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시작한지 34년이란 세월이 흘렀읍니다.
imf를 기점으로 낚시인구가 급격히 늘었음을 피부로 느꼈고 낚시환경은 점점 ....
종전에는 25이하 살감시 잡아오면 사실 고기를 숨기는 분위기가 있었고 따가운 눈총도 피할수없는
시절이 있었읍니다. 물론 지금보다야 고기가 많았읍니다.
당연 봄에서 초가을까지 감시낚시를 피하는 경향도 있었고요

그런데 요즘 손바닥 만한 놈들만 나와서 모두 돌려보내고 빈 밑밥통 들고 나오면 선장 밑밥통 일일이 검사하면서
이 아저씨 한마리도 못잡았는가보네 하는 눈치를 보내죠
한편 옆에서는 손바닥만한 놈들 바닥에 부어놓고 자랑스런 표정을 하고 있읍니다.
옆에는 부러운듯 쳐다보면서 어디에 내렸나는등 이야기를 주고 받고 점주는 카메라로 이리저리
찍어됩니다.

인터넷이 널리 보급되면서 점주들의 영업홍보로 조황사진이 보편화 되었읍니다.
당연 종전 같으면 창피해 찍지도 않을 사이즈 들이라도 현란한 카메라 기술로 그럴듯한 사이즈로 만들어 냅니다.
손님을 끌기위해선 지속적으로 사진이 올라가야하는 입장 충분히 이해는 갑니다
깻잎사이즈 널어놓고 사진 찍히는걸 아주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낚시인이 보편화 된것 같기도 하고요


이러한 분위기가 지속되면서 고기 씨알 산란기 란 말을 하는것 자체가 무의미하게 되어 버렸죠
이런것 따지면서 이야기 했다간 별 이상한넘 소리듣기 딱 알맞은데다 빈망태로 돌아오면 점주의 입장에선
당연히 영양가 없는 넘이라 생각할테고 애기고기 모아놓고 우쭐대는 사람들 옆으로 빈망태들고 지나가기
왠지 씁쓸한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제가 이런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낚시인은 자기 조과물을 과시하고픈 기본적인 욕구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되며
최근의 인터넷 사이트를 통한 점주들의 사활을건 홍보활동과 이런 과시욕구가 믹서되어
금어기 기준이하방생 등의 이야기들이 무색해지는데 많은 이유중 한가지 원인을 제공하는것 같은 생각이들어
두서없이 적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