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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5 20,833 2004.11.25 23:29

초보조사님을 위한 낚시대 성능 바로보기


  조사님들, 시중의 낚시대 이름 참 다양합니다. 국산고급대를 예로들면 감성기, 렉세스기, 나노이소, 포스진기, CRS기,...“기”와 “이소”라는 말이 들어있지 않으면 이상하게 생각될 정도로 낚시대에 즐겨 쓰이고 있습니다. 오늘은 이것에 대한 시비로 시작해보겠습니다. 바다릴낚시대가 왜 “이소” 또는 “기”로 불릴까요 ? 이소가 신라적부터 있었던 순 한국토종말 이라굽쇼 ? 희한한 영어라고요? 에이, 땡땡. 둘 다 옆동네 일본어입니다. 사전적 의미로 “바다, 호수 등지의 돌이나 바위가 많은 물가”를 의미하는 이소(いそ)는 일본어 磯에 대한 쟤네들 소리발음입니다. 즉 쓸 때는 “磯”로 적고, 읽을 때는 “이소”로 읽는다는 야그입니다. 마치 그들의 서울을 東京이라 적고 とうきょう(도우-기요우, 도쿄) 라고 읽는 것과 같습니다. 뜻 그대로 옮겨보면 감성물가, 렉세스물가, 나노물가, 포스진물가, CRS물가, 히히 웃깁니다. 그 어디를 봐도 이름만 들어보면 이게 낚시댄지, 어느 강변인지, 어느 시장의 물가인지 도대체 알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낚시업계에서 또는 낚시인들 사이에서 이미 널리 통용되는 말을 굳이 대체용어를 찾아내는 것도 쉽지 않을뿐더러 어색하기도 합니다. 태권도에선 종주국인 우리용어가 국제적으로 통용되고 있고, 유도는 그 나름대로 일본용어가 통용되고, 컴퓨터와 첨단기술에서는 영어용어가 무리없이 통용되듯이 말이란, 언어란 사회적 역사적 배경을 안고 있습니다. 옛날에도 우리 선조님들 분명 배타고 나가서, 갯바위 딪고 감성돔을 잡았을 것입니다. 지금의 갯바위 릴찌낚시대 십 몇년전에 일본에서 들어오고 거기 따른 기법, 조법도 일본에서 들어온 거 분명합니다. 저는 이소 또는 기란 용어를 다른 우리말로 바꾸자는 주장은 하지 않겠습니다. 단지 용어의 정립을 통해 어떻게 해서 유통되나 그런 정도는 알아야 혹시 나중에 낚시면허시험에도 합격되어 유일한 레저 “낚시질”을 계속 영위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

낚시인의 낚시행위 최종목표는 대상어를 낚는데 있습니다. 낚시행위 그 자체는 물고기를 잡아서 배를 불리자는 욕망, 인간본성의 또 다른 표출행위인데, 오늘날 레저생활로서의 낚시질 그 자체는 생업이 아닌 낚고자 하는 욕망을 즐거움으로 충족시키기 위하여 낚시인은 바다를 강을 저수지를 쏘다닙니다. 이것은 골프와는 다릅니다. 우리가 낚는 행위에서 이기적인 즐거움을 얻고자 한다면 대상어와 공정한 룰 아래 공정한 게임을 벌여야 합니다. 예를들어 25cm 미만의 얼라고기들은 캐치앤릴리즈 라든지, 후킹된 대상어도 저들의 한번의 실수는 봐주고 한번은 더 기회를 줄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부리며, 놓친 대물이라도 늘 아쉬워하지 하지 말고 게임에서 진 명백한 사실을 담담히 받아들이며, 패배한 대상어라도 피흘리지 않게 조용히 기록으로 남겨서 남들에게 조과를 자랑삼아야 합니다. 이른바 고기의 인격, 어격이라고 해야 되나요? 뭐 그런거 한번쯤 생각해주시고 낚시행위에 임해주시면 어떨까요 ? 낚는다 것은 그물로, 작살로, 전기로, 폭약으로, 약품으로 포획한다는 것과는 다릅니다. 가장 기초적인 도구만을 이용한 대상어와의 일대일 게임입니다. 낚시인은 물속에서는 대상어만큼 그리 우월적이지 않습니다. 금 그어 놓고 자신들의 우월영역에서 펼치는 게임인 것입니다. 실상은 모든 면에서 우월성이 앞선 낚시인이 항상 경기의 주도권을 쥐고 공격적이라는 차이밖엔 없지만 대상어의 입장에선 생사의 여부가 달려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 얘기가 샜읍니다만 낚시행위에서 오는 즐거움이 어찌 대상어를 취하는 기쁨 뿐이겠습니까? 뜰채질이 낚시질 오르가즘의 클라이막스라면 이 오르가즘에 이르는 전희라는 또다른 즐거움을 낚시행위 구석구석에서 발견하게 됩니다. 요즘 낚시장비들 주머니 사정이 여유 있어 돈좀 들이면 눈부시게 좋습니다. 첨단기술의 덕택이죠. 2호줄이 내는 피아노소리, 낚시대 자체에서 나는 기이한 고주파 탄성음, 물속까지 처박히는 초리대의 여유로움, 그걸 받치고 있는 최첨단의 낚시대의 탄성이 그리는 경이적인 커브, 대상어의 전력질주를 감각케하는 당찬 손맛, 스풀의 드랙마저 드르륵 드르륵 풀려야 할 정도의 박동감 넘치는 공방등, 전희요소는 여러가지입니다. 오늘은 이러한 낚시대 자체가 주는 아름다운 성능을 낚시행위와 더불어 설을 풀어볼까 합니다. 즉 자신의 낚시대의 성능에 대해서 짚어 보자는 이야기입니다.

  오늘은 제가 제 와이프와 결혼한지 9년째 되는 결혼기념일입니다. 제 와이프가 제가 친 미끼에 걸려든 지 9년째 되는 날인데 이제는 두 딸과 함께 한강이 내려다보이는 하얏트 호텔방에 제가 오히려 갇히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제 와이프는 처녀 적에 피자를 무척 좋아 했더랍니다. 당시 피자 한 판의 미끼면 만사형통이었죠 ? 노트북은 당연 가지고 갔죠. 모하러 ? 마눌님과 아그들, 수영장 가서 물놀이할 때, 저는 자살대교 반포대교 아래엔 루어꾼들이 있는데 한남대교 아랜 루어꾼이 왜 없나 생각하면서 글 좀 쓰게요. 세 모녀들 풍선으로 치장한 호텔방에서 하룻밤 재워주는 비용을 쏜 턱에 제가 다음주 주말엔 바다에 나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벌써 어디로 가야 손맛을 좀 볼 수 있을까 하고 인낚의 조황정보 유심히 모니터 하고 있습니다. 회사일도 가급적 주중에 처리하고 주말엔 납품장비에서 사고가 안 나길 바라고 있습니다. 이놈의 장비란 꼭 주말에 말썽을 부립니다. 모처럼 마눌한테서 얻은 결제, 바다상황이 좋아야 될텐데 물때도 맞아야 할텐데 나름대로 걱정됩니다. 제가 요즘 이렇게 삽니다. ㅎㅎ


낚시대는 쭉쭉빵빵 몸짱이어야 합니다.  


  조사님께서는 낚시대를 펼치면 우선 무엇을 먼저 보십니까 ? 전 직진성을 먼저 봅니다. 한눈을 지긋이 감고 한쪽 눈을 낚시대에 대고 초리대 쪽으로 째려봅니다. 분명 초리대가 휘어진 놈들이 보입니다. 위 아래로가 아니고 좌우 직진성 얘깁니다. 초리대 자체가 오른쪽으로 휘어진놈, 초리대와 2번대의 이음매 부분에서 왼쪽으로 휘어진 놈 여러 가지입니다. 이런 놈들은 낚시행위시 항상 정서적으로 신경을 거슬리게 만듭니다. 제가 너무 섬세하다구요 ? 뭐 고기 잡는데는 별차이가 없죠. 다만 낚시가방 챙길때 이런 놈들은 손이 덜갑니다. 정이 덜 갑니다. 낚시대는 기본적으로 쭉뻗은 몸짱이어야 합니다. 돌려봐서 중심축을 따라 편심이 없어야 합니다. 제조사들 세심한 마무리가 요구됩니다. 처음에는 안 휘어졌는데 고기를 걸고서, 초리대를 교환하고서 초리대가 휘거나 낚시대가 휘어진다면 좋은 성능의 낚시대로 볼 수 없습니다. 낚시대는 호수에 맞는 적정목줄 사용시 곧바로 복원이 되어야 합니다.  

  1절 원피스 낚시대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만큼 다섯마디가 연결되었을대 마치 원피스 낚시대처럼 액션을 해야 합니다. 쭉뻗긴 뻗었는데 헐거워서 흔들면 소음이 난다든지 덜거덕 거린다든지 하면 좋은 성능은 아닙니다. 마디 이음새가 꼭끼어 파워의 손실을 없애고 손맛을 잘 전달해주어야 합니다. 낚시대는 제대로 뻗은 몸짱이어야 합니다.

모든 낚시대가 5절대이고 대략 5-6m 사이에 있더라도 제품마다 어쩌면 그렇게 디자인에서 차이가 납니까 ? 아주 밋밋한 것에서부터 요즘에는 화려하다 못해 아주 강렬한 빨강색도 마다않고 온 몸통에 도장되어 유별나게 튀기도 합니다. 카멜레온 도장이니 홀로그램 도장이니 하는 최첨단 공법들이 수시로 동원됩니다. 낚시인 개개인의 취향에 따라 디자인의 선호가 분명합니다. 어떤 낚시인은 그저 검정색만 추구하기도 하고 어떤 낚시인은 밝은 은색을 선호하기도 하고 젊은 세대들은 강렬한 원색의 색을 선호하기도 합니다. 다양한 디자인은 낚시인에게 보다 많은 선택의 기회를 제공하기에 적극 장려되어야 합니다.  


좋은 낚시대는 비거리 성능이 좋습니다.    


  낚시대의 비(飛)거리는 채비를 캐스팅할 때 채비가 비행하는 거리입니다. 30m 전방이 포인트라고 배에서 하선시 선장님이나, 가이드 분께서 친절히 일러주는데 초보자님 이 말을 듣고 낚시내내 무시할 수가 있습니까 ? 죽자사자 30m 전방에 채비를 근접시키려고 캐스팅도 하고 흘려도 봅니다. 허나 자신의 낚시대가 또는 채비가 30m까지 안나가면 어떻게 하죠 ? 비거리는 낚시대 뿐만 아니라 채비의 자중, 릴스풀자체의 줄 풀림저항, 바람의 유뮤 및 방향등 환경요인에 의해서 좌우됩니다. 물론 낚시인의 캐스팅 숙달도와 체력에도 관계됩니다. 보통 8시간 낚시시 평균 10분에 한번 꼴로 캐스팅하면 대략 50회 정도 캐스팅합니다. 캐스팅 50회 이상 하실려면 헬쓰장 가셔서 팔뚝힘 좀 길러야 될 것 같습니다. 낚시대에만 국한시켜 논의한다면 낚시대의 비거리 향상을 위하여 여러 아이디어가 이미 자신의 낚시대에 채택되어 있음을 아시기 바랍니다. 앞의 제 글에서도 언급되었지만 캐스팅시 가이드에서 줄이 풀리는 저항과 줄과의 마찰을 최소화하기 위하여 가이드링은 표면이 매끄럽게 연마되어 있습니다. 링의 구경은 줄꼬임이나 줄풀림에 저항을 적게 주기 위하여 최적 사이즈로 결정됩니다. 가이드프레임 또한 줄풀림에 영향을 적게 주기 위하여 낚시대로부터 적정 높이에 위치합니다. 릴에서 가장 가까운 4번대 유동가이드는 보통 롱가이드가 채택되는데 줄풀림의 영향을 고려하지 않았다고 볼 수 없습니다. 낚시대 표면의 줄붙음 방지장치 또한 비거리 향상에 도움이 됩니다. 동일한 채비에 대해서는 반발탄력이 좋은 경질대 은연질대보단 비거리가 향상됩니다. 비거리 성능이 좋은 낚시대는 낚시행위시 여러모로 유리합니다.


낚시대는 고유의 휨새를 가집니다.


  낚시대의 휨새는 낚시대가 하중을 받을때 그리는 곡선(커브)을 말합니다. 루어 낚시대에서 말하는 액션이란 말로도 표현합니다. 우리 일상생활에서 낚시대만큼 잘 휘고 경이적인 곡선을 그리는 그 무엇이 있습니까 ? 휘게끔 디자인되었으므로 하중을 받으면 당연히 휘고 하중이 없어지면 다시 복원되어야 하지만 이렇게 성능 좋게 휘는 물건은 사실 낚시대 외에는 얼른 떠오르지 않습니다. 낚시대는 휘어지는 모양새에 따라 크게 경질, 중질, 연질대로 구분합니다. 경질보다 더 경질인 초경질도 있고 연질보다 더 연질인 초연질대도 있으며, 중질대도 경질에 보다 가까운 중경질, 연질에 가까운 중연질로 세밀하게 분류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시중의 낚시대는 1호대라도 휨새가 다양합니다. 블랙스타기는 대가 빳빳하다고 하고 에이스진기1호대는 낭창낭창하다고 합니다. 동일한 1호대라도 연질대가 있고 경질대가 있습니다. 사용재질과 대상어의 디자인목표가 달라서 그렇습니다. 일반적으로 경질대는 고탄성카본대로, 연질재는 중저탄성 카본재질로 제조됩니다. 사실 자신의 낚시대를 수평으로 들고 자중에 의해 초리대가 얼마나 휘는지를 보아도 자신의 낚시대가 연질인지 경질인지 대강은 알 수 있습니다. 빳빳한 경질대보다는 낭창낭창한 연질대가 초리대 끝이 아래로 많이 처집니다. 수평으로 들고 수직으로 15 각도로만 흔들어 보아도 손잡이에서 느끼는 감각과 몸놀림이 어디인가 유심히 보면 더 확실히 알 수 있습니다. 연질대는 손잡이 가까운 부분에서부터 휘므로 흔들림이 부드럽고 크게 느껴집니다. 경질대는 2번대와 초리대에서만 흔들림이 있습니다. 낚시대 손잡이대 뒤끝에서부터 6:4 비율로 휘는 낚시대를 연질대로, 7:3 정도로 휘는 것을 중질대, 8:2 정도의 액션을 경질대로 봅니다. 초연질은 5:5 내지 4:6 정도의 액션을, 초경질은 9:1 정도의 액션을 보입니다. 일정 하중에 대해 가장 많이 휘어지는 지점이 기준입니다. 휘는 부분으로 말씀드리면 3번대 중간에서 휘는 대를 초연질대, 3번대 끝에서 휘는 대를 연질대, 3번대-2번대에서 휘는대를 중질대, 2번대 끝에서 휘는 대를 경질대로 보시면 됩니다.

  사실 경질대라 하더라도 큰 하중을 받으면 4번대 까지도 휘며 휘는 지점이 하중에 따라 이동하게 됩니다. 동일한 하중이라도 낚시대를 세우는 각도를 달리하면 휘는 지점이 이동합니다. 그러면 어떤 하중을 주어 어떻게 봐야 휘는 지점을 판별하여 6:4니 7:3이니 말할 수 있을까요. 동일한 하중에 동일한 조건에서 비교하는 것입니다. 시중의 1호대 몇 개를 가져다 이런 실험을 합니다. 원줄 20M 정도를 릴에 감아 낚시대에 장치하고서 초리대 끝을 통하여 250G 정도의 추를 달아 낚시대를 45도 각으로 세워봅니다. 원줄은 자체의 인장효과를 무시하기 위하여 일부러 5호줄 정도의 굵은 줄을 사용합니다. 각 낚시대마다 휘는 정점을 쉽게 비교해 볼 수 있어 이대는 연질, 저대는 중질 이런 식으로 확인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이번에는 동일한 모델에 대해 08, 1, 1.25, 1.5, 1.75, 2호대를 대를 동일한 방식으로 비교 실험해 봅니다. 사실 2호대 이상에서는 연질이니 중질이니 구분은 의미가 없습니다. 2호대 이상은 참돔이나 부시리 농어 돌돔 등과 대상어 자체가 크거나 제압하는데 상당한 힘을 요하기 때문에 연질의 2호대란 그리 매력적이지 않습니다. 동일한 모델에서 호수가 올라가면 경질대가 됩니다. 즉 08호대보다는 1호대가 경질이며 1호대보단 1.25호대가 경질입니다. 일반적으로 감성돔 전용대는 6:4정도의 액션을 갖는 연질대가 선호됩니다. 반면에 스피드한 파괴력을 갖는 벵에돔은 어종의 특성상 7:3 내지 8:2 정도의 액션을 갖는 경질대가 선호됩니다. 국산품은 감성동, 벵에돔을 대 한대로 즐기시라고 6:4 내지 7:3 정도의 액션을 갖는 중경질대가 많습니다. 현재 초연질대는 유행이 한 물간 것으로 보이며 카본소재 기술의 발달에 힘입어 오히려 초경질대가 출시되고 있습니다.

  연질대는 손잡이에서 초리대까지 부드럽게 휘고 커브의 곡률반경이 크므로 이른바 굵은 손맛을 즐길 수가 있습니다. 유연한 허리힘 때문에 목줄을 가늘 것을 쓸 수 있습니다. 반면 대상어를 제압하기 힘들어 뜰채질까지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허리부분의 반발력이 약해 무거운 채비를 달면 캐스팅이 힘들어져 가벼운 채비에 유리하고, 바람이 심하게 불면 낚시대 조차 많이 휘므로 조작이 불편합니다. 경질대는 초리대의 진동이 뻣뻣한 허리에서 감쇄되므로 손맛에 대한 큰 기대는 안하셔야 합니다. 대신에 대물이 걸리면 탄탄한 허리힘으로 제압하기가 수월하여 랜딩시간을 줄일 수가 있습니다. 바람이 심하게 불어도 낚시대를 조작하기가 쉬우며, 무거운 채비도 탄탄한 허리의 반발력을 이용하면 수월하게 캐스팅 가능합니다. 가는 원줄을 사용하면 챔질시나 급박한 상황에 낚시대의 유연한 탄성을 이용하지 못하므로 끊어지기 쉽습니다. 그래서 저는 항상 출조시에는 경질대와 연질대를 동시에 가지고 다니며 어종에 따라 상황변화에 따라 낚시를 즐기고 있습니다.  

  좋은 낚시대는 잘 설계된 낚시대는 휨새가 예술적입니다. 자연스럽게 연출되는 낚시대의 커브는 경이롭습니다. 부자연스런 휨새는 금방 눈에 뜁니다. 어딘가 모르게 커브가 불연속이고 매끄럽지 못합니다. 탄성의 부조화에 기인할 수도 있고, 가이드의 배열의 어긋남에서 기인될 수도 있고, 마디마디 이음새의 부자연스러움에 기인될 수도 있습니다. 전 대상어를 걸면 파이팅 도중, 릴링 도중 낚시대 커브를 의식적으로 쳐다보게 됩니다. 매우 아름답죠. 클라이막스로 가는 전희를 맛봅니다. 수학적으로도 아름다워 언젠가는 곡선을 찾고야 말겠다는 지적욕구도 느끼게 됩니다.


낚시대의 감도는 손맛을 좌우합니다.  


  흔히 손맛이라고 하는 낚시대의 감도(sensitivity), 즉 대상어의 처박힘이나, 질주, 바늘털이 등의 저항행동에서 낚시대를 통하여 낚시인이 체감하는 진동감각을 이야기 합니다. 진동감각은 진동의 폭(amplitude)과 빠르기(frequency)로 구성되는데 이 감각을 통하여 낚시인은 물속에서 후킹된 대상어가 감성돔이다, 참돔이다, 벵에돔이다, 아니면 잡어다, 그것도 아니면 에이 밑걸림이네 하고 판별을 합니다. 물고기가 되어보진 않았지만 대상어는 후킹된 순간 낚시바늘의 예리함에 찔려 고통을 느끼게 되고 무엇인가가 자신의 자유의지를 구속당함을 느끼게 되는 순간부터 탈출하려는 반사적인 저항을 하리라 예상합니다. 물고기의 입 주변은 상당히 민감한 신경이 많이 분포되어 있다고 어디선가 읽은 기억이 납니다. 물고기는 아이들이 미끄럼틀에서 내려오듯이 곧바로 물속을 전진하지 못하고 반드시 헤엄을 치게 되는데 몸의 좌우비틀기와 지느러미의 행동으로 앞으로 전진하게 됩니다. 몸의 좌우비틀기 때문에 낚시인은 라인을 통하여 초리대를 통하여 물고기의 요동 즉 바이브레이션을 느끼게 됩니다. 체장이 작을수록 이 바이브레이션의 폭은 작고 주파수는 빠를 것이며, 대물일수록 느리지만 지속적인 강력한 힘을 느끼게 합니다. 사실 이 바이브레이션의 패턴은 대상어마다 다릅니다. 가장 아기자기한 손맛을 느낄 수 있는 감성돔부터, 무조건 박차고 나가면서 굵은 바이브레이션을 느끼게 하는 부시리나 참돔, 처박히려고 숨으려고 굉장히 힘쓰는 벵에돔, 돌돔 등 여러 패턴에서 실로 다양한 손맛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자신의 낚시대가 이 손맛의 보장을 위해 가지고 있는 성능요인은 무엇입니까 ? 제가 찾아보면 여러 요인이 낚시대의 감도를 좌우합니다. 라인을 타고 들어오는 진동은 초리대가 맨먼저 감지하면서 초리대에서 손잡이대로 전달됩니다. 초리대는 감도신호의 안테나입니다. 안테나가 훌륭히 기능을 해야 감도신호가 제대로 전달됩니다. 대상어의 몸부림인지 채비의 밑걸림인지 파악이 됩니다. 감도를 향상시키기 위하여 자신의 낚시대가 어떤 기능을 하고 있습니까 ? 초리대는 적정호수와 조화되어 끝지름, 길이, 탄성 등이 결정되었을 것입니다. 톱가이드부터 다른 유동가이드들은 초리대로의 진동전달을 위하여 가이드의 배치와 가이드의 재질들이 선정되었을 것입니다. 초리대가 가늘수록 감각적인 낚시를 즐길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초리대가 가늘수록 진동의 미세한 부분까지 놓치지 않고 전달이 가능합니다. 초리대가 너무 굵거나 탄성이 강하면 미세한 진동은 흡수되어서 전달이 되지 않을 것입니다. 이상적인 감도를 찾는다면 원피스 낚시대이어야 하고 그것도 가이드 없이 줄을 초리대에 맨 민장대나 민물대와 같은 스타일이어야 할 것입니다. 그래야 라인을 타고 흘러들어오는 진동을 소실없이 손잡이대까지 그대로 전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여건상 5절대의 낚시대가 주류를 이루는데 가장 먼저 마디의 이음새 부분이 얼마나 진동을 손잡이대까지 잘 전달해주어야 하는 것입니다. 마디의 이음새는 진동이 건너가야하는 다리라고 보시면 되고 진동이 여기서 빠지지 않고 잘 건너가야 합니다. 이음새가 잘 연결이 되지 않아 헐렁하거나 하면 고기잡는데는 문제가 없지만 손맛에 대한 한가지의 전희요소를 빠뜨리게 됩니다. 좋은 낚시대는 이음새 부분이 잘 디자인되어 있어 손맛 뿐만아니라 휨새도 좋습니다.  

사실 낚시대란 역학적 시스템을 진동역학으로 해설하면 흥미롭습니다. 어떤 역학적인 조건에서 가장 최대의 진동, 즉 최대감각의 손맛을 느끼게 될까요 ? 과연 우리나라 낚시대 제조사의 엔지니어들이 낚시대 디자인에서 진동역학으로 분석하고 디자인에 반영할까요 ? 시험과정에서 진동테스트를 하여 가장 나은 디자인 파라미터들을 도입할까요 ? 상상해보겠습니다. 낚시대에 릴을 달고 줄을 매고 가이드에 끼운 후 일정 무게의 추를 달고 추에는 진동자를 장치하고 손잡이대 부분에는 진동센서를 달아 초리대끝을 타고 들어오는 진동의 진폭과 주파수를 실시간으로 측정합니다(스펙트럼 분석). 진동자는 진동의 폭(진폭)과 빠르기(주파수)를 바꿀 수 있습니다. 이런 진동시스템은 한쪽이 고정된 강제진동계입니다. 초리대에 한번 임펄스를 주어 진동계의 반응을 봅니다. 몇 초만에 진동이 멈추고 가장 우세한 주파수는 어느 성분인지 금방 알게 됩니다. 짧게 끊어지는 듯한 큰 진동 아마 이것이 바라는 손맛일겁니다. 초리대에 진동의 주파수를 변경하면서 진폭의 변화를 봅니다. 진폭 대 주파수 커브를 그리면 가장 진폭이 큰 즉 진동이 가장 잘 전달되는 주파수가 결정됩니다. 우리는 이를 이 낚시대의 특성주파수라고 부를 것이며 역학시스템의 공명주파수라고 합니다. 마치 기타 줄의 특정진동이 기타의 울림통에서 조화되어 큰소리가 나는 원리와 같습니다. 낚시대는 횡방향으로 진동하는 기타 줄로 볼 수 있습니다. 기타와는 다른 게 한쪽 끝은 열려있는 즉 고정이 안 된 현이라고 봅니다. 낚시대의 특성주파수를 알고 제조과정에서 제어할 수 있다면 감성돔의 특성주파수에 맞출 수 있다고 보여집니다. 즉 어종별 최대의 손맛을 전달할 수 있는 낚시대 그것이 1호대이든 1.75호대이든 설계가 가능해 진다는 이야기입니다. 머리 아프기 시작하죠 ? 현실로 돌아가겠습니다. 감성돔 낚시대는 대부분의 씨알에 대해 1호대 파워면 충분하다고 하며, 우리나라 벵에돔은 일본 것과는 달리 1.5호대 파워면 거칠게 없다고 합니다. 참돔이나 부시리, 농어로 가면 (상사리급이나 뻰찌는 방류하여야 합니다) 2호대 파워면 대부분 제압이 가능하리라 봅니다. 즉 어종별 호수가 정해져 있습니다. 어종별 감도가 최대가 되는 낚시대 설계 얼마든지 가능하지 않을까요 ?    

  손맛, 감도 어디까지나 이것은 낚시인의 감각이니 낚시인의 주관적인 요인 많이 개입됩니다. 잡는데 목적을 두고 입맛까지 즐기신다면 손맛은 희생되어야 합니다. 단번에 들어뽕하고 아가미에 즉시 칼 꽂아 클라이막스로 가야 하는 변강쇠 스타일이요 성급한 조루증 스타일입니다. 제 스타일은 손이 작고 아담한 사람은 손맛, 다섯손가락 오형제로 즐기는 핸드플레이를 충분히 즐긴 후 클라이막스로 갑니다. 도대체 무신 말인지 ?  낚시얘기에 왠 ? ㅎㅎ.


낚시대는 복원력으로 대상어를 제압합니다.


  낚시대의 복원력, 허리힘, 아이 또 허리힘이 나오네. 뭐든지 허리힘이 좋아야 무슨 일을 하든 든든한거 아시죠 ? 낚시대에서 허리힘이란 대상어와 파이팅시 낚시대가 발휘하는 복원력을 말합니다. 땡기고 싶을때 땡겨져야 하고, 질주하는 놈 방향을 틀어 제압하여야 할 때 즉각 발휘되어야 하고, 초리대까지 처박히는 놈 머리를 들어올려야 할 때 복원력으로 버텨야 합니다. 낚시인의 힘이 낚시대에서 라인으로 전달되는 과정을 역학적으로 해설해 보면 흥미롭습니다. 대상어와 파이팅시 여러 상황이 전개될 수 있지만 다음 두 가지로 압축해 볼 수 있습니다. 한손으로는 릴손잡이를 잡고 다른 손은 릴링을 하는 경우입니다. 대상어가 비교적 작거나 힘이 빠져 유순해졌을 때 그렇습니다. 낚시인은 릴손잡이에 모멘트를 가해 낚시대에 힘을 가하게 됩니다. 다른 경우는 한손은 릴손잡이를 잡고 다른 손으로 손잡이대 끝이나 릴시트 위부분에 지렛대로서 낚시대에 모멘트를 주는 경우입니다. 릴은 드랙이 조여졌거나 스토퍼가 작용하여 라인은 풀리지 않습니다. 대상어가 당기는 힘은 릴에서 라인의 인장력으로 그대로 전달됩니다. 라인의 인장력은 릴의 드랙력이 됩니다. 낚시대가 아래로 휘면 대상어가 당기는 힘과 릴의 드랙력은 아랫방향으로 향합니다. 낚시대는 이 두 힘의 벡터합력과는 반대방향으로 탄성력을 발휘해야 낚시대가 끌려가 물속에 초리대가 처박히지 않습니다. 즉 낚시대의 복원력이 대상어가 당기는 힘과 릴 드랙력의 벡터합력 보다는 최소한 동일하거나 크게 작용해야 대상어를 제압하게 됩니다. 대상어의 힘이 세면 셀수록 이 두 합력은 세지므로 낚시대는 그만큼 휘게 되고 복원력을 발휘하게 됩니다. 큰 복원력은 큰 휘어짐에서 나옵니다. 이는 고탄성 카본대에서만 기대할 수 있습니다. 저탄성카본대는 휘어짐이 크더라도 나중에 복원은 되겠지만 복원력은 크게 발휘되지 않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고탄성 카본대는 허리힘이 짱짱하고 경질성을 띠며, 이 복원력만 믿다가 탄성한계를 잊고서 대상어로 하여금 낚시대를 부러뜨리게 만듭니다. 반면 연질대는 부러질 듯이 휘지만 부러지는 법이 없으니 질기다고 합니다. 고탄성 경질대대는 복원력으로 대상어를 강제하지만 저탄성 연질대는 끈질김으로 대상어를 지치게 만듭니다.


낚시대의 파워는 대상어와 조화되어야 합니다.  


  낚시대의 파워(로드파워)는 위에서 논의한 복원력이나 허리힘과는 의도적으로 구분하려고 합니다. 복원력이나 허리힘은 고탄성, 저탄성 카본재질에 기초하여 의미가 있지만 로드파워는 이들을 포함한 낚시대 전체의 파워를 즉 대상어를 제압하는 능력을 말합니다. 동일한 1호대의 연질대와 경질대는 로드파워가 거의 동일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예를들어 1kg의 대물이라도 랜딩타임이 달라서 그렇지 대상어를 제압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낚시대의 로드파워는 낚시대의 호수와 직접 관계됩니다. 1호대는 08호대보다 분명 대상어를 쉽게 제압가능하며 더 큰 대상어를 노릴 수 있습니다. 1호대가 08호대보다 단순히 복원력이 세서 그런게 아니라 낚시대 전체의 파워가 그만큼 강하게 디자인 되었기 때문입니다. 순간 복원력만 따지면 08호대의 고탄성경질대가 연질의 1호대보다 더 클 수 있습니다. 호수가 세밀하게 구분되어 출시되는 만큼 낚시대는 적정 파워성능으로 대상어와 다투어야 낚시가 즐겁습니다. 5짜 감성돔 잡으려고 두툼하고 막대기 같은 1.75호대를 들이댈 필요는 없습니다. 파워풀해서 손맛 볼 겨를도 없이 5짜 감성돔이 무우 뽑히듯이 하늘로 솟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불공정한 게임이 됩니다. 7짜 참돔이 출현하는 곳에 1호대의 성능으로 호기를 부려서는 실패합니다. 역시 불공정한 게임입니다. 그렇다면 A사의 1호대는 B사의 1.5호대와 맞먹는다는 말을 어떻게 이해해야 될까요. 우선은 각 제조사마다 파워를 정하는 공통된 기준이 정립되어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현재 가장 유력한 파워구분의 기준은 목줄의 최저한계치 호수입니다. 해당 낚시대가 최저목줄호수가 1.5호면 그 낚시대는 1.5호대의 파워를 갖는 1.5호대로 불립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모든 제조사들이 이러한 기준을 공통적으로 따르게 할 아무런 강제수단이 없습니다. 두 번째는 낚시인의 착각이거나 오용일 수 있습니다. 국내 낚시여건상 감성돔 낚시가 아직까지 지배적입니다. 낚시대의 재질은 급속도로 발달합니다. 제조사에서는 모든 역량을 기울여 최고급 재질로 새로운 타입의 낚시대를 출시하였는데, 예를들어 벵에돔을 겨냥하여, 낚시인은 신제품의 올바른 적용을 무시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신제품의 고탄성 1호대와 기존의 1.5호대가 비교되는 건 어쩌면 당연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강한 파워의 낚시대를 의도적으로 낮은 호수의 낚시대로 둔갑시키는 것입니다. 소위 힘자랑이죠. 힘자랑이 마케팅의 목표라면 이건 치졸함입니다. 애꿎은 낚시인의 손맛만 무디어지게 만듭니다. 여러가지 이유로 낚시대의 파워는 대상어와 조화를 이루어야 합니다.  


좋은 낚시대는 들수록 가뿐합니다.  


  낚시대의 무게와 무게밸런스(balance)는 낚시인에게 매우 중요한 성능입니다. 캐스팅시, 채비조작시, 챔질시 낚시인이 낚시행위 내내 체감하는 성능입니다. 아시다시피 갯바위 낚시환경은 매우 열악합니다. 모든 갯바위가 평편한 방석처럼 되어 있으면 좋으련만 꼭 그런 갯바위에선 대상어가 잘 잡히지 않는다고 합니다. 한사코 수직직벽 만을 고집하거나 험하기 그지없는 가파른 갯바위를 우선적으로 선호하기도 하고 또 그런 곳이 특급포인트인 경우가 많습니다. 착지자세도 불안한데 낚시대 마저 무겁고, 무겁게 느껴진다면 낚시인은 쉬 피로를 느끼게 되고 지쳐서, 집중력의 저하로 연결되어 자칫하면 사고로 이어질까 불안합니다. 낚시를 마친 후 손목이 뻐근하고 팔뚝에 알이 배겨 다음날 생업에 지장을 줍니다. 좋은 낚시대는 들수록 가쁜합니다. 자중 자체가 경량이어서 가뿐하거니와 무게밸런스가 잘 조화되어 가뿐하게 느껴집니다. 저는 저의 앞글 <낚시대의 무게감에 대하여>란 글에서도 주장하고 자세히 논의된 것처럼, 이 가쁜함의 정도를 체감중량으로 수치화 할 수 있는 공식을 찾아냈습니다. 체감중량은 낚시인이 릴손잡이에서 느끼는 낚시대의 중량을 의미하며, 낚시대의 자중과 무게중심의 위치에 비례하는 반면, 릴시트의 위치에 반비례합니다. 즉 자중이 적은 경량대일수록 체감중량이 작게 되고, 무게중심이 손잡이쪽으로 후방에 있을수록 작게 됩니다. 반면 릴시트의 위치가 초리대 방향으로 전진할수록 체감중량은 작게 됩니다.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면 낚시대 자중이 200g인 낚시대는 무게중심의 위치 및 릴시트의 위치에 따라 낚시인은 600g으로 또는 650g 으로 들게 됩니다. 당연히 600g이 더 가뿐하게 느끼게 되며 덜 피로하게 됩니다. 체감중량이 작을수록 무게밸런스가 잘 맞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동일한 호수라도 낚시대의 자중은 천차만별입니다. 150g도 안되는 초경량 1호대에서부터 220g이 넘는 중량 1호대도 시중에서 동시에 시판되고 있습니다. 무게중심의 위치도 찾아보면 천차만별인데 고탄성 경량대일수록 초리대쪽으로 있고 중량대 일수록 손잡이대 쪽으로 후방에 있는 경향을 발견하게 됩니다. 중량대이면서 무게중심이 전방에 있다면 그 낚시대는 밸런스에 대해선 디자인에 반영되지 않는 낚시대로 보아야 하고, 그런 낚시대로 낚시행위는 고역이 됩니다. 낚시대의 자중은 사용재질, 휨새 등의 디자인 파라미터에 의해 결정됩니다. 자중과 무게중심의 조화야 말로 좋은 낚시대의 조건이며 항상 경쾌하고 손이 자주 가는 낚시대입니다.  


좋은 낚시대는 챔질이 시원스럽습니다.


  장시간의 기다림 끝에 오는 어신을 마침내 포착시 가슴이 두근두근거립니다.  찌는 스물스물 들어가는데, 초리대는 이미 톡톡 거리는데, 지금 챌까, 조금만 더 기다릴까 망설여집니다. 자신도 모르게 풀린 줄을 살면시 감고, 손은 이미 릴핸들에 있으며, 이때다 싶으면 힘껏 챔질을 합니다. 챔질시 낚시대가 발휘하는 힘, 후킹력은 복원력, 허리힘 등 하고는 약간 다릅니다. 대부분 챔질은 단시간에 잽싸게 합니다. 채비가 발아래 가까이 있다면 낚시대를 살짝만 들어도 후킹이 되겠지만, 채비가 멀리 떨어져 있다면 아마도 풀린 줄 때문이라도 거의 100도 이상의 큰 부채꼴을 그리며 크게 챔질을 할 겁니다. 즉 짧은 시간에 강한 힘 임펄스를 낚시대에 가하게 됩니다. 임펄스의 전달속도는 당연 경질대가 연질대보다 빠릅니다. 낚시대가 그리는 궤적을 상상해 보면 연질대가 더 긴 궤적을 그리며 챔질이 됩니다. 챔질의 스피드를 요하는 중층 낚시대는 이러한 이유로 경질대가 선호되기도 합니다. 신속하고 효율적인 챔질이 되려면 낚시대의 모멘트 또는 체감중량이 작아야 합니다.  


가격대비 성능좋은 낚시대는 스테디 셀러일 수 밖에 없습니다.


  오늘은 낚시대의 성능과 관련한 여러 가지 요소들을 짚어 보았습니다. 이외에도 릴시트의 성능, 가이드의 성능, 그립의 성능, 줄붙음 방지성능 등 더 논의 되어야 할 요소가 더 있습니다만 이미 글이 장문이 되어 버렸습니다. 성능이 우수하면 가격이 높습니다. 반대로 가격이 높다고 반드시 성능이 우수하지는 않습니다. 가격대비 성능이 우수한 낚시대는 분명 존재합니다. 그것은 각 매장에서 스테디 셀러입니다. 초보조사님들, 사양 바로알기에서부터 시작하여 기능 바로알기, 이제는 성능바로보기까지 쭉 진도를 냈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낚시대를 골라야죠 ? 그것도 잘 골라서 대물 하셔야죠 ? 계속 진도 나갑니다.


(인터넷바다낚시 회원ID:스펙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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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댓글
G 보리문동이 04-11-26 11:45
장문의 좋은글 또 올려주셨네요
즐거운 마음으로 잘 읽었습니다
즐낚 대물하시고
조행성과글 부탁할께요.
G 스펙트라 04-11-26 21:44
운영자님, html tag 삽입 감사합니다.
G 동해피싱프라자 05-02-24 14:36
잘 읽었습니다.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이렇게 훌룽한 재능에 박수를 보냅니다.
진심입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G 蒼海 05-03-01 22:02
이햐! 대단한 연구를 하셨습니다.
스펙트라님의 글을 우연히 접할 때 마다 감탄사가 절로 납니다.
그런데 바다 작대기의 호수 개념을 처음 내세운 가마가츠 낚시대는 호수를 정함에 있어 적정 최소목줄 호수가 대에 적용되지 않던대요 이유는 뭔지 좀 설명 부탁합니다. 진작 가마가츠를 제외한 대부분 일본제품은 이 기준에 맞는 것 같습니다만?
님과 같은 분이 확실한 연구분석후 데이타를 통해서 우리나라에서 낚시대 제조를 선도 했으면 일본에 뒤떨어 이유가 없다고 봅니다.
오늘날 대부분 국내 메이커들이 이름과 모양만 흉내 내었지 알맹(감도, 성능 등)이는 전혀 아닌 것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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