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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짭하구로......

13 4,427 2005.10.27 14:00
가을 시즌이 끝나가니 오늘은 문득 김해에 있는 친구가 생각납니다.
민물낚시와 바다낚시를 같이 즐기는 재미있는 친구인데 기가 막혔던 옛 이야기를 들려드릴까 합니다.
그러고 보니 올해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더니 올해는 가을 감생이 얼굴도 못보고 붕어랑 놀았네요.

#1
저는 민물낚시 경험이 별로 없습니다.
붕어낚시, 배스 루어낚시를 친구따라 강남간다고 해보기는 했지만 몇번해보니 적성에는 맞지가 않아서 지금은 하지 않습니다.
오래전의 일인데 새로 발굴한 구멍이 있다면서 그때까지 몇마리 잡아보지 못했던 붕어를 실컷 구경시켜 준다며 불러 마침 한가한 틈을 내어 민물 가방을 들고 출조길에 나섰습니다.
어딘지도 모를 길을 달려서 도착해보니 작은 수로가 있길래 여기인 모양이다 했더만 논 한가운데를 향해 가길래 뒤를 따랐습니다.
콘크리트로 만들어 둔 논과 논 사이의 폭 40cm쯤 되는 수로앞에 서서 하는 말이 "여기다. 채비하거라!"
"....... @@@"
찌를 내리며 수심을 보니 겨우 찌 하나가 설똥말똥한 20cm쯤 됩니다.
그 좁고 낮은 수로에 뭔놈의 수초가 그리 많은지.........
친구는 제법 진지하게 수로에서 멀찌감치서 조심스럽게 지렁이를 끼운 채비를 살짝 넣습니다.
"@@"
이게 웬일입니까?
반신반의 하면서 설마하며 망연자실 하는 꼴을 보고있자니 5분도 지나지 않아서 당당하게 6~7치급 토종 붕어를 한마리 낚아냅니다.
그래도 내키지 않아서 가만히 지켜보니 몇발짝을 옮기더니 채비를 넣습니다.
역시 비슷한 씨알로 한마리!
망설이게 있습니까?
친구와 그렇게 논 한가운데를 가로지르는 긴 수로를 왕복했습니다.
붕어도 많이 잡았고 철수하면서 차가 주차되어 있는 곳의 넓은 수로에 모두 방생을 해주고 왔습니다.

어째서 그런 자리에 붕어들이 있는지 아직도 이유는 알수 없습니다.
꼴짭하구로 수심 20cm 붕어낚시 이야기였습니다.

#2
어느날 무덥던 여름날의 오후였습니다.
바람이나 쐬구로 짧은 장대나 하나 챙겨서 저녁 8시쯤 녹산 삼거리에서 만나자는 전화가 왔습니다.
릴대면 릴대지 장대는 뭐하려고 하나 생각하면서 마침 덥기도 하고 할일도 없어 그러마 하고는 저녁시간에 나가 봤습니다.
뭐 잡을라고 하냐고 물었더니 당연한듯이 하는 말이 가관입니다.
"감생이"
"@@........"
삼거리에 있는 모낚시방에 들러서 청개비 반통을 우겨서 사더니 지금의 강서경찰서 방향으로 가다보면 우측에 있는 방파제로 들어갑니다.
그동안 이길을 얼마나 지나 다녔는지 모르는데 여기서 감생이를 낚는다 합니다.
기가차서......
친절하게도 얍실한 민물찌 하나를 빌려주면서 그걸로 채비를 하라고 합니다.
주위에 몇몇의 낚시하시는 분들이 있기는 하지만 영 내키지가 않습니다.
가만히 친구의 채비를 살펴보니 찌밑 수심이 4~50cm쯤 되겠습니다.
"여는 채비를 돌에 착 붙혀야 입질이 온데이......"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요?
친구의 얍실한 민물 장대가 휘어집니다.
한뼘은 넘어갈듯한 어엿한 감성돔이 제 눈앞에 떡 버티고 있습니다.
그 방파제는 수심 30~50cm에서 비스듬하게 조성된 석축에 붙히면 감성돔이 입질하는 감성돔 밭이었습니다.
ㅠㅠ......
돌에서 띄우면 손가락 사이즈의 새끼 농어가 물고........
그렇게 두세시간 낚시를 하다 영 작은 놈은 살려주고 그럭저럭 봐줄만한 감생이 몇마리는 근처에서 낚시를 하시던 노조사님께 드리고 귀가했습니다.

꼴짭하구로 수심 30cm 감성돔낚시 이야기였습니다.

#3
어느해 늦여름에 갑자기 친구와 연락이 어려워 졌습니다.
적자에 허덕이든 룸싸롱을 정리하고 갑자기 한가해지더니 뭘 하는지 도통 연락이 되지를 않았습니다.
처음에는 그러려니 했지만 차츰 걱정도 되고해서 협박성 멘트를 메세지로 남겨두었더니 몇일이나 지나서 겨우 전화가 왔습니다.
뭐하길래 그리 연락이 안되냐는 질문에 간단하게 대답을 합니다.
"낚시"
"이~~~ "
하도 궁금해서 요새 어디로 낚시를 다니냐고 물으니 역시 간단하게 답합니다.
"향촌"
"........."
친구의 말로는 그즈음 씨알좋은 감생이를 계속 타작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한번 가봐야 낚시꾼이 아니겠습니까?
^^;
친구와 오랫만에 남해고속도로에 의지해 남해를 향했습니다.
도로가 갖길에 차를 두고 무거운 낚시짐을 들고 내려가다보니 저 아래로는 바닷물이 넘실대는데 더 이상 내려갈 길이 없습니다.
친구가 익숙한듯 저만치 나무에 매달린 밧줄에 낚시짐을 묶더니 아래로 내려보내고 앞서서 줄을 타고 척척 내려갑니다.
내려다보니 그리 높지는 않은데 딱 90도 경사의 절벽이었습니다.
약한 모습 보일수 있습니까?
후들거리는 다리로 억지로 군제대후 처음으로 유격을 했습니다.
성인의 1.5배~2배 정도의 높이인데 진땀은 왜 그렇게 나던지.......
발판과 야영자리는 그야말로 호텔 수준이었고 물론 감생이도 여러마리 낚았습니다.

이후로 늦가을까지 내내 친구는 향촌으로 향했고 저는 그해에는 여러 사정으로 다시 가보지 못습니다.
후일담이지만 약 3개월동안 친구녀석이 그 자리에 쏟아넣은 돈이 이래저래 800만원 가량이랍니다.
그래서 우리끼리 나름데로 말하기를 '800짜리' 요새 고기좀 나오나 하는 식입니다.

꼴짭하지 않는 향촌의 감성돔낚시 이야기였습니다.

재미없는 글이라서 미안합니다.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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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댓글
사랑합시다 05-10-27 14:32
좋은추억을 가지고 계시네요 부럽습니다...
구공탄 05-10-27 19:01
사랑합시다님!
댓글 고맙습니다.
제 생각에는 사랑합시다님께서도 낚시를 배우신후 많은 에피소드를 가지고 있을것 같은데요?
^^
갈매기사랑 05-10-27 19:32
녹산 수문옆 작은 방파제 그곳에 감생이 있더군요
한 10 여년전 진해로 여행 갔다 오다가 방파제쪽을 보니까
낚시인 들이 많이 있어서 길가에 잠시 주차 시키고 내려가 봤더니
재법 사이즈가 큰놈을 몇마리 잡아놓고 있길래 옆사람한테 미끼
몇마리 얻어서 두칸반대 장대로 감생이 30짜리 한마리 잡아서
네명이 즉석에서 회처 먹은 기억이 나네요
정말로 그곳에는 석축에 붙혀야 고기가 물더군요
그뒤 강서 경찰서 뒷편 수로로? 몇번 갔지만 깻잎같은 감생이 치어들만
물고 큰고기는 그날로 끝이었읍니다
구공탄 05-10-27 19:58
갈매기 사랑님!
장소를 정확히 알고 계시는군요.
거기도 물때를 탑니다.
전날보다 더웠던 날의 밤낚시에 씨알이 굵어지며 사리때 씨알이 좋습니다.

벌써 여러해를 가보지 못해 올해 조황은 어땠는지 잘 모르겠네요.
^^
섭이 05-10-27 22:10
ㅎㅎ

제목부터 재밌습니다.

백도사랑 05-10-28 09:28
좋은친구군요 우정이오래도룍 변치마시길,,,,,,,
구공탄 05-10-28 10:56
섭이님!
ㅎㅎㅎ........
딱딱한 글 재미있다고 봐주시니 감사합니다.

백도사랑님!
덕담을 주신것처럼 오래 함께하고 싶은 친구입니다.
낚시배 사고로 한번 죽을뻔 하더니 도보포인트를 고집해서 그게 문제지만......
^^;

감사합니다.
솔향기 05-10-28 19:24
ㅋㅋㅋ ~

재미 있네요 ~

녹산 부근 얘기... 하하하 ~

재작년에 지나는길에 구경하다가 약속시간 넘긴적이...ㅋㅋ

좋은 친구분...돈 너무 많이 않쓰시도록 패지말고 타이르세요 ~

조위에 갈매기님도 돈 엄청 내다 썼을거 같은 예감이....ㅋ

백도님역시 냄세가 팍팍나요 ~ 쫒겨나기 5 분전 ?

섭이님도 한번 보고싶네요?

글 아주 재미있게 봤습니다 ~~~
nonanda 05-10-28 19:31
*전혀 꼴짭하지 않는 재미난 이야기을 성의있게 올리셨네!
구공탄님! 대명보다 인물이 훨씬시원스럽게 생겼구만!
미남이네^ㅇ^
구공탄 05-10-28 21:13
솔향기님!
요즘 친구 녀석은 바다보다는 민물로 가끔 가는 모양입니다.
허파에 바람이 들었는지 느닷없이 전화를 하고는 향촌 가잡니다.
가까운 양지암 가자고 했더니 도보 포인트인 장승포나 망치로 가자고 우겨서 제가 지고 말았습니다.
내일 향촌으로 GO GO~~~ ^^;

nonanda님!
ㅋㅋㅋ.......
속으셨읍니다.
요새 얼짱이 유행이길래 그 유명한 30도, 15도 얼짱 각도로 사진찍고 포샵질을 살째기 한번 해 봤습니다.
^^
참볼락 05-10-30 09:48
구공탄님!
꼴잡한 이야기 자미나게 보았읍니다.
친구분과 좋은 우정 한결 같이 하시기 바랍니다.
겨울이 다가오는 요즈음.구공탄이 그리워 집니다.
따뜻하고,훈훈한 온기로 모든 사람을 따뜻하게 하였던 구공탄처럼
재미있고,즐거운 조행기로 인낚을 데워 주시기 바랍니다.
구공탄 05-10-30 21:07
참볼락님의 따뜻하고 다정함이 묻어나는 댓글 너무 감사합니다.
그다지 글솜씨는 없지만 성의껏 틈나는데로 글을 올려볼 생각입니다.

참볼락님께 늘 바다에서 기분좋은 행운들이 이어지기를 바랍니다.
^^
거제우연낚시 05-10-31 01:46
언제 부턴가 님들 글을 읽으면 댓글을 주욱 다 읽어 보는 습관이 생겼씁니다.
우리네 살아가는 이야기들...
작지만 정겨움이 묻어 있어
가슴 따뜻해 지는게 아닌가 싶네요.

두분의 우정이 더 훗날까지 구공탄 처럼 훈훈하시길 빌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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