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방조제 삼치낚시 포토 조행기

신상품 소개


회원 랭킹


공지사항


NaverBand
[칼럼] 입질의 추억
낚시를 사랑하는 멋쟁이 낚시꾼 - 입질의 추억님의 바다낚시 일기입니다.

시화방조제 삼치낚시 포토 조행기

1 입질의추억 16 6,769 2010.11.01 19:11
<img src=

최근 갯바위 낚시한다고 남해위주로 다녔지만 시화방조제는 제가 처음 낚시를 배우고 갈고 닦았던 고향과도
같은 곳이랍니다. 이곳에서 낚시 조행기를 정말 오래간만에 올려보네요 ^^*
이른 아침 동트기 직전이예요.
새벽 4시에 일어나 준비를 하고 서둘러 차를 몰고 한시간 여분을 달려왔습니다.




<img src=

그나마 바다낚시를 즐기기엔 수도권에서 이곳만큼 가까운 곳도 없을꺼예요
곧 있으면 제 등뒤에서 해가 떠오를텐데 이 날 남해쪽 날씨는 주의보가 발령이 날 정도로 좋지 않은데 비해
서해는 아직 화창합니다.




<img src=

바다낚시의 불모지인 경기도이긴 하지만 대부도 시화방조제는 늘 생활낚시인들로 활기를 띄고 있답니다.
크진 않지만 작은 우럭이라도 잡을 수 있고 가족들과 연인들이 편하게 오셔서 즐길 수 있는 곳.
하지만 최근 조력발전소 공사에 물길이 바뀌면서 시화방조제도 예전만 못하다는 얘기가 있고 제가 느끼기에도
시화방조제에서 무엇을 낚는다는 것이 참 쉽지가 않습니다.



<img src=

그래도 해마다 8월에서 11월까진 삼치낚시 시즌으로 많은 강태공들을 불러모으고 있습니다.
비록 낚시하러 오신 분들은 많아도 잡는 사람은 많지 않은 편이지만 그래도 이 많은 분들중에 한마리 두마리씩
낚으면 곧바로 주변의 부러운 시선을 한몸에 받을 수 있는(?) 곳이 시화방조제 이기도 하구요.
또 그게 낚시의 매력이 아닐까 해요 ㅋㅋ



<img src=
쌍섬 너머로 멀리 인천 송도의 LNG 기지가 보인다.

삼치낚시는 이르면 8월부터 씨알이 잘게 시작해서 11월로 갈수록 씨알이 굵어지는 경향이 있다던데
그래서 저도 10월의 마지막 문턱에서 일년에 한번 할까 말까한 삼치낚시 도전을 해봤답니다.



<img src=

집에서도 가깝고 갯바위 장비들이 필요가 없으니 낚시짐이 이렇게나 단촐합니다. ^^
낚시대 두대랑 살림통이 전부예요. 이른 새벽부터 사람들이 하나 둘씩 모이기 시작하더니 곧 이어 피팅타임을
맞이합니다.
제 오른쪽 옆에 계신 분이 한마리를 낚습니다. 곧 이어 제 왼쪽에 계셨던 분도 한마리를 낚네요.
이렇게 주변에서 삼치가 나오기 시작하니 바짝 긴장하고 릴링을 해봅니다.



<img src=

그러다가 저한테도 한마리 물어줍니다.
이곳에 와서 대략 열번째 캐스팅 끝에 한마리 한거 같습니다.




<img src=

올라오자마자 난동을 부리는 삼치~
씨알이 생각보다 나쁘지 않은거 같아요.




<img src=

집게로 단단하게 잡은 다음 바늘을 빼고 한컷 찍어봤어요.
그 뒤로도 열심히 해봤지만 오늘 딱 한마리만 나왔습니다.
오늘 물때가 그닥 좋질 못해서 그런지 제 양옆에 계신 분도 한마리에 그쳤고 그 외에 못잡으신 분들은 아쉬운
철수를 해야만 했어요.



<img src=

그렇게 약 두시간 동안의 삼치낚시는 끝이 나고 8시를 넘기면서도 미련을 못버리고 낚시를 하시는 분들도 꽤
계시더랍니다. 저는 삼치낚시를 포기하고 우럭낚시로 채비를 바꿉니다.
원래 시화방조제에선 소세지찌가 특효지만 저랑은 잘 안맞는거 같아서 막대찌 채비 연습겸 해봤어요.



<img src=

오늘은 간만에 갯지렁이를 사용해봅니다.
사진이 너무 리얼한가요 ^^;
전 민물지렁이는 징그러워 만지지도 못하는데 갯지렁이는 귀여워요 ㅋㅋ(정말 제가 생각해도 이상함)




<img src=

렌즈를 최대로 당겨서 찍은건데~ 저기 막대찌가 있는 곳이 전방 20m 수중턱 부근이랍니다.
시화방조제 입질 포인트예요. 이때가 만조인데 저곳 수심은 대략 6~7m 정도 되는거 같습니다.
근데 제아무리 저렇게 해도 사실 소세지찌로 막 70~80m 던지시는 분들 조과에 미칠 순 없는거 같아요.
(시화방조제 고수님들은 진짜 대단하신겁니다. ㅎㅎㅎ)
제가 구멍찌만 고집하다 갑자기 막대찌를 쓰게 된 이유는 제가 지난번에 거제도 해금강에서 완패를 하고 왔었는데
조만간 복수전을 하러 가거든요. (해금강 조행기는 곧 올려보도록 할께요)
구멍찌로 끝까지 잡아보겠다고 고집을 부렸던 적이 있었는데 지금 마음이 급 약해졌습니다.
그냥 막대찌 채비로 안전빵 낚시를 하겠다고 생각이 바뀌었어요. ^^;




<img src=

첫수로 아가야 우럭이 올라옵니다. 방생~!
막대찌가 워낙 예민하니 이런 얘덜이 입질해도 시원하게 찌가 들어갑니다. 하물며 거제도의 예민하기 그지 없는
감성돔들 이제 꼼짝마!
오늘 연습을 통해서 거제도의 신경이 예민한 감성돔들을 꼬득일 수 있을것으로 생각해요.



<img src=

두번째로 올라온 녀석은 황해볼락입니다.
전세계적으로 서해에서만 서식하는 우리나라 고유종이랍니다.
해외에 사시는 어떤 분께서 자기 지역에 저 고기 많이 봤다고 하시는데 비슷한 고기는 이 세상에 천지라서요 ㅎㅎ
황해볼락은 쏨뱅이목 양볼락과에 속하지만 서해에서만 발견되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전장이로 20cm로 우럭볼락처럼 소형어종에다 맛이라던가 상업성이 떨어져서 각광을 못받는 어종인거 같아요.



<img src=

오늘 따라 유난히 어선들이 바삐 움직입니다.
낚시하는 자리 바로 앞에서 엔진음을 내며 통발을 치고 어업을 하는 바람에 아무래도 낚시하기가 쉽지
않을거 같아요.
굵은 씨알들은 만나기가 점점 힘들어질거 같지만 저들은 생업이고 저는 취미이니 어쩔 수 없지요.



<img src=

우럭이 줄창 올라오지만 씨알은 정말 민망합니다.
이 날 이런 우럭을 20마리 넘게 잡았지만 모두 방생. 입질은 참 활발하더라구요.
거의 던지면 물어요. 씨알이 잘아서 그렇지 찌 보는 재미는 있답니다.
좀 굵은 녀석을 보기 위해 수심도 깊게 줘보고 멀리 쳐보기도 하지만 이런 얘덜만 올라오는걸로 봐선 뭔가 바다상황이 맞지 않은 모양입니다. 아니면 이런 날은 소세지찌 채비로 한 50m는 날려야 굵은 우럭이 나올거 같은데
앞쪽에 통발을 쳐놔서 쌍섬부근 포인트는 그것도 쉽지 않을거 같아요.



<img src=

토요일 오전 11시
저는 아가야 우럭만 나오는 가운데 철수를 결정합니다. 모레 거제도 해금강으로 복수전을 떠날텐데 그때
필승으로 가는 막대찌 운용법을 충분히 연습했으니 미련이 없습니다.
아가야 우럭들아 내 연습 도와주느라 수고 많았다!




<img src=

아침에 한마리 잡은 삼치만이 오늘의 유일한 조과
계측해보니 46cm
이날 이거 한마리를 잡겠다고 쏟은 노력과 경비를 생각하니 다소 허무하긴 합니다.

차량 LPG 가스충전료로 2만원이 들었고 갯지렁이 3천원, 삼치채비 3천원이 들어서
합계 26,000원이 들었답니다.
오늘 잡은 삼치 한마리의 가치입니다. 흑흑 ㅠㅠ



<img src=

아이스박스를 가져왔더라면 집으로 돌아가서 삼치회를 먹을 수 있었을텐데 그러지 못했어요.
현장에서 내장만 재거한 후 집에가져와서 소금 솔솔 뿌려 통째로 구웠습니다.
26,000원 짜리 삼치 맛은 어떨런지 ㅋㅋ
지금이 가장 맛있는 계절이라 그런지 살은 부드럽고 아주 고소했어요.
원래 지금 시기엔 저만한 사이즈로 대여섯마리 정도 기대했는데 이 날 물때가 "조금" 이였어요.
삼치낚시를 하기엔 최악인데 그나마 한마리 건져서 다행인가 싶기도 하구요.
또 루어낚시 자체를 잘 안하는 편인데 이 날 정말 오래간만에 해보니 재미도 있었고 바람도 쇌 수 있었답니다. ^^
 
 
제 글이 마음에 들면 구독+해 주세요! 다음View에서 편하게 받아 볼 수 있습니다
 
 
http://v.daum.net/my/slds3
 

0

좋은 글이라고 생각되시면 "추천(좋아요)"을 눌러주세요!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밴드로 보내기
  • 네이버로 보내기
  • 텀블러로 보내기
  • 핀터레스트로 보내기
16 댓글
1 레츠고 10-11-02 08:17 0  
삼치 낚시를 해본 경험이 없어서 흘림 하다가 한번식 삼치가 물고 늘어지는 경우는 접해 봤습니다....어찌나 이빨이 톱날 같던지....식겁하겠더라구요... 조행기 사진 잘 보았구요....막대찌 연습 충분히 했다면 요번에 출조하시거든 대박나시길 ...잘보고 갑니다..
1 입질의추억 10-11-06 12:57 0  
넵 막대찌 대충 감 잡았답니다. 조황은 좀 어줍잖았지만요.
레츠고님도 어복 충만하시길요^^
1 은비아방 10-11-02 09:57 0  
하이고""
삼치낚시""
전 그늠을 대상으로 해 보지는 않았지만""
저번 선상낚시에 한마리 히트 한걸 썰어 먹어 본 적이있습니다""
퍼득거리다 바로 꼴깍하기에 그냥 바로 회를 떠""
김에 돌돌말아 간장에 쿡 찍어먹으니 흐~~그 고소함""
여튼 맛있는 어종입니다""
즐거운 삼치낚시에 자잘한 볼락의손맛""
역시 가까운 곳에서도 손맛을 볼 수 있어 행복하네요""
늘 건강과 행복한 날되시길 바랍니다""??
1 입질의추억 10-11-06 12:58 0  
은비아방님 안녕하셨어요. 바로 회떠먹는 삼치 정말 좋지요 ㅎㅎ
김에 돌돌말아~ 생각만해도 흐믓해집니다.
여긴 볼락은 없고 자잘한 우럭이 나오는데 전부 방생사이즈예요
그나마 가까운 곳이라 한번식 가곤 합니다. 늘 행복한 출조 되시기 바랍니다~
1 어수사 10-11-02 10:10 0  
시화에 삼치 하러 가본지도 몇년됐나 보네요. 이번엔 마마님 안모시고 가셨네요.
경기도 쪽에 거주 하시나 보네요. 담에 같이 함 출조 하시죠~! ㅋㅋ
저도 11월3째주에....거제로~ gogo~!
1 입질의추억 10-11-06 12:59 0  
넵 최근 연속으로 저 혼자만 가고 있습니다. 와이프 일땜에 도저히 시간이 안나서요..일 마무리되면 해금강 한번 더 가보려구요~ 감사합니다 ^^
1 거제도수달 10-11-02 10:33 0  
추억님~!

막대찌에....

삼치낚시 ..좋네요~~ㅎㅎ 



구이가 맛나 보입니당~~^*^
1 입질의추억 10-11-06 12:59 0  
저도 처음 잡은 삼치랍니다 ~ 수달님 늘 안낚하십시요!
1 염세주의자 10-11-02 14:59 0  
경기도민으로서 반가움을 느끼는 곳이네요.. ㅎㅎㅎ 잘 보았습니다..
1 입질의추억 10-11-06 12:59 0  
경기도 사시는군요~ 저도 반갑습니다 ㅎㅎ
삼치구이 정말 맛있습니다.ㅎ
몇번 먹어봤는데 맛있데요.
제가 좋아라 하는 우럭류들이
많이 올라오는데 전부 아가야라 아쉽네요.ㅎㅎ
조행기 잘 보고 갑니다.
수고하셨습니다.^^
66 입질의추억 10-11-06 13:00 0  
넵 여기 경기권에서 손바닥만한 우럭만 나와도 환호성 지릅니다 ㅎㅎㅎ
잘 계시지요? 제가 최근에 너무 정신이 없어 인낚에 자주 못들어와봤습니다 ㅠㅠ 늘 즐거운 출조길 되세요.
1 꿈꾸는갈매기 10-11-03 16:52 0  
청개비 저렇게 확대해서 보니 진짜 징그럽네요..
담부터 못만질 거 같아요...^^;;
1 입질의추억 10-11-06 13:01 0  
그래도 갈매기님 갯지렁이 만지시지요? 아..벵에돔 낚시할때 홍개비도 만지시니 청개비나 다 한통속이니깐 문제 없겠습니다 ㅎㅎ
2 꿈꾸며 10-11-04 18:02 0  
서해조행기 잘보구갑니다 구독해서 봐야 겠네요
시화 방조제나 평택항 주변이나 비슷해 보이네요
조황과 풍경이~~
 
포토 제목
 


인낚 최신글


인낚 최신댓글


온라인 문의 안내


월~금 : 9:00 ~ 18:00
토/일/공휴일 휴무
점심시간 : 12:00 ~ 1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