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글 쓴분이 부들찌를, 채취한 자연 그대로 찌를 만들었다하는데,
아까운 자작찌를 좀 더 오래 쓸려면 전처리를 해야 좋습니다.
전처리를 해야 하는 이유는
1. 자연에서 생산되는 섬유질이 있는 천연소재들은 묽은 소금물에 삶아 주어야 섬유질이 더 질기고
유연해집니다. 그래서 모시나 삼베도 삶는 것입니다.
2. 소재에 있을 수 있는 곤충의 알을 제거하기 위하여 삶아 주는 것입니다.
보통 11월에 소재를 채취하는데 그때 쯤이면 곤충들이 알을 산란한 후가 되겠습니다.
옛날에는 11월 경에 부들을 채취하여 대형 가마솥에 삶고, 부들 내부가 완전 건조를 하기위하여
겨우내 말려서 붕어 알 낳는 절기에 찌를 만들어 썼습니다.
요즈음은 가정에서는 대형 가마솥이 귀합니다.
그래서 스팀으로 삶아 보았습니다. 상당히 만족했습니다.
사진 1번과 2번
준비물은 압력솥. 1.5m정도의 쇠파이프. 고무판 약간
1. 압력솥 압력마개를 빼고
2. 그자리에 고무판을 솥뚜껑에 올려놓고(1,스팀이 세는 것을 막고 2,솥뚜껑 흠집을 예방)
3. 2인치 정도의 쇠파이프에 소재를 넣고
4. 고무판 위에 쇠파이프를 세워 고정합니다.
5. 파이프 상단에는 뚜껑 대용으로 나무토막을 올려 놓습니다.
6. 그리고 30분 정도만 삶아주면 됩니다.
간단하고 쉽습니다.
고필이라고 있습니다. 볏짚으로 만든 붓을 말합니다.(볏짚 고)
9증 9따로 옛 고증대로 만들어 보았습니다.
9번 소금물에 삶고, 9번 두들겨서 모를 만드는 것을 말합니다.
물론 동물 털인 황모나 양모보다는 못합니다.
옛 선조들의 손길을 생각하며 만들어 봤습니다.
정성만큼 질기고 좋습니다.
사진 3번
부들의 길이가 짧은 것은 5~60cm에서 길게는 1m이상도 있습니다.
일반 가정에서는 삶을 도구가 마당하지 않아 부들이나 갈대찌는 만들기 어렵습니다.
이젠 누구나 부들찌, 갈대찌에 도전해도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