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물도 소묘(素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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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매물도 소묘(素描)

25 3,157 2006.01.17 00:03

섬마을 소매물도엔 특별한 것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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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류에 그물 밧줄이 걸리는 바람에 영원히 지나칠 수도 있었던 섬마을에 내렸습니다.
아름답다기보다는 미끈한 풍광, 웅비적이라기에는 '환상적'이 생략되는 섬마을에 회화적 요소가 가득함에 놀랍니다.

돌담 너머 위성 안테나와의 비대칭에, 아방가르드적이라기엔 의도가 분명치 않지만 맞춤법이 완벽한 게시판 안내가 소매를 붙잡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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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균형미의 팔등신같은 등대에 넋이 나갑니다. 볼수록 아름다운 하얀 등대에 오디세이아의 세이렌 (Seiren)을 눈치채곤 뒤돌아보지 않기로 했습니다. 유혹의 유도입항에 헛디딘 스켄들의 아슬한 맛, 그게 엑스터시라면 경험해볼까요. 그러나 소품같은 풍경이 바지 가랭이를 잡지 않았다면 말입니다.
비밀이 있어 두근거리게 하는 섬, 바람은 아직 외유중이랍니다.

somemuldo_008.jpg

니콜 키드만의 외출로 정했다가 김혜수의 풍만함으로 바꾸었습니다. 조형과 균형의 극치를 보다가 은밀한 욕망의 잠재가 어떻게 미친 바다도 달래는지 대충 상상만 해도 부정맥 증세가 도집니다.
그러나 벗긴 여자를 봐도 저 조형물이 오버랩 될까요?
누굴까요,
저렇게 가슴 뛰는 연인을 갯바람에 내몬 혼불의 소유자가...

somemuldo_032.jpg

"해녀가 밧줄을 잘랐어요."
서울내기 초보의 전화질에 섬마을 게시판이 발길질을 합니다.
두 여자의 세이렌에 귀 먹고 눈 멀어, 아득한 절정을 곡두로 여미는데... 제기럴, 추워 덜덜 떠는 늙은 해녀의 오한이 눈앞입니다.
아, 내리지 말걸...
배춧잎 석 장을 쥔 엄마같은 해녀가 눈으로 말합니다.
"보거래이, 자들은 아니데이, 이 섬의 주인은 바로 내다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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쪼그라진 엄마의 가슴에 물씬 수유의 세월 이야기를 각색함은 제 몫입니다.
이는 파도가 소매물도에 어울리자 저녁 연기가 피는 섬마을의 작은 역사가 바람과 소리와 색깔을 아우르는 물참에 이릅니다.
사리와 조금이 달을 몰고, 당겼다 조였다하는 사이, 섬은 잠 들었나 봅니다.

***경주월드/2006. 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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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댓글
nonanda 06-01-17 12:50
~예! 경주월드님! 지나치기만 하고 사진에서 만 봐 왔었는데...
그곳에 잘 내리신것 같습니다!
이런 멋진사진도 글과 함께 소개시켜 주시니....!
kgb 06-01-17 13:31
아이구, 섬마을 풍광이 가슴팍에 시원스럽게 와닿습니다.
어머니품 같은 마을과 갯바위 그리고 돌담집의 포근한 모습 그리고 등대의
가 서로 잘 어우러져 이 내 얄팍한 마음을 일렁입니다.
금년 여름엔 매물도로 갈렵니다.... 월드님 잘 감상했습니다. 님의 글과 더불어.......
노랑등대 06-01-17 18:12
매물도의풍광 과 독특하고도 맛깔스러운 기행문에
그기에 이메진

여러 수십차례 가본곳이지만
월드님의
소묘 에

또 빠져봅니다
금년 한해도 보고 읽는즐거움을 주시길
염치없는부탁을 해봅니다



6자대물 06-01-17 20:24
너무나 정겨운 안내문이네요
ㅋㅋㅋㅋ
섬원주민 06-01-17 21:00
매물도를 보니 마음은 벌써 저 고갯길로 넘어섭니다.
Hill House가 있는 저 꼭대기에서
차 한잔 했던 초가을날이 생각납니다.

염소가 왔다갔다하는 초원의 섬!
섬원주민 06-01-17 21:01
월드형님 위 사진 저가 운영하는 카페에 좀 갖다놓고 볼께요.
초장만머꼬 06-01-17 22:36
하루일에 번잡함을 편안함으로 젖어 듭니다.
백 등대가 운치를 더 하는것 같습니다.
요즘에 적 등대도 많이 생겨나서 운치를 빼앗아 버리는것이 싫습니다.

늦었지만 새해 인사 드립니다^^*
생크릴 06-01-17 22:49
소매물도 등대 언덕너머

두럭여에서 낚수하던 생각이 나서리...

내일 새벽에 그리 갑니다....다녀 오겠습니다...꾸벅....^^
허거참 06-01-18 00:29
정겨운 풍경이 눈앞에 있군요..

세번째..돌담집.. 아무리 봐도 이ㅇㄱ 선장 집 같은데요..?
[내랑 갑장 선장인데.. 참 순박한 사람이지요.. 부인 역시.. ^^]

저 곳은.. 생크릴 아우님처럼(내일 새벽 저기에 가신다고라..? 허~ )
휙~ 바람처럼.. 가지 않으면 좀체로 못 가지요, 아마..? ^^
[저는 18일 전에 갔다왔답니다..ㅎ]
돌방구리 06-01-18 13:46
수많은 풍우에도 자신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정겨운 돌담이 향수에 젖게합니다.
소매물도를 처음 봤을땐 주체못할 흥분으로
그곳에 터잡고 살고팠습니다.
ㅠ.ㅠ
못잡는감생이 06-01-18 15:08
한번도 아니가봤지만 한번쯤 가보고 싶었던 섬이거늘 경주월드님 덕분에 사진으로나마 감상을 할수있어 고맙읍니다...
더불어정 06-01-18 15:46
2월 3,4,5일에 있을 예정인
시조회는
소매물도에서
하심이 어떻겠습니까?
생크릴 06-01-18 22:33
거기 잘~ 다녀 왔습니다.

학샘이 전체를 차지 하고 계시더군요...

바람 잘 쉬고 왔습니다...^^ 꾸벅.
바다의 꿈 06-01-18 22:59
"보거래이, 자들은 아니데이, 이 섬의 주인은 바로 내다 말이다."

섬의 주인은 누구인가?
글과 사진으로는 경주월드님의 섬이고, 바다는 해녀라 보여지니 어느듯 제 눈에 경주월드님의 안경들이 이산맥에 걸쳐져 있나 봅니다.

마음과 몸은 건강하신지요? 섬에 다녀오신 것 보면 ...^^*
소매물도의 섬은 멋이 없는 것 같으니...제 고향의 멋에 비하면..ㅎㅎ..
꾸벅^^*
가덕도 06-01-18 23:47
잔잔한
어쩜 원초적인 그리움의 대상인지도...

한번즘 꿈꾸는 섬에서의 삶,
다시 한번 생각케 하네요.
조경지대 06-01-19 10:52
흑백의 그림이 더 정감을 갖게합니다.

글과 그림에 매료되고, 그것도 모자라

한장 슬쩍하여 제 까페에 퍼 날랐습니다.......죄송
경주월드 06-01-19 13:59
낚싯배는 고장났고, 피곤하니 모두 잠에 푹 빠졌습니다.
스크류에 감긴 로프를 풀려면, 해녀를 수배할 것이고, 흥정과 작업할 것이니 적어도 한 시간은 여유가 있었습니다.

원래 혼자 다니는 객기 버릇이라 슬그머니 나섰지요. 웬만한 지인이 아니면 낚시도 '나홀로'입니다.
둘만 모이면 은근히 경쟁하는 낚시, 한 마리 낚으면 상대적 우월감에 빠지는 괴상한 자존심, 밑밥을 이리 저리 치라는둥 시종 습관성 불만변증, 어쩌다 찌가 붙으면 안절부절 못하는 과민성 근접찌 증후군, 게걸스런 과욕으로 갯바위와 노을의 황금분할점을 놓치는 피곤한 사람들...이런 사람들, 감성무감각 증후군이지요.
다 그렇지는 않지만 뭐, 그런저런 이유로 웬만한 조우가 아니면 떼거리로 몰려 다니길 싫어하는 잡어대인 기피증, 이게 저의 진단입니다.^^

사진학과를 전공한 제 친구에게, '사진 그 따위 4년간이나 배울 게 뭐 있느냐, 넉 달이면 되지.'라고 했다가 솔직히 식겁(食怯?)한 그날, 사진의 3대요소가 피사체, 사진기, 작가(필링)라는 어거지 교육을 단단히 받은 적이 있습니다.^^
그때부터 저도 사진에 이야기를 담는 사이비 리얼리즘을 흉내냈는데, 얼씨구, 그린 게 호랑인 줄 알았는데 웬 고양이가...^^

섬님과 조경님이 알아주시니 흥감스레 떠 벌립니다.
경주월드 06-01-19 14:18
kgb님과 허삼품님 외에,
오늘도 모두 종4품 만호로 발령냅니다.^^
박이랑 06-01-19 20:40
저기라면, 나는 마당 이라도 쓸듯,
흰 거품 쓰는 대빗이라도 좋을 듯 하네.
섬이 있고, 등대가 있고,
크릴이 있으니 대물과 초장도 있고.
조경을 아우르는 세상에....
꿈이 떠 도네.
지발물어라 06-01-20 00:18
편안한 풍경과 음악 잘보고 잘듣고 갑니다
미스타스텔론 06-01-20 17:27
소매물도 거제도에 있는 멋진 섬입니까?
마지막 갯바위 밑에 대물들이 우글거리고 있을 것 같은데 이런 지형은 터지기 일쑤죠, 초기 강제집행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경주월드 06-01-20 19:20
人事가 萬事라,
첨사(僉使)가 종6품인데...^^
각 지방의 목장을 관리하는 감목관(監牧官)을 겸직했답니다.
힐 하우스 언덕에 염소가 많은데...
그래도 만호(萬戶), 첨사(僉使), 권관(權管)을 일걸어 변장(邊將)이라 했습니다.
'윤상림'이 연락오면 어디 다른 자리 알아볼텡게...^^
거제우연낚시 06-01-21 01:24
아마 십여년이 훨 지났나 봅니다.
저 곳에 발을 디뎌 본지가..
남편이 저에 손을 붙잡고" 내가 이런곳에 산다 아이가..니 시집오믄 자주 데꼬오께.."
그랬는데...
그때가 첨이고 아직 못가보았습니다^^*
염소떼와 갈대가 흐드러지고...
등대와 파도에 반했던 그곳..
난정 06-01-22 00:12
조금 오래전 통영서 배타고서 매물도앞 가래여서 뽈락 꼬시다가
시간 가는줄도 모르고 바람일어 고생할때 앞쪽 어선에다 불 신호로
목이 터지도록 부르니 스섬치안고 저히들을 소매물도 방파제로 피신
시켜 주신 그분 지금도 게시는지 ?
그때 가본곳이 소매물도 였읍니다 ^^
항상 그곳에 한번 가고 싶었는데. 이렇게 사진으로 보고갑니다 .
감사 드립니다 경주월드님! (- -)(_ _)
자연양식 06-02-06 17:29
언제나 멋진 매물도.
경주월드님이 다시 되내이게 하는군요.

근데 저 섬은 저와는 인연이 없는지...
갈때마다 엄청난 너울에 "바다가 이래서 무섭구나" 하는
두려움을 안겨주더군요.

매물도...
넘 무서워요.
워낙 혼이 많이나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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