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서운 감성돔 이빨 구조 

3월 26일(음력 2월 15일)이 영등 사리입니다.강한 조류와 수중여가 산재 해 있는 원도권인 추자도, 거문도, 여서도, 황제도 등으로 장박 출조를 가는 "전문꾼"들이 움직이는 시기죠.

영등철 시즌은 특히 바늘 빠짐, 부러짐, 펴지는 것을 쉽게 접하는 시기랍니다. 혹자는 이런 말들을 합니다. "바늘 하나에 돈이 얼마 짜리인데..." 그러면서 G社,D社,S社,한국 바늘 회사 이름까지 이야기하며 품질관리에 논(論)하고 있습니다.

간혹, 바늘이 불량이 날 수도 있습니다만 저는 바늘에 대한 다른 생각들을 해 보았습니다. 

항상 5짜, 6짜 대물 감성돔을 낚겠다고 하면서 "감성돔의 이빨 형태"에 대해서는 우리는 그동안 관심을 못가졌던 부분이였습니다. 항상 조황에만 연연하진 않았는지 돌이켜 봅니다.

낚시는 조황도 분명히 중요하겠지만, 함께하는 사람들과 출조를 하기 위해 사전에 준비하는 과정들 또한 재미있다 할 것입니다.  

그동안 모아왔던 자료를 토대로 감성돔에 대한 생각하는 시간이 가졌으면 합니다. 아래 사진은 감성돔 55Cm사이즈의 감성돔을 쓱~싹~한 후 사진입니다.가까이 보시면 이빨이 엄청나죠~ 감성돔 이빨은 위턱과 아래턱으로 구분됩니다.위턱은 4~5열로 이루어졌고, 아래턱은 3~4열의 어금니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감성돔 50Cm와 30Cm이빨 비교.

근접 사진을 보면 감성돔의 강하고 날카로운 이빨 형태가 보입니다. 이빨 사이에 낚시바늘이 위치할 때  챔질하면 거의 총소리가 들리는 듯 하죠^^ 한번씩 낚시를 하는지 총을 쏘러 가는 것인지 혼란 스러울 때도 있습니다.간혹, 내가 안 쏘면 옆사람이 쏠 때도 있다는..^^

사리때 빠른 조류에 구멍찌를 태우는 흘림낚시 경우, 원줄에 걸리는 극한의 부하와 바늘에 훅킹된 감성돔의 자중은 거의 한계치까지 이르게 됩니다.일명 "피아노 줄 소리"입니다.

이 상태에서의 강한 챔질은 바늘이 펴지거나 부러지거나 하는 요소입니다.

영등철 원도권에 출조하다보면 도착하자마자 여기저기서 총소리 정말 많이 들리더군요^^
여기가 사격장인지... 총소리를 듣고 난 후, 우리들은 망연자실하고 후회 엄청하게 되죠. 조금만 더 참을 걸...하지만 돌아간 고기는 오지 않는다는....

다시 채비를 흘려도 얼굴을 보지 못했지만 엉청난 감성돔 사이즈라는 것을 상상까지 합니다.

그리고 옆사람에서까지 거들이며, 막판 물을 붓습니다...감내해야 합니다^^

" 에이~ 침 났다~ 절로 가라 재수없다"라는 소리까지 들어가면서까지.. ㅠㅠㅎㅎ

찌낚시를 20년 가까이 하면서 이러한 상황에서 이제는 다른 시각을 보기 시작 했습니다.

바늘 문제보다는 입질 시 감성돔 입안 "어느 위치에 바늘이 있을까?"라는 생각을 말입니다.

해서, 챔질하는 타이밍의 중요함에 더 비중을 가지고 있습니다. 날카롭고 강한 이빨을 피해 입언저리나 윗 입술에 정확히 훅킹 시킬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유독 많이 하는 시기가 영철입니다. 하나둘씩 상상하다보면 그 비싼 바늘이 펴지고, 부러지는 것을 줄이는 현실을 경험으로 체험할 것입니다. 

사진참조.
궤미의 스텐레스도 별로 강한 것 같지 않은 이유는 저만 그런 것인가요?

목줄 5Cm이내 흠집이 있다면 여뿌리에 걸린 감성돔의 흔적도 있겠지만, 저는 또 다른 생각을 해 봅니다. "요녀석이 삼켰었군~" 하면서 감섬돔 이빨이 지나간 흔적이라는 생각 또한 하게 됩니다. 여에 쓸린 것은 확실히 표시가 납니다. 일명 스크래치와 흠집이라는 것을...

하지만, 감성돔낚시는 상상하면서 스스로 체험하는 낚시인 것 같습니다.하나둘씩 배우면서

익히는 낚시야말로 본인 스스로의 만족도가 높을 것이고, 낚시에 대한 애착과 관심이 더 많아질 것이라 생각합니다.낚시는 함께하는 레저인 것 같습니다.

조사님도 몇일 남지않은 영등철 꼭 대물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