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력으로 2-3월, 겨울에서 봄으로 계절이 바뀌는 이 시기를 영등철이라 하여 년 중 가장 굵은 감성돔들이 낚이는 시기로 알고 있다. 12월 중순까지만 해도 중내만권 및 원도권에서도 꾸준히 낚이던 감성돔들이 다 어디갔는지 어쩌다 낱마리에 꽝치는 날이 많은게 겨울철 감성돔 낚시다. 감성돔은 파도를 좋아한다 하지만 한 겨울 낮은 수온에 찬 바람은 사람도 고기도 모두 움츠러들기 마련이다. 겨울이 끝나가고 남쪽으로부터 미지근한 바람이 불어 올 때, 그 때가 양력 날짜로 3월 10일 경이다. 겨울과 봄이 공존하고 북서풍과 남서풍이 힘 겨루기를 하는 시기. 겨우내 바닥을 쳤던 수온이 조금씩 오르기 시작하고, 따뜻한 햇볕에 수심 얕은 여밭의 수온이 조금씩 오르기 시작하면 겨우내 움츠렸던 대물들이 산란을 앞두고 왕성한 먹이 활동을 시작할 때다.
이 때의 낚시 패턴
수심 깊은 물골을 노리는 한겨울 낚시와 수심 얕은 여밭을 노리는 봄 낚시가 동시에 이루어 지는 시기다.
1. 추자도에서 씨알 좋은 참돔이 낚이는 시기와 영등철 대물 감성돔이 낚이는 시기가 겹쳐지는 시기다. 참돔을 노린 대구경 기울찌의 무거운 전유동 채비에 깊은 물골에 웅크리고 있던 6짜 감성돔들이 물고 나오는 시기다.
2. 수심 얕은 여밭, 본류대 옆 홈통, 골창에서 마릿수 및 씨알 좋은 놈들이 나온다. 겨울철과 별 차이 없는 수온이지만 따뜻한 햇볕에 수온이 먼저 오르는 수심 얕은 여밭, 홈통, 골창, 수초 깔린 자리로 감성돔들이 몰려 왕성한 먹이 활동을 한다. 몇 해전 볼락 낚시를 위해 동생과 추자를 찾았을 때 큰 보름섬, 작은 보름섬 사이 여에서 볼락을 노린 채비에 또 소머리섬 홈통 몰밭에서 망상어 잡으려고 던져 논 수심 3m의 채비에도 40 이상의 감성돔들이 마릿수로 달려 드는 경험을 하였다.
3. 아침, 저녁으로는 직벽 지역 벽면, 홈통 지역, 여밭을 노리고 해가 뜬 후에는 조금 더 멀리, 깊게 노려 본다.
4. 왕성한 먹이 활동을 한다 하지만 아직은 모든게 예민한 시기이므로 구경이 작은 찌, 예민한 채비, 밑밥도 조금 부슬 부슬하게, 특히 갯바위 신발 등의 소음 등도 신경 쓰며 조용하게 낚시를 한다.
5. 낚시 시기는 3월 10-15일 경부터 4월 20일 경까지 이후 남쪽에서 맑은 물(대마 난류)이 들어 오면서 추자도 영등 시즌은 거의 끝난다고 볼 수 있다. 이후에는 30-40 씨알의 씨알 잔 감성돔들이 마릿수로 나오다 잠시 소강 상태를 보인 후 여름 낚시가 시작 된다.
6. 부속섬 보다 본섬 수심 얕은 여밭의 조황이 돋보일 때이며 부속섬 중에도 밖미역, 소머리섬, 작은 모름섬, 추포도처럼 수심 얕으면서 조류 소통이 좋고 , 작은 홈통과 여밭을 끼고 있는 자리, 수심 얕지만 몰 등 수초가 잘 발달되고 헷 볕 잘 드는 자릴 골라 조용하게 낚시 하다 보면 노리는 대상 어종을 만날 수 있다. 미끼는 깐 새우 보담 백 크릴이나 밑밥용 크릴 중 상태 좋은 놈을 골라 사용한다. 때론 시알 잔 학공치가 설치때는 미끼를 바구기 보다 목줄을 짧게하고 목줄에 좁쌀 봉돌을 무겁게 달아 포인트를 공략하고, 특히 아침, 저녁 잡어가 덜 덤빌 때를 집중 공략한다. 한 낮에도 고기가 잘 나올 때가 많으니 수심 깊은 곳, 여밭에서 조금 멀리 조류 흐름이 원할한 곳을 집중적으로 노린다. 흐린 날 보다는 맑은 날, 바람이 약하고 햇볕이 강한 날을 골라 집중 공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