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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 면허제에 대한 몇가지 생각들

G 2 1,065 2003.03.10 00:38
우선 저는 기본적으로는 낚시 면허제를 찬성합니다.

제가 미국에 잠시 살 기회가 있었고 일때문에 유럽에도 자주 나가면서
낚시를 좋아하다보니 다닐때마다 낚시를 즐기곤 하였습니다.
미국 미시간주에서 일년을 살면서는 그 당시 12불 정도였던 낚시면허증을 샀습니다.
그 당시 돈으로 약 만오천원이었습니다.

낚시면허증은 일반 낚시가게나 월마트 등에서 살 수 있는데
면허증을 사면 몇가지 자료를 줍니다.
그걸 보고 많이 놀랬습니다.
거기에는 제가 살았던 5대호 주변과 작은 호소에 사는 어류들 중에서
어떤 어종에는 몸에 안좋은 물질이 얼마나 들어있고
어떤 어종에는 좀 적게 들어있는지가 다 연구되어서 배포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년간 혹은 한달에 먹을 수 있는 각 어종의 마릿수가 지정되어 있습니다.
그것도 나이별로 어린이는 A호수에서 나오는 메기는 년간 2마리 이하만 먹을 수 있고
B 호수에서 나오는 잉어는 3마리까지 먹어도 된다고 나와있지요.
솔직히 우리나라에서는 어림도 없는 일이었지만
진정 국민의 건강을 생각한다면 당연히 이루어져야 하는 일이겠지요.
각 어종에 대한 생태 연구과 보호어종의 연구와 증식에도 면허제에서 얻은
돈 들이 사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따로 환경보호에 대한 교육이나 낚시인 소양교육은 없습니다.
단 면허증을 살때 안내 책자에는 근교 지역에서 낚시를 할 때 지켜야 되는
규칙들이 아주 자세하게 나와 있습니다.
어종별로 사용할 수 있는 채비도 제한이 있고
당연히 마릿수와 길이도 제한이 있습니다.
금어기에 대한 안내도 자세히 나와 있습니다.
조리법과 기타 어류 상식에 대한 자료도 잘 작성되어 있습니다.
물론 제일 강조된 사항들은 어겨서는 안될 규칙에 대한 내용과 벌금이지요.

예를 들면 바늘을 한 낚시대에 두개 이상 못쓰게 되어 있는데
3개를 사용하다가 감시원에게 적발이 되면
벌금이 400불 정도입니다.
그래서인지 제가 일년간을 낚시하면서
법을 어기는 미국인 보지를 못했습니다.
창피하지만 중국인이나 한국인들이 어겨서 종종 잡혀갑니다.

국내에서도 선진국에서 시행되는 면허제를 흉내내어서
도입하려고 한다면 껍데기만 흉내내지 말고
내용까지를 잘 살펴서 시행하여야 할 것입니다.

특히, 국내에서는 부끄럽지만
낚시꾼들이 환경을 헤친 바도 적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흔히들 집어제가 바다속 백화현상을 촉진한다고 말들을 합니다.
이에 대해서는 밝혀진 바가 아직 없고 말만 무성합니다.
낚시면허제로 일정 금액의 돈이 모이면
가장 먼저 각종 미끼나 집어제의 환경평가가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집어제 한가지의 환경유해성 평가를 제대로 하려면
30억 이상의 돈이 들어갑니다.
이 일은 모든 사람이 필요성을 느끼지만 아무도 못하고 있습니다.
생태계나 환경에 대한 연구를 면허제에서 얻은 수익으로 시행할 수 있겠지요.

낚시면허제의 도입은 그 자체는 큰 문제가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일년에 바다낚시의 경우 만원정도, 민물낚시의 경우 오천원 정도 돈을 내고
그 돈으로 낚시터를 보호하고 낚시인을 보호한다면 얼마나 좋겠습니다.

낚시면허제가 수행되면 부가적으로 낚시인이 좋은 점도 있으리라 봅니다.
일단 갯바위 낚시 자체의 합법화가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현재 바다낚시의 주류를 이루고 있는 갯바위 낚시 문제를 반드시 짚어야 할 것이고
합법화가 되어야만 낚시 면허제가 의미가 있을 테니까요.

그리고, 현재 매년 말이 많은 선비 문제나 정원초과도 없어질 것입니다.
아마도 낚시선에서 정원초과를 하는 나라는 별로 없을 듯합니다.
저도 낚시를 다니지만 우리나라 낚시인들만큼 많은 돈을 내고
제대로 대접을 못받는 사람은 없으리라고 생각됩니다.
면허제 도입이 되면 감시원이 배치될 것이고 그 사람들이
선박문제에 대한 것도 감시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면에서 낚시인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겠지요.

단 역시나 우려가 되는 것은 어쩔수가 없습니다.
낚시 면허제의 시행은 정부의 공식 부서가 되어야 할 것이고
낚시단체의 일부 대표들이 운영 자체나 자금 사용처에 대한 감사 등으로
반드시 포함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정부가 또 다른 준조세를 만들 생각이 아니고
낚시꾼과 환경을 위한 제도를 시행한다면 당연히 낚시인 대표들이 포함되어야 겠지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거두어 들인 낚시 면허금에 대한 사용처를 국민에게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입니다.
저는 다른 것은 모두 접어두고라도 이 사항만 지켜진다면 무조건 찬성하겠습니다.
그러나, 위의 단 한가지 조항이 잘 지켜지지 않을 것같아서
적극적인 찬성을 못하겠네요.
아쉽지만 낚시면허제의 여러 장점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우리나라에서 시기상조라고 생각합니다.
사회 전반이 더 투명해지고 난 다음에 시행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사이에 우리 낚시꾼들은 스스로를 반성하고
좀 더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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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댓글
G dnrlsms 02-11-30 00:00


안녕하세요~ 님의 말씀 잘 보았습니다.. 모두 바른 말씀입니다만 몇 가지.. 아쉬운게 있네요. 우선 면허제 요금이 님의 생각보단 훨씬많다는 얘길 들었습니다. 그리고 중요한건. 우리 나라 정부를 아주 쉽게 보시는군요.. 분명 님의 말처럼 낚시 면허제를 선진국 처럼 잘 시행한다면 좋겠지만 제 생각에는 절~~대 불가능할듯 쉽군요. 막말로 바다따먹기해서 일본,중국에 다내주고 불법어로행위 조차 막지 못하는데...면허제를 통한 수입의 투명한 운영~^^; 그것또한 불가능.. 여러가지 면에서 낚시인 입장에서 보면 돈만내는 면허제가 될것같군요 그런 면허제를 누가 좋아하겠습니다. 님의 말대로 아직은 시기상조이고, 선진국형 낚시면허제를의 장점을 활용하기위해선.... 아무리 생각해봐도 우리나라의 국민성과 여건으로 보아 불가능 할듯 싶은데요. 환경과 낚시인들을 위한 제도를 만들려면 면허제 말고 다른 방법을 강구해야 될것 같군요. 제일 중요한건 역시 우리 낚시인들의 환경에대해 자각이 필요할것 같군요.~ !! -[03/10-0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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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무박이일 02-11-30 00:00
님의 말씀 공감합니다. 그런데도 나름대로는 씁쓸한기분이 드는건 무슨이유 일까요?.저는 주로 바다 낚시를 하다보니 그쪽으로 초점이 마추어 집니다. 우린 전문인도 아니고 바다에 대해 연구한것도 아니며 어떤 언론매체를 습득한 지식이 대부분일것 입니다. 자연을 상대로한 연구는 시간과 경비가 엄청난 것으로 압니다. 그런 관계로 개인이 행하기엔 거의 불가능하다고 생각해도 무방할 겄입니다.그럼 국가든지 영리든 비영리든 기관이 연구를 하여야 겠지요 . 하지만 우리의경우는 어떠하다고 생각하시는가요? 자연을 연구한다는것은 관찰이라고생각하는데,결과적으로 시간이라는거죠.실로 불만인거는 말로는 선진서방을 표방하면서 경제수치로만 잣대를 삼으려는 것이고요 ,돈으로 환산할수 없는 부분에 투자가 부족하다는거죠. 한 나라살림을 살다보면 현실적인 문제에 예산을 집행하는것이 당연 하겠지만 ,환경쪽으로 예산집행이 미미하다보니 제원이 모자라서 라는 핑계가 성립되는게 아닌가 합니다. 미국과유럽 몇나라에서 행해지고있는 면허제가 어느날 갑짜기 이루어진게 아니란거죠.앞에서 제가 자연연구는 관찰이라하였는데 그들이 가지고있는 그방대한 연구결과가 있기에 그들은 그것을 제도화할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그 들은 그만한 시간과 경비를 들여 사람이 자연에 기대어 살아가는 방법을 그들나라 현실에 맞게 조율하게되었다고생각합니다. 헌데 우리의 현실은 과연어떠한가요? tv 환경 프로를 보면 영국bbc나 내셔날지오그레픽 뿐이다.언제부터 환경에 관심을 두었나 지네들 밥그릇안 빼길려고 예예 그랬지? 뭘알아야 면장을 해먹지?관계부처수장들 부터 공부들 해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남의 나라 연구 빌어와서 우리법을 만든다는게 좀 뻔뻔하지않은가한다. 갇는아이한테 뛰라는격 이 아니고 뭐란 말인가? 실질적으로 생각해보면 미국은 60년대 대형댐을 많이 축조하였는데 지금은 어떠한가? 그것을 허물어 자연 상태로 복원하고 있는데 우리의 현실은 물지천이 보이면 댐건설 만이 최선인양 축조 내지 계획 되고 있질 않은가? 그댐이하 하류는 그야말로 생태계가 파괴되는게 아닌가? 혹자는 우리나라지형상 어쩌구저쩌구 할것이다. 정부가 지향하는 목표가 있을땐 솔선수범 해야 국민이 따라주는게 아닌가?낚시로 돌아와서 위의 님께서 면허세를 납부하면 그것을 제원 으로 연구를 해야할것이다고하셨는데 그런법은 없읍니다. 장사를 할려면 밑천을 투자해야하는데 .... 그리고 집어제가 백화현상을 불러올수도 있고 집어제가 바다에 끼치는영향을 연구할려면 30억아니 300억이들 가당하겠읍니까? 연구비가 승인되면 어떻하겠읍니까? 해양수산부에 그런연구를 할 능력이 있을까요 ? 부경대학이나 수산학관련 연구기관에 용역주고 얼마후 이상한 연구결과 갖다줄껍니다.그럼 그게 얼만큼 연구에 충실했는가가 문제겠지요? 용역비 많이주면 그결과는 그나마 알찬게 될수있겠으나 용역비 많이주면 남는게 없잖아요. 나 한사람 만 이런사고방식을 가지고있으면 정말좋겠읍니다. 저는 면허제 반대합니다 . 면허세가많건 적건 금액의 문제가아니라,정부의 신뢰성이 결여된 이유라 하겠읍니다. 우리국민들 참정도많고 어리섞기도 합니다 ,속고 속고 속아도 이번은 아니겠지 하면서 각종 모금잘도 성금보냅디다 이런국민이 있는데 정치는왜 그런지? 한마디로 못믿는다는 것입니다. 청렴한 정부가 추진하는거라면 우리가 무엇인들 못하겠는가? 정부는 낚시면허제 운운하기 이전에 신뢰성을 회복하는게 급선무가 아닌가합니다. 두서엾이 적었읍니다. -[03/10-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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