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하라태풍이 불던 해, 초등학교 2~3학년 때였으니 50년은 족히 넘었네요.
부산 자갈치시장에서 충무동쪽에는 어선을 상대로 하는 어구상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곳에서 낚시도구도 취급했는데, 낚시장비를 셋트로 만들어 팔고 있었습니다^^.
어른 키 두배 정도 되는 대나무에, 10호줄 정도의 줄에, 감시바늘 5호보다 훨씬 더 큰 바늘에,
수수깡찌를 달아 셋트상품으로 팔았습니다.
가격은 기억이 안 나지만 그 돈도 없어 남부민동 방파제 옆에 가면 버려진 낚시대들을 주워
대 줄 바늘 찌등 쓸만한 놈들을 조합해, 선창가에서 생선 토막 한토막 구해서
방파제로 나가면 몇 마리는 쉽게 낚았습니다.
그때는 대나무 낚시대와 막대찌가 전부였지만
지금이야 낚시기술이 발달하여 20m도 더 되는 깊은 곳의 고기도 낚을 수 있는 장비로 발전했고.
막대찌도 그때와 많이 다르게 발전은 했습니다,
그렇지만 원리나 구조나 기능에서는 별반 다를 것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비싼 기성품 찌는 모양이 있어 품이야 나겠지만 갯바위에 부딪치면 수명은 끝이 납니다.
폼생폼사가 아니라면 물속에 들어가는 찌 정도는 100원짜리 찌라도 어떻겠습니까?
개성 있고 독특한 자작찌도 좋을 것 같습니다.
찌란 고기와 꾼 사이의 신호기 정도이며
시인, 예민, 원투, 경제, 견고, 정도만 받쳐준다면 100원짜리라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위에 소개하는 3단 조립 찌는 10mm플라스틱 투명찌통만 있으면 0호부터 3호, 4호라도
현장에서 분해 조립이 가능합니다.
만들 때 주의할 점
갯바위와 물속의 온도차이가 있음으로,
수중 분해가 될 수도 있고, 찌몸통이 찌그러질 수도 있습니다.
하여 찌톱 최상단에 미세한(0.2~0.3mm정도) 작은 구멍을 몇 개 뚫어주면 좋습니다.
그러면 온도 변화에 의한 부력변동도 없습니다.
추는 10g정도의 황동추를 이용하여 만들든가
9호 고리봉돌을 사용하여 만들면 쉽고 좋습니다.
도색부분이 적어 방수걱정도 없습니다.
결합할 때 테프론테이프를 사용하면 좋습니다.
1호찌 찌통 길이에 4.5cm정도씩 더 길어지면 2호, 3호찌가 됩니다.
즐낚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