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출조가 모두 마무리 되고 2012년 첫 출조를 앞두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활발하게 낚시를 했었고 많은걸 깨닭고 배웠던 한해가 아닌가 싶은데요. 위 지도는 입질의 추억이 작년 한해 동안 낚시했던 발자취를 표기해 봤습니다. 이렇게 보니 정말 많이 돌아다녔구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 물론 년 50회 이상 출조하는 분들에 비하면 세발의 피지만 제가 "생업에 지장이 없으면서 낚시를 즐길수 있는 횟수"로 월 2회 출조를 목표로 세웠는데 어느정도 지켜진거 같습니다. 어떤분께서 저보고 일주일에 몇 번 가시냐고 물어오셨는데 생각보단 많이 안갔죠? ^^ 작년 한해동안 제 블로그를 찾아주시고 부부의 낚시 이야기에 관심을 가져주셨던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오늘은 그간 낚시를 하면서 인상 깊었던 최고의 순간들을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 잡어로만 100마리 넘게 잡았던 추자도 낚시(하루만에 잡은건 아니니 오해마세요^^)
잡어로만 쿨러조과
씨알좋은 전갱이들
왕볼락 50여마리
갯바위 낚시에 입문한 후 설레는 맘으로 찾아갔던 꿈의 추자도. 감성돔, 벵에돔, 그리고 참돔에 대한 기대를 안고 갔는데 경험부족으로 부시리를 걸었다 터트리고 돔 어종을 낚는데도 실패하였습니다. 대신 꿩 대신 닭이라고 씨알 좋은 볼락과 전갱이를 팔이 아프도록 잡을 수 있었던 기억. 2박 3일 동안 꼬박 잡은거라 양은 좀 많아 보이지만 집으로 돌아와 가족들에게 나눠주고 남는건 냉동실에 보관한 후 하나씩 꺼내가며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이 되어주었습니다. 이때부터 제 아내는 볼락의 열혈팬이 되었어요. 생선구이라곤 고등어밖에 모르던 아내가 전갱이와 볼락구이 맛에 매료되었다고나 할까요.^^ 링크 : 아내와 함께한 추자도 낚시 여행 #2
■ 전담 뜰채맨으로 전략한 입질의 추억
전남 완도군 소안도에서
부부가 함께 갯바위 낚시를 즐기기 시작했던 초기시절. 아내 혼자 농어와 혹돔, 그리고 감성돔 두마리를 연거푸 낚아내며 출조객들 중 단연 두드러지는 조과로 우먼파워를 과시했습니다. 저는 뭐했냐구요? 옆에서 뜰채대기 바빴습니다. ^^;; 이후 아내와 함께한 낚시에서 저는 뜰채맨으로 전략하는 징크스(?)에 시달리게 됩니다. 그 무렵부터 아내는 "어복부인"이라는 별명을 갖게 됩니다. 하지만 아내는 현재 블로그에 올려지는 자신의 사진에 대해 "초상권을 주장"하고 있어 불가피하게 얼굴을 가림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낚시를 마친 후 물칸에 보관중이던 숭어를 담으려는데 앗뿔싸~ 뜰채가 부러졌다! 정말 난감한 상황이 아닐 수 없습니다. 물칸의 규모가 너무 커 뜰채 없이는 숭어잡을 방법이 없었습니다. 결국 고민하다 바가지로 물을 퍼내는 노가다를 강행! 고인 물이 줄어들자 뜨거운 햇볕아래에서 난데없이 숭어 맨손잡기 체험을 하게 되는데.. 링크 : 낚시로 잡은 숭어 때문에 골탕먹게 된 사연
■ FTV 김문수의 바다낚시교실 촬영현장
전남 여서도에서 바다낚시교실 촬영 현장
여름밤을 갯바위에서 하얗게 지새우기 위해 우리부부는 전남의 여서도를 찾았습니다. 그곳에서 우연히 만난 김문수님 부부. 원래 촬영은 여서도 최고 포인트 중 하나인 '작은개'에서 하려고 했는데 저희에게 양보하시고 그 옆 자리에서 촬영하셨습니다. 후일담이지만 저는 밤새 삽질하느라 조과를 못 올리는 사이 김문수님께선 쿨러조과를 올리셨지요. ^^ 평소 애청하던 프로였고 갠적으로 존경하는 분이여서 무척 반가웠습니다. 이날 우리부부는 몰골이 말이 아니라서 좀 가렸습니다. 양해를 ^^; 링크 : 여서도 낚시, 김문수의 FTV촬영현장
■ 국내 최초로 뽀로로 낚시대로 낚시성공, 최연소 강태공 탄생!
경남 거제도에서
이 날은 처형과 함께 거제도에 있는 해상팬션으로 낚시여행을 떠났는데 가지고 온 뽀로로 낚시대에 낚시줄과 바늘을 연결해 낚시를 시켰습니다. 그 결과, 뽀로로 낚시대로 얼마든지 고기 잡을 수 있다는걸 알았습니다. 하하하. 우리 뽀로로 친구들은 못하는게 없어요^^ 링크 : 뽀로로 낚시대로 진짜 낚시에 도전! 최연소 강태공 탄생 ^^
■ 14시간 최장 낚시시간 경신, 잡아온건 단 하나!
14시간 낚시에 피곤에 쩔어 있는 입질의 추억
그동안 낚시하면서 최장 낚시 시간을 경신한 날이였습니다. 거제도 해금강에서 14시간 동안 쉬지 않고 낚시한 후 뻗기직전의 모습입니다. ^^; 가끔 야영낚시를 하며 갯바위에서 밤을 새기도 하지만 순수 낚시 시간만 따져본다면 14시간이 최장 기록이 아닐까 생각해봐요. 아마 당분간은 깨지지 않을듯 싶구요. 별로 깨고 싶지도 않습니다. ㅋㅋ 남들은 확률낚시다~뭐다 하지만 당시에 저로선 그런거 없었습니다. 저에게 있었던건 오로지 "근성낚시" 14시간 근성낚시를 해서 잡아온건 단 하나! 정말 이때는 비참했지요 ^^;
미역치와 성게를 동시에 낚았다.
집으로 가져와 반을 쪼개 보았다.
14시간 동안 낚시한것 치곤 비참한 결과입니다. 하지만 성게알 맛은 초밥집에서 먹은것관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꿀맛이였습니다. 에라이 내 팔자야 담에 또 잡으면 초밥을 만들어 버리고 말겠습니다. ^^; 링크 : 낚시바늘에 걸려 온 성게
■ 신비의 섬 울릉도, 그곳에서 낚시를 하다!
울릉도에서 벵에돔 낚시중인 어복부인
울릉도에서 낚으라는 고기는 안낚고 갈매기를 낚아버린 아내
큰 씨알의 복어를 낚은 아내, 이때는 어복부인에서 '어'짜를 빼버리고 싶었다. 세번의 시도끝에 겨우 울릉도에 입도한 우리부부는 수려하고 신비스러운 경관을 배경으로 황홀한 낚시를 시작합니다. 울릉도에서 벌어진 아내와의 벵에돔 한판 승부! 승자는? 링크 : 울릉도 벵에돔 낚시, 아내와 낚시 한판승부
■ 낚시천국 제주도, 그곳에서 행복을 낚았다!
제주시 차귀도에서 벵에돔 낚시에 열중인 입질의 추억 부부
깊어가는 가을 밤, 낭만 가득한 정취속에 낚시를 즐겼다는 개뿔, 샛바람 맞아가며 낚아올린 문어
차귀도에서 낚은 아내의 긴꼬리 벵에돔 2박3일 제주도 낚시는 조과를 떠나 그 자체만으로도 꾼들에겐 파라다이스! 그곳에서 낚아올린 명품 회의 맛은 우리가 왜 낚시를 해야 하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듯 합니다. 링크 : 부부가 합심해서 잡은 명품 횟감들
■ 부부동반 낚시에서 생애 첫 대물을 만나다.
대물 감성돔과 파이팅중인 입질의 추억
51cm 감성돔, 격포 폭격섬에서
저에게 있어 작년 한해 가장 이슈가 됐던 "낚시 키워드"는 대물 감성돔과의 조우였습니다. 불과 10분 사이에 45cm와 51cm를 연달아 잡아 기분이 들떴던 입질의 추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이후 51cm라는 기록은 지금까지 고스란히 남아 있지만 조만간 그 기록을 깨기 위해 화이팅을 외치며 올 한해 낚시 출발해볼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