벵에돔을 효과적으로 공략하기 위한채비

-벵에돔이 빈 바늘에도 낚이더라’  ‘떼고기를 만나 팔이 아프도록 낚았다.’  ‘4짜, 5짜로 쿨러를 가득 채웠다.’ 등등 수많은 무용담이 전해지는 이야기가 많다. 하지만  출조를 통해서 느낀 점은 이런 대박 조과를 거두기는 좀처럼 쉽지 않다는 사실이다.

전반적인 자원 감소와 더불어, 벵에돔이 갈수록 영악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예전과 같은 방법으로는 만족스런 조과를 거두기 어렵다. 예민해진 습성을 이해하고 여기에 맞는 채비와 공략패턴을 적용해야 벵에돔 특유의 폭발적인 힘과 스피드를 만끽할 수 있다.

봉돌 대신 무거운 바늘 사용

 -필자는 오도열도, 대마도, 국내 유명낚시터를 비롯해 어느 낚시터에서나 벵에돔낚시를 할 경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밑채비 운영과 구성이다.

미끼를 포함한 밑채비가 자연스럽게 보여야 벵에돔이 경계심을 풀고 입질을 하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벵에돔낚시에 있어서만큼은 목줄에 좁쌀봉돌을 물리지 않는 걸 원칙으로 한다. 그러면 벵에돔 활성도가 떨어져 깊은 수심층에 머물고 있을 때는 어떻게 공략해야 할까? 이때는 무거운 바늘을 쓴다. 좁쌀봉돌을 다는 것보다 미끼 움직임이 자연스러울뿐더러, 가라앉는 속도도 뒤지지 않는다. 참고로 바늘 호수(크기)가 같아도 소재와 굵기에 따라 무게는 차이가 난다.

가는 원줄이 유리

 -필자는 50cm급 벵에돔은 1.5호~ 1.75호 원줄과 목줄이면(긴꼬리벵에돔은 목줄의 호수는 상황에 따라 사용) 충분히 제압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일반벵에돔 5짜를 무리 없이 끌어냈다. 특히 원줄을 가늘게 쓰면 득이 많다. 바람에 덜 밀리기 때문에 강풍 속에서도 채비 컨트롤이 쉽고 저부력 찌를 사용할 수 있다, 밑채비를 가볍게 구성해도 조류 조항을 적게 받으니 원활하게 가라앉는다. 따라서 깊은 수심 층도 무리 없이 공략할 수 있다.

잡어 분리 대책

 -벵에돔이 있는 곳에는 일정 수온이 높게 유지되므로 잡어 성화가 심하다. 쥐치, 복어, 용치놀래기, 자리돔 등 ‘미끼도둑’ 이 득실거리는 상황이다. 때문에 벵에돔 손맛을 보려면 먼저 잡어를 따돌려야 한다. 여러 가지 방법을 시도해본 결과 밑밥을 이용하는 방법이 가장 효과적이었다. 갯바위 주변에 밑밥을 규칙적으로 뿌려 잡어를 묶어두는 것이다. 이때 손목스냅을 이용해 ‘찰싹’ 소리가 날 정도로 강하게 밑밥을  뿌려야 한다. 이에 반응해 멀리 있던 잡어까지도 갯바위가로 모여들기 때문이다.(규칙적인 타이밍과 밑밥의 양이 중요함을 알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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