샛날과 청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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샛날과 청물

G 3 2,892 2004.06.17 16:30
어제 묻고 답하기를 보니 한 분께서 '비와 낚시조과의 상관관계' 에 대한 질문을 올리셨더군요.
저도 그 분처럼 기상과 낚시의 상관관계에 대해서 궁금증을 많이 가져왔기에 제 생각들을 올려봅니다.

먼저, ' 샛날 ' 에 관해서 입니다.
'샛날이 져서 고기가 안 문다(입을 닫았다)'는 말을 많이 들어왔을 것입니다.
샛바람(동풍)이 불면 왜 고기가 입질을 안 할까요?
많은 분들이 수온이 떨어지기 때문이라고들 하더군요.

하지만, 저는 얼마전 아들놈(중2)의 과학공부를 도와주다가 힌트를 얻었습니다.
기체와 용해도에 관한 내용인 데, '기압이 낮아지면 기체의 용해도가 감소한다.' 라고 쓰여 있더군요.
사이다뚜껑을 열면 녹아있던 이산화탄소가 기포가 생기면서 빠져나오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동풍이 분다는 것은 서쪽에서 저기압이 다가오고 있다는 것입니다.
기압이 낮아짐에 따라 점차 물 속의 산소의 용해도가 낮아지게 됩니다.
그래서 고기의 움직임이나 먹이활동이 둔해지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러면, 샛날이라고 무조건 낚시가 안되느냐?
제 경험으로는 꼭 그렇지는 않고, 타이밍과 포인트선택을 잘만 하면 의외의 호황을 잡을 수도 있습니다.
샛날이 지기 시작하는 타이밍, 즉, 날은 잔뜩 흐려오지만 아직 빗방울은 떨어지기 전이고 바람도 아직은 세지 않고 살랑 살랑부는 정도일 때 입니다.
이럴 타임에는 볼락이나 벵에돔같은 경우 수표면까지 완전히 새까맣게 떠 오르는 것을 경험하신 분들이 계실 겁니다.
아마도 산소가 부족해지니까 기포기가 꺼진 어항 속의 금붕어처럼 떠 오르는 듯 싶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미끼를 잘 물지는 않습니다.
코 앞에서  까부는 민물새우도 외면 할 땐 훌치기조법이나 뜰채조법이라도 펼치고 싶은 충동이 솟구칩니다.

감성돔낚시의 경우에도 챤스는 있습니다.
포인트와 타이밍만 잘 맞추면, 의외의 대박?을 맞이할 수도...
어떤 포인트냐?
동풍을 맞받는 해안선이 동쪽을 면한 수심 낮은 갯바위들 입니다.
거제도의 동쪽해안이나, 욕지도 초도의 동편 갯바위들 입니다.
이런 타이밍에서는 감성돔들이 의외로 갯바위 가장자리까지 접근하게 됩니다.
왜냐하면, 갯바위 가장자리가 상대적으로 산소가 풍부하기 때문입니다.
산소가 풍부한 표층수가 바람의 힘에 의해서 갯바위쪽으로 밀려와서 다시 깊은 곳으로 밀려 나가는 순환현상 때문입니다.
그래서 경험많고 노련한 새욕지호의 김판오씨 같은 경우, 이런 날은 이런 포인트를 우선시 하지 않나 싶습니다.

하지만, 이런 날은 조심해야합니다.
자칫 타이밍이 늦어서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하면 거짓말같이 입질이 뚝 끊기게 되고, 좀 더 있으면 바람과 비때문에 고생만 하게 됩니다.

다음은 ' 청물 '에 관해서 입니다.
요즈음 같은 계절에 자주 경험할 수있는 현상입니다.
제 생각에는 청물이란 심층수가 갯바위 가장자리(표층)까지 올라온 것 같습니다.
언제 이런 현상이 잘 생기느냐?
태풍이 우리나라까지는 올라오지 않고 일본열도쪽을 지나갈 때입니다.
이 경우 북동풍이 수 일간 불어제끼므로 남해안의 경우, 표층수는 먼바다쪽으로 밀려 나가게 되고 그 빈자리를 심층수가 올라와서 대체하게 됩니다.
이 물은 염도가 너무 높고? 용존산소가 적어서 낚시에는 치명적입니다.
해파리만 버글 버글하고....
이런 날은 낚시갈 돈으로 가족들과 외식을 하는 편이 탁월한 선택입니다.^^

어쩔 수없이 이런 조건에서 낚시를 하게 된다면 공략지점을 황당할 정도로 달리 해보는 방법이 있습니다.
무슨 말이냐 하면, 곶부리 지형에서 채비를 멀리 날려서 갯바위에서 50m이상 벗어난 곳을 노리되, 바닥층이나 표층이 아닌 전체 수심의 중간층을 노려보는 겁니다.
왜냐하면, 이런 청물시 물 속에 직접 들어가본 다이버의 경험담에 의하면, 그런 위치에 모든 어종들이 우글 우글 모여있다고 합니다.
아마도 물의 순환현상의 한 가운데 부분이라서 그나마 산소의 농도가 높고 염도가 적당한 원래의 물이 남아있는 층이 아닐까 유추해 봅니다.

이상이
낚시몽상이 취미인 망구 지 생각들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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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댓글
G 바람의신 04-06-17 19:46
안녕하세요! 올리신 글들 잘 읽었습니다. 저도 잊고 있었던 건데 좋은걸 지적하셨네요. 저는 지금까지 바람에만 포커스를 맞추다 보니 기압은 간과 하였네요. 제 생각에는 청물의 원인도 낮은 기압과 관련이 있는 것 같군요.
바닷물에 용해(?) 되어 있는 기포들이 상대적으로 낮은 대기로 빠져 버리겠죠. 태풍의 경우는 평균 기압보다 더 낮으니까 더욱 심하겠죠. 고기가 입을 다무는 경우도 수온보다 산소부족의 원인이 더 크지 않을까 싶네요. 근육의 움직임에는 산소가 많이 소모 될테니까요. 큰일이네요 요즈음은 매일 샛 바람인데....
G 한쿨러 04-06-19 09:00
ㅎㅎ 거의 해양과학 수준입니다.... 낚시 허탕치면 이유가 가장 많은게 샛바람이나 청물이죠,,, 저도 이런날은 왜안될까 생각많이 하는데,,, 또다른 궁금증이 하나 해소된 기분이군요,,, 요즘같은 날은 가족과 함께 외식을,,, 요기에 한표 던집니다. ^^
궁금증 해소 해줘 고맙습니다,^^ 앞으로도 종종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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