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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오는 섬 사량도 기행

9 4,237 2005.02.13 17:04
<사량도 금평리 옥동> -저 멀리 희미하게 두미도가 보인다 -


설을 고향에서 보내고
봄내음 맡으러 남해바다 사량도로 내달렸다.

예전엔 한적한 섬마을이었던
사량도 윗섬 금평리 진촌마을에 내리니
노래방과 여관까지 생겨 부산하다.

저물기 전에 거처를 정하기로 하고
옥녀봉 아래의 바다가 보이는 산 기슭
옥련암으로 갔다.
말이 암자이지 토굴이라해야 할 움막이다.

나그네를 위해 주인은 토굴 방에 장작불을 때어
잠자리를 마련해 주시고 밥도 손수 지어 주셨다.
일거수 일투족이 수행자의 모습이라 저절로 고개가 숙여졌다.

바다 가운데이토록 험준한 산세가 있는 것이 기이하다.
가련한 옥녀의 전설이 있는 옥녀봉
시집가는 가마처럼 보이는 가마바위
용이 살았다는 용굴이 있는 불모산(佛母山)
그 이래 옥련암이 있다.

적막한 토굴의 황토방에서
따뜻한 흙냄새 맡으며 하룻밤 단꿈을 꾸고
아침부터 벼랑과 사다리를 오르내리며 산등성이를 타니
남쪽엔 두미도, 연화도, 추도, 욕지도가 쪽빛 바다위에 있고
북쪽엔 고성군과 삼천포 해안을 따라 절경이 펼쳐진다.

꽃샘추위가 뿌린 눈이 확연한 경계를 이루며
능선 남쪽의 옥동과 진촌마을은 봄인데
북쪽 대항 해수욕장은 아직도 잔설이 있는 겨울이다.

남쪽 사면을 따라 하산하는 길에
매화는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하고
바닷가 마늘밭에는 이미 봄이 와 있었다.

이 곳 사량도 금평리는
이순신 장군이 당포해전에서 승리하기 하루 전날인 1592년 7월 9일(양력)에
함대를 정박시키고 적의 동태를 살피면서 하룻밤 자고 간 곳이다.
http://blog.naver.com/ogokdo.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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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댓글
더불어정 05-02-15 08:40
다음 주말에는 사량도와 인근 섬으로
봄 맞이 혹은 겨울 송별 낚시를
다녀 올까 합니다.
날씨가 조금 풀리고
수온이 조금만 올라가면
이곳 섬들의 명물인
볼락이 낚시꾼들을 유혹하리란
기대와 함께....
섬원주민 05-02-15 18:53
인생을 달관한 자세로 더불어 정겹게 사니는 형님!

명물 볼락을 구경하시려면 유채꽃 만발할 때 쯤
오곡도에 오세요.
기다리겠습니다.
참볼락 05-02-16 17:55
섬 원주민님 섬의 아름다운 정경과 정서를 그림과 글에 담아
마음에 정서까지 심어 주시니,정말 고맙다는 말이 절로 나오네요.
항상 건강하시고,행운과 행복이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
그바닷가 05-02-17 19:51
섬원주민께서 사량도 옥동 마을 사진을 올려놓신걸 보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옥동 마을 뒤 암자가 옥련암이던가요? 옛날엔 성자암 하나밖에 없었는데,,,,
꼭 30년전 봄 한철을 그곳 성자암에서 보낸적이 있었는데..
그후론 한번도 가본적이없어요. 아마 많이변해겠지요,
사진에서보는 옥동 마을길은 조금 넓어지고 지붕들만 초가에서 바퀸것 말고는 많이 변하진 않은것 같은데,,,
불현듯 가보고싶은 생각이 남니다. 꼭 가봐야할것 같네요, 제가 자란 고향은 아닙니다만 , 유년기에 많은 추억들이 아직도 머리속에 남아 있습니다,
이섬 저섬을 찿아 다니며 낚시하는 세월만 보냈지, 정작 소중한것에는
내몰라라 했읍니다. 섬원주민님의 여행기가 저에게 큰 가르침을 주었읍니다. 건강 하시기바람니다. 시간이 주어진다면 오곡도엘 한번 들리겠읍니다.
megi 05-02-17 21:41
옥녀봉에지린네안납디까?
섬원주민 05-02-18 00:39
그 바닷가님, 성자암이 불모산 아래 있었습니다. 옥련암은 진촌 마을 가까운 바닷가에 있습니다. 토굴이지요.

megi님 저가 간 날은 사람이 별로 없었고
혼자 줄타고 사다리 탄다고 정신이 없어
냄새고 뭐고 아무 생각이 없었습니다.
조경지대 05-02-18 11:09
섬원주민님이 항상 부럽습니다.
바쁘신중에도 시간을 내셔서 남해안을 두루두루
다니시니..

낚시만 하다보니 이렇게 보기좋은 섬 경치를 한번도
여유롭게 못 보고 그져 갯바위 한 모퉁이에서 물어 주지
않는 감생이와 잡어등살에 시간만 낭비하고 돌아오는
어리석음을 늘 떨쳐 버리지 못하는것이 아쉽습니다.
개똥반장 05-02-21 22:46

좋은 글과 마음을 담고 갑니다.
저는 처음엔 등산하러 사량도엘 갔지요.

님께서 타신 밧줄을 꺼꾸로,
유격대원 처럼 기분도 내면서,

그땐 주위에 이름모를 "蘭"이 많이있어서
동료들이 케는걸 봤었지요.

이젠 시간을 잡으러 가지만요,
님의글 접할때마다,

정겨움을 많이 느끼며,
平安함을 느낀답니다.

늘~~건강하시고,
幸福하시옵소서.
섬원주민 05-02-22 12:46
개똥반장님 오랜만입니다.
요즘 뽈락 낚는 이야기가 주춤해서 궁금하기도 합니다.

하시는 일마다 복이 팡팡 넘치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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