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낚시를 좋아하게 된 것은 똑같은 한 바닷 속에
어떤 어종이 어떻게 무얼 먹고 잡히는지 마냥 신기하기만 했습니다.
동해 서해 남해 그리고 제주바다
새로운 어종을 만날때마다 크기는 상관없이 낚는 즐거움에 치어도 잡아봤고 먹어도 봤습니다.
처음엔 누구나 그렇게 무언가의 낚이는 매력에 흥분하고 손떨림에 행복해 했습니다.
인간만이 느낄 수 있는 쾌락이라면 그렇겠지요
하지만 반대로 잡히는 어종에게는 새로운 아주 강력한 천적이기도 합니다.
낚시라는 것이 단지 무언가를 낚는 것이 아니라
낚는 행위에 만족을 느끼고 나를 위하기 전에 내주변 내환경을 살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지금도 행동으로 옮겨보라 하면 물론 못할 것 같습니다만
남을 탓하기 전에 앞서 내자신을 돌아보기를 다시한번 권해드리면서
낚시면허제에 대한 의견을 올리자면
얼마전 회사 동료들을 상대로 낚시회원을 모집하는 글이 올라왔었습니다.
소수의 인원이었지만 정말 말들이 많으시더군요.
가장 중요한 문제는 결국 돈이었습니다.
집안의 반대도 만만치 않은 문제로 대두가 되긴 합니다만
회원의 결속력을 위해서는 일정량의 회비를 내자는 의견이 커졌습니다.
결국 그리됐습니다.
많은 낚시회나 클럽들도 그리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는 그날 다음과 같은 의견을 내놓았습니다.
"우리는 아직 한번도 정식적인 낚시모임이나 같이 동반한 출조가 없었습니다.
처음부터 회비에 너무 열을 올릴 것이 아니라 자연적으로 친해지고 익숙해 진다면
스스로가 내기를 원할 것입니다" 라고요.
"덧붙여 같이 낚시를 같는데 그동료가 코를 너무 많이 골아서 또는 술고래여서
혹은 내분위기와는 동떨어져서 너무 위험한 곳만 고집해서 등등 어려움이 따른다면
어떡하시겠습니까? 그때는 결속력과는 상관없이 내의지대로 합류할런지
떠나든지 결정이 될테니까요."
일년여가 되가는 지금 열명의 극소수 창단회원의 수가 지금은 더 줄었습니다.
회비를 걷자고 찬성했던 분들의 대부분이 아쉽게도 한번도 참석을 못하시더군요.
물론 제가 싫어서 떠났을 수도 있습니다.
얘기가 쓸데없이 길어졌나 봅니다.
결론적으로 낚시면허제라는 것이 돈을 걷을려고 해서 이러는 것 아닌가요?
목적이나 용도가 불분명하게 씌여질까 싫으신거구요.
이런 면허제는 어떻습니까.
돈안내는 면허제!
그러나 낚시인 스스로가 고기를 낚으면 수량에 따라 자율적으로 내는
또는 쓰레기를 투기하면 양심 선언하는 낚시 양심 면허제!
뚜렷히 인정되고 옳은 행동을 하는 분들께만 주어지는 낚시인정 면허제!
처음 가입하면 돈안내고 좀더 낚시나 환경을 생각하는 분들을 위한 낚시레벨인증 면허제!
자연환경 개선을 위한 낚시 신용카드 적립 면허제!
기타등등...
누구든지 마찬가지 일테지만 강압적으로 하기 싫은 일을 하라한다면
그것이 옳든 그르든 순조로울 수만은 없습니다.
악법이 된다해도 낚시를 좋아하는 매니아들은 따라갈테이고
유명 무실한 제도가 된다해도 우리가 그것을 지키고 힘써 간다면
정치 경제 문화 여러가지분야에서 낚시는 과연 정말 으뜸이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별얘기도 아닌 걸 너무 길께 쓴 것 같아서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