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번째 조행기 올립니다. 8월 11일 축구 동메달 따는날 저는 선상낚시 갔습니다. 그동안 거의 1주에 한번씩 선상낚시를 다니다 보니 집에서도 조금씩 짜증내기 시작합니다. 냉장고에는 우럭과 광어가 꽉차있어서 다른반찬을 넣지도 못할정도 입니다. 아내도 한마디 합니다. 그냥 낚시 가도 좋은데 고기는 이제 그만 이제 지겹다고 합니다. 우럭구이 좋아하는 딸아이도 이제 그만 잡아오라고 합니다. 매일 먹어서 너무 질린다고. 그래서 다시 다른어종으로 변경하기 위해 인터넷검색과 낚시점마다 전화를 걸어보니 백조기 낚시철이라고 합니다. 참조기보다는 맛이 없지만 그래도 조기 맛이 나는 조기과라고 합니다. 그래서 홍원항으로 백조기 낚시 예약해두고 백조기낚시에 대해서 또 공부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집사람이 옆에서 한마디 합니다. 잡아오지말고 그냥 현지에서 다 먹고 오라고.....손가락 만한 조기로 뭘해먹냐고.. 8월 11일 새벽 1시에 서울에서 출발하여 3시 30분경 홍원항에 도착했습니다. 마침 올림픽 축구를 하고 있습니다. 낚시점에서 여러 조사님들과 축구를 보며 출항시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축구 동메달 확정되는거 보며 출항준비를 합니다. 5시 30분 배에 오르니 선장님 바로 앞에서 낚시 할예정이니 빨리 채비 준비하라고 합니다. 저는 전날 집에서 미리 3단 채비를 만들어 채비를 별도 구매하지 않고 얼음, 굵은 소금을 준비했습니다. 해뜨는거 보며 출항하니 30분도 채 안가서 선장님신호에 따라 채비를 내립니다. 내린지 2초만에 입질이 헉 올려 봅니다. 20cm 정도의 백조기가 잡혔습니다. 그이후로 계속되는 입질과 계속되는 전동릴 윙윙소리 거의 낚시가 아니라 그냥 노동입니다. 갯지렁이 1만원어치 큰박스로 가져 갔는데 오전에 거의 다소모 하고 아이스박스 반이상 채웠습니다. 선장님주시는 점심먹고 자리 잡고 또 이동해서 채비 내립니다. 또 입질 이제는 쌍거리 입니다. 주위분들 한마디씩 합니다. 아 이제는 지겁다 지겨워 넣으면 나오니 지겨울만도 합니다. 너무 잡다보니 지렁이가 다 떨어져서 그냥 바닥에 떨어져 있는 토막난 지렁이 손톱만한거 달고 넣어 봅니다. 또 입질에 백조기가 올라 옵니다. 저도 이제 지치고 지겹습니다. 거짓말 조금 보테어서 물먹을 시간도 없습니다. 박스에 넣고 소금 치니 옆조사님 뭐하는거냐고 물어봅니다. 상하지 말라고 소금친다고 하니 조금달라고 합니다. 한주먹드리니 다른조사님도 너도 나도 조금씩 달라고 하시네요 많이 가져와서 나누어 드리고도 많이 남네요 그렇게 낮 1시 30분정도까지 낚시를 하니 아주 죽을 지경입니다. 저는 전동릴을 사용하는데 일반 장구통을 사용하시는분들은 짜증을 내십니다. 그냥 던져 놓은건데 왜 무냐며 백조기에게 화를 내십니다. 저는 이미 미끼가 다 떨어져 그만 할까 생각에 빈바늘을 내려 봅니다. 근데 그 빈바늘을 또 물고 늘어집니다. 믿지 않겠지만 미끼 없는 빈바늘로 저는 6마리 더 잡았습니다. 선장님은 지금 입항하면 낚시점에서 오해하신다고 더하라고 합니다. 배의 조사님들 그냥 짐다챙기고 배청소를 하십니다. 선장님 말씀 " 아니 낚시는 안하고 왜청소를 하세요" 조사님들 "그냥 입항합시다. 우리가 낚시점에 말잘하겠다고" 이렇게 낚시가 지겨운건 처음이라고 선장님 입항하자는 결정에 모두들 준비하고 저도 백조기 정리하고 항으로 들어와 얼음더 챙겨서 아이스박스 가득 고기로 채워왔습니다. 집에 오니 집사람과 딸아이가 늘 먹던 손바닥만한 조기인줄알고 아이스박스열어보고 감탄다를 연발합니다. 60수 이상을 잡다보니 처가집에 가져다 드리고 처남집에 주고 저희집 냉장고에 또 꽉차 있네요 집사람이 하는말 조기라면 냉장고 꽉채워도 된다고 하네요.. 구워먹고 매운탕 해먹었는데 정말 맛있네요 이상 이번주까지 제가 선상낚시를 한 조행기 입니다. 더 재미있는조행기가 생기면 다시 올리겠습니다. 두서 없이 적었네요 다음글에는 장비에 대한 선택과 내용을 적어 보겠습니다.
제가 초보다 보니 장비나 낚시법이 조금 틀릴수 있으니 그냥 재미있게 보시고 선상가실때 참고 하시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