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릴값 인상..낚시방도 책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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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릴값 인상..낚시방도 책임이 있다.

G 10 4,378 2005.01.09 20:27
크릴값인상 된다 하니 몇몇낚시방에서 분노가 하늘을 찌르고
여러곳의 낚시 사이트에 항의 하는 글을 올려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그 심정을 이해하지 못하는 바가 아니다.
크릴값을 원가로 그대로 소비자에 판매하였고, 더더군다나 어떤곳은 원가이하로
판매하여 살아남기위한 안깐힘을 써왔으니, 참담한 오늘날의 실정을 어떻게
말로 다 표현하겠으리오.
1500원에 팔던 가게나 2000원에 팔던 가게들이 이제와서 가격을 올리자니
값싼 크릴만 찾는 소비자들에게 무어라 변명을 할것이며,
종전 그대로 값을 고수하자면 그 손해가 막심할 것이니, 이도 저도 못하는 형편...

낚시방도 책임을 면할수 없다....고
이해가 안되는 요상한 제목을 주제넘게 붙인 사정을 설명해 보겠습니다.

낚시가 대중화 되면서 인터넸방송국이 채널방송국으로 전환되며.
일본 메이커사가 한국으로 진출 지사를 세우고 일본제 낚시용품 회사가 생기고....
일본을 본딴 무슨 필드스텝.... 여러가지 요상한 대회...
나아가서 프로선수까지 양산이 되며..
그야말로 한국은 급격한 낚시 전성시대를 맞게 되었습니다.
더불어 낚시인구는 급속히 늘어나고, 연령대도 젊은층으로 전환이 되구요.
낚시기법도 수준이 향상되어, 이런 변화가 괄목할만한 낚시계의 발전을
가져다 주었다고 생각해 봅니다.

자식들이 푼푼이 드리는 용돈을 모아 낚시를 즐기던 노년층의 낚시인구가
젊은층으로 수혈되면서.. 서서히 문제가 드러나기 시작한것이죠.

이것이 무슨 크릴값인상하고 상관이 있느냐? 하시는 분 계실겁니다.

동네 낚시방에....
뜨네기 손님 10%단골꾼이 대부분을 차지하던 인터넷이 없던 시절에,
크릴 한개 사서 4등분 나누어 소금에 절여 아껴쓰던 그 때에....
바다낚시 경험이 풍부한 낚시방 점주님들이
손님들 모시고 무보수로 자진하여 가이드 해주며 소주한잔에 회한점으로
인생을 즐기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밑밥을 쓰는 시대야 예전에도 있었죠.. 현장에서 갯바위에 붙어 기생하는
담치도 아닌 (외국 상선에 기생하여 순식간에 퍼진 홍합류) 쩍스리란것이
요것입니다. 낚시꾼의 필수 장비중 쩍스리를 하기위해 무거운 스텐이나 강철로
작은 삽모양을 만들어 가방에 넣고 다녓습니다.이것으로
갯바위 담치를 으깨어 바다로 밀어 넣어. 밑밥으로 사용 하였지요...

그 시절 크릴 1개에 오천원씩 해도 아무도 비싸다고 않했지요.원가가 더 쌌지만,

자.....
세월이 흘러...
돈을 만지는 젊은층의 낚시인구가 늘어 나면서,
몇백만원 짜리 낚시대를 조자룡 헌칼 쓰듯 쓰는 낚시꾼들이, 냄새나는 쩍을
기운을 소모해 가며 쩍스리를 하였겠습니까?

바야흐러....정말 그림과 같은 멋진 낚시장면들이 연출되고..
잘생긴 프로들은 잡지에...티ㅡ브이ㅡ 에 광고모델까지....
목좋은 길가에 대형낚시마트가 줄줄이 생겨나고....
급기야는 크릴값이 덤핑으로 폭락하니,
그나마 자본이 넉넉치 못한 낚시점까지 덩달아.. 덤핑 덤핑...
그동안
인정과 신뢰, 믿음으로 가계를 꾸려오던 동네 낚수방들이 하나둘....
소리없이 사라지고,, 용돈 타쓰든 나이 지긋한 아버님들..하나 둘..낚시대 접고,

몇물때는 만조가 몇시가 되고 다들이 초썰물이 언제 시작되며,
자찌기 초들물이 여기는 몇시에 저기는 어느때에..
강김이 부색이가 뭔 말이줄도 모르는 ..
그야말로 쌩뚱이 초자 점주들이 주어 들은 풍월로 "네 녜 여기가면 고기 잘나옵니다.. 어제 서울서 오신 손님이 오짜짜리로 손맛 단디 봤다 아닙니까! "
이래가지고 손님들 고기 잡게 해 주었습니까?
몇시간을 달려 도회지에서 싼크릴 몇장사고 바닷가 점주들에게 차 한잔 인사말
도 없이 배 선장이 가지는 데로 따라가서 그것도 새벽 2시 3시에 .....
손님들 고기 잡게 해 주었습니까?

가이드도 못해주면서 B급 크릴 1500원..2000원 못 팔 이유가 없겠지요.
낚시인구가 많아지면서 자본을 갖춘 대형낚시마트가 생기면서
한번 출조에 크릴 예닐곱장씩 소모 하다보니,
박리다매로 크릴값이 원가수준으로 내려 갔다 그말입니다.
하루에 대엿개도 못파는 점포에 비해 수백개씩 소모 시켜주니 보편적 원가에서
약간의 비공식적인 저렴한 원가가 책정되기도 하였겠지요.
가격 불균형으로 불안한 유통질서에 당황한 제조회사들의 경영전략인 듯한
느낌도 지울수 없습니다.

어떤 분은 크릴값으로 500원 1000원씩 하던걸
그동안 2000원 씩이나 받았으니 그동안 폭리를 취한것 아니냐?
도둑놈 심뽀로 장사 했으니 이제라도 반성해야 한다....
라는 말을 하더군요.....싸게팔고, 욕먹고... 자업자득입니다.

저역시 읍소재지인 동네에서 오랫동안 낚시방을 해 오고 있습니다.
하루에 크릴밑밥 한개를 못 팔아도 옛날 가격 그대로 받습니다,
어차피 이곳에 들르는 낚시꾼들 도시에서 다 사가지고 오고 쓰레기만 남기고
갑니다...설혹 크릴값이 올랐다 하더래도 저는 아무 상관 없겠지요.
늘 해오던 값으로 팔면 되니까요.
어쩌다 시간내어 들리는 우리집 손님들 다른곳에서 2000원씩 한다는거 알면서
우리집에 오면 3000원 A급 4000원씩 셈하고 그렇습니다.
원가가 2000원 정도니 개당 1000원 이문을 붙인것은 당연하다는 얘기입니다.
저희가게도 1500원씩 크릴을 판다고 하면 하루에 몇백개도 팔겠지요
그러면 뭐 합니까?
낚시꾼 한분 한분에게 진심어린 가이들를 해주지 못한다면 그나마 있던 손님
다 떨어져 가고 없을거라 생각합니다.

무조건 손님만 끌어 모아야 최고다.
잔바리 동네 구멍가게들은 다 자빠져라!

이런 생각으로 덤핑치신 점주라 할것이면,
지금의 동원인지 인성인지 하는 회사들과 다를게 무에 있습니까?

하긴 ....경영전략상 글타 하면 할말 없습니다.
이 글도 순전히 제 생각만 한짧은 소견이니 욕먹을 각오를 해야 겠지요.

크릴값 인상에 따른 소비자들의 불만도 많아 질것이고
그에 따른 그동안 본전장사만 해왔던 몇몇 대형점포들의 낙담등을 생각해보고
푸근한 옛정이 사라진 낚시문화를 도리켜 보니 한편으로
슬프기도 하여 넋두리 한번 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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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댓글
G 조경지대 05-01-09 21:38
대영낚시 사장님의 글을 보면서..
지나간 옛일을 많이 회상하게됩니다.
쩍스리.. 참 오랜만에 들어보는 단업니다.
물질 만능시대에 살면서 나 자신의 낚시행태는
잘못이 없었나 하는 반성을 해 봅니다.
밑밥용 크릴가격 문제로 의견이 분분하신데, 단지 크릴가격뿐만
아니라 우리의 낚시문화도 개선해야 할 부분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글 잘 읽고 갑니다. 좋은밤 되세여......^0^
G DUKE 05-01-09 21:52
대영낚시. 유선생님 예전에 농어 조황 때문에 통화한 기억이 납니다
크릴 문제등 이런 저런일로 마음이 편치 않으신것 같네요
힘내시고 화이팅 합시다 앞으로 30년은 더 뛰셔야지요
G 인천바다 05-01-09 22:13
찡하고 마음에 와닫네요.
G 대영낚시 05-01-09 23:09
댓글로 위로 해주신 님들...감사하고요, 편안한 밤 보내세요.^^
G 김재필 05-01-09 23:30
얼마전에 호미님께서 올리신 글이 생각나는군요...절간에서 젖갈 줬다고 소문내지도 말고 다시 생각하지도 말자라는 요지의 글이요.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시장원리대로의 경쟁이 시작될것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G 煥鶴 05-01-10 05:13
창고 어디인가에 처박아놓은 썰게 찾아볼랍니다~
낚수는 다녀야지요.^^
밑밥 뭐그리 대숩니까?
예전대로 즐기면 되지요..^&^
난 감시미끼로 언젠가 번데기 한번 사용해볼라고 맘먹었는대
이참에 한번 시도 해봐야 겠습니다~^&^
G 바다에흐르는달 05-01-10 13:00
여기서 유선생님의 글을 접할줄은 정말 몰랐는데요..
그동안 별고없이 잘계시지요...
함찿아 뵌다 하면서도 좀처럼 못가고 있습니다...
넝쿨이가 같은 팀원이다 보니....
유선생님..
근래에도 모잡지사에 글을 기고하시는지요...

G 괴기사랑 05-01-10 15:34
지당하시고 옳으신 말씀...
대영낚시 님말씀처럼...갑자기 그것도 너무 갑자기 흘러온거 같군요...
G 대영낚시 05-01-11 20:22
바다에 흐르는~님 아디만 보고 누군지 생각이 안 나는군요.
폰 번호 아시면 전화한번 주세요,

다른 코너에서 크릴값 인상 문제로 여러가지 대안이 나오는 군요.
다~ 일리가 있는 말씀 입니다....
윗..학님 말씀대로 썰개를 찾아야 할 그런 지혜가 필요한 시기인것 같습니다
낚수방을 탓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허리띠를 졸라메고.....오랜세월을 낚시에서 삶의 풍요와 억압된 욕구를
충족과 해소하려 하였던, 그 노력이 아까워서라도....
모든 낚시인들은 지혜와 끈기를 모으고, 낚시로 터득한 봄날과 같은
관용으로, 이 난관을 풀어 가야 겠습니다
우리네 주식인 쌀농사가 위기에 처했을때..농부들의 분노가 하늘을 치솟는데
도...강건너 불구경 하는식으로 다수의 국민들이 바라 보았다면,
크릴값 인상으로 앙앙불락하는 낚시꾼들을 다수의 국민들은 그저 의아해
하는 표정으로 바라 볼겁니다.
甘呑苦吐 란 사자성어가 우리네 낚시인들에게 한번쯤 음미해볼 교훈이
아닐까 생각 해보는 새해 벽두가 되고 말았습니다.

우울한 새해를 희망으로 바꾸어 봅시다 모두들 힘내쟈구요......
G 거북손 05-01-12 21:33
대영낚시 호흥이가는 문구입니다...중요한건 동원이나 인성에서 소비자가을 측정 안했습니다...자유경제 원리에따라 권장소비자가을 두회사에서 책임지고 정리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과자도 소비자가 다 적혀있슴다.무조건 두회사에서 공개방송하고 잡을건 잡아야제..~~팔기만 존니팔고 뒤에서 구경만 하고 이것이 현주소의 기업가들이 하는 횡포란 말입니까? 여태까지 머 믿고 밉밥 팔아줬는지 호랑이새끼을 키웠또다 '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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