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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는, 하나..

12 1,586 2006.02.08 06:20

공항 앞 도로 변,관상용 소나무와 조릿대가 눈을 함뿍 덮어 쓴 채,얼핏 드러난 새파란 속살이 부끄러워 무릎 꿇고 앉았다.

온통 눈에 뒤덮힌 산천,나뭇가지 마다에 테를 두른 하얀 눈이, 무리진 산호 처럼,흩날리는 눈발 속에 아우라져 있는 그 중에,새끼 백로 한 마리,너울거리며 유유히 난다.

천변 고수부지에도,강나루에 섰는 키 큰 포플라 꼭대기에도 밤새 함박눈이 내려,
강 끝에 이어지는벌창한 들녘 너머 아득히 먼 산맥 위,연분홍 빛 노을로 물드는 하늘 끝 까지,
온 천하가 푹신한 솜이불 덮어 쓴 채,아직 잠에서 덜 깨어 있다.

그렇게,눈 내리는 날에,처조카 현진이가 통통하니 귀여운 딸을 낳았단다.
우리 딸 희정이를 야시! 라 부르며 끔찍히도 예뻐하는 현진이에게,
-너 닮은 딸 나오면 어떡하냐?아무래도 희정이만 못 할텐데.. -하니,
아지야,걱정도 팔자,아무렴 야시만 못 할까 보냐며 슬쩍 희정이에게 꿀밤 먹이던 녀석,
이젠 한 생명의 엄마 되어,기쁨과 고난이 뒤엉킨 인생길을 한 발 한 발 ,걷게 되겠지..

이젠 기력이 완연히 떨어지신 팔순의 장모님을 뵈며 눈물 짖던 며칠 전,
문득,인간은 누구나가 한 생명이라는 생각이..
위나, 간이나, 심장이나 콩팥이,각기 서로 따로 살고 있다고 믿고 있지만, 사실은 한 생명 속에 있듯이
우리는 그렇게,우주 속에 하나이고,
우리 몸 속에 매일 같이 세포가 생성하고 소멸 되듯이,그렇게 생명은 한 우주 속에 피고 지는 것,
너도 없고,나도 없고,오직 하나의 생명만이 모든 것을 포함한 채 편안히 잠들어 있는 곳,
마치 어머니 태 중에 누워,양수 속에 떠 있는 태아 처럼..그런,하나의 우주 속에
우리 모두가 한 생명을 이루고 있는 것은 아닐까? 싶은,


그러니,어서 가서 보고 싶다.
나의 또 다른 모습,아직 눈도 못 뜨고 방글거리고 있을,나의 또 다른 생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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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댓글
구룡포과메기 06-02-08 09:38
공감합니다. 자연의 이치가 아닐까요?
각자 자기 위치에서 혼자인듯 하면서도 함께하는 것이 인생이라고 합니다.
누군가 가면 또 누군가 와서 그자리를 채우고 한다지요?
늘 새롭게 변화하는 속에 변화를 모르고 사는 삶이 허무한 삶이 아닐까 싶습니다.
煥鶴 06-02-08 19:14
눈티반티 된건 좀어때요?
조심 하시지 안경너머 눈은 괜찮소?
젊어을때 운동하다 오른 무릅에 된통 한방 먹은게
지금은 골병이 들었는지
가끔 고통이 되어 깜짝 깜짝 놀라는데.
조심 하시요.
겟방구 06-02-08 19:55
구룡포과메기님, 뭔진 몰라도 그럴 것 같은, 긴가민가 싶은 그런 느낌,
아.. 또, 이러면, 환학성님.. 마 ~ 대충해라 ~~ 기신 나올라 ~~~
호미 06-02-08 20:13
ㅋㅋ~
난정 06-02-08 21:34
^^ 보시고 오셨어요 겟방구님 ?

예쁘던가요 혹~ 굴밤 먹이고 오신건 아니지요 ^^*
거제우연낚시 06-02-09 13:33
이쁜 처조카의 아이...
얼마나 사랑스러우실까나..?^^
겟방구 06-02-09 19:35
호미님, 우리 집사람이 고령 한 번 가보자네요....
난정님, 아직 못 봤읍니다. 오늘 퇴원 했다네요...
우연님, 이젠 조카사위, 며느리가 넘 이쁘니 ,,, 난도 나이 먹었네요,,,,
하늘손자 06-02-09 21:10
고령??저두 고령쌍림에서 쪼끔.... 처가집은 해인사^^!
호미님 부산 낚시오시면 함 만나죠^^!
호미 06-02-10 09:07
오고~시푸면 후딱~ 오면되지~ 머시 걸거치서~ 몬오는교
엎어지면 코~ 박살날~만 한데 살민시롱~ ㅋㅋ

하늘손자님^^
뉘신지 모르오나 초대~ 감사드립니다
하시는일과 가정에 행운과 행복이 늘~함께 하이소 ^^
황금들녘 06-02-12 00:58
우째 여기는 고령 사람이 이래만노 나도 고령 우곡 골짝 사람인데
ㅎㅎㅎㅎ..................................
겟방구 06-02-12 01:02
호미님, 시간 봐서 꼭 연락 드리겠읍니다.
하늘손자님, 황금들녘님 께도 감사,,,,,,,,,,
소래미 06-02-16 14:18
煥鶴님
'눈티반티'정말로 오랫만에 들어보는 정겨운 글입니다.
겟방구님께는 대단히 미안합니다.
그럼 ^!^휘이~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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