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어낚시를 배워 보자(2) - 낚시대의 선택[1]
1 레오64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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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5.08 09:24
은어낚시를 배워 보자(2) - 낚시대의 선택[1]
은어낚시를 배울때 가장 어려운 점이 아마도 낚시대의 선택일 것이다.
사실 요즘은 인터넷이 발달하여 은어전문낚시점이나 동호회카페에 들어가면
각종 정보는 넘쳐난다.
또한 사용후기도 풍부하고 낚시채비나 운용법, 낚시기법, 포인트 등 모든
정보가 넘치도록 풍부하다.
그러나, 처음 배우는 입장에서는 글로만 접하다 보니 어떤 장비가 자신에게
맞는지....또한 채비나 낚시기법도 글과 그림으로 이해하기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직접 몸으로 겪으면서 느끼는 것과 글을 읽으면서 느끼는 것은 천양지차인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할 것이다.
그렇다면, 처음 은어낚시에 입문할 때 낚시대는 어떤 것을 선택해야 좋을까?
은어낚시대는 대략 중경경, 여울발, 급뢰발, 황뢰발, 초경 등으로 구분된다.
메이커에 따라서 T, H, M, X 등을 표기하기도 하는데 사용빈도가 매우 적은
중경경이나 초경을 빼고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00발을 기준으로 설명해
보기로 한다.
시즌 초기와 씨알이 비교적 작은 편에 속하는 16~22센티급의 은어를 대상으로
하는 것이 여울발, 22~26센티급 대응이 급뢰발, 26이상급 대응은 황뢰발로
분류하면 무리가 없을 것 같다.
또한, 장소를 기준으로 보면 미소나 물흐름이 약한 곳에서는 여울발,
물흐름이 비교적 센 곳에서는 급뢰발, 물흐름이 더 급격하고 수중에 암석이나
큰 호박돌들이 많이 산재한 곳에서는 황뢰발이 적합하다고 할 것이다.
그런데, 초심자 입장에서는 이러한 설명마저도 이해하기 어려울 것이다.
시기와 장소, 은어의 체급에 따라 낚시대를 달리 구분해야 한다면 적어도
낚시대를 3가지 정도 장만해야 한다는 결론인데 그렇지 않아도 비싼 것이
은어낚시대인데 한 번에 장만하는 것은 무리가 아닐 수 없다.
그렇다면 초심자라면 어떤 낚시대를 구입하는 것이 무리가 없을까?
일단, 은어낚시를 배우고자 한다면 먼저 자신의 사정부터 파악하는 것이
현명하다.
“ 내가 일년에 은어낚시에 할애할 수 있는 시간은 얼마나 될 것인지?”
“ 처음 은어낚시장비 구입을 위해 지출할 수 있는 여력은?”
이 두 가지 여건을 먼저 염두에 두고 장비를 선택해 보자.
특히, 자신이 장비마련에 동원할 수 있는 재력을 먼저 감안하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경제력이 충분하다면 고가의 장비를 예비용까지 구매한다면 그야말로
금상첨화다.
은어장비의 경우 고가일수록 그 값어치를 톡톡히 한다.
그러나, 처음 배우면서 수 백만원이 들수도 있는 비용을
쉽게 지불할 수는 없는 일이다.
여기서는 일반적인 평범한 직장인, 자영업자 등이 입문할 경우를 가정하고
설명해 보기로 한다.
즉, 한번에 3~4백만원을 지출해도 별 무리가 없는 사람은 제외하기로...!!
사실 이 정도의 비용이 별 문제가 안 되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그럼, 낚시대는 어떤 것을 고를까?
결론을 먼저 이야기 하자면 전 시즌을 아우르며 사용할 수 있는 기종으로는
급뢰발이 가장 무난한 선택이라고 할 수 있다.
급뢰발의 낚시대는 초기 시즌씨알 작은 은어부터 시즌 후반기 대물급 은어까지
비교적 대응이 수월한 낚시대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이 급뢰발 낚시대 중에서도 230~250그램대의 낚시대는 매우 예민하고
감도 또한 우수할 뿐만 아니라 대형급 은어도 급류에서 뽑아낼 수 있어
전천후로 사용이 가능하며 가벼워서 하루 종일 낚시대를 들고 조작해야 하는
은어낚시에 있어서 낚시를 끝내도 근육통 등 몸에 별 무리가 없어 낚시대
한 대 정도만을 구입해야 하는 상황에서 가장 이상적인 낚시대라고 하여도
좋을 것 같다.
그런데, 문제는 가격이다..!!
급뢰발급의 은어낚시대가 230~250그램대라면 가격은 200만원이 훌쩍 넘어간다.
280~290그램대의 보급형 낚시대에 비해 5~8배 정도 고가이니 입문하는 입장에
서는 쉽게 결정하기 어렵다.
그렇다면 방법이 없을까?
일단, 보급형 낚시대로 시작해 보자..!!
50~60만원 선이면 보급형 급뢰발을 준비할 수 있다.
또 하나의 방법은 중고품을 구입하는 것이다.
낚시카페나 중고장터, 해외경매에서 20~30만원 정도라면 비교적 상태가 양호한
보급형 급뢰발 낚시대를 구매하는데 별 어려움이 없다.
본인이 어느 정도 경제적 여력이 있고 좀 더 경쾌하고 감도가 좋은 낚시를
선호하는 타입이라면 고가의 급뢰발 낚시대를 구입하는 것이 더 좋은 것은
물론이다.
단, 이 경우라도 낚시대를 다루어본 경험이 풍부하여야 한다.
은어전용대는 매우 길 뿐만 아니라 충격에 민감하여 잘 파손되는 특징이 있다.
고탄성카본을 주로 사용하기 때문이며 가격이 비쌀수록 카본원단이 비싼
고급재료와 복잡한 공정을 거치는데 순간적인 충격에는 매우 약한 편이다.
그러므로 낚시대를 다루는데 아주 능숙하지 않다면 입문 초기에 비싼 대가를
치를 경우가 빈번하다. 즉, 수리견적비가 장난 아니게 소요된다.
모든 낚시가 그러하지만 은어낚시 역시 만약의 상황에 대비하여야 한다.
즉, 낚시를 하다가 또는 부주의로 낚시대를 파손할 경우가 종종 발생하며
간혹 낚시가 끝나고 잡은 은어의 배를 따고 갈무리한 다음 낚시대를 강가에
두고 떠나거나 다른 장소에 두고 깜빡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은어낚시를 하면서 끌통이나 살림통, 뜰채 등을 한 번도 분실하지 않은 경우는
거의 없을 정도로 조심하는데도 장비의 파손이나 분실은 피할 수 없다.
낚시대의 경우는 분실보다는 파손이 흔히 발생하는데 은어낚시는 동해안과
남쪽지방에서만 가능하므로 먼 곳까지 가서 낚시대가 파손되어 다른 낚시인이
눈앞에서 신나게 은어를 뽑아내는 모습을 감상하는 것으로 만족하는 낚시인은
없다.
어떻게 해서든지 낚시를 해야한다.
그렇다면 예비대가 있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른다.
아니~!! 지금 처음 입문하는 단계인데 예비대라니?
허거걱~! 하는 한 숨이 절로 나올 일이다.
그렇다면 처음부터 예비대까지 장만해야 하는가?
그럴 필요는 없다. 만약을 대비해서 4칸 정도의 바다민대나 그도 없으면
3칸 이상의 빳빳한 민대를 준비하면 부족하지만 어느 정도 손맛은 볼 수 있다.
정리를 하자면 처음 입문시에는 보급형급뢰발 낚시대 한 대를 구입하고
예비용으로 바다민대 하나 정도 준비를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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