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물이다 싶을 때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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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물이다 싶을 때에는.

G 26 13,550 2004.12.23 13:08
토요일 한 낮.
남들은 주 5일 근무로 대물감성돔을 노리며 갯바위에 서 있을 시간.
손님도 없이 점빵을 지키자니 정말 시간이 안 가네요.^^

그래서, 최근에 올라온 낚시동영상을 보던 중, 몇차례의 대물 입질을 모두 터트리고 마는 장면이 있네요.
처음에는 목줄을 1.5호, 다음엔 1.7호, 다음엔 2호로 교체해도 역시나 터지네요.
그 이후엔 입질이 없네요.^^

낚시방송을 보다 보면 터주는 장면이 자주 보이지요.
그런데, 눈여겨 보면, 잘 터주는 사람들은 공통점이 있는 것 같더군요.
그래서 심심한 차에  좀 씹고 싶어서 몇자 적어볼까 합니다.^^
그냥 제가 좀 심심해서 주절대는 것이니 여러분의 생각과는 다르더라도 넓은 아량으로 이해를 해 주시길 ....

먼저, 제일 흔한 장면들입니다.
챔질이후 씰데없이 앉았다 일어섰다 하면서 폼생폼사하는 분들입니다.^^
게다가 낚시대의 손잡이대가 배꼽밑으로까지 내려가 있는 채로 ....
최신형 LB릴을 사용하면서도 왜 앉는 동작이 필요한지 이해가 잘 안 됩니다.
'응가' 하는 자세가 결코 멋 있어 보이지도 않커니와, 꼭 그 순간 터지더군요.

또는, 낚시대를 현란하게 ' 8 ' 자를 그리면서 휘젖는 분들입니다.
심지어는 초릿대가 물 속에 잠길 정도로 숙이기도 하더군요.
물론, 나름대로는 물고기의 진행방향을 돌리기 위한 고도의 테크닉이겠지만 ....
보고 있는 저로서는 턱에 줄이 쓸릴까 조마조마 하더군요.

또한, 포인트를 설명해 놓은 글귀들을 보다보면,
이 곳은 여빨이 상그러운 곳이니 목줄을 강하게 써고 드랙을 꽉 쪼여서 초반에 고기를 띄워서 제압해야한다는 언급들을 많이 접합니다.
1.5호 목줄에 터지는 지형이라면 2호로 바꾼다고 해서 안 터질까 의문입니다.

이와는 정반대되는 방식의 재미있는 예들을 들어 보겠습니다.
경남 고성에 사는 한 낚시꾼의 이야기입니다.
이 사람은 허름한 낚시대와 오래된 낡은 드랙릴을 사용한답니다.
그런데도 이사람은 대물과 씨루다가 터트려서 옆사람에게 민폐를 끼치는 경우가 없다고 합니다.
이사람의 방식은 '드랙을 완전히 풀어 놓고서' 낚시를 한답니다.
챔질이후  물고기가 그냥 맘대로 차고 나가게 해주고서, 이 낚시꾼은 헛도는 릴을 그대로 계속 끝까지 감기만 한답니다.
결국은 고기가 더럽고 치사해서 져준답니다.
옆사람들은 우스워서 배꼽을 잡다가도, 자기들은 터트리는 데 유독 이 사람만은 터주지 않고서 결국은 걸어 올리는 것을 보고서는 다들 머쓱해 한답니다.

또 한가지 예로서, 안장덕의 대물 참돔낚시입니다.
씨즌이 되면 메타급 참돔으로 추정되는 입질을 수없이 받지만 거의 다(99%?)는 터줍니다.
아마도 이 곳은 지형상 터줄 수밖에 없지 않나 싶습니다.
수중골과 턱의 높낮이가 현저해서 100m이상을 차고 나가다가도 꼭 터지는 지점이 있다고 합니다.
그래도 개중에 80cm급 이상을 잡아내는 채비를 보면 2호대나 3호대보다는 1호대로 입질은 받은 경우가 훨씬 많다고 합니다.
3년전 고성 나무여에서 삼천포의 조익래씨가 90cm급 참돔을 잡은 채비도 0.6호대에 1.5호 목줄이라고 하더군요.

4년전 10월경, 진해의 고참꾼과 함께 안장덕에 참돔치러 간 적이 있었습니다.
이 분은 원도권의 대물 원투낚시에 일가견이 있으신 분입니다.
그 날 이 분은 국도를 마주보는 동편 취끝에서 원투처박기 두대를 펼치더군요.
이 분의 채비는 10호대정도의 원투대, 분유통 크기의 대물용 드랙릴, 목줄은 10호, 바늘은 참돔바늘10호.
또한 이 분은 몸무게가 110kg정도 나가는 거구입니다.
어떤 놈이든 걸리기만 하면 죽었다 싶더군요.
얼마 뒤 입질을 받자마자 챔질.
드랙은 완전히 잠가논 상태였고,  아마도 고기가 고개도 돌리지 못하고서 서로 마주보는 상황에서 힘겨루기가 시작되었습니다.
10분이상을 서로 팽팽히 버티다가 결국은 바늘이 펴지더군요.

대물은 힘으로 안된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는 경험이었습니다.
또한 괜히 찝적거려서 성질을 돋구울 필요가 없다는 것도 ....

저의 경우, 감성돔낚시를 시작하면서부터 십여년 간을 LB릴만 쭈욱 써오다가, 3년 전부터는 드랙릴로 바꾸었습니다.
이유는, 한 달에 두세번의 출조 횟수로는 미세한 손가락의 감각을 유지하기가 힘들었기 때문입니다.
대물이다 싶으면 저절로 손가락에 힘이 들어가서 레버작동이 부드럽지를 못하고 ' ON  or OFF' 식이 되더군요.
레버를 놓아주어야 하는 찰나에도 손가락에 뻣뻣하게 힘이 들어가 있다보니 놓아주지를 못해서 터지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또 한가지는, 고기를 부드럽게 다루지를 못하고 ON/OFF 식으로 물고기를 너무 놀래키다보니  미친 소마냥 물 속을 마구 휘젖고 다니거나 아무데나  쳐박는 것 같더군요.

씨루다가 줄이 터지는 경우의 대부분은 목줄이 여나 턱에 쓸리기 때문입니다.
쓸림에는 5호 목줄도 못 견딥니다.
1.5호 목줄도 쓸림없이는 장력을 못 견뎌서 터지는 경우는 극히 드뭅니다.
그러므로 챔질이후 가장 신경을 곤두세워야 하는 것은 ' 어떻게 하면, 가급적 목줄이 여나 턱에서 멀어지게 할 것이냐 '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의 경우는 챔질 이후 양손으로 낚시대의 손잡이대끝이 어깨(쇄골)부분에 걸치도록 치켜올린 상태에서 버티기만 합니다.
드랙조정도 챔질하는 순간 약간 헛돌 정도로 연하게 해놓는 편입니다.
이 자세에서는 고기가 순간적인 힘을 써면 저절로 낚시대가 앞으로 숙여집니다.
그러면 원줄과 가이드와의 마찰력이 약해지면서 쉽게 스풀이 역회전됩니다.
완전히 주고 싶을 때에는, 두팔을 높이 쳐든 상태에서 낚시대가 수평자세, 아니면 오히려 초릿대가 밑으로 약간 숙여진 상태까지도 해줍니다.
반대로 버티고 싶을 때에는, 낚시대를 수직에 가깝게 세우기만 하면 원줄과 가이드와의 마찰력이 커지면서 원하는 만큼의 힘을 얻을 수가 있습니다.
흔히 듣는, " 낚시대를 무조건 세워야 한다. 고기한테 낚시대의 허리를 빼앗기면 못 먹는다." 는 말들은 옛날 민장대낚시하던 시절의 이야기입니다.

감성돔대물인 경우 초반의 폭발적인 힘은 맞받아 싸울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가는 놈을 못 가게 억지로 붙잡으면 결국은 바닥으로 쳐박거나 벽을 타고 돕니다.

다음으로는, ' 감시가 벽을 타고 돌거나, 턱이 높은 수중여나 간출여쪽으로 차고 나가는 상황 ' 입니다.
이 경우 초반부터 가급적 고기가 그 쪽을 향하지 못하도록 하는 게 상책입니다.
챔질을 하자마자 낚시대를 턱이 있는 방향으로 당기면서 툭툭 쳐주면 대개의 경우는 고기가 반대방향으로 달아나곤 합니다.
하지만, 겨루다 보면 또다시 그 방향으로 차고 나갈 때가 있습니다.
이때는 버틸 수 있는 한은 못가게 버티어 봅니다.
그래도 고기의 힘이 감당이 안될 경우는 어떻게 하겠습니까?
저같은 경우는 한계점까지 버티다가 '순간적'으로 대를 줘 버립니다.
무슨 말이냐 하면, 줄다리기시합에서 양측이 버티다가 한쪽이 갑자기 줄을 놓아버리면 상대편 사람은 뒤로 발라당 넘어질 수 밖에 없지 않습니까?
사람처럼 다리가 없는 물고기의 경우는 아마도 헤까닥 뒤집어질 수도 있을 겁니다.
순간적으로 상하, 좌우, 전후의 공간감각을 상실해서 그 자리에서 멍하니 멈추어 있거나, 아니면, 딴 방향으로 움직이게 됩니다.
그 동안에 낚시꾼은 겨루기에 좀 더 유리한 위치로 옮겨가서 다시 파이팅을 할 수도 있습니다.

이번에는, ' 바늘이 벗겨지는 경우 ' 입니다.
예상치 못한 입질을 받아서 미처 뒷줄을 사릴 여유가 없어서 약한 챔질을 하게 될 경우에 자주 경험하게 됩니다.
또는 바늘을 깊이 삼킨 상태라 해도 고기가 낚시꾼과 마주보고 있는 상황에서 챔질할 경우에는 감성돔의 입천장부분에 미늘이 박히게 됩니다.
입천장부분은 얇은 점막밑에 딱딱한 뼈로 되어 있기에 미늘이 깊이 박히지를 못하기에 씨루다보면 헐거워져서 바늘이 빠지는 수가 있습니다.
챔질이 약하다 싶으면 파이팅 도중에 한 두번 더 챔질을 해주는 방법도 있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유념할 점은, 파이팅 도중에 절대로 줄이 느슨한 순간이 있으면 안된다는 것입니다.
펌핑후 릴링시에도 줄의 긴장이 유지되어야 하고, 고기를 처리하기에 유리한 위치로 옮겨갈 때에나, 뜰채를 드는 순간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줄이 느슨하게 되면 바늘털이에 의해서 벗겨집니다.


마무리 하자면,
1.5호 목줄로 강하게 버텨봤는 데도 터지면 2호 목줄로 교체할 것이 아니라,
다음 입질은 챔질을 확실히 했다면, 그 다음에는 차라리 스풀을 제껴서라도 고기가 처박지 않고 위험지역을 멀리 벗어나도록 한 이후에 힘이 빠졌다 싶으면 겨루기를 해보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겁니다.
저보다도 더 경험이 풍부하신 분들의 조언이나, 저와 생각을 달리하시는 분들의 태클도 달게 받겠습니다.

그럼 이만.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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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댓글
G 생크릴 04-12-23 13:46
거의 다 공감이 가며 멋진글 잘 읽고 갑니다.

안그래도 TV보면 오버액션 많이 하는분 계시던데

40내외를 온갖 폼으로다가...걍 드랙조절만 좀 해놔도

앉았다 일어섰다 안해도 슬슬 잘만 올라 오던데...

아뭏튼 올겨울 저도 대물 하며 쪼글티기 좀 해보고시포요...^^

감기 조심하시고 얼마 남잖은 올해 잘 보내세요.
G 쯔리겐 04-12-23 14:02
저희아버지랑저랑..1년전여름방학때..전라도갔습니다..
80되는괴물숭어를잡았습니다..하필저랑그때..낚시줄이엉켜서..아버지가드랙을이빠이풀어주더군요...막도망가길래..농어인가싶더군요..
계속드랙풀어주면서..조금감고하니까..지가알아서..앞으로딸려오더군요..
수면에뜨길래..80cm되는농어인지알았습니다.. 진짜그렇게큰숭어는첨봤습니다..제다리가후들거리더군요..큰고기잡으면..손맛볼려고..그러실필요없으면..안되겠다싶으면..드랙을풀어주는게낳다는생각이듭니다..
전항상줄을느슨하게해서..대물감시를몇번터준적이있습니다..
이제는절떄로느슨하게안하고..줄을풀어주고해야겠다는생각이들더군요..ㅎㅎ 순간적으로..안되겠다싶으면드랙을풀어주거나..레바를제끼긴쉬운게아니더군요..오랜낚시경험에서나오는것입니다..ㅎㅎ
G 쯔리겐 04-12-23 14:07
FTV보니까..김문수낚시인은..고기걸면..앉잤다일어났다를반복하더군요..저도..그걸봐서습관이됬는지..고기잡을때마다..앉잤다일어났다하는습관이..
큰놈도아닌데..앉잤다일어났다합니다..언제그버릇을고칠지..ㅜ.ㅜ
G 진해욕지사랑 04-12-23 16:35
생크릴님, 쯔리겐님.
댓글 감사합니다.
그런데, 쯔리겐님.
김문수님을 언급하셨는 데 ....
저는 오히려 그 분의 감성돔과의 파이팅시의 자세는 교과서적인 표본이라고 여기고 있습니다.
서두르지 않고 자연스럽게 대처하시는 모습이나, 줌대를 즐겨 사용하시는 점등등 ....
단 하나, 대물참돔이나 부시리낚시에서 드랙릴이 아니 LBCD릴을 사용하시는 것은 이해가 잘 안되더군요.
아무튼, 그 분도 제 마음 속으로는 저의 낚시 싸부님으로 모시는 분 중의 한 분이십니다.^^
G 사이다 04-12-23 19:27
진해욕지사랑 님.. 좋은글 잘 보았습니다.
다음에도 좋은글 기대해 보겠습니다.
G 쯔리겐 04-12-23 19:47
ㅎㅎlb릴쓰는건맞습니다..TV볼때마다..lb릴쓰더군요..ㅎㅎ나도김문수아저씨처럼..앉잤다일어났다하는데..저도자연스래대처가되더군요..걸면무존건잡아내는..ㅎㅎ약하게걸렸슬떈..떨구고..암튼..저도김문수아저씨조아합니다^^ㅎ
G 꿈에본감시 04-12-24 14:40
안녕하세요.아주 요긴하게 여러수 배우고 감니다.
첨잡은감시 억굴은 못봤지만 발래판이던데.....바늘이펴짐......ㅋㅎㅎㅎㅎ.
숭어인줄 알았는데.옆에분 감생이라구 하면서 낚시하다가 뜰체조립합디다.
밤마다보이는 내감시.....
G 삼여 04-12-24 17:04
비교적 공감이 가는 부분이 많습니다.(폼보다는 실력이 중요)
저 또한 드랙릴만 사용하는지라 간혹 다른분들 수심맞쳐준다고
브레이크릴 사용하려니 불편하기도 하더군요(보기는 좋았는데)
꿈에본 감시님! 크리스마스에는 어디로 갑니까?
지는 오늘저녁에 흑염소 잡으로 갑니다.(약오르지요)
원기충전후에 함 출조합시다.
수도사님은 가족분과 함께 지난번 간데로 뜬다고 합니다.
G 꿈에본감시 04-12-25 12:01
잉......수도사 도닦는다구 하던데(당직)
삼여님 흑염소 드시고 뼈따구라두....ㅎㅎㅎ냉장고보관해서 남겨두세요.
즐거운 성탄, 좋은여행하시구요 안전운행하세요.
좋은아빠 좋은남편되세요.
흑염소 보신하구 ㅋㅋㅋㅋㅋㅋㅋ행복한가장소리 곡 들어야죠.
애기아빠 멋쟁이.
G 진해욕지사랑 04-12-28 03:31
바다와 낚시꾼님 안녕하세요.
제가 오늘 직원들하고 연말회식하느라 이 시간에야 답글을 올리게 되엇네요.
한잔 했더니 타이핑도 잘 안되네요.

진짜 대물을 만나면 스풀을 풀어줄 여유가 없지요.
찰나에 결정이 납니다.
오히려 반대로 드랙을 연하게 해 놓았다가 고기가 힘이 좀 빠졌다 싶을 때 여유가 생기면 드랙을 쪼일 수는 있겠지만, ....

아무튼 저의 안타까운 몇 번의 경험으로는 그렇습니다.
그런데, 다수의 꾼들은 제 생각에 동의를 안 하는 것 같더군요 ....
님도 제 생각은 참고만 하시고, 경험에 의해 스스로 판단하시겠지요.
낚시에 정답이 있습니까?
에궁, 타이핑이 안되서 더 못 쓰게네요.
죄송합니다.
G 은물결 04-12-28 22:07
낚시도 스포츠다 라고 생각하시면 폼이 중요합니다.
야구도 그렇고 테니스 탁구 배드민튼 등등 모든 스포츠에는 폼이 없으면 재미가 없죠 ! 구경하는 사람도 있고한데 좀더 멋있게 잡으면 모두가 즐겁지 않을까요? 폼으로 즐거운 낚시를 부탁합니다. 손맛, 입맛, 이젠 눈맛도 추가합시다. 또한가지 한마리 걸면 소리쳐 주세요 그레야 구경도 하지요, 워낚 안잡히니 눈맛이라도 보고 즐기려고.
G 고등어 04-12-29 10:51
제가 여 밭에서 감성돔 48cm 올렸는데 드랙이 7~8바퀴정도 풀려서
여에 목줄이 쓸릴까봐 드랙이 안풀리도록 스풀을 잡고 한계상황이다
싶을때 스풀잡은 손을 떼어서 드랙이 풀리도록해서 고기를 잡았는데
옆에서 스풀잡았다고 뭐라고 하더라구요...
대물이 물었을때 드랙이 계속 풀리도록 놔 두어도 줄이 안터지는지요?
저는 한40cm 정도에 드랙이 풀리도록 해 놓거든요....
G 진해욕지사랑 04-12-29 12:57
은물결님 말씀에 동감하며 재밌게 읽었습니다.
저도 우스웠던 이야기 하나 해 드릴께요.

제가 속한 낚시회원중에 대학시절까지 야구선수로 활동했던 동생이 있습니다.
이 친구도 운동선수출신답게 폼을 무척 중시하더군요.
지 말로는 근무중에도 짬만 나면 회사옥상에 올라가서 청소용 밀대로 자세연습을 한답니다.
대물용으로는 바께스에 물을 적당량 채우고 하면 된다나?, 어쩐다나, ...

그러던 이 친구가 그 동안 갈고 닦은 폼을 발휘할 기회가 온 겁니다.
작년 2월인가 시조회를 매물도에서 가졌습니다.
그 때 모잡지사 기자 한분이 동행을 했었지요.
스타는 역시 챤스에 강하더군요.
그 날 이 친구만 대물을 두마리나 한겁니다.
그런데, 기자분은 그 자리에 없어서 파이팅장면을 놓쳤지요.
기자분이 재연을 요청하자 이 친구 기다렸다는 듯이 바리 OK 하더군요.
그 동안 갉고 닦은 온갖 포즈가 다 나오더군요.
쪼글티기, 만세동작, 낚시대 돌리기, ....

나머지 사람들은 배위에서 그 장면을 지켜보고 있었는데, 날씨가 샛날이 져서 너울파도와 비를 맞으면서 빨리 좀 끝내줬으면 하는 심정이었죠.
그런데, 기자분 왈, 자세는 멋지긴 한데 낚시대의 액션이 없다고 배에 탄 사람이 줄을 잡아 당기면서 다시 찍자는 겁니다.
한 명의 스타를 탄생시키기 위해서 나머지 회원들은 꼴랑거리는 배위에서 파도와 비를 맞아도 참을 수 밖에요.
다행히 그 친구의 파이팅장면이 다음달 표지전면을 장식하더군요.

고등어님.
갯바위지형이나 상황에 따라서 다르겠지요.
낚시가 업인 저의 싸부님같은 경우는 감시 5짜를 레버 한번도 안 주고 1.2호목줄로 잡아내더군요.
하지만, 제가 발앞에서 입질을 받고서 순간적으로 '어 어 드랙 잘 풀리네' 하는 순간 터주어 먹은 적이 있습니다.
그 때 그 분 왈, " 왜 베일을 안 제꼈냐!!! " 고 야단을 치더군요.

G 쯔리겐 04-12-29 13:43
저도한가지말씀드리죠..제가한산도에서..고기잡을때..30넘는것도몇수했습니다..lb랑드랙되는릴인데..35cm잡을때..lb한번도안줬습니다..근대..
어떤사람은..30넘는거에lb줘서잡던데..이해가안가더군요..
낚시대를완전히들어서그런지..그때..한마리잡을대..4짜5짜되겠다싶던데..
30넘는놈잡는다고lb주길래..속으로lb를왜주나생각했습니다..
고기가크다싶으면..드랙을이빠이풀어주거나..베일을제끼는게제일낳습니다..
저도고기힘쓰는거보면서..드랙풀어주는데..그러면서놓친놈이한두놈이아니구요..ㅎㅎ 저도..작은고기잡는데..폼잡습니다..그떄볼락이힘쓰길래....
큰놈인지알고.. 폼잡았는데..올리니까..볼락이더군요..그때낚시계원아저씨가..큰놈도 아닌데무슨폼을잡냐면서...ㅋㅋ
G 천하의낚시꾼 04-12-30 00:23
진해님의 말씀에 동감합니다~
저두 힛트하는 순간에 대물이다 싶으면 걍 풀어줍니다~ 그리고 대는 고기가진행 방향을 감지하여 그쪽으로 초릿대를 줍니다~ 곧 대상어가 가고자 하는 방향으로 줍니다~ 여로 가든 어디로가든요 주면서 대를 세웁니다~그리고 줄은 님말씀대로 여유줄은 안줍니다` 어느정도 팽팽함 유지하고 줄울 줍니다~ 제가 젤로 신경 쓰는건 여가 아니라 대상어가 어느 방향으로 진행하느냐에 집중하지요 그리고 그방향으로 대를 주고 약간씩 줄을 줍니다~
부드러움이 강함을 제압하듯 가고자하는곳에 보내면서 서서히 제압합니다~
G 맨꽝 04-12-31 14:37
저는 드랙릴을 사용합니다
lb릴은 순간적으로 힘ㅆ는 벵에돔에 적합할지 모름니다
하지만 청산이나 여서도에는 가끔씩 참돔이나 대물 감성돔 또는 혹돔등이 순간에 차고 나갑니다
이럴때 lb릴은 손가락에 힘 만이 들어 쥐내릴정도로 얼얼합니다 (후배가 lb릴사서 헤메르라 낚시 못하고 있기에 바꾸어서 2회 사용해봄)
그리고 대형어종(참돔,농어,부시리,돌돔) 사냥에서 lb릴 쓰시는 분 거의 못봤읍니다
드랙은 평소에 줄를 잡고 천천히 당기면 찌찌징 하고 풀리게 맞추어 놉니다
그러면 큰놈은 쭈욱 풀려 나가는데 조금 더 조여 주면 되고요 적당한 놈은 약간씩 풀리면서 올라옵니다
작은놈은 기냥 오고요 정신없는데 언제 조절하냐고요 몇번 해보면 그냥 됩니다
꽉 조여 놓았다가 터지지 적당히 조여 놓아다가 원줄 터진 적은 없읍니다
G 진해욕지사랑 04-12-31 16:15
맨꽝님. 댓글 감사합니다.

예전에 LB릴을 사용하던 때의 경험입니다.
한 번은 여밭에서 힘들게 잡은 감시의 이마가 심하게 까져 있고 눈티가 밤티처럼 멍이 들어 있더군요.
그 당시는 이유를 모르겠더군요.
지금 생각해보면, 아마도 고기가 도망치려고 끙끙거리는 순간 갑자기 LB 레버를 놓아버리니까 여에 가서 박치기를 한게 아닐까요 ??? ^^

G 4짜리 아님5짜리 05-01-02 20:07
ㅎㅎㅎㅎ
진해욕지사랑님의 글 잘읽었읍니다!!!
낚시 좀 오래 하신분들의 조언중하나는
큰 고기걸었을때 앉았다 일어섰다...
이거 망구 씰대없는 짓이라고 하더군요!!
암튼, 년초에 글 재미있게 읽고 갑니다!
대물 하십시요~~~!!!
G 유수 05-01-05 00:43
진해욕지 사랑님 매번 소중한 경험 을 접하게 되어 감사 드립니다. 한달에 한두번 정도 가까운 조우들과 삼천포를 찾곤 합니다. 볼락매니아긴 하지만 실력은 꽝인 꽝조삽니다.^^ 고등어도 잡고 전갱이도 잡고 세월도 잡고 소주도 잡고 그냥 추억거리 만들러 가곤 하는데 기회되면 뵙게 되길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G 진해욕지사랑 05-01-05 10:43
4짜리 아님5짜리님. 새해 만복과 대물하십시오!!!

유수님도 매번 댓글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그런데, 솔직히 고백하자면, ....
몇 번의 글을 올려보니, 기회가 되면 현장에서 한번 보자는 분들이 제일 무섭습니다.^^
솔직히 고백하지만, 제가 입만 살았지 실력은 별로이거던요.(회원소개란에도 씌어 있을 겁니다.)
단지, 제가 자연과학쪽의 공부를 해왔기에,
그냥 손맛을 즐기고 바다를 즐기지를 못하고서, '왜 그럴까?' 하고 따지고 드는 걸 더 즐기는 피곤한 성격입니다.
그런데, 따지고 들면 들수록 점점 더 어려워지는 게 바다낚시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아직도 낚시중독에서 헤어나질 못하고 있나봅니다.
G 골뚜기 05-01-05 17:47
ㅎㅎㅎㅎ
님 말씀 적적으루 동감 임다.
개인적으로 김문수시 젤 뵈기 싫습니다
그 양반 시장통에서 약이나 팔면 딱이지유.
김문쑤씨
좀 미안해요
헤헤헤
G 물에뜬구름 05-01-05 20:28
너무 좋은글 감사합니다
복사해두고 외워야 겠네요 ^^
G 수원취미 05-01-06 21:37
정말 좋은 글입니다. 그렇게 세세하게 정리하고 계신다니 감탄했슴니다.
저도 낚시가 올해로 10년 째이지만(5짜 초반이 최대어) 사실 낚을 때의 폼은 생각안하고, 어떻게든 끄집어내야겠다는데만 집중하거든요.(첫 감생이 대어를 발아래서 얼굴도 못보고 바늘 뻣어 놓친 것이 유일한 실수)
제 낚시대 뺏어들고 손맛 즐긴다고 감성돔을 이리저리 돌리시던 분도 있었지만...사실 우리 취미꾼들이야 잡는 기술이 재미지 폼은 생각 안하실겁니다.
G 구멍찌 05-01-12 01:39
대물을 진짜 걸어보시면 왜? 그사람들이 앉았다 일어서는가를 알 수
있습니다. 조만간 감성돔 5짜 이상 20마리 이상 잡은 후에 자기 모습을
한번 보십시요~ 앉았다 일어섰다 하십니다~
G 바다야노올자 05-01-17 10:33
한가지만 여쭙겠습니다.전 운이 안따르는 지 대물이 걸릴땐 꼭 무슨일이
생기더라구요, 몇마리 잡고난 후 목줄을 갈 시기에 한마리만 더잡고 갈아야지 하다 그런게 아다리되구요, 물어볼 건 순간적으로 바닥으로 차고 들어가
꼼짝도 안하는 경우에 고수님들은 어떻게 하는지요? 당시 고성내만의선상이였고 바닥에서 10cm정도로 뜨게 수심맞추었고 발밑에서 입질되어 LB릴을 사용했지만 원줄은 풀릴정도두 아니었기에 손쓸 볼 겨를도 없었습니다.


G 손달린감시 05-02-10 13:05
구멍찌 님 말씀이 맞습니다. 걸어보면. 앉아집니다. ^^
앉고싶어서 앉는 사람도 있겠지만 어쩔수 없어 앉아지는 경우도 많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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