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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튼 콜, 없나요?

9 2,119 2006.07.19 09:54
강둑에 늘어진 전선들 위에 군데군데 모여 앉은 비둘기들이
오선지에 그려 놓은 악보처럼 제 각각의 위치에서,저 마다의 음계를 차지한채,합창 하듯 모여 앉아 있는 그 아래,

누런 황톳물 범람한 강어귀 고수부지 상공에는
물에 잠긴 풀밭에서 탈출해 날아 오른 벌레들을 잡느라 정신 없는 제비떼들의 신나는 왈츠가
해거름에 어슬렁거리며 물구경 나온 관람객들에게 뜻밖의 향연을 펼쳐 보이고 있다.

고속도로 너머엔,산맥을 덮은 구름 아래,산능선 마다
하얀 물안개가 계곡을 빠져 나와 스멀거리며 기어 오르고 있고,

강 건너 아파트 위, 서녘 구름 바다를 벌겋게 물들이는 낙조가,장밋빛 편린들을산 그림자 위에 흩뿌려 놓아
차츰 홍조 띠는 수평선 끝에서 부터,이미 암청색 짙어 가는 저녁 하늘의 변방까지
이제 막 연극이 끝난 후,차츰 닫히는 붉은 커튼 뒤에 비친 조명빛이
커튼의 주름이 하나씩 펴질 때 마다,골을 밟고 건너 뛰며 잠시 머무는 것처럼
구름켜 하나하나를 스치며,이별이 못내 아쉬운듯 애써 남긴 검푸른 잔영으로,
다가 올 밤 하늘을 위해 준비한 장막을 서둘러 치고 있다.

마침내 조명이 꺼지고
비둘기들의 코러스와 제비떼들의 스윙춤도 멎고,

남은 건,벌창한 강만 바라보는 나와,
둥지를 찿아 돌아 가는 그들과의,수삽한 속내 이야기 뿐,

커튼 콜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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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댓글
겟방구 06-07-21 14:47
없넹, ~~~~~~~~~~~~~~
구름도사 06-07-21 20:26
어른들이 밤에 휘파람불면 머시 나온다고 하던데요.....ㅎ
맛있는 저녁 드셨는지요....
커튼은 내일도 내년에도 또 열리겠죠?
겟방구 06-07-21 22:09
원 콜, 구름도사님,,,,,,
철짱구 06-07-24 06:17
기다려야 겠지요?
글 잘보고 갑니다.
푸코 06-07-24 12:15
그긴 제비들이 보이나보네요..
요즘 전 한동안 제비를 못본듯하여..
정말 반갑네요...
겟방구 06-07-29 11:52
철짱구님, 푸코님,
무더위에 지쳐, 밥도 먹기 싫읍니다, 에궁,,,,
푸코님, 울동네 미나리깡엔 제비, 황로, 백로, 등 온갖 새들이 찾아듭니다.
농약을 별로 안 뿌리는듯 한 게 원인인듯,, 싶네요,, 건강들 하시고 행복하시길,,,,,
거제우연낚시 06-07-29 22:08
잠시 침묵으로 커튼을 드리웠습니다.
님의 콜 소리에 잠이 깨어 들여다 봅니다^^
수해에 암울하실 님들....
드릴것 없는 우연은 그저 침묵으로 함께 했습니다.
우연이 콜 하시면 달려 오시려나..??
야초 06-07-30 08:03
"열려라 참께" 커텐이네요.^ㅡ^
우리집 커텐을 열면 하늘끝을 달리는 아파트들밖에 보이지 않은데.
땅은 없지요.
저도요.
겟방구 06-08-11 10:57
우연낚시님, 더버서 우짠다요? 갯방구는 초죽음인디,,,,, ㅠㅠ
야초님, 베란다에 각종 야초를 키워 보심이,,,, 답글 늦어 지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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