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정
04-11-12 13:27
오솔길이 보듬은 세상속에
껴껴히 내려 앉은 가을을
형님의 고운 필치로 서정화시킨
아름다움이 글속에
뭍어 있네요...
오솔길의 가을 속에서
못다한 일들을 챙겨 보시고
아름다운 삶 엮어 가세요!!!
껴껴히 내려 앉은 가을을
형님의 고운 필치로 서정화시킨
아름다움이 글속에
뭍어 있네요...
오솔길의 가을 속에서
못다한 일들을 챙겨 보시고
아름다운 삶 엮어 가세요!!!
경주월드
04-11-12 21:39
정 아우님,
할 말도 없고, 괜스레 죄스러워 그냥 입다물고 있다네.
침묵과 아주 친해졌네.
나뭇잎도 가고
나도 가고
아우님도 가고
가을도 가고...
할 말도 없고, 괜스레 죄스러워 그냥 입다물고 있다네.
침묵과 아주 친해졌네.
나뭇잎도 가고
나도 가고
아우님도 가고
가을도 가고...
첨벙
04-11-16 19:06
좋은글 음악 잘듣고 갑니다. 올해 계림의 단풍은 예년 같지 않더군요!
경주월드
04-11-18 10:56
작은 것에 얽메일 수밖에 없었던 세상살이에서
대문을 나서니, 또 다른 세상이었습니다.
晩秋네요.
대문을 나서니, 또 다른 세상이었습니다.
晩秋네요.
허거참
04-11-18 13:37
'오솔길' ㅡ 하면.. 항상 떠오르는 글귀가 있습니다.
보들레르의 산문시 <과부> 중에 이런 글귀가..
'보브나르그의 말에 따르면, 공원에는 실망한 야심가며, 불행한 발명가, 영광에 실패한 사람, 상처 입은 마음들, 그 밖에, 아직도 가슴 속에 폭풍의 마지막 탄식이 요란스럽게 울리고 있는 닫혀진 넋들이 주로 즐겨 찾아드는 오솔길이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들은 희희낙락거리는 사람들과 한가로운 사람들의 거만한 눈길을 멀리 피하여 간다. 이러한 으슥한 은신처는 인생의 불구자들의 회합소이다./ 시인과 철학자는 특히 이러한 곳에 즐겨 그들의 게걸스런 상상의 눈을 돌린다. [...] 그들은, 약하고, 몰락하고, 슬픔에 젖고, 의지할 데 없는 모든 사람들에게 불가항력적으로 끌려감을 느낀다. [...]
휴머니스트 보들레르의 시인다운 마음이 절절(節節)이 그리고 절절(切切)히 ^^느껴지는 글귀입니다. '공원의 오솔길 ㅡ 인생 불구자들의 회합소' .. 저는 이 글귀가 학생시절부터 뇌리에 박혀 좀체로 떠나지를 않더군요. 동시에 저 파고다 공원의 풍경이.. 나중에는 종묘 공원의 풍경까지도 종종 떠오르곤 하였지요. 노인들의 파란만장했던 과거의 삶이 느껴질 수도 있는.. ㅎㅎ
그에 비하면 경주의 오솔길은 너무도 아름답습니다.
금년 가을 저는 경주를 두 번이나 갔더랬습니다. 김유신 김춘추 능, 불국사, 석굴암, 보문단지, 박물관과 안압지 쪽, 첨성대 대릉원 쪽, 분황사.. 역시 시내를 경유할 때면.. 현실 삶과 가까이 있는 고대 유적들을 접하고 마음이 숙연해지곤 하지요... 분황사 단풍은 한마디로 '황금'이더군요. ^^
맞습니다. 경주에만 가면 <언제나> 또 다른 세상이 있습디다.
언제든지 거기만 가면 마음이 푸근해지는.. 꿈속처럼 아늑한.. 마음의 고향
경주가 제 맘속에(도) 있습니다. ^^
보들레르의 산문시 <과부> 중에 이런 글귀가..
'보브나르그의 말에 따르면, 공원에는 실망한 야심가며, 불행한 발명가, 영광에 실패한 사람, 상처 입은 마음들, 그 밖에, 아직도 가슴 속에 폭풍의 마지막 탄식이 요란스럽게 울리고 있는 닫혀진 넋들이 주로 즐겨 찾아드는 오솔길이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들은 희희낙락거리는 사람들과 한가로운 사람들의 거만한 눈길을 멀리 피하여 간다. 이러한 으슥한 은신처는 인생의 불구자들의 회합소이다./ 시인과 철학자는 특히 이러한 곳에 즐겨 그들의 게걸스런 상상의 눈을 돌린다. [...] 그들은, 약하고, 몰락하고, 슬픔에 젖고, 의지할 데 없는 모든 사람들에게 불가항력적으로 끌려감을 느낀다. [...]
휴머니스트 보들레르의 시인다운 마음이 절절(節節)이 그리고 절절(切切)히 ^^느껴지는 글귀입니다. '공원의 오솔길 ㅡ 인생 불구자들의 회합소' .. 저는 이 글귀가 학생시절부터 뇌리에 박혀 좀체로 떠나지를 않더군요. 동시에 저 파고다 공원의 풍경이.. 나중에는 종묘 공원의 풍경까지도 종종 떠오르곤 하였지요. 노인들의 파란만장했던 과거의 삶이 느껴질 수도 있는.. ㅎㅎ
그에 비하면 경주의 오솔길은 너무도 아름답습니다.
금년 가을 저는 경주를 두 번이나 갔더랬습니다. 김유신 김춘추 능, 불국사, 석굴암, 보문단지, 박물관과 안압지 쪽, 첨성대 대릉원 쪽, 분황사.. 역시 시내를 경유할 때면.. 현실 삶과 가까이 있는 고대 유적들을 접하고 마음이 숙연해지곤 하지요... 분황사 단풍은 한마디로 '황금'이더군요. ^^
맞습니다. 경주에만 가면 <언제나> 또 다른 세상이 있습디다.
언제든지 거기만 가면 마음이 푸근해지는.. 꿈속처럼 아늑한.. 마음의 고향
경주가 제 맘속에(도) 있습니다. ^^
경주월드
04-11-18 22:21
보들레르- 또 이런 것도 있지요
[취하십시요]
항상 취해있어야 한다. 모든 문제가 거기에 있다.
그것만이 유일한 문제다. 당신의 어깨를 무너지게 하여
당신을 땅쪽으로 꼬부라지게 하는 가증스런 시간의 무게를
느끼지 않기 위해서 당신은 쉬지 않고 취해있어야 한다.
경주에서
'시간의 무게'로 저는 늘 취합니다.
특히 남산의 수많은 마애불상을 볼 때마다 넋놓고 취하지요. 취해서 넋놓는지도...
석굴암돌아 오동수에 잠긴 목을 축이면 또 취하지요.
이런 글이 있었습니다.
[옛 선현들이 걷던 이 길
오늘 내가 걸으니
아득히 들려오는
그 때 그 소리]
晩秋는 잰걸음인데 동자승은 아시는지 모르시는지...
[취하십시요]
항상 취해있어야 한다. 모든 문제가 거기에 있다.
그것만이 유일한 문제다. 당신의 어깨를 무너지게 하여
당신을 땅쪽으로 꼬부라지게 하는 가증스런 시간의 무게를
느끼지 않기 위해서 당신은 쉬지 않고 취해있어야 한다.
경주에서
'시간의 무게'로 저는 늘 취합니다.
특히 남산의 수많은 마애불상을 볼 때마다 넋놓고 취하지요. 취해서 넋놓는지도...
석굴암돌아 오동수에 잠긴 목을 축이면 또 취하지요.
이런 글이 있었습니다.
[옛 선현들이 걷던 이 길
오늘 내가 걸으니
아득히 들려오는
그 때 그 소리]
晩秋는 잰걸음인데 동자승은 아시는지 모르시는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