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은 거창하게 적었는데 막상 알고보면 대단한 테크닉은 아니니깐 큰기대는 마시구요 ^^;;
학공치 낚시야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할 수 있고, 마릿수 씨알이 잘되는 어종이라 다른 어종에
비해선 쉬운편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학공치 낚시에 도가 튼 조사님들이 워낙 많으셔서 글을 올릴까 말까 망설였지만..
그래도 루어나 원투낚시 하셨던 분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낚시장르이니 만큼 학공치 시즌을 맞이하여
절대 꽝이 없는 필승 테크닉을 공유해보겠습니다. ^^;
★ 학공치의 기본 채비도
위의 그림은 그냥 참고만 하시구요~
릴찌낚시 채비에서 B소형 막대찌의 위치는 학공치가 노니는 수심층에 따라 유동적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그림에선 도래위 원줄에 달았지만 학공치가 수면까지 부상할시엔 목줄에도 달 수 있습니다.
기본적인 낚시대는 1호대를 사용해도 좋지만 0.8호대나 그보다 얇으면 얇을 수록 더 잔잔한 손맛을
느낄 수 있을껍니다.
원줄은 최대한 얇은걸로 사용해도 무방합니다. 저는 걍 감성돔 낚시했던 줄로 합니다.;; 대략 2.5호 정도
★ 제가 자주 쓰는 이단찌 채비
우선 원줄에 던질찌를 답니다.
흔히 반유동처럼 면사매듭이나 반원구슬은 필요치 않구요 바로 찌부터 답니다.
던질찌는 멀리 캐스팅을 하기위해 자중이 어느정도 나가는 구멍찌면 됩니다.
부력은 주로 B찌를 사용하지만.. 학공치의 어신을 전달하는 찌는 따로 있기때문에
어떤 부력이든 크게 상관은 없지만 저는 되도록 3B이하로 사용하는 편입니다.
찌 바로 아래는 찌 멈춤고무를 답니다.
그림에서 보는 멈춤고무도 있지만, 대부분 많이 쓰는 1회용 찌 멈춤고무를 사용하셔도 됩니다.
찌 멈춤고무에서 약 30cm 밑으로 도래를 달고 목줄을 다는데..
목줄은 학공치 전용 바늘까지 달려나온게 있습니다.
(낚시점가서 학공치용 바늘에 목줄달린거 달라면 압니다)
목줄을 도래에 묶기전에 찌고무 부터 넣는거 잊지마시구요
소형 막대찌입니다. 예민한 학공치의 어신을 전달하는 전령사 ^^
목줄에 끼워진 찌고무에 저런 소형 막대찌를 꼿으면 끝 ^^
찌는 올렸다 내렸다 하면서 수심층을 조절할 수 있는데~
보통 활성도가 좋을땐 바늘위 30cm로 수심을 정합니다.
참고로 벵에돔 전용 목줄찌도 좋고, 저런 소형 막대찌도 좋은데 부력은 G2 ~ B 정도면 무난합니다.
(단, 벵에돔 전용 목줄찌를 사용할땐 찌를 거꾸로 꼿는게 좋습니다... 즉 찌톱이 바늘쪽으로 향하게)
소형 막대찌 아래로 찌와 같은 부력의 좁살 봉돌을 채우고 그 아래로 학공치 전용 바늘로 마무리 됩니다.
사진은 학공치 전용 바늘이 없어서 감성돔 1호 바늘로 했지만... 학공치 전용 바늘은 이보다 더 작습니다.
1. 서해권 학공치 시즌
5월 말경부터 군산, 서천권에서 학공치 시즌 시작.
주로 7월까지는 형광등급과 매직급이 함께 나오다가 한여름에 잠시 소강상태..
8월부터는 태안권까지 입질영역이 확대되면서 가을이 깊어갈수록 씨알이 커집니다.
군산, 서천권은 6월부터 본격적인 시즌이 시작이고, 태안권은 9월부터, 경기권은 10월에 반짝...;;
2. 물때와 시간
제 생각엔 학공치는 물때를 크게 타지는 않는거 같습니다.
사리나 조금.. 만조와 간조.. 이런것 보다는 낚시 당일날 기상이 좌우한다고 생각되어지네요
학공치는 화창하고 맑은 날씨에 잘되고, 조류도 빠르지 않고 잔잔한 바다를 좋아합니다.
따라서 학공치 낚시 출조를 하실땐 화창하고 맑은 날씨를 선택하고 바람과 파고가 적은 날을
택하시는게 여러모로 유리합니다.
그리고 입질 시간은 마치 벵에돔과 비슷한 경향을 가지는데요
황금시간인 이른 새벽과 아침보다는 어느정도 해가 뜬 오전 9시 이후부터 오후까지 학공치의
활성도가 좋아집니다.
때문에 아침일찍 낚시를 서두를 이유는 없지만 6월~7월 서천일대에서 낚시하실땐 새벽부터
아침까진 딱 한마리라도
대물 확률이 높은 감성돔 위주로 낚시하시다가 오전 9시 정도 되면 학공치 채비로 전환하는것도
좋은 방법이라 생각됩니다.
3. 포인트
서천권은 홍원항 방파제, 마량방파제, 화력발전소 방파제 일대 등등 전지역이 학공치 포인트라
보시면 되구요.
특히 화력발전소 배수구 포인트는 다른 곳보다 수온이 안정적이기 때문에 학공치 낚시하다
숭어가 손님고기로도 나오구요.... 사실 서천일대는 어딜 가도 학공치, 숭어는 항상 있습죠 ^^
저는 홍원항 빨간등대 방파제를 선호하는 편입니다만, 마량 방파제도 괜찮고 딱히 포인트 편차가
많지는 않습니다.
다만 어디서 낚시를 하든 낚시자리 근처에는 잔씨알의 학공치가 수면에 뜬 가운데~~
좀더 큰 씨알급은 낚시자리에서 15m 이상 떨어진 곳에 있기때문에 눈으로 확인이 잘 안될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형광등급은 수면에 바짝 뜨지는 않고 어느정도 수심 30cm ~ 2m 까지 다소 깊게(?) 있다는
점 참고하시구요
사진에 보다시피 처음 발 밑에 붙은 잔씨알 위주로 낚다가~~ 조금 멀리 캐스팅하니 굵은 씨알 위주로
올라오는 경향이 있습니다.
때문에 6월 시즌 초반엔 민장대보단 이단찌 채비가 탁월한 효과를 보입니다.
4. 미끼와 밑밥
일단 밑밥은 준비해가는게 좋습니다. 활성도가 좋아지면 그닥 필요가 없지만
학공치가 어쩔땐 맑고 화창한 날씨에도 좀처럼 수면에 뜨지 않는다거나하는 의외성이 있기때문에
이런날엔 밑밥은 거의 필수가 됩니다. 예민한 날에는 밑밥을 한주걱 투척하면 시커멓게 달려들었다가
밑밥이 흩어지면 거짓말같이 사라지는 때가 있기때문에 밑밥이 조과를 결정한다 해도 과언은 아닙니다.
밑밥은 반드시 곤쟁이(일반 크릴보다 작은) 밑밥으로 달라고 해서 곤쟁이 크릴 3개에 참돔 집어제나
비중이 가벼운 집어제를 한봉지 정도 섞는게 좋습니다.
감성돔 낚시처럼 밑밥을 단단히 뭉쳐서 한곳에 투척하는것보단, 부슬부슬한 상태로해서
흩뿌리듯 넓은 범위에 뿌리는게 좋습니다.
만약 낚시점에 곤쟁이가 없다면 일반 크릴 밑밥으로 하되 잘게 부숴서 섞으시구요
미끼는 따로 구입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곤쟁이 밑밥에 있는 곤쟁이를 그대로 갖다가 바늘에 끼면 됩니다.
곤쟁이를 낄때에도 꽁지는 떼시구요~ 이따금 크릴이나 큰 곤쟁이들은 머리까지 떼시는게 입질이
확실합니다.
머리와 꽁지를 떼어서 작은 바늘에 딱 맞게 껴지는게 중요하며 만약 크릴새우밖에 없다면
크릴중에서도 작은걸로 골라서 머리와 꽁지떼고 심지어 껍질까지 벗겨서 하면 그만큼 확실한
입질을 유도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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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전속결로 100마리 이상 잡을려면 언제 머리 떼고 꽁지 떼고 껍질까지(?) 벗겨서... ;;;
매우 강력한 미끼... 학공치 킬러를 소개합니다. (__)
1순위 : 오징어살
2순위 : 곤쟁이
3순위 : 크릴(?) 되도록 안쓰도록 합니다...
출조전날 시장에서 사온 오징어를 성냥개비 굵기로 매우 얇게 썰어서 준비합니다.
학공치 전용 바늘에 딱 맞출 수 있는 사이즈로 잘라서 가지고 갑니다.
이 오징어살을 이용하면 교체없이 반 영구적(?) 으로 수어마리씩 낚을 수 있습죠...;;
옆 사람이 학공치 한마리 낚을때마다 곤쟁이 한마리씩 꿰고 앉았을때
오징어살 하나로 여러마리 낚다가 좀 너덜너덜 해지면 그때서야 갈죠잉~ ^^
단~!!! 주의해야할 것은... 어떤날엔 오징어살이 전~혀 안통할때가 있습니다.
그날그날 바다 상황이나 활성도와 관련이 있겠지만... 오징어살이 통할때도 많지만 이따금 전혀
안무는 날도 있기때문에
저는 곤쟁이 밑밥이랑 오징어살 둘다 준비해갑니다.
오징어살로 몇번 투척해보다 입질 없으면 미련을 버리고 곤쟁이로 해야 합니다.
5. 입질 패턴과 챔질요령
우선 잔챙이들은 수면에 가득 매우듯이 활성도가 좋아보이지만... 형광등급은 낚시자리에서
어느정도 거리를 두고 있고 수면에도 밑밥을 칠때만 보였다 이내 사라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때문에 일단은 15미터 이상 캐스팅해서
찌를 흘리다가 입질이 있을때까지 수심을 조정하셔서 입질층을 찾으셔야 합니다.
처음엔 바늘위 30cm에 찌를 조정했다가 입질이 없으면 1m - 1.5m - 2m 이런 식으로 하는데
학공치 전용 목줄은 길어야 40cm 밖에 안되기 때문에 활성도가 좋지 않은 날엔 소형 막대찌를
목줄에 채우지 마시고 도래위 원줄에다 채우시는게 수심조절이 용이할껍니다.
학공치가 활성도가 좋고 밑밥에 잘 반응한다면 바로 바늘위 30cm ~ 40cm 정도로 찌를 조절해놓고
캐스팅~!! 던질찌는 원투력을 위해 있는거니깐 신경쓰지마시고 소형 막대찌를 봅니다.
소형 막대찌가 쑤욱~ 잠기거나, 옆으로 누을때가 입질입니다.
강한 챔질은 절대 금물~!
챔질이 강하면 수면위로 채비들이 마구 뒤엉켜서 날라옵니다 ㅠㅠ
(이거 한번 당하면 꼬인거 푸느라 30분은 낚시포기)
항상 원줄을 일자로 팽팽하게 유지시켜놨다가 입질이 오면 손목 스냅을 이용하여 사이드로
툭~! 쳐줍니다. 짧게~ 툭툭~ 쳐주는게 챔질의 전부입니다. 반드시 좌 혹은 우로 챔질해야 합니다.
위로하면 채비가 날라옵니다 ㅠㅠ
그리고 챔질 타이밍은 찌에 반응이 오자마자 바로바로 해주면 됩니다.
학공치 챔질 타이밍은 늦게할 이유는 없죠 ^^
여기까지입니다 ^^;;
이미 학공치 낚시를 하시는 분들은 다 아는 내용이리라 생각이 되니 패쓰하시구요~~
형광등 씨알 100마리 잡아서 냉동고에 보관하다 드시고 싶을때 썰어묵고, 튀겨묵고, 조림도 해드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