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매듭
반유동 릴찌낚시에서 수심을 조절하는 기능을 맡고 있는 것이 찌매듭이다. 재료가 면사라 흔히 면사매듭이라고 불리며 식별이 쉽도록 주로 형광계열의 주황, 연두 등 화려한 색깔을 띈다. 면사로 붂은 매듭은 바닷물을 빨아들여 원줄에 더욱 밀착한다. 그렇기 때문에 찌매듭을 사용할 때는 몇 가지 주의할 점이 있다.
첫째, 찌매듭을 묶는 강도의 조절이다. 찌매듭을 처음부터 너무 단단하게 묶으면 잘 움직이지 않는 경우가 있다. 반대로 너무 헐거우면 밑채비의 무게의 의해 찌매듭이 고정되지 않고 찌멈춤구슬에 걸려 올라가는 경우가 생긴다. 잔존부력을 없앴음에도 불구하고 구멍찌가 수면 위로 많이 솟아 올라있다면 이점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또 한가지 주의할 점은 찌매듭에 물기가 전혀 없을 경우, 즉 첫 캐스팅을 하기 전에 무리하게 찌매듭을 움직이면 안된다는 것이다. 물기가 없는 찌매듭은 원줄과 심하게 마찰해 원줄에 큰 손상을 가져다줄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원줄에 흠집이 있을 경우는 무리한 찌매듭의 이동으로 인해 원줄이 끊어지는 경우도 생긴다. 이와 같은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서는 최소한 한 번의 캐스팅을 한 후에 찌매듭을 옮긴다거나 찌매듭에 물이나 침을 발라 물기를 머금게 한 후에 이동시켜야 한다.
마지막으로 찌매듭을 너무 크게 묶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너무 크게 묶으면 캐스팅을 할 때 찌매듭이 초릿대의 가이드에 걸려 튕기거나 가이드 사이를 유연하게 빠져 나가지 못함과 동시에 채비가 회전하는 원인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찌매듭은 어떤 의미로는 우너줄에 생긴 하나의 흠과 같으므로 늘 신경써서 다루어야 한다. 낡은 찌매듭은 적시에 교체해야 한고, 적당한 크기로 눈에 잘 띄게 묶어줄 필요가 있다.
찌멈춤구슬
찌멈춤구슬은 찌매듭이 구멍찌를 통과하지 못하도록 하는 장치다. 채비가 가라앉아 일정수심에 도달하면 찌매듭은 찌멈춤구슬에 걸리고 그와 동시에 찌멈춤구슬은 구멍찌 상단의 입수 구멍에 걸리게 된다. 그렇게 함으로써 반유동 찌낚시에서 수심을 유지함과 동시에 정확한 지점을 공략할 수 있는 것이다. 모양에 따라 크게 원형과 반원형으로 나뉘며, 세라믹으로 만든 납작한 형태의 것도 있다. 사용자의 기호에 따라 어떤 구슬을 사용하는가가 정해지겠지만 최근에는 크기가 작은 반원구슬 모양이 많이 쓰인다. 반원구슬의 생김새를 보면 금방 알 수 있겠지만 잘려져 나간 아랫부분이 구멍찌와 잘 밀착된다.
그러므로 찌의 입수구멍으로 불필요한 물의 흐름을 막고 파도의 저항도 덜 받는다는 장점이 있다. 세라믹 구슬의 경우는 원줄을 타고 내려가는 유연성을 더욱 좋게 하고 구슬 표면이 코팅돼 있어 원줄과의 마찰을 줄일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채비를 할 때 찌매듭과 찌멈춤구슬을 제거하면 원하는 수심을 자유자재로 공략하는 전유동 낚시를 할 수 있게 된다. 채비의 수심을 고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다양한 수심층을 원하는대로 공략하는 낚시방법이다.
구멍찌
릴찌낚시의 핵심인 구멍찌는 어신을 전달함은 물론 조류를 타고 채비를 이동시키며 무게에 따라 원투 조절을 가능하게 하는 등 다양한 역할을 한다. 반유동 릴찌낚시의 경우 가장 중요한 것은 원하는 지점의 정확한 수심 공략이며 구멍찌의 부력에 따라 원하는 수심까지 채비 입수 시간을 조절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구멍찌는 하나의 소품으로 취급하기에는 찌낚시에서 그 비중이 너무 크다. 어떤 구멍찌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나머지 소품 사용이 결정됨은 물론 각양가색의 구멍찌가 가진 기능을 제대로 살리기 위해서는 낚싯대와 같은 주력장비도 구멍찌에 맞춰 사용해야 할 정도이기 때문이다.
수중찌
구멍찌의 부력을 상쇄하기 위해 구멍찌의 호수에 맞추어 사용하는 찌다. 구멍찌가 부력(뜨는 성질)을 가지고 있는 반면에 수중찌는 침력(가라앉는 성질)을 가지고 있어 물속으로 채비를 가라앉히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과거에는 단순히 채비를 가라앉히고 구멍찌의 부력을 상쇄시키는 정도의 용도로만 수중찌를 사용했다. 형태도 지금과는 다르게 거의가 납으로 만들어진 구멍봉돌 형태였다.
수중찌가 시간이 지나 현재의 형태를 갖추게 된 것은 흑단나무로 만든 수중찌가 나오면서부터 인데 통칭 ‘흑단’으로 불렸다. 흑단 역시 물에 가라앉는 나무로 침력을 가지고 있지만 기존의 납에 비해 다양한 형태의 가공이 가능했고 수중찌로서의 기능성을 가지게 돼 큰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소재가 다양해져 굳이 흑단으로 수중찌를 만들지 않는다. 세라믹 혹은 나무를 압축해 강화시킨 소재가 주 재료로 쓰인다. 하지만 잔존부력을 완전히 없애기 위해 0.8호 구멍찌에 1호 수중찌를 채비하는 형식으로 수중찌를 더 무겁게 쓰는 경우도 더러 있으므로 굳이 구멍찌와 같은 호수의 수중찌를 사용하는 것만이 정석이라 생각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O형 쿠션고무
구멍찌와 수중찌 사이에 넣는 동그란 고무 쿠션이다. 캐스팅과 채비 착수시 구멍찌와 수중찌의 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대비책으로 사용한다. 그 효과로는 찌의 손상을 막아주는데 특히 구멍찌 아랫부분에 금속으로 만들어진 부력조절 추가 수중찌와 충돌시 소리가 나는 것을 막아준다. 최근에는 구멍찌 하단이 금속으로 돌출되지 않은 것이 많고, 수중찌에 고무쿠션이 내장된 제품이 다양하게 출시되어 사용빈도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
V형쿠션고무
O형 쿠션고무가 구멍찌와 수중찌의 마찰을 줄이기 위함이라면 V형 쿠션고무의 역할은 수중찌와 그 아래 도래의 마찰을 줄이기 위해 사용한다. 수중찌를 사용하다 보면 도래에 박히는 경험을 종종 하는데 V형 쿠션고무로 이를 해결할 수 있다. 또한 도래에 묶은 원줄 매듭이 상하지 않게 한다. V형 쿠션고무가 도래를 감싸 수중찌와의 마찰은 물론 수중에서 기타 구조물에 도래가 쓸려 매듭이 손상되는 것을 막아 준다.
V형 쿠션고무 또한 O형 쿠션고무처럼 사용 빈도가 줄어드는 추세다. 수중찌 하단에 고무나 붙어 나와 이를 대신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크기가 작은 도래를 사용할 때에는 도래가 수중찌에 잘 끼이므로 V형 쿠션고무를 사용하는 게 좋다. V형 쿠션고무는 넓은 단면이 수중찌를 향하도록 사용하는 것이 올바른 사용법이다.
도래
도래에는 어종별로 달라지는 채비에 따라 크기나 종류가 천차만별이다. 하지만 쓰임새에는 공통점이 있다. 무언가를 좀더 단단하게 연결하기 위함이 그것이다. 흔히 찌낚시에서의 도래는 원줄과 목줄을 연결할 때 사용한다. 직결매듭은 원줄과 목줄의 굵기 차이로 인해 낚싯줄의 강도를 떨어뜨리는 경우가 있다. 또한 자체 회전력을 가지고 있어 밑채비가 꼬이는 것을 어느 정도 방지해 준다. 루어낚시를 할 때도 스냅도래를 사용해 루어의 착탈을 쉽게 하는 것은 물론 채비 엉킴을 예방하도록 하고 있다.
도래는 금속 성분이므로 자체 침력이 있다. 그러므로 전유동낚시를 할 때는 간혹 도래의 비중까지 감안해 이를 사용하지 않고 직결매듭을 그대로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 이와는 반대로 대형 어종을 낚는 경우라면 그에 맞는 대형 도래를 사용한다. 대형 도래는 자체 무게가 많이 나가므로 침력이 표기된 것도 있다. 간혹 일반 찌낚시에 대형 도래를 사용하게 될 경우에는 도래의 침력을 고려하면서 사용하는 것이 좋다.
봉돌
릴찌낚시에서 봉돌은 구멍찌와 수중찌를 채비한 후 잔존부력의 정도에 따라 목줄에 채우는 일정 크기의 납덩어리를 말한다. 극소 봉돌로 부르는 G8 침력의 작은 봉돌부터 6B에 이르는 다양한 종류의 봉돌이 존재한다.
봉돌은 사이즈의 변화에 따라 일정한 간격으로 침력이 정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초보자들은 선택에 애를 먹는다. 예를 들어 B+B=2B가 아니다.
포인트의 여건에 따라 목줄에 봉돌을 물리는 위치가 중요하다. 속조류가 약할 때에는 밑걸림이 생기지 않게 목줄의 중간이나 도래 쪽에 달아준다. 반대로 속조류가 강할 때에는 미끼가 제대로 가라앉지 않으므로 봉돌을 목줄 아래까지 내려 미끼가 바닥을 향하도록 유도해 준다. 여러개의 봉돌을 분납해서 채울 경우 봉돌 사이의 일정한 거리를 유지해야 캐스팅할 때 목줄이 꼬이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봉돌의 종류와 무게)
G8 - 0.07g
G7 - 0.09g
G6 - 0.12g
G5 - 0.16g
G4 - 0.20g
G3 - 0.25g
G2 - 0.31g
G1 - 0.40g
B - 0.55g
2B - 0.75g
3B - 0.95g
4B - 1.20g
5B - 2.65g
6B - 1.85g
바늘
현재는 다양한 어종에 맞게 바늘이 출시되어 있으며 고기를 거는 능력은 물론 미끼의 이탈 방지 및 조류의 흐름까지 감안해 바늘을 제작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바늘은 크기 별로 호수가 나뉘어져 대상어에 맞게 잘 골라야 한다. 릴찌낚시에는 감성돔을 기준으로 3호 내외의 바늘을 가장 많이 사용한다
릴찌낚시에 기본적으로 사용되는 소품들의 종류와 쓰임새에 대한 입문 자료 입니다.
report by 블루마운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