런 느낌의 징표를 전달하지 못했던 내가, 지금 그들의 순애보에 끼일 이유가 없었지요.
귀대전 날,
철이가 풀로 봉한 노란 봉투를 내밀었습니다.
철이의 저 자신감, 거침없는 집념의 행동 양식을 한없이 부러워하면서 3등열차의 구석자리에서 봉투를 열었습니다.
세월이 너무 흘러 잊어버렸습니다만 대체로 이러한 내용이었습니다.
<나를 바꿔 준 님에게->
어제 정기예금을 찾았습니다.
서울에서 3 년간 번 돈으로 등록금을 냈습니다. 눈물이 납니다. 오빠들때문에 여기까지 왔습니다. 술집으로 오라는 고수입의 유혹에 흔들릴 때, 님들의 신선하고 참신한 이미지에 정신을 차리고 돌아서길 여러 번이었죠.
저를 멀리한 오빠때문에 오히려 갈팡질팡의 마음을 다듬고 죄었습니다. 저를 가까이 했다면 어떤 결과가 있었을까하는 의구심에는 생각만해도 가슴이 두근거립니다.
오빠는 제게 시험을 준 분이었고 철이씨는 그 길을 가르켜 주었습니다.
아슬한 곡예와 인내의 길을 선택해야 하는데 저는 후자를 택했습니다. 오늘 스물세 살의 늦은 대학생이 오빠들과 술 한 잔 하고싶군요.
왜 자꾸 눈물이 날까요.
고맙습니다.
- J가 -
이런 내용이었는데, 마지막 구절은 삼십 년이 흐른 지금도 아리하게 다가옵니다.
'왜 자꾸 눈물이 날까요'
그녀의 이 말을 아직도 잊지 못 하는 것은 순전히 철이때문었습니다.
(다음 댓글에서...)
(건축사가 된 철이는 지금 중견 건축사로 [주]A Group 대표로 있습니다.)
자유인
04-09-22 21:35
무교동 세시봉
명동고개 청자다방 맞나요
유신정권아래 통기타 가수들이 수난을 당하면서도
세시봉은 이종환 사단의 통기타 가수들이 끊임없이 점령했지요
고고클럽 닐바나에 출연중이던 라스트챤스 멤버들은
공연중에 끌려나가기도 했습니다
그 당시 Bee Gees / Don't forget to remeber와 더불어
DJ박스에서 즐겨나왔던 곡이
Johnny Horton / All For the Love of A Girl 이 아닐까 합니다
경주월드님께선 암울했었던 그 시대의 상황을
처절히도 기억하고 계시는군요
명동고개 청자다방 맞나요
유신정권아래 통기타 가수들이 수난을 당하면서도
세시봉은 이종환 사단의 통기타 가수들이 끊임없이 점령했지요
고고클럽 닐바나에 출연중이던 라스트챤스 멤버들은
공연중에 끌려나가기도 했습니다
그 당시 Bee Gees / Don't forget to remeber와 더불어
DJ박스에서 즐겨나왔던 곡이
Johnny Horton / All For the Love of A Girl 이 아닐까 합니다
경주월드님께선 암울했었던 그 시대의 상황을
처절히도 기억하고 계시는군요
경주월드
04-09-22 22:40
그렇습니다.
맞습니다. 세시봉에서 kgb님과 자유인님과 저가 같이 있었을 수도...)
자유인님, 지금 세상 게시판에 '맥시밀리언 헤커'올려 놓았습니다.
맞습니다. 세시봉에서 kgb님과 자유인님과 저가 같이 있었을 수도...)
자유인님, 지금 세상 게시판에 '맥시밀리언 헤커'올려 놓았습니다.
경주월드
04-09-23 00:06
철이는 유연했습니다.
세상을 보는 눈이 졸부기질이 있는 우리하곤 달랐지요.
철이는 넉넉한 J의 여백이었지, 사군자를 자청하진 않았습니다. J의 말처럼 길을 가르켜 주는 것이었지 수반위의 수석이길 거부했습니다.
그걸 알기까지는 십 년이 걸렸습니다.
프랑스 컨설턴트 건축이사로 가기 전 철이의 결혼식이 있었습니다. 서울 아가씨였지요. 결혼식 사회 마지막에 축전 발신인을 발표하면서 마지막으로 제쳐 놓은 게 있었습니다.
[시골, 사립학교로 갑니다. 세상에서 가장 좋은 두 분중 한 분을 보내면서...행복하시길...J가,]
그전까진 이름을 불렀는데, 그때부터 J가 되었습니다.
반 년후, 저도 충청도 공주댁과 결혼을 했습니다.
지금, 어느 학교에서 교편을 잡고 계실 쉰 살이 넘은 J 선생님!
J !
그러나 내 마음의 J는, 까만 교복으로, 케주얼로, 때론 미니 스커트로 갈아 입으며 늘 싱그럽고 풋풋하게 다가 옵니다.
서른 해가 지나도록...
세상을 보는 눈이 졸부기질이 있는 우리하곤 달랐지요.
철이는 넉넉한 J의 여백이었지, 사군자를 자청하진 않았습니다. J의 말처럼 길을 가르켜 주는 것이었지 수반위의 수석이길 거부했습니다.
그걸 알기까지는 십 년이 걸렸습니다.
프랑스 컨설턴트 건축이사로 가기 전 철이의 결혼식이 있었습니다. 서울 아가씨였지요. 결혼식 사회 마지막에 축전 발신인을 발표하면서 마지막으로 제쳐 놓은 게 있었습니다.
[시골, 사립학교로 갑니다. 세상에서 가장 좋은 두 분중 한 분을 보내면서...행복하시길...J가,]
그전까진 이름을 불렀는데, 그때부터 J가 되었습니다.
반 년후, 저도 충청도 공주댁과 결혼을 했습니다.
지금, 어느 학교에서 교편을 잡고 계실 쉰 살이 넘은 J 선생님!
J !
그러나 내 마음의 J는, 까만 교복으로, 케주얼로, 때론 미니 스커트로 갈아 입으며 늘 싱그럽고 풋풋하게 다가 옵니다.
서른 해가 지나도록...
어와노리
04-09-23 08:53
후우~ ................. 가슴이 아려오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아마 제자신도 기억하지 못하는 옛일이 있어서 일까요?
덕분에 좋은 시간 되었습니다.......
아마 제자신도 기억하지 못하는 옛일이 있어서 일까요?
덕분에 좋은 시간 되었습니다.......
경주월드
04-09-23 12:24
또박또박 정성을 다 해주신 댓글을 접할 때마다
늘 느끼는 작은 행복이 있습니다.
님들께서 눈이 아니라, 마음으로 읽어주시기에, 저 또한
댓글이지만 토씨하나, 쉼표 하나도 함부로 할 수 없지요...
가끔 어떤 글들은, 현시적인 게 있지요.
불혹을 넘어서면 초월보다 근접의 시각으로...
목월님의 말씀입니다.
드높은 하늘에서, 서서히 가을로 들어섭니다.
솔잎 송편을 빚는 아낙네처럼
넉넉하고 푸근한 한가위만 하십시오.^^
늘 느끼는 작은 행복이 있습니다.
님들께서 눈이 아니라, 마음으로 읽어주시기에, 저 또한
댓글이지만 토씨하나, 쉼표 하나도 함부로 할 수 없지요...
가끔 어떤 글들은, 현시적인 게 있지요.
불혹을 넘어서면 초월보다 근접의 시각으로...
목월님의 말씀입니다.
드높은 하늘에서, 서서히 가을로 들어섭니다.
솔잎 송편을 빚는 아낙네처럼
넉넉하고 푸근한 한가위만 하십시오.^^
허거참
04-09-26 15:33
경주월드님의 글 잘 읽었습니다.
감동이 밀려옵니다. 그 때의 서울시청앞 사진과 음악을 접하니 더욱 가슴이 찡~하군요.
피키디리, 단성사, 광화문, 시청, 종로2가, 명동, 충무로... 끝없이 밀려올 것 같은 추억들..
새삼 서울이 그리워집니다. 지금의 서울 아닌 60, 70년대 서울이..!
르네상스, 세시봉, 디쉐네,청자다방,본전다방,로방다방,꽃다방,초원다방,역마차다방..
명동극장 옆 은성 술집, 청진동 무교동 다동 골목골목의 수많은 술집, 낚지집, 빈대떡집...
맞아요..그때 다방 커피 한 잔이 25원, 30원 했었나봅니다. 20년 가까이 서울을 떠나 살다보니 지난 세월만큼이나 아련한 옛 추억으로 남아 있지만..더욱 더 흐려져가기만 합니다.
그 한 끄나불이나마 새삼 다시 한번 잡아볼 기회를 님께서 주신 것 같아 작은 감동이 밀려옵니다.
피가딜리 극장 골목.. 북쪽으로 올라가면 교동(낙원동), 운니동, 경운동.. 서쪽으로 돌아가면 종로 2가, 낙원동, 탑골공원, 인사동..
이 극장 자리에 옛날에는 '명월관'이 있었답니다. 삼일운동 독립선언문을 작성하기 위하여 지도자들이 이곳에 모였었다는 일화가 있었다던가..하지요? 옛부터 유명했던 기생 권번이었다던데.. 언제 한번 인터넷 조회를 해보든지, 다른 책자를 찾아 알아보든지 해야 하는데..워낙 게을러서..허허..
이 자리에 50년대중반(1954년)에는 천막학교가 있었던 적도 있었답니다. 당시 교동국민학교가 지금 경운동 교사를 미군에게 빌려주고 1년 동안 임시 거주했었지요. 그 천막 교실에서 제가 3학년 학생으로 1년 동안 공부했었답니다.
이 골목 서쪽 끝으로 나오면 낙원동 입구, 다음 골목 모퉁이에는 유명한 낙원 설렁탕집, 태양여관..그 다음 골목은 역시 유명한 한국남 산부인과(나중에)..XX한약방.. 반대쪽으로 낙원극장, 파고다 공원.. 하하.. 골목 지도라도 그리라면 그릴 수 있을 듯합니다. ^^
님들, 죄송합니다. 공연히 혼자서 추억에 겨워 꼴갑을 떨었군요. 하하..
읽어주셔서 고맙구요..경주월드님께도 다시 한번 고마움을 표합니다.
즐거운 추석을..!
감동이 밀려옵니다. 그 때의 서울시청앞 사진과 음악을 접하니 더욱 가슴이 찡~하군요.
피키디리, 단성사, 광화문, 시청, 종로2가, 명동, 충무로... 끝없이 밀려올 것 같은 추억들..
새삼 서울이 그리워집니다. 지금의 서울 아닌 60, 70년대 서울이..!
르네상스, 세시봉, 디쉐네,청자다방,본전다방,로방다방,꽃다방,초원다방,역마차다방..
명동극장 옆 은성 술집, 청진동 무교동 다동 골목골목의 수많은 술집, 낚지집, 빈대떡집...
맞아요..그때 다방 커피 한 잔이 25원, 30원 했었나봅니다. 20년 가까이 서울을 떠나 살다보니 지난 세월만큼이나 아련한 옛 추억으로 남아 있지만..더욱 더 흐려져가기만 합니다.
그 한 끄나불이나마 새삼 다시 한번 잡아볼 기회를 님께서 주신 것 같아 작은 감동이 밀려옵니다.
피가딜리 극장 골목.. 북쪽으로 올라가면 교동(낙원동), 운니동, 경운동.. 서쪽으로 돌아가면 종로 2가, 낙원동, 탑골공원, 인사동..
이 극장 자리에 옛날에는 '명월관'이 있었답니다. 삼일운동 독립선언문을 작성하기 위하여 지도자들이 이곳에 모였었다는 일화가 있었다던가..하지요? 옛부터 유명했던 기생 권번이었다던데.. 언제 한번 인터넷 조회를 해보든지, 다른 책자를 찾아 알아보든지 해야 하는데..워낙 게을러서..허허..
이 자리에 50년대중반(1954년)에는 천막학교가 있었던 적도 있었답니다. 당시 교동국민학교가 지금 경운동 교사를 미군에게 빌려주고 1년 동안 임시 거주했었지요. 그 천막 교실에서 제가 3학년 학생으로 1년 동안 공부했었답니다.
이 골목 서쪽 끝으로 나오면 낙원동 입구, 다음 골목 모퉁이에는 유명한 낙원 설렁탕집, 태양여관..그 다음 골목은 역시 유명한 한국남 산부인과(나중에)..XX한약방.. 반대쪽으로 낙원극장, 파고다 공원.. 하하.. 골목 지도라도 그리라면 그릴 수 있을 듯합니다. ^^
님들, 죄송합니다. 공연히 혼자서 추억에 겨워 꼴갑을 떨었군요. 하하..
읽어주셔서 고맙구요..경주월드님께도 다시 한번 고마움을 표합니다.
즐거운 추석을..!
허거참
04-09-26 15:40
한 마디 잊은 게..
이면수님 글 중에..
'화신.백화점 뒤로 멀 `리 안암골이 보일까 말까 하는것 같습니다'
..이 대목에서도 괜히(?) 마음 한 구석이 징~해지는군요 ^^ .
이면수님 글 중에..
'화신.백화점 뒤로 멀 `리 안암골이 보일까 말까 하는것 같습니다'
..이 대목에서도 괜히(?) 마음 한 구석이 징~해지는군요 ^^ .
경주월드
04-09-27 11:56
아주 괜찮은 지도입니다, 허거참님^^
님의 GPS로 아득한 추억의 시간여행을 갑니다.
물들인 군복 상의와 청바지와 장발, 생맥주, 다방과 학사주점, 음악과 영화 그리고 켐퍼스!
거기에 님도 계셨군요!
아, 또 그리움이 들물이 되네요.
님의 GPS로 아득한 추억의 시간여행을 갑니다.
물들인 군복 상의와 청바지와 장발, 생맥주, 다방과 학사주점, 음악과 영화 그리고 켐퍼스!
거기에 님도 계셨군요!
아, 또 그리움이 들물이 되네요.
조류타기
04-11-11 15:19
낭만이 가득한 추억들이 본문에서 댓글로 이어지는 모습은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누구나 한둘씩은 품고있던 가슴시린 아련한 기억의 단편들이
선배님의 글로 인해 마구 되살아나,
지난날로 되돌아가자고 제촉하는 모양입니다.
이 사태를 어찌 감당 하시렵니까?
피해자 모두를 불러놓고 막걸리 반말씩 넉근히 부어 넣어야
다시 잠재울 것 같은데요.
새삼 "젊은날의 낭만"에 대해 생각해 보건데,
뭔가 부족한 상황에서 조금은 어리석음, 서투름, 순수함,
설레임, 열정, 이러한 것들이 어우러져 그려내는 고뇌의 그림들이,
흐르는 세월 속에서 회한과 용서로 빛 바래지고 아름답게 변해가는,
각자 한 시대를 살아온 증명으로 가슴속에 간직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아무쪼록 감사드리며, 좋은 글 계속 부탁드립니다.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누구나 한둘씩은 품고있던 가슴시린 아련한 기억의 단편들이
선배님의 글로 인해 마구 되살아나,
지난날로 되돌아가자고 제촉하는 모양입니다.
이 사태를 어찌 감당 하시렵니까?
피해자 모두를 불러놓고 막걸리 반말씩 넉근히 부어 넣어야
다시 잠재울 것 같은데요.
새삼 "젊은날의 낭만"에 대해 생각해 보건데,
뭔가 부족한 상황에서 조금은 어리석음, 서투름, 순수함,
설레임, 열정, 이러한 것들이 어우러져 그려내는 고뇌의 그림들이,
흐르는 세월 속에서 회한과 용서로 빛 바래지고 아름답게 변해가는,
각자 한 시대를 살아온 증명으로 가슴속에 간직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아무쪼록 감사드리며, 좋은 글 계속 부탁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