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수요일 비명횡사한 애검 인터라인대..
 3번대가  부러졌을 뿐인데 왜이리 처참해 보이는지..
 그동안의 추억을 떠올리며 아쉬워 요리보고 조리보고..
 부품 삽니다 창에 3번대 구매글도 올렸지만 구매는 힘들것 같고..
 당분간이라도 낚시대를 사용하고자
  내친김에 자가수리를 시도 했습니다. 
     


  
   사진상 위에 있는 것이 보강튜브 제작용으로 잘라서 쓰고 남은 것이고
  아래가 수리된 낚시대의 보수부분입니다.
 ( 좌측에 하얀띠 같은 것이 있고  굵기가 살짝 차이가 나는 부분이 접합부분입니다. )
 
  접합부위 속에는 보강튜브가 9~10 cm 가량 끼워져서 본드로 접착되어 있습니다.          


    수리방법
( 3 번대
1, 부러진 곳 ( 본 낚시대는 3 번대 뒷쪽 끝에서 12cm 정도 ) 전후 갈라진 부위를
   잘라내고 끝을 다듬질 한다.

     *. 탄소섬유는 칼로는 잘 잘라지지 않기에 다이소에서 파는 다이아몬드 줄 ( 삼각형 2000 원정도) 을
         이용해서 자르면 잘 잘라지며 다듬질도 그것으로 합니다.
         ( 이 때 새카만 탄소가루가 많이 나오므로 바닥에 무언가를 깔고 할것. )     
     * 갈라지거나 손상된 부위가 남으면 나중에 그곳을 기점으로 인열파괴가 일어나므로 완전히 제거할것.

2. 낚시대 안쪽의 줄붙음 방지를 위한 나선형태의 요철을 ( 위의 낚시대는 인터라인이므로
     내부에 줄붙음방지 요철이 설치되어 있슴.) 깍아내어 제거한다.
 
    *. 절손된 부위 인근에 3 번대 뒤쪽에 꽂힌 내부 가이드가 가까워서 요철제거로 인한
        줄붙음 문제는 없을 것 같음.
    *. 탄소 화이버가 손상되지 않도록 주의, 탄소화이버는 칼로서 잘 깍이지 않으나
        잘못하면 화이버 절손됨.
    *. 내면에 페인트가 되어 있다면 페인트를 제거함.

3. 못쓰는 낚시대 절본들 중에 부러진 낚시대 안에 맞는 것을 찾아서 부러진 부위의 
   앞뒤로 각각 5cm정도 끼울수 있게 10cm 정도 길이로 절단하여 보강튜브를 만든다.

   ( 보강튜브용 절본을 부러진 부위에 끼워넣어봐서 꼭 맞는지 확인 할 필요 있으며
   보강튜브의 내부로 2 번대가 통과하는지도 확인해야하고 표면 도장은 완전히 벗겨내야 함.)

     *. 꼭 맞는 절번을 찾기가 쉽지 않아 보이나 찾고자 하면 그리 어렵지도 않을것 같습니다.
        ( 낚시대 절번들이 테이퍼가 져 있으므로 꼭 맞는 부위를 찾아서 잘라 쓰면 되기에..)
     
     저는  다행히 줏어놓은 4 번대가 꼭 맞네요. ( 3 번대는 저번에 주걱 만들었던.. )

4. 각각의 부품들을 물세척하고 완전히 말린다.

5. 건조된 부품들을 2 액형 애폭시 본드를 발라서 조립한다.
 
    *. 보강튜브 끝단의 절단된 면과 입구 외경부에 돌려가며 약간의 본드를 바른 다음
      보강튜브를 부러진 낚시대의 입구에 약간 삽입한 후 보강튜브 표면과 낚시대 절단면이
      만나는 곳에 본드를 추가해서 바른 후 조금 씩 돌리면서 삽입하고 삽입 완료 후
      밀려나온 본드를 제거한다. ( 낚시대와 보강튜브사이가 본드로 채워지도록 하는것이 중요 )

6. 본드조립이 완료된 다음 하루정도 충분히 건조한 다음 낚시대를 조립하여 태스트 해본다.


    자가보수 결과 테스트



 자가 수리한 낚시대를 부하 테스트 하여 보았습니다.
 ( 두번째 사진에서 빨간 화살표 끝이 가리키는 부분이 접합부위 입니다.)

 테스트 방법 : 낚시대로 물이 가득 든 500 cc 물통( 500 g + a ) 을 들어올린 상태의
               낚시대를 고정하고 낚시대의 휨새를 살펴봄.

 결과 : 사진과 같이 휨새에 특별한 이상을 못느끼며 접합부위에 별다른 이상 보이지 않았습니다.
  
   실전에 부딪혀 봐야 겠지만  최소한 당분간은 쓸 수 있을듯 합니다.
  낚시대 접었을 때 낚시대 끝이 전에는 가지런히 보였었는데 지금은 3 번대가 안으로 내려가서
  허전해 보이는점이 아쉽기는 하지만..
   
   아쉬운 것은 낚시대 절본의 앞쪽 부위가 파손된 경우는 보강파이프를 안으로 넣을 수 없다는 점입니다.
 ( 보강파이프를 안으로 넣을 경우에는 3 번대의 내경이 줄어들어 2번 절본이 통과하지 못하기에.. )
    이럴 경우는 거꾸로 보강파이프를 부러진 절번보다 굵은 것으로 하여 낚시대의 부러진곳이
  보강파이프 안으로 들어가는 형태면 하면 될것 같습니다만 외관상 보기는 좀 싫을것 같습니다.
 
 추신 : 

     1. 본 자가수리는 단종되어 부품을 구할 수 없고, 전문 수리업체에 맞기기에는 부담가서
       처치 곤란한 낚시대에 적용해 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2. 본 자가수리법은 낚시이야기 마당에 올렸던 글이나 일부 회원께서 낚시 교실에 자료로
        올려달라는 요청이 있어서  재정리하여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