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즈가 각기 다른 개개의 가이드를 낚시대의 어느 부분에 배치하고 또 몇 개를 배치하는가 하는 문제가 가이드시스템이다. 라인가이드로서, 파워가이드로서의 기능을 충실히 수행하여야 하므로 낚싯대 설계에 있어서 고도의 기술적인 고찰이 요구되는 분야이다.
현재의 5절 5.3m 낚시대 기준, 가장 통용되는 가이드 체계는 Fuji사가 new concept으로 90년대 초에 예시한 5-3-2-2-0 시스템이다. 초리대에는 톱가이드와 유동가이드 4개, 2번대에는 고정가이드1개와 유동가이드2개를, 3번대와 4번대에는 고정과 유동 가이드를 각각 1개씩을 배치하여 총 12개의 가이드를 갖는 구조이다. 현재의 대부분의 국산, 일산 낚시대가 채택하고 있는 가이드 체계이다.
다음 표는 필자가 조사한 범위 내에서 몇몇 낚시대의 가이드체계이다. 표시된 수치는 링사이즈와 프레임을 나타낸다.
대부분 Fuji New Concept 체계와 비슷한 구성이며, 각 사마다 가장 큰 차이는 원가이드(릴에서 가장 가까운 4-2번 가이드)를 어떻게 선택하느냐의 차이이고, 이는 링사이즈와 프레임 높이를 어떻게 설정하느냐의 차이로 볼 수 있다. 원가이드는 릴에서 방출된 원줄을 가이드들로 연계해주는 가이드이기 때문에 링사이즈와 프레임의 높이는 채비의 조작성과 긴밀히 관련되어 있다. Fuji New Conceipt 은 원가이드를 일명 하이프레임 10H (일명 롱다리)로 예시하고 있으며, 국산, 일산 대부분의 낚시대가 이를 채택하고 있다. 반면 필자가 아는 G사의 모든 갯바위 찌낚시대는 표준8 (숏다리) 사이즈를 적용하고 있다.
원가이드를 하이프레임(10H, 12H) 으로 하면 링사이즈가 커짐으로써 원줄의 통과저항이 줄어들고, 프레임의 높이가 높아짐으로써 릴의 스풀까지 각도가 낮아 원줄의 방출이 보다 원활해지는 경향을 갖는다. 반면 하이프레임은 중량이 늘고 바람에 의한 원줄 날림이 심해질 수 있다.
가이드수가 총 13개인 시스템으로 3번대에 유동가이드를 1개 추가하여 더 촘촘히 배열함으로써 3번대의 파워배분을 더 고르게 하고 있다. 대신에 4번대에는 유동가이드 2개를 배치함으로써 가이드위치를 더 후방(릴 쪽으로)쪽으로 밀어 4번대와 5번대의 파워연계를 더 스무드하게 하고, 릴의 원줄방출을 더 스무드하게 릴레이하게 하고 있다. 일부회사의 특정제품이 채택하고 있다.
가이드수가 총 14개인 시스템으로 5번대에 고정가이드를 1개 배치하여 3번-4번-5번에 더 촘촘히 배열함으로써 파워를 더 고르게 배분하고, 가이드간의 라인을 스무드하게 연계하여 보다 부드럽게 원줄방출을 도모하고 있다. 일부 회사의 특정제품이 채택하고 있다.
이외에 특수목적으로 예를들어, 줌 대같은 경우 독특한 가이드시스템으로 디자인되어 있다.
가이드의 위치는 대의 파워를 적정하게 배분하고, 가이드간의 원줄의 원활한 릴레이가 이루어지는 최적위치로 볼 수 있다. 고정가이드는 각 대의 끝단에 고정되어 있기 때문에 위치를 변경할 수 없다. 유동가이드는 대를 펼칠 때 적정장소에 위치되도록 표시된 가이드라인 범위 안에 위치하여야 한다. 가이드라인의 폭은 대개 5cm 안팎이며, 이 구간에서 대의 두께변화는 0.1-0.2mm 정도이다.
아래 사례는 G사의 G3 1-530 대의 가이드간 거리(가이드라인의 센터에서 센터까지)의 실측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