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전유동 채비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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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전유동 채비법

1 포퍼리안 6 20,400 2013.01.08 15:47
 
우선, 제 채비의 핵심은 그 동안 채비의 정석으로 알려진 목줄 길이(3~4m) 및 봉돌의 위치를 나름 비판적 시각에서 분석하여 완전히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는 것입니다. (너무 거창한가요? ㅎㅎ)


상세한 설명은 위의 그림(일명 "포퍼리안 채비법")을 보면서 "원줄-어신찌-스토퍼-봉돌-직결-목줄-바늘"의 순서대로 설명드리죠.

1. 원줄
원줄은 반유동과 마찬가지로, 감성돔을 공략할 시 대개 2~2.5호를 씁니다. 그리고 전유동에서는 무조건 플로팅 타입으로 그리고 이왕이면 물에 정말 잘 뜨는 원줄을 사용하는 것은 기본이죠? 저는 웬만하면 2호 원줄을 선호하는데요, 전유동의 경우 반유동에 비해 저부력 채비인 관계로 원줄의 줄빠짐이 원활해야 하기 때문에 가능한 한 가는 원줄이 채비 조작에 유리합니다. 대부분의 조사님들이 갯바위에 내리시면 "이 자리가 대물이 나온 자리"라던가 또는 "요즘 대물이 나오는 철이나 물때"라던가 등의 이유로 보지도 못한 대물 욕심을 내면서 굵은 원줄로 채비를 시작하십니다. 그러다 입질이 없으면 점차 원줄 호수를 낮추죠. 그런데 저는 오히려 거꾸로 낮은 원줄부터 시작합니다. 정확하게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웬만한 사이즈(4짜)까지는 2호 원줄로도 충분합니다. 혹시나 빵을 터트리는 경우, 그때 가서 원줄 호수를 올리면 됩니다. 어쩌다 한 번 찾아오는 대물의 기회를 위해서 처음부터 굵은 원줄을 사용하는 것은 제 생각엔 현명하지 못하다고 생각됩니다. 

2. 어신찌
어신찌는 가급적 전유동 전용찌가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사실 바람직하다기 보다는 좀 더 적합하다는 표현이 맞겠네요. 전유동 전용찌는 제품마다 조금씩 특징이 다릅니다만, 대개 찌의 무게중심과 줄이 통과하는 가이드의 크기, 재질, 모양 등에서 일반 (반유동) 구멍찌와 차이가 있습니다. 저도 자세한 건 잘 모릅니다만 아무래도 크기, 무게, 모양, 성능 등의 모든 세세한 차원에서 전용으로 디자인된 찌가 아무래도 낫지 않을까 싶네요(다소 성의 없는 설명이죠? ㅎㅎ).
 
그리고 감성돔을 대상으로 하는 경우, 전유동 찌는 대개 0, G2, B, 2B, 3B까지 주로 사용되는 건 아시죠?
 
시중에 나와 있는 대표적인 전유동 전용찌로는 김문수 프로의 찌와 이성규 대표님이 운영하시는 긱스사의 제품이 있구요, 일본의 쯔리겐 제품들이 있습니다. 아, 그리고 기자쿠라의 전층 조법 전용찌가 있네요. 김문수 프로의 찌는 일단 가격이 만만치 않다는 점과 찌가 모두 직립형이며 크기가 작고 자중(무게)이 가볍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리고 찌가 충격에 약하다는 결정적인 단점이 있습니다. 긱스의 찌는 그 동안 전유동 전용 시리즈 모델을 달리하며 계속 업데이트되고 있는데요, 가장 최근에 나온 소나찌는 가장 전유동 전용찌답다는 사견입니다. 직립형 찌인데요 제가 알고 있는 전유동 전용찌 중 가장 길이가 깁니다. 그만큼 채비조작이나 입질 파악이 민감할 수 있다는 얘기지요. 자중도 비교적 무거워 공략범위도 넓어질 수 있구요, 굉장히 슬림한 디자인과 독특한 색상도 눈에 띕니다. 하지만 소나찌 역시 가격이 그리 만만치는 않습니다.
 
그리고 일본 제품은 저의 경우, 주로 쯔리겐의 기울찌를 쓰는데요, 입수각이 60도이며 자중이 많이 나가는 찌만 골라 씁니다. 직립찌는 앞에서 설명드린 김문수 찌와 긱스사의 찌로 충분하기 때문에 꼭 필요한 경우에만 기울찌를 씁니다. 여기서 꼭 필요한 경우란, 저의 경우 공략 거리에 따라 문수찌-긱스찌-쯔리겐 기울찌 순으로 바꿔가며 사용하는데요, 가까운 거리는 작고 가벼운 문수찌를 사용하여 먼저 공략하다가 거리가 좀 더 멀어지면 긱스찌 그리고 바람이 많이 불어 채비투척이 어렵거나 원투해야 하는 경우 쯔리겐 기울찌를 사용합니다. 요약하면, 전유동을 위한 찌는 전용찌를 사용하는 것이 효율적이며 개인의 취향에 따라 직립형 또는 기울찌 아니면 아예 전층찌를 골라 사용하면 됩니다. 낚시하시는 분들이 대개 찌 욕심이 무지 많으신데요, 여러 가지 종류의 찌를 많이 갖고 있는 것 보다는 본인 스타일에 맞는 찌를 골라 그 찌에 익숙해 지는 게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리고 전유동 찌는 찌의 구경이 작아야 좋다는 분도 계시고 또는 정반대로 찌의 구경이 클수록 좋다고 주장하시는 분도 계신데요, 제 생각에 찌의 구경, 즉 줄빠짐의 속도 문제는 순전히 개인의 취향 및 낚시 스타일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봅니다. 원줄 관리만 잘하고 밑걸림 파악만 된다면 채비를 천천히 내리건 좀 빨리 내리 건 별로 관계가 없다고 봅니다. 참고로 앞에서 말씀드린 문수찌와 긱스사의 전유동 전용찌는 줄내림 속도가 느리도록 찌구멍의 구경이 다른 제품들에 비해 작습니다.
 
3. 스토퍼
찌 멈충봉이라고 하죠? 스토퍼는 찌가 스토퍼 아래로 더 밀려 내려가지 않게 하는 것이지만, 사실 밑걸림 등으로 채비가 손상되는 경우 전유동 채비 중 가장 고가인 찌를 손실하지 않기 위한 목적으로 부착합니다. 찌를 단순히 멈추기 위한 기능으로는 더 간단한 채비로도 가능합니다. 저 역시 밑걸림으로 인해 채비가 손실되는 경우, 스토퍼를 장착했을 때가 도래 또는 봉돌과 고무구슬을 조합했을 때보다 훨씬 찌가 손실될 확률이 작다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근데 문제는 스토퍼 역시 채비를 부자연스럽게 하는 요소 중 하나라는 거죠. 특히 스토퍼의 모양이 역삼각형 등으로 부피가 커지면 커질수록 부자연스럽다고 생각합니다. 채비가 조류를 보다 잘 타고 채비가 떠오르는 것을 막아준다는 차원에서 역삼각형 모양으로 스토퍼를 장착하기도 하는데요, 저는 오히려 채비가 조류를 자연스럽게 타기 위해서는 스토퍼가 없는 것이 최선이고, 채비 손실을 막기 위해 스토퍼를 장착하는 경우에는 가급적 부피가 최소화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채비는 미끼가 조류에 부딪히는 저항으로 흘러가는 것이 가장 자연스러운 것입니다. 부피가 큰 스토퍼는 오히려 스토퍼가 조류에 선행해서 미끼를 되려 끌고 갈 수 있습니다. 그럼 웃긴 그림이 될 뿐 아니라 설령 멍청한 고기가 미끼를 문다하더라도 어신찌에 전달될 턱이 없을 겁니다.
 
같은 논리로 조류를 잘 타기 위해 부착하는 스텔스나 스나이퍼 류의 부착물도 낚시꾼에게 채비가 조류를 잘 타고 흘러간다는 만족감을 줄 수는 있겠으나 미끼의 자연스러운 조류와의 동조를 생각해보면 그리 도움이 되지 못한다고 생각되네요. 특히 목줄을 3~4m 정도로 쓰는 경우, 원줄 끝에 부착된 조류타기용 부착물과 3~4m 의 목줄 아래 제일 끝에 있는 미끼가 같은 방향으로 조류를 탈 것이라는 가정은 말 그대로 가정이자 낚시꾼의 희망사항일 뿐이라고 여겨집니다.
 
결론은 다시 채비의 정석으로 돌아가서 낚시바늘 이외에는 모두 채비를 번잡하게 만드는 불필요한 부착물이라는 겁니다. 따라서 채비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부득이하게 스토퍼를 장착하는 경우, 가급적 부피를 작은 것으로 사용하여 미끼의 자연스러운 조류 동조를 방해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좋다는 생각입니다.
 
4. 봉돌
아... 봉돌. 낚시를 배우다보면 가장 어려운 부분이죠. 언제 어느 위치에 어떤 무게의 봉돌을 몇 개나 다는 것이 가장 좋은가 하는 질문에 대해 낚시를 오래하신 고수들께서는 각자 나름의 노하우를 갖고 계시지만 딱히 일관성이 있거나 잘 먹히는 방법이 있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냥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직관으로 봉돌을 현장 상황에 맞게 활용해서 운이 좋으면 먹히는 거죠. 그래도 직관이 적중할 확률이 그만큼 높으니까 고수라고 하는 거죠.
 
하지만 저 같은 하수들은 별 생각 없이 찌의 부력을 기준으로 수심과 조류 흐름에 따라 봉돌을 가감하고 채비내림의 속도를 조절하기 위해 봉돌의 위치를 정합니다. 낚시 교본에 아주 충실한 거죠. 예를 들어, B찌를 사용하는 경우, 기본으로 B봉돌을 물린 후 여부력 상쇄를 위한 무게의 봉돌을 추가하는 거죠. 그리고 채비를 빨리 내리기 위해서는 봉돌을 도래(직결) 가까이 물리고 채비를 천천히 내리려면 바늘 가까이 물리라고 합니다.
 
근데 여전히 어렵습니다. 언제 채비를 빨리 내리고 또 언제 채비를 천천히 내려야되는지 알쏭달쏭 합니다. 그리고 낚시방송에 나오는 프로들을 보면 어떨 때는 목줄에 봉돌을 하나도 채우지 않고 또 어떤 때는 소위 분납이라는 걸 해서 목줄에 2개 이상의 봉돌을 답니다. 2개 이상 봉돌을 달때도 같은 무게의 봉돌을 여러 개 달 수도 있고, 무게를 달리하는 봉돌들을 물릴 때도 있습니다. 무게가 다른 2개 이상의 봉돌을 다는 경우에도 무거운 걸 밑에다 달 수도 있고 가벼운 봉돌 보다 위에 달 수도 있습니다. 무지 복잡하고 골치 아프죠. 봉돌 하나 다는 것도 이렇게 복잡해서야 원 낚시하겠습니까?
 
그래서 저 나름대로 봉돌에 대해 고민한 결과, 무지 단순하고 무식한 결론을 얻게 되었습니다. 우선, 봉돌의 주요 기능은 채비를 원하는 수심(바닥)까지 내리기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중력을 인위적으로 부과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최소한"의 중력이란 찌 호수의 선택과 밀접히 연관된 개념인데요, 고부력 채비일수록 입질 파악이 둔감해지기 때문에 저부력 채비를 사용하는 원리와 같습니다. B 채비로 공략 가능한 상황에서 굳이 2B를 사용하여 채비를 부자연스럽게 만들고 입질 파악을 어렵게 만들 필요는 없다는 겁니다. 아무튼 현장 상황에 맞는 찌를 선택했다면, 그 찌의 부력과 여부력 정도 그리고 조류가 채비를 끌고가는 침력에 따라 필요한 "최소한"의 중력, 즉 봉돌의 전체 무게는 정해집니다. 이건 고민할 필요가 없는 거죠. 특정 현장 상황에서 특정 찌에 필요한 봉돌의 전체 무게는 딱 정해져 있는 겁니다. 그래서 찌의 부력보다 채비의 침력이 크면 찌가 물 속으로 가라앉을 것이고, 반대로 찌의 부력이 채비의 침력보다 크면 찌가 수면 위로 동동거리고 미세한 입질 파악이 전혀 되지 않을 겁니다. 부력과 침력의 가장 적절한 균형은 찌가 수표면 바로 아래에 살짝 잠긴 상태에서 계속 유지되는 상황이겠죠.
 
근데 진짜 문제는 이러한 부력과 침력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봉돌을 활용하는 방법의 가지 수가 무지 많다는 겁니다. 이론적으로 생각해보면 가장 좋은 방법은 가능한 한 가벼운 무게의 무게가 동일한 봉돌들을 목줄에 분납하는 겁니다. 예를 들어 0.75g의 2B 봉돌 하나를 다는 경우보다 0.25g 짜리 G3 봉돌 3개를 분납하는 게 더욱 좋을 겁니다. 왜냐하면 2B 봉돌 하나를 목줄에 달았을 때 봉돌과 바늘까지의 목줄이 조류에 의해 꺽이는 각도가 큰 반면, 가벼운 G3 봉돌 3개를 분납하면 목줄과 바늘까지의 꺾이는 각도가 완만해져 찌 아래 전체 채비가 꺾이는 부분이 최소화되기 때문이죠. 이해가 잘 안되는 분들을 위해 다시 설명하면, 목줄에 2B 봉돌 하나를 채우면 봉돌이 무겁기 때문에 봉돌은 조류를 타기보다는 수직으로 가라앉으려 할 것이고 미끼는 조류를 타고 수평으로 흘러가려 하기 때문에 봉돌을 중심으로 채비의 각도가 많이 꺾일 것입니다. 반면 상대적으로 가벼운 G3 봉돌 3개를 분납한 경우는 전체 무게는 동일하지만 각각의 봉돌은 2B 봉돌보다는 조류의 흐름을 잘 타게 되어 채비가 수직 방향보다는 사선으로 비스듬히 정렬될 것이고 따라서 바늘 바로 위에 위치한 봉돌 위치에서 미끼까지의 목줄이 꺾이는 각도가 비교적 완만해질 것입니다.
 
그리고 위의 논리대로 생각해보면 2개 이상의 봉돌을 다는 경우, 2개 봉돌의 무게가 다르면 같은 위치에 달거나 또는 아래에 무거운 봉돌을 달고 위에 가벼운 봉돌을 달아야 합니다. 위에 무거운 봉돌을 달고 아래에 가벼운 봉돌을 달면 봉돌을 단 위치마다 채비의 꺽임이 발생하게 됩니다.
 
원칙은 채비의 꺾임을 가급적 최소화하여 찌로부터 바늘까지의 채비가 일자로 곧게 펴지는 채비가 가장 좋겠죠? 그래서 말씀드린 대로 봉돌 부착의 가장 좋은 방법, 즉 조류의 흐름을 거스르지 않고 채비가 조류와 동조하면서 채비의 꺾임을 최소화하여 긴장을 유지하고 그러면서도 자연스럽게 보이기 위해서는 가능한 한 가벼운 무게의 봉돌을 여러 개 분납하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앞의 예의 경우, 2B 봉돌 하나 보다는 G3 3개를 분납하는 것이 더 좋고, 또 이것 보다는 G4 4개를 동일한 간격으로 분납하는 게 더 채비각이 자연스러울 겁니다.
 
근데 이러한 이론적 원칙은 실전에서 적용하기엔 한계가 있죠. 무슨 말인고 하니... 아마 많은 조사님들이 직접 경험해 보셨을 텐데요. 목줄에 부착하는 봉돌 수가 많아질수록 채비 엉킴이 그만큼 발생하기 쉽다는 겁니다. 목줄 아래 채비가 엉켜버리면 짜증 만빵이죠. 제 경험으로는 봉돌 2개 까지는 괜찮은데요, 3개부터는 목줄 엉킴을 아무리 조심해도 피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목줄 엉킴을 미리 각오한 경우가 아니라면 좀처럼 봉돌 3개까지는 잘 달지 않게되죠. 그럼 결국 최대 봉돌 2개를 사용해야 한다는 얘긴데 ... 목줄 3~4m를 봉돌 2개로 커버하면 결국 봉돌 하나가 1.5~2m를 감당하게 되는 겁니다.
 
그럼, 목줄 길이에 대해서는 아래에서 다시 구체적으로 얘기하기로 하고, 지금까지 얘기한 봉돌 부착 요령을 정리하겠습니다. 기존의 방식대로 목줄을 3~4m 길이로 쓴는 경우, 우선 봉돌은 필요한 전체 무게 만큼에 해당하는 봉돌 2개를 분납한다. 분납하는 봉돌 2개의 무게는 똑같도록 하는 것이 우선이고, 부득이 다른 무게의 봉돌을 부착하는 경우, 아래(바늘) 쪽에 더 무거운 봉돌을 단다.
 
그러나 "포퍼리안 채비"의 경우, 봉돌은 찌의 부력과 여부력을 모두 상쇄할 수 있는 무게의 봉돌 1개를 사용한다. 또는 추가로 봉돌을 물려야 하는 경우에는 원래 봉돌의 위치에 붙여서 단다. 이에 대한 설명은 아래 목줄에 대한 설명과 함께 하겠습니다. 좀 더 읽어 내려오시죠.
 
5. 직결
원줄과 목줄의 연결장치로 대개 도래를 많이 쓰는데요, 도래 역시 아무리 소형이라도 무게가 있고 따라서 채비의 꺾임을 유발하는 인공물입니다. 그리고  릴 회전으로 인해 원줄이 꼬이는 현상을 방지하는 게 도래의 주 목적인데요, 원투 처넣기 낚시라면 모를까 흘림 찌 낚시에서는 줄감기로 인한 원줄 꼬임도 그리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아래 바늘까지 채비 전체가 돌아가면서 꼬임 현상은 잘 발생하지 않습니다. 도래 대신 원줄과 목줄을 직결해서 채비를 회수하다 보면 물속에서부터 바늘에 꿴 미끼가 빙글빙글 회전하며 끌려나오는 거 보신 적 있죠? 릴 감기로 원줄이 비틀리면서 스풀에 감겨도 회수 중인 줄은 저절로 회전이 되면서 나오므로 원줄 꼬임 문제는 그리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겁니다. 
 
그리고 도래의 또 다른 단점은 원줄과 목줄의 연결 강도가 약해진다는 겁니다. 원줄과 목줄은 원래 각 줄이 갖고 있는 강도를 유지하는 것이 가장 강합니다. 그리고 채비가 감당할 수 있는 무게 이상이 주어지는 경우 자연스레 목줄이 먼저 터지게 됩니다. 굳이 도래에 연결하기 위해 매듭을 지음으로써 원줄 및 목줄의 강도를 일부러 약화시킬 필요는 없다는 얘기입니다.
 
목줄 교체를 용이하게 하기 위해 도래를 사용한다는 분도 계신데... 원줄과 목줄을 직결하는 방법도 여러 가지이며 그 중에는 도래를 사용할 때 보다 훨씬 용이하게 목줄을 교체할 수 있는 방법도 있습니다. 참고로 제가 사용하는 직결방법은 원줄과 목줄에 각각 8자 매듭으로 고리를 만들고 이 두 고리를 겹쳐 놓은 후 바을을 통과시켜 두 고리를 연결하는 방법을 씁니다. 강도 면에서는 이 직결방법이 가장 강한 듯 합니다. 채비 교체도 쉽구요. 활용해 보시길...
 
6. 목줄
목줄과 관련해서는 제 전유동 채비("포퍼리안 채비법")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목줄의 길이에 대해서 주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순전히 제 의견이니만큼 그저 참고로 봐주시되, 잘못된 점이 있으면 알려주시구요, 이견이 있으시면 역시 말씀해 주시면 좀 더 고민해 보겠습니다.
 
전유동이건 반유동이건 흘림 찌낚시에서 목줄은 3~4m를 사용한다는 것이 일반적인 상식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소위 고수라는 분들은 "목줄은 길면 길수록 좋다. 그런데 낚시대가 5.3m 이다보니 낚시대 길이보다 길게 목줄을 쓸 수 없는 것이고, 채비 조작을 위해 3~4m가 적당하다"고 합니다. 그리고 목줄이 길수록 좋은 이유는 "채비가 자연스러워 보인다"는 이유를 듭니다. 이러한 일종의 정석에 따라 99%의 조사님들은 3~4m 목줄을 사용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한 번 꼼꼼히 생각해 봐야 할 게 있습니다. 목줄의 다른 기능은 차치하고, "채비의 자연스러움"만을 생각해보면, 확실히 교본에서 이르는 대로 목줄이 길면 길수록 미끼의 놀림은 자연스러워 질 듯합니다. 여기까지는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근데 이 논리는 목줄에 아무런 인공물이 부착되지 않은 경우에 해당합니다. 순수하게 목줄만 3~4m 라면 바늘에 달리 미끼가 비교적 조류를 자연스럽게 타고 흘러가게 되겠죠.
 
그러나 목줄에 인공물, 즉 봉돌을 달면 어떻게 될까요? 예를 들어 원줄과 목줄(4m)을 직결하고 바늘 위 1m 지점에 봉돌을 하나 달았다면 나머지 3m 목줄의 기능은 뭘까요? 이 경우, 차라리 목줄을 1m만 사용하고 원줄 끝에 봉돌을 물리면 어떨까요? 방금 예로 든 두 채비의 놀림 또는 자연스럼움에 과연 현격한 차이가 있을까요? 그림 대신 도식으로 다시 설명하면, (1) "원줄-직결-목줄(3m)-봉돌-목줄(1m)-바늘" 과 (2) "원줄-봉돌-직결-목줄(1m)-바늘" 의 두 채비가 과연 어떻게 다를 것인가 하는 질문입니다.
 
저는 위의 두 채비가 차이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채비의 자연스러움을 위해 목줄을 4m로 길게 쓰면 뭐합니까? 목줄에 봉돌을 채우게 되면 결국 실제로 목줄의 역할을 하는 구간은 봉돌로부터 바늘까지로 제한되고 마는 것을....
 
앞의 (1) 채비와 (2) 채비가 어떻게 다르며 왜 (1) 채비가 더 나은 지를 논리적으로 설명하지 못한다면, 결국 목줄은 길수록 좋다는 교과서적 주장은 목줄에 봉돌을 채우지 않는 경우에만 한정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조류가 거의 흐르지 않는 경우(제로찌를 사용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3~4m 길이의 목줄에 봉돌을 부착하지 않는 채비를 사용하는 경우는 매우 드뭅니다.
 
따라서 저는 목줄의 길이는 무조건 3~4m로 사용해야 할 필요가 있는 것이 아니라, 현장 상황에 맞게 바늘로부터 시작해서 어느 정도 위치에 봉돌을 부착해야 하는가 하는 기준으로 유동적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즉, 목줄의 길이는 3~4m로 고정된 것이 아니라 현장 상황에 따라 변하게 되는 "바늘과 봉돌 사이의 거리"라고 생각합니다.
 
즉 포퍼리안 채비법은 원줄 끝에 (최종) 봉돌을 부착하고, 바늘까지 필요한 길이만큼만 목줄을 사용하는 게 핵심입니다. 물론 목줄에는 봉돌을 물리지 않는 거구요. 그리고 봉돌 역시 이물질인만큼 물고기들이 아무리 멍청하다 하더라도 미끼와의 거리가 가까울수록 경계를 할 것입니다. 따라서 목줄의 최소한의 길이는 50cm 정도는 되야할 것입니다. 다만 상황이 좋다면 봉돌을 달지 않은 순수한 목줄의 길이는 길면 길수록 채비의 자연스럼움 측면에서 좋을 겁니다. 개인의 채비 조절 능력(밑걸림 파악 능력)에 따라 최대 목줄 길이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목줄은 여쓸림에 강하되 과부하가 걸렸을 때는 원줄보다 먼저 터짐으로써 채비를 보존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 기능은 목줄의 길이와는 별로 관계가 없습니다.
 
근거 없는 얘기를 오래 했습니다만, 아무쪼록 생각하는 낚시를 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그 동안 고민한 내용들을 두서 없이 정리했습니다. 도움되는 말씀 주시면 감사히 받아들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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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댓글
1 rudnfrudnf 13-01-09 12:38 0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초보라 열심히 배워야겠네요
1 향화사랑 13-02-13 13:01 0  
목줄 길이 정말 맞는 말씀이시네요.
1 솔티헌터 13-03-08 21:59 0  
목줄 50으로 못먹을 고기없지요..왠만한싸이즈는 다잡을수있습니다..하지만 그50때문에.기록갱신이 힘들어질수있다는거...3-5미터로쓰는게꼭그런이유가아닐수도있습니다..목줄인장력이지요..인장력을최대한 활용하기위함일수있습니다..짧은목줄은..더잘 나가니까요..원줄이 여에쓸릴위험도감수하셔야합니다...운용하기나름이지만요..아무튼..잘보고 갑니다..^^
1 jf강성돔 13-04-14 12:39 0  
목줄이 가늘수록 채비내림이 자연스럽고 빨리내려가지요 원줄에 봉돌을 달고 목줄을 짧게 쓸수도 있으나 전유동 경우는 목줄을 길게 쓰면서 봉돌을 다는것이 효과면에서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ㆍ 만약에 원줄이 1.75정도면 모를까
1 백두어심 13-04-21 13:17 0  
목줄 길이 에 대해 포퍼리안님과 같은 생각을 가지고있습니다 반유동 낚시입니다만 목줄길이를 처음 2메타 로시작하여 바늘을 다시 묶거나해서 점점 짧아저 1메타정도에 이르면 목줄을 교체 합니다 왜냐하면 입질빈도가 현저히 줄어드는듯 해서요 그래서 목줄 길이에 대한 확신약간 어정쩡 . .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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