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낚시꾼들은 특히나 좋은 습관을 가져야 합니다. 출조를 다녀오면 평상시 쓰지 않던 근육을 사용해서 몸이 천근만근입니다. 여기저기 푹푹 쑤시기도 하지요. 어떤 이들은 근육이완제를 먹기도 합니다. 이 모든것이 즐거움의 댓가입니다. 우리들이 시용하는 장비나 채비들은 바닷물에 매우 취약합니다. 자크가 찌들어 붙어 고장이 나기도 하고, 바닷물의 요상한 냄새로 머리가 아프기도 합니다. 저는 출조를 다녀오면 당일이나 늦었다면 다음날 일찍 가져갔던 장비들을 목욕시켜 깨끗하게 해줍니다. 갯바위 신발 바닥을 잘 살펴서 혹시 크릴 조각이 끼어 있는지도 보고 민물로 염분을 빼줍니다. 릴에서 스풀을 분해하여 2L(리터) 들이 다쓴 패트병을 잘라서 깨끗한 수도물이나 민물을 넣고 3~4시간 담궈둡니다. 낚시대도 심하게 바닷물이 닿지 않았다면 사진처럼 거꾸로 벽에 기대어 패트병 자른것에 담궈 가이드나 초릿대에 묻은 염분을 제거해줍니다. 밑밥통이나 물칸용도의 통 또는 두레박 및 미끼통 등 바다물에 닿았던 모든것은 개끗히 민물로 씻어서 염분을 제거해줍니다. 비싼 것, 좋은 것도 바닷물에 닿으면 염분이 찌들어 쉽게 망가지고 냄새도 심하게 납니다. 평사시 출조를 다녀와 10분 정도만 시간을 할애하면 다음의 출조가 즐거워지고 좋습니다. 낚시를 다녀와 개끗이 염분을 제거하는 것까지도 낚시의 연속이라 생각하시고 한번 해보십니요. 기분까지 상쾌해진답니다. 낚시복이나 주걱, 신발 등도 항상 염분제거하여 관리해 줘야 한다는 것 아는데 쉽지않죠? 좋은 습관을 한번 들여놓으면 평생동안 편리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