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갔다 겪은 리얼 시트콤, 완전 빵터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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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입질의 추억
낚시를 사랑하는 멋쟁이 낚시꾼 - 입질의 추억님의 바다낚시 일기입니다.

낚시갔다 겪은 리얼 시트콤, 완전 빵터져

1 입질의추억 77 11,366 2013.04.23 13:12
이날은 감기 기운이 채 가시지 않은 상태에서 바닷바람을 많이 맞았습니다.
당시에는 미처 인지하지 못했는데 집에 와서 보니 제대로 감기 걸릴 짓을 했구나 싶습니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꼼짝 못한 채 앓아누웠는데 그 사이 일도 마비, 블로그도 마비, 하도 누워만

있었더니 등어리가 다 아픕니다.
지난주에 블로그 독자님 세 분을 모시고 동해시로 낚시를 다녀왔습니다.

그런데 이날은 낚시가 시트콤이었던 하루였어요.
 
낚시하러 갔다가 난데없이 벽을 타게 된 이유?
궁금하시면 아래 손가락 버튼을 눌러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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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바위 포인트로 진입하기 위해선 철길을 건너야 합니다.
저 철길 아래 해변에 갯바위 포인트가 있습니다.
철길을 건넌 후 질퍽한 모래를 밟고 해변으로 내려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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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곳이 나옵니다.
저 멀리 보이는 건 묵호 방파제이고, 우리가 낚시하러 갈 곳은 전방에 보이는 갯바위입니다.
특별히 장화를 신지 않았기 때문에 모퉁이를 잘 건너가야 합니다. 이는 타이밍이 중요한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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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듬을 잘 타야 합니다. ^^
파도는 계속해서 밀려오는데 어느 순간 공백이 있어요. 그 타이밍을 잘 잡고 뛰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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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뛰기로 마음먹었으면 끝까지 뛰어야 합니다.
원근감 때문에 사진상으론 몇 미터 안 돼 보이지만, 뛰어야 할 거리가 족히 10m는 됩니다.
뛰다가 중간에 멈칫거리거나 되돌아오면 그대로 파도에 당하고 맙니다. 일단 뛰기로 작정했으면 발에

땀이 나도록 뛰어야 하는 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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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인트에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기상이 별로 좋지 않네요.
파도가 일렁거리는 건 참 좋은데(동해권은 파도가 있어야 고기가 입질함) 바람이 심하게 터져 고개를

들 수 없을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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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조금만 나가면 벚꽃도 볼 수 있고 화사한 원피스의 봄 처녀도 볼 수 있는데 바다는 여전히 영등철인가 봅니다. 낚시하는데 손이 시려서 감각이 없습니다.
칼 바람이 계속해서 뺨을 후려치니 이때는 장사 없더군요.
함께 오신 산소맨님은 견디다 못해 차에 들어가 있겠다며 자리를 떴습니다.
바람은 쉽사리 멈출 것 같지 않으니 이쯤에서 저는 조기 철수를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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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로 돌아가려던 산소맨님. 또다시 저곳을 돌아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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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는 아까보다 더 많이 치고 있습니다.
1파가 빠지자마자 곧바로 2파가 들어오니 건너갈 타이밍을 주질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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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신발이며 양말을 젖게 할 순 없어!
산소맨님은 궁리 끝에 다른 길을 찾아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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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잉? 밧줄이 있네?"

아마 낚시꾼들이 설치해 놓은 밧줄인 듯.
여기로 다니면 파도치는 모퉁이 앞에서 고민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이제 올라가는 건 시간문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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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문제만 있었던 건 아니었던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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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심기일전해서 올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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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 봬도 격투기 선수인데.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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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은 또다시 이 길로 가게 되었어요.
산소맨님은 좀 전에 벽 타기가 실패로 끝나자 신발을 젖으면서 이 길을 지났고 차에서 장화를 신고

오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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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화 신은 산소맨님이 계셔서 여길 건너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 날 이후, 저와 산소맨님은 지독한 감기 몸살에 걸려 투병 중. 아무래도 병원 다녀와야겠습니다.
4월 중순의 바다는 여전히 한겨울이었습니다. 이제는 아카시아 꽃 필 날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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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 댓글
1 민물에감시 13-04-25 09:18 0  
ㅎㅎㅎㅎ
벽에매달려 올라가는모습이 넘 웃기네요
결국 올라가지도 못하고 코믹사진만 몇장 남기셧네요
하여튼 낚시꾼들은 별나다니깐.. ㅋㅋ
1 입질의추억 13-04-25 12:51 0  
저기에 밧줄을 묶어두고 다니는 현지꾼들은 어떻게 다니나 궁금해요.
밑밥통을 던지려나요. ㅎㅎ
1 허대포 13-04-25 10:14 0  
간만에 빵 터졌습니다. 그리고 감기는? 여하튼 몸조리 잘 하십시요..
1 입질의추억 13-04-25 12:52 0  
성원에 힙입어 이제 조금씩 나아가고 있습니다.
이번 감기는 최근 10년 동안 앓은 감기중 최고 지독한 놈이었어요.
1 불꽃불나방 13-04-25 11:50 0  
낚시보단 건강이 제일이지요 감기 몸살... 그래도 출조하고싶은게 낚시꾼의 마음인듯 함니다 안전한게 제일우선이고 몸건강이 최곱니다 빵터진 조행기 잘보고 감니다 요즘 어복부인님 소식은 블로그에서 보기힘드네요.. 부부조사 조행기 기대 하고있음니다..
1 입질의추억 13-04-25 12:53 0  
불꽃불나방님 안녕하세요.
아내가 2~4월까지 여러 프로젝트에 손대느라 거의 비몽사몽 입니다.
일 마치면 5월부터는 같이 다닐려고 계획중이에요 ^^
1 케미라이트 13-04-25 12:17 0  
아~ 빵터진다라는 말이 이런거군요...안 웃을려고 참다보니 눈물이 나네요..항상 재미있는 부부 동행 조행기 잘 보고 꾸~욱 눌리고 있고요. 또 기대해 봅니다.
1 입질의추억 13-04-25 12:54 0  
케미라이트님 안녕하세요.
이제 부부 조행기도 슬슬 시동을 걸어볼까 합니다.
늘 성원에 감사합니다. ^^
1 지랄공주 13-04-25 13:59 0  
입질님 잘지네시죠??오랜만에 들어왔는데 제 배꼽이 ...아푸네요 ㅋㅋㅋ
넘 잼있게 보고 웃다가 갑니다 근데 벽타신분 정말 웃기네요 ...^^*저도 올라
갈수있을것 같은데 ㅎㅎㅎ입질님 감기조심하시고 빨리 쾌차하세요^^*
조행기잘보고갑니다 수고하셨습니다~~
1 입질의추억 13-05-01 15:04 0  
공주님 오랜만이세요. 그간 출조는 안녕하셨는지요.
감기가 잘 안 떨어집니다. 병원에서 약 타먹고 2주가 지난 지금 조금 낫고 있네요. 감사합니다. ^^
1 흑산도갈매기 13-04-25 14:15 0  
카페 밑에 갯바위 같은데 맞나요 암튼 웃겨 주셔네요 ㅋㅋ
1 입질의추억 13-05-01 15:05 0  
여기 카페가 있었던가요? 위에는 철길이 있었어요.
감사합니다. ㅎㅎ
1 보찰여노숙자 13-04-25 17:37 0  
암벽?등반에...모래사장 돌진 앞으로에... 웃고 갑니다!
혹시 썩은 동아줄(밧줄)인지 잘 확인하시고 등박하시길 바랍니다. 고기 못 잡았다고 썩은 동아줄 묶었을지도~~~웃자고 드린 말씀입니다^^
안낚하시고 앞으로도 빵 터지는 이야기 많이 남겨주세요^^
1 입질의추억 13-05-01 15:05 0  
썩은 동아줄 ㅎㅎ
앞으로 재밌는 에피소드가 물고기 만큼 낚여야 할 텐데 말입니다.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1 타짜감시 13-04-25 20:33 0  
파 ㅏ ~ ㅎ ㅏ ㅎ ㅏ ㅎ ㅏ 웃겨버려 ㅋㅋㅋ
추억님 언제 제 나와바리 다녀가셨네요
미리 알았더라면 한번 뵙고 좀더 편안하고 손맛 보실수 있는 곳으로
안내 했을텐데 아쉽네....
동해 봄 감생이 한번 얼굴 보여 줄때도 되었는데
아직까지 폭발적이진 않네요
고생 하셨습니다^^
1 입질의추억 13-05-01 15:06 0  
그러게요. 예년 조황은 폭발적이라고 하던데 올해는 영 이상하다고 현지에서 그럽니다. 늘 즐낚하세요~!
1 테에크 13-04-29 12:38 0  
재밌게보고갑니다^^
다만 밧줄 매듭부분에 발을 딛고 올라가셨더라면 떨어지진 않으셨을텐데..ㅎ
쾌유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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