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낚시꾼이라는 표현은 사실 싫고
낚시꾼이 되고싶지도 않습니다.
낚시인은 좀 인간적인 느낌이 있어서 되고싶구요...
하지만 낚시인이라고까지 말할 정도는 아닌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전 그냥 낚시를 좋아하는 사람일뿐입니다...

바다가 가깝고
바다에 가면 좋고
고기까지 잡으면 더 좋고
가져온 고기 좋아하는 사람이 잘먹어주고 좋아하면 더더욱 좋고...

그래서
고기가 잘 무는 곳을 알고싶어하고
잘 잡는 방법을 알고싶어하고

그러다
보니
철따라 잘잡히는 곳에 즐겁게 가서 잡기도 하고 꽝도 치고
잘잡는 분들 보고 배우기도 하고
그러면서 이젠 취미가 낚시라는 이야기까지 듣게 되었는데....

왜 자꾸
즐겁게 열심히 노력해서 잡는 고기를
자기가 안잡는다고 하면서 잡는 사람을 바보로 만드는지?
취미를 남한테 간섭받아가면서 즐겨야 하나요?

후배지만
저에게 낚시를 가르쳐줄만큼 낚시를 잘하는 아주 멋진 녀석과 여러사람들을 본적이 있습니다.
"행님, 산란철 감시는 맛이 없고, 산란도 해야니까 저는 낚시를 잠시 쉽니다.
행님도 다른 고기나 잡고 산란철은 쉬세요"
전 이런 멋진 분의 예의있는 모습에 감동받고 또한 낚시가는 횟수를 줄이게도 되더이다..
이런분은 정말 진정한 낚시인인 것 같습니다.
전 물론 아니구요

하지만
선배이고 낚시를 똑같이 잘한다고 소문난 사람이 있습니다.
"야이 새꺄, 맛도 없고, 똥꼬 벌겋고, 개도 안먹는다는 감시 머하로 잡으러 다니노?"
"그라이 니는 꾼이 아니라 낚시대만 든 동상같은 잡어꾼인기라"
할말이 없었습니다.....성질만 나고

속으로 전 말한 것이 있습니다..
우리 아버지 기일은 항상 산란철이다.
그리고 매년 내가 잡은 산란감성돔으로 제사를 지냈다
그리고 이시기에 낚시가서 손맛보고 재미있고 우리 어머니 좋아하는 것이 물고기라서 미안하다

그리고 이시기에 재미있는 낚시는
이것외에 다른 것이 없더라
다른 것 있으면 대안이 되는 즐거운 고기라도 알려주고 사람을 몰아세우지....
돈도 없는데 먼데 왜국까지 가라고...ㅎㅎㅎ

니는 참 멋진 낚시꾼이구나
난 개뿔도 없는 낚시를 좋아하는 사람이라서
그냥 바다에 어디라도 서있는 것 좋아하고
손맛보는 것 좋아할 뿐이다...
니가 싫어하는 짓을 좀 해서 정말 미안하다...

하지만
왠지 기분은 별로안좋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