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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밤의 열기

2 1,671 2004.08.10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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맙소사, 그 떠들썩하고 왕왕 울려대는 소리라니.
그리 가까운 거리도 아니건만 바람을 타고 들려오는 노랫소리는 어느
가수의 무슨 노랜지 뚜렷하게 들릴 정도라니, 지난 한 주 내내 울산
땅이 여름 축제로 떠들썩했습니다. 내리 일주일 밤을 꼬박 매일 다른
테마로 내로라하는 국내가수들이 대거출연해서 공업도시의 메카로
불리우고 있는 울산의 밤을 환락의 도시, 환상의 도시로 만들었지요.


바다와 작은 해변을 끼고 있는 도시 전체가 떠들썩한 열기로 달구어졌는데요,
그 흥분기를 누르고 집안에만 가만히 들어 앉아 있을 수 있나요.
일찌감치 저녁을 해먹고 남편과 둘이 천천히 해변을 향해 걸었지요.
해변이 가까워질수록 음악소리는 점점 더 크게 들려오고, 밤바다는
이미 뜨거운 열기로 후끈 달아올라 있었습니다.


여름축제는 해변 콘서트, 트로트 스페셜, 힙합 & 랲 콘서트, 영 콘서트, 재즈
페스티벌, 7080 콘서트, 록 콘서트라는 매일 다른 테마로 진행이 되고 있었는데요,
마침 그날은 둘째 날 트로트 스페셜이였댔지요. 관중을 휘어잡던 카리스마하며
배꼽을 잡게 하던 개그맨 보다 더 개그맨 같던 그들은 분명 노래만 잘하는
가수들은 아니었지요. 밤바다를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기엔 충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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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트란 장르가 대부분 그렇듯 거의 비슷비슷한 멜로디에다 처음
듣는 곡이라도 어지간하면 함께 흥얼거릴 수 있지 않던가요.
그다지 트로트를 좋아하지 않는 나또한 흥에 겨워서 남들 다 잘 노는
노래방에서조차 불이 날 정도로 손뼉만 쳐대던 내가, 완전 몸치에다
춤치인 내가, 그만 그 분위기에 취했던 겁니다.


해변을 꽉 채운 수많은 관중들은 아마 울산에 사는 중년들은 다 모였을거야.
트로트라지만(절대 트로트란 장르를 무시하는 건 아니다)노랫소리 들리지,
여기저기 터트려대던 폭죽의 그 매캐한 화약 냄새와 꾸역꾸역 밀려드는
밤안개가 해변을 하얗게 덮으니 그야말로 노래에 취하고, 분위기에 취하고,
그 분위기에 취하지 않을 사람이 어디 있단 말인가요.
어느새 휘황찬란한 불을 밝힌 작은 해변은 수많은 관중들을 가득 실은
한 척의 커다란 배가 되어 검은 밤바다를 항해하고 있었습니다.


그랬지요.
시원한 밤바다에서 비록 감미롭고 환상적인 선율은 아니었어도 라이브
공연에 입 맞추어 해변이 떠나갈 듯 함께 노래하던 그 밤이, 한여름밤의
열기로 후끈 달아 오른 그 밤이, 뜨거운 열기와 열기로 달구어진 그 밤이,
어느 밤이 있어 이보다 더 환상적이고, 더 낭만적인 밤이 될 수 있을까요.

2004년8월10일...권차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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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댓글
미스타스텔론 04-08-14 16:20
돌아오라 소렌토로~~~~~
고딩때 음악 시험곡 70점이나 맞았을까?
잘 듣고 나갑니다.
향기 04-08-18 13:22
70점이면 잘 나온거죠

전 듣는것만 잘하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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