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어낚시를 배워 보자[1]~~~은어낚시의 매력
1 레오64
기타
5
9,049
2014.05.07 17:33
은어낚시를 배우자(1) - 은어낚시의 매력
처음 은어낚시를 배우려는 입문자에게 있어서 은어낚시는 매우
어려운 낚시임에 틀림없다.
다른 장르의 낚시는 대체적으로 적당한 장비를 구입하고 낚시나
소품 등을 구입하여 찌를 비롯한 채비와 밑밥 등의 운용이 그리 어렵지
않고 채비도 한 두 번만 보면 쉽게 자신이 스스로 만들어 사용할 수 있다.
그런데, 은어낚시는 참으로 난해하다.
낚시대만 보더라도 보통 9미터에 이르고 가격이 상당히 비싼 편이며
제원을 보면 중경경, 여울발, 급뢰발, 황뢰발..... 메이커에 따라서는
T나 H로 표기하기도 한다.
도데체 어떤 차이가 있는 것인가?
가격 또한 입이 벌어진다..!!
바다낚시대 중 최고급품이 150만원선인데 은어낚시대는 보급형이 50~100만원선,
고급품은 150~300만원, 최고급품은 500~600만원에 이르니 낚시대 선택을
하기에 앞서 가격대를 보고 고민에 빠진다.
“싼 게 비지떡이라는데 저렴한 것을 샀다가 나중에 후회하지 않을까?”
“내가 구입할 여력이 있는 낚시대는 어떤 것이 좋을까?”
일단 낚시대를 인터넷으로 살펴보고 과연 이처럼 비싼 낚시대를
살 필요가 있는지.. 그리고 그리 길지 않은 은어시즌인데 투자에 비해
낚시를 즐길 기간이 짧으니 은어낚시를 배울 것인지 또 한 번 망설여지
기도 한다. 즉, 투자에 대한 확신이 서지 않는다.
비싼 투자비용만큼 그에 상응하는 효과가 있는 것인지 말이다.
더구나 은어를 보니 보통 20센티급이 주류이고 씨알이 커봐야
25센티급 그 이상도 있지만 상당히 드문 편이다.
“5짜도 아니고 붕어월척에도 못 미치는 은어가 과연 얼마나 손맛이
좋을까? 감성돔낚시나 벵에돔낚시의 짜릿한 손맛에 비할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은 입문 당시 누구나 생각하는 의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은어낚시를 배운 낚시인들은 이구동성으로 은어낚시
만큼 재미있는 낚시가 없다고 한다.
물론, 어느 누구를 막론하고 자기 새끼가 제일 예쁘고 사랑스럽기 마련이고
자신이 즐기는 낚시나 취미가 단연 최고라고 한다.
"그럼에도 은어낚시는 다른 장르와 다른 매력이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기대를 가지며 은어낚시를 배우려고 한다.
“과연 은어낚시는 비싼 투자비용과 짧은 시즌을 충분히 보상해 줄 만큼
즐길 가치가 있는 낚시인가?“
이에 대한 답을 하자면 당연히 배울만한 가치가 넘치고도 남는다고
자신 있게 말하고 싶다.
아니..빨리 배우면 빨리 배우는 만큼 기쁨이 배가된다고 말하고 싶다.
은어낚시는 특이하게도 은어자체를 살아있는 채로 미끼로 사용하여
은어를 잡는 독특한 낚시다.
일종의 루어낚시로 볼 수 있겠는데 은어낚시의 묘미는 일단 살아있는
은어를 놀리는 재미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일반적인 미끼낚시와 달리 은어가 잘 채이지 않으면
“내가 씨은어를 잘 못 놀리는 것이 아닌가?”
“내 씨은어가 힘이 빠진 것이 아닌가?”
“역침이 빠지거나 바늘이 무뎌진 것이 아닌가?”
여러 가지로 그 원인을 분석하면서 대응하게 된다.
실로 은어낚시는 채비와 운용방법이 대단히 다양하고 복잡한데
바로 이것이 또한 은어낚시의 매력이다.
“아는 만큼 보인다..!” 는 말이 있듯이 어렵고 복잡한 듯한 은어낚시지만
조금씩 배우고 몸에 익힐수록 조과도 늘어나고 거세고 빠른 격류에서도
대물급 은어에 도전할 수 있는 실력도 늘어나게 된다.
대부분의 은어낚시인들이 다른 낚시를 즐기다가 은어낚시에 입문하게
되는데 은어낚시에 입문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 매력에 푹 빠지게
된다고 한다.
일단 은어낚시는 꽝이 없다.
보통 하루 30수 정도는 쉽게 잡을 수 있다.
물론, 동해안 계곡형 하천에서 한 여름에 계곡을 누비면서 대형급 은어를
낚아내는 경우 베테랑들도 하루에 30수 정도 잡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런데, 경호강이 새로운 은어낚시의 메카로 떠오르면서 6월 중순을 넘어서면
22~26센티급의 중대형 은어들이 마릿수로 잡히면서 은어낚시인들에게
경호강은 마치 노총각이 아리따운 처녀를 만나는 그 설레임처럼
매년 은어낚시인들에게 설레임과 기대를 갖게 한다.
지난 10여년을 돌이켜보면 활황과 침체를 반복하였지만
경호강에서는 한창 은어가 잡힐 무렵에는 초심자도 하류권에서 100여수를 잡는 것이
그리 어렵지 않았다.
은어낚시가 마릿수 재미라고 하는 것은 아니다..!!
동해안 하천에서는 베테랑들도 하루에 50수 이상 잡기가 어려울 때가
부지기수다..!!
그러나, 하루에 보통 30~50수 정도의 은어를 낚을 수 있다면 찌만 바라보며
언제 올지 모를 입질을 기다리는 지루한 낚시와는 차원이
다른 색다른 묘미가 있다.
은어낚시의 손맛은 붕어를 비롯한 다른 어종과 달리 매우 독특한 맛이 있다.
순간적인 폭발력을 잠재우면 고분고분 나오는 어종과는 또 다르다..!!
한마디로 매우 다이내믹하게 물속을 힘껏 가르는 은어에게서 느끼는
손맛은 정말 짜릿하다...!!!
크기에 비해 손맛이 상상을 초월한다..!!
은어낚시를 배우는 낚시인들이 바다낚시나 루어, 강계나 저수지 낚시를 두루 경험해 본
경우가 많은데.. 은어낚시에 대해 이구동성으로 씨알에 비해 손맛이 아주 좋고 독특한
희열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국내에서는 경호강에서 은어낚시가 성행하면서 은어개체수가 많은 해에는 초보자도 100여수는
쉽게 잡았다...!!
그야말로 쉴새없이 은어를 잡아내는데 이토록 시원하면서도 짜릿한 손맛을 마릿수로
만끽할 수 있는 어종도 별루 없을 것 같다....!!
또한 은어낚시는 씨은어를 계속 놀려야 하기에 지루한 줄 모른다.
그러다가 물 위를 수 놓은 눈표가 튀면서 낚시대를 통하여 전해지는
짜릿한 전율~!!!
바닥으로 온힘을 다해 달아나는 먹자리은어의 힘찬 몸짓과 씨은어와
한데 어울려 반짝이며 끌려오는 은어커플의 현란한 춤사위는 가히
무아지경에 이르게 한다.
특히, 장마기 후반에 25센티급 이상의 은어를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물살이 거센 격류에서 히트시켰을 때, 대를 타고 전해지는 숨막힐 듯한
은어의 액션과 긴장감은 이루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
다른 낚시에서는 이처럼 높은 긴장감과 스릴을 안겨주는 상황이 그리
많지 않다.
그러나, 은어는 히트할 때마다 그런 긴장감과 심장박동을 요동치게
하는 묘미가 있다.
그리고, 은어는 매우 맛있는 물고기다. 요리법 또한 다양하고 술안주로도 그만이다.
살아있을 때에 회를 쳐서 먹으면 향긋한 수박향과 달콤하면서도 부드러운
회맛이 일품이며 냇가에서 숯불을 피우고 꼬챙이에 꿰어 구워먹는 은어구이
또한 특별한 맛이 오감을 만족시킨다.
은어튀김은 소주나 맥주, 양주를 불문하고 술안주로도 잘 어울린다.
그 밖에도 은어밥, 은어매운탕 등 은어를 이용한 요리는 매우 다양하고
맛이 훌륭하다.
그 밖에도 은어낚시는 전신운동이다..!!
워낙 흥미진진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낚시에 빠져 무아지경을 걷다보면
저녁에 낚시를 마치면 온몸이 욱신거리며 쑤신다..!!
다이어트를 하려면 힘든 운동을 해야 하는데 자신이 좋아하는 신명나는
손맛을 만끽하고 맛있는 은어도 충분히 잡으면서 건강도 향상되니 은어낚시는
참으로 체력향상, 웰빙낚시의 효과가 매우 크다..!!
또한, 은어낚시가 이루어지는 곳은 매우 깨끗한 강이다..!!
특히, 은어낚시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경호강은 지리산의 맑은 청정계곡수가
산청읍을 휘감아 돌면서 40키로에 이르는 유역이 맑고 깨끗한 1급수의 수질을
자랑하며, 수량이 풍부한 데다가 강폭이 넓고 크고 굵은 호박돌과 자갈로 이루어진
여울과 소가 반복되면서 은어서식에 있어서 최적의 환경을 갖추었다고 할 수 있다.
주말에 수 백명이 들어서도 넉넉할 정도로 경호강의 품은 넓고도 아늑하다.
경호강 뿐만 아니라 섬진강을 비롯하여 영덕 오십천, 울진 왕피천, 양양 남대천 등
은어낚시가 성행하는 곳의 수질과 경치는 매우 빼어나다..!!
무더운 여름날씨에 깨끗한 물에 몸을 담그고 즐기는 은어낚시는 피서낚시로 그만이며
가족들과 함께라면 강가에서 캠핑을 하면서 잡은 싱싱한 은어로 달콤하면서 감칠맛 나는
은어회와 숯불을 피워 내장째 구워먹는 은어구이, 술안주로 최고인 은어튀김과 은어매운탕,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는 은어밥 등 요리방법도 다양하기에 가족들과 맛있는 은어로
피서철을 즐겁게 보낼 수 있다...!!
0
좋은 글이라고 생각되시면 "추천(좋아요)"을 눌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