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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붕어 잡던 날

2 1,384 2006.02.01 16:11
경주월드님의 목기시대 보고서를 읽고 문득 예날이 생각나서 올립니다.

님의 글 중에 대나무가 많이 나는 지방 중 김천을 꼽으셨는데 제가 다니던 초등학교 뒷산에 대나무가 무척 많았습니다.

열살때 쯤으로 기억됩니다.
들판을 헤메고 놀다가 조그만 둠벙 가에 누가 버린 낚시줄 한 뭉치를 발견하였습니다.
이참에 나도 낚시를 한번 해 보자고 생각하고 주어와서 뒷산에 있는 곧고 적당한 굵기의 대나무를 낫으로 베어서 가지를 치고 잘 다듬었지요.
헝클어진 낚시줄을 펴서 대나무 끝에 매고 돌돌 말아서 놓고는 갈치를 먹다가 발견한 바늘을 묶고 찌는 수수깡 끝을 칼로 째서 낚시줄을 끼워 넣고 한바퀴 감아 두었습니다.
바늘을 어떻게 묶었는지는 봉돌은 어떻게 달았는지 기억이 안남니다만 찌가 약 2-3센티 물밖에 나오도록 채비를 했던 것으로 기억이 납니다. 어릴때 손재주가 좋다는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
집앞 시궁창을 뒤져서 지렁이 몇마리 잡이서 대망의 첫 출조를 낚시줄을 주었던 둠벙으로 갔습니다.
찌맞춤이 잘 되었던지 아니면 붕어가 협조를 잘 했는지 대를 담근 지 얼마되지 않아 수수깡 찌가 춤을 추는 것이었습니다.
잽싸게 대를 들어 올리자 제 손바닥 만한 붕어가 대롱대롱 달려 있었습니다.
손맛은 어땠는지 기억이 없습니다만 가슴이 콩닥콩닥 얼굴이 발갛게 상기되어 집으로 뛰어와서 아버지께 자랑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이때부터 따지자면 제 낚시 경력도 45년 이상 되는가 봅니다.
그것도 직접 만든 자작대로....
경주월드님,제가 그때부터 계속해서 대나무 낚시대를 만들었다면 님의 목기 족보에 정가 가문의 "정작"이 하나 더 추가되지 않았을까요???

허접한 옛날 이야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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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댓글
경주월드 06-02-05 22:06
칼치바늘,
수수깡,
역시 대나무 탓이었군요.^^
저는 초가나 이엉 아래의 제랍을 찌로 썼습니다.
아련한 민물동화에 님도 계셨군요.^^

스템 셀의 핑거 프린팅,
시누대 '정작'에 '오얏작'이었습니다.^^
낚시는즐거워 06-02-07 12:17
제 아버지께서 낚시하던 채비법과 똑 같네요. ㅎㅎㅎ

다른거는 낚시바늘이 아니고, 작은 못을 바늘로 썻다는거라는...

암튼 좋은 채비법? 재미있고,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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