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에 필요한 장비는 거의 프로(?)급에 준하는데
늘 출조시 살림망속은 거의 텅텅 비다시피하는 경우......
뭔가 문제가 있는게 분명한데
뭐가 가장 큰 문제일까요?
아마도 물위상황에만 너무 많이 투자하시고
물밑상황은 대충하시는 그런 저와 비슷한 경우라고 생각되신다면
함께 의논해 봤으면 하는 바램과 고수님의 조언도 들을 수 있다면 하는
바램입니다.
저의 경우엔.....
먼저 잘 모르는 갯바위나 방파제에 도착시
`어느곳을 노릴것인가' 입니다.
가능한 물위의 지형을 참조하고(물밖의 지형적인 굴곡이
물속까지 연장되지 않겠나 하는 생각으로...) 방파제의 경우엔
꺽이는곳(이곳에서 조류의 변화가 생길것이라는 추정하에...)
그 다음 `조류가 원하는 지점에서 어떻게 흐르는가?'
이게 말처럼 쉬운게 아니더라고요.
찌의 흐름을 보면 대략 알겠지만 물속의 수중조류나 바다표면의 바람을
고려한다면 수면에 떠있는 찌의 움직임만으로 `조류'를 정확히 알기엔
저같은 초짜에겐 어려운 숙제입니다.
이곳에 밑밥을 뿌려보아 수중 몇미터는 밑밥의 가라앉는 형태와 확산되는
형태를 눈으로 확인하기도 하지만, 수심 깊은곳의 지형적인 특성으로 발생되는
미묘한 조류 흐름의 변화와 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물속 수중여의 영향으로
발생되는 훈수지대등을 파악한다는건 엄청나게 어렵습니다.
이런경우 저는 가능한 전유동채비나 전층채비를 구사하며,
알지못하는 물속의 수중조류를 나의 채비가 얼마나 잘 타고 자연스럽게
흐르며 밑밥과 동조시킬수 있을것인가에 촛점을 맞춥니다.
조류를 타지 않게 하고 미끼가 물속의 일정지점에 있도록 하여 입질을 받을
포인트도 있겠지만, 물및상황을 모를경우 저는 무조건 조류와 동조시키려
노력합니다.
바늘 근처나 목줄 중간에 봉돌을 장착시킨 밑채비의 경우
목줄이 꺾여서 가라앉을 가능성이 크고, 이러한 꺾임현상 때문에 목줄이
일정깊이까지 내려가 펴지는 수심층 도달시까지는, 물고기의 입질을
받기 어려울 거라는 생각 때문에, 밑채비가 가능한 펴진상태로
원하는 수심층까지 도달시키려 합니다.(아마도 이게 전층낚신가 뭔가하는
낚시기법의 개념이 아닌가 싶은데...아닌가??!!)
아무튼 욕조에 물받아 목줄에 봉돌을 물려 가라앉혀보면,
목줄의 굵기와 봉돌에 따른 무게등으로 인해 조금씩 다르겠지만
대부분 크릴끼운 `낚시바늘'보다 (바늘이 엄청 무겁지 않다면)
이 `봉돌부분'이 먼저 가라 앉아 결국 꺾이게 되는데.....
`견제'라는 방법으로 어느정도 해결되겠지만 견제후 놓는 순간 다시 꺾입니다.
물론 이 경우는 조류가 전혀 없는 상황이 되겠지요.
조류가 있다면 뭔가를 조류의 영향을 잘 받을 수 있는 것을 목줄에 장착시켜
목줄을 쭉 펴지게 조류에 태워 보낸다면 이러한 꺾임현상이 줄어들겠지요.
그래서 저의 경우 목줄은 짧게 (길면 길수록 중간에 꺾임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하므로) 2m내외로 사용하고
원줄은 가능한 가는걸로, 그리고 조류를 잘 탈 수 있는,
가볍고 조류의 저항을 많이 받아 목줄과 원줄을 조류를 따라
끌고 다닐 수 있는 `수중찌(전층 수중찌 등등)'를 바늘위 50cm~1m이내에
그리고 전채 목줄의 무게발란스를 가능한 앞쪽에 실어 채비가 가라앉기
시작할때 중간에 꺾이지 않도록 합니다. 너무 무겁게 하여 그냥 쳐밖히지
않도록 조심하고
또한 봉돌을 직접 목줄에 장착하지 않고 대신 `철사'를 이용 하지요.
적당한 길이로 잘라서 찌멈춤고무로 목줄에 고정시키고 필료시 이곳에
봉돌이나 편납(요즘엔 환경문제로 고민되지만)을 약간사용,
민물낚시처럼 원하는 성능이 나오도록 조절합니다.
이것을 앞서 말씀드린 수중찌의 바로 앞이나 뒤에(조류가 쎌 경우 뒤쪽에)
장착시키고 목줄 중간에는 그냥 철사의 무게를 이용한 봉돌(?)을
조류의 세기에 따라 중간에 가감시킵니다.
물론 위의 채비로 항상 원하는 녀석의 얼굴을 본건 아니지만,
그래도 가끔 입질은 받는 편이라고 생각합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