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비]드랙릴 VS 레버브레이크(LB)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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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비]드랙릴 VS 레버브레이크(LB)릴

G 1 16,314 2006.12.05 12:26





메카니즘적 차이


둘 다 스피닝릴이라는 점에서 기본적인 구조는 거의 같다.

즉 핸들에서 발생하는 회전력을 케리지 스크류를 경유, 피니언 기어를 통해

로터의 회전력으로 전환해서 줄을 풀고 감을 수 있는 구조가 그것.

단지 차이가 있다면 제동장치 역할을 해 주는 부분이 드랙릴의 경우는

드랙이 그 역할을 담당하고, LB릴의 경우에는 레버가 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는 점뿐이다. 외관상으로도 두 종류의 릴은 크게 차이가 난다.

드랙릴은 스풀 앞부분에 드랙이 달려 있지만 LB릴은 드랙이 없는 대신

릴 시트에 부착하는 손잡이 앞에 레버가 있어 쉽게 구분할 수 있다.

그럼 좀 더 구체적인 두 제품 간의 차이점에 대해서 알아보자.

dr1.jpg



최초 찌에 어신이 전달됐을 때 드랙릴은 역회전 방지 레버를

ON 위치에 둔 상태에서 고기와 겨룬다. 이해 반해 LB릴은

역회전 방지 레버를 OFF 상태로 두고 낚시에 임해야 한다.

왜일까?

드랙릴의 드랙은 스풀의 역회전을 제어하는 장치일 뿐 로터의

역회전을 컨트롤 할 수는 없다. 즉, 스풀의 역회전을 가지고 줄이 풀려

나가는 정도를 조절하는 것이다. 이에 반해 LB릴은 역회전 방지 레버를

OFF 상태로 두기 때문에 고기가 입질을 하고 달아나면 로터가

역회전하면서 줄이 풀려나가게 된다. 이때 레버를 잡아 로터에

저항을 줘 회전력을 없애 버리는 것이 바로 LB릴의 제어 원리다.

LB릴의 올바른 사용법



LB릴의 사용법은 드랙릴의 드랙 조절과 마찬가지로 레버의

조절에 있다. 고기가 차고 나가는 힘에 따라 브레이크를 적재적소에

놓아 주는 것이 LB릴의 생명이다. 즉, 드랙릴처럼 꾸준하게

부하를 주면서 달아나게 하는 것이 아니라 고기가 순간적인 힘을 낼 때

브레이크를 놓아 릴을 역회전시켜 주는 것이다.

lb1.jpg



이는 애초 LB릴이 일본에서 개발된 것과 무관하지 않다.

감성돔 낚시보다 벵에돔 낚시가 활성화되어 있는 일본에서

순간적인 파괴력, 즉 거의 다 끌려 왔다고 생각될 때 발 앞에서

처박는 벵에돔의 스피드를 제압하기 위해 개발된 것이 바로

LB릴인 것이다. 반면 감성돔은 최초 입질 후 밑으로 꾸욱 하고

처박는 힘이 가장 크게 나타난다.

조력이 많은 꾼들은 최초의 당길힘 만으로 어느 정도의 씨알인지

금방 알 수 있다고 한다. 문제는 초보자의 경우다.

인간의 손이 아무리 예민하다고는 하나 순간적으로 낚싯대에

고기의 힘이 전해지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브레이크를

풀어주게 된다. 다시 말해 50 정도의 힘까지는 브레이크를

풀어 주지 않아도 되는데 35 정도의 힘에도 브레이크를

주게 되므로 차후에 비슷한 일이 생길 경우에는 습관적으로

브레이크를 놓아 주게 되는 나쁜 습관이 몸에 배게 된다.

브레이크를 놔 주는 행동 자체는 큰 잘못이 없다.

하지만 대물급 감성돔을 걸었을 때나 복잡한 여밭지대에서의

성급한 레버 조작은 오히려 화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lb2.jpg

실전에서 LB릴을 사용하는 전문꾼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드랙이나 브레이크 조작하는 씨알은 45cm 이하라고 입을 모은다.

낚싯대를 세워 버텨 주는 것만 가지고도 충분하다는 이야기다.

최초 찌가 잠기고 나서 힘을 쓸 때 브레이크를 놓아주게 되면

로터가 역회전을 시작하고 원줄이 풀려 나가게 된다.

어느 한 방향으로 달아나려는 고기는 저항이 없어진 것을 알고는

더욱 맹렬한 기세로 달아나기 때문에 다시 레버를 잡았다가는

채비가 터지는 일이 일어나게 된다.

이때 채비가 터지는 이유는 강한 힘이 채비 전체에 순간적으로

작용해 처지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수중 여에

쓸려서 터지는 경우가 많다.

이는 감성돔의 생태에서 확인할 수 있다. 보통 감성돔이 도망가는

방향은 자신이 은신처로 삼고 있는 수중여 방향일 경우가 많다.

갯바위에서 볼 때 수중여 뒤쪽을 돌아나가기 때문에 브레이크를

준 후 다시 잡게 되면 수중여에 목줄이 쓸릴 확률이 높아진다.

‘여밭에서는 브레이크릴보다 드랙릴이 유리하다’라는 말도 이 때문에

나온 것이다. 다만 어신을 늦게 파악해서 기선을 제압하지 못해

낚싯대 허리를 빼앗긴 상태나, 찌가 물 밖으로 나오고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 때, 마지막으로 고기가 저항할 때는 레버를 놓아줄

필요가 있다고 한다.

lb3.jpg

대상어종과 파이팅 도중 불가피하게 레버를 놓아줘야 할 경우가

생긴다면 아주 짧게 브레이크를 놓아주는 것이 좋다.

로터가 역회전을 할 때 풀려 나가는 원줄량이 느끼는 것보다

훨씬 많이 나가기 때문이다. 기선 제압이 중요한 감성돔낚시에서

쓸데없이 고기에게 도망갈 기회를 주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드랙릴의 올바른 사용법

반면에 드랙릴은 최초 낚시꾼이 설정해 놓은 힘

(예를 들면 100을 기준으로 75의 힘이 가해지면 스풀이

역회전하게끔 맞춰 놓은 힘)이 낚싯대에 전해질 때 비로소

스풀이 역회전하기 때문에 정확한 맞대응을 할 수 있다.

고기의 입장에서 보면 머리를 돌려 달아나면서도 지속적으로

75의 힘을 끌고 가야하기 때문에 여간 힘든 고역이 아니다.
dr2.jpg

따라서 고기의 머리를 쉽게 돌릴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우리가 갯바위에서 가장 만나기 싫은 고등어를

실험해 봐도 쉽게 알 수 있다. 바늘에 걸린 고등어는

탈탈거리면서 옆으로 째는 특유의 몸짓이 보인다.

한 방향으로 계속해서 째며 달아나다가 안 되겠다 싶으면

머리를 돌려 다시 반대방향으로 달아나게 된다. 달아나다가

낚싯대의 힘이 느껴지면 밑으로 처박다가 다시 반대방향으로

달아나는 식을 반복한다. 여기서 재미있는 결과는 힘이 다

떨어졌다고 느껴 줄을 느슨하게 주게 되면 다시 맹렬한 기세로

달아나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처럼 고기는 자신에게 가해지는

힘을 이길 수 없다고 느끼면 쉽게 머리를 돌리는 습관을

가지고 있다.

dr3.jpg

물론 드랙릴도 단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순간적인 대처능력이 떨어진다는 점이다.

LB릴처럼 손가락으로 레버를 잡았다 놓았다 하는 식의

대처방법이 아니라 예상되는 힘을 계산하고 설정을 해 놓기

때문에 갑작스런 힘에는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이 LB릴에

비해 처지는 것이 사실. 하지만 드랙릴도 침착하게 대처하면

큰 무리는 없다. 고기와 실랑이를 벌일 때 수시로 드랙을

조였다 풀었다 해 주는 빠른 손놀림만 익히면 LB릴 못지않은

대처능력을 보여줄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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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댓글
1 바커수 17-10-05 12:51 0  
잘 공부하고 갑니다~사진으로 lb조작법도 있으면 좋을것 같은데 글 만으로도 초보자는 많이 배우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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