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낚시 자리 15m 안쪽은 7~8m로 그리 깊지 않은데요. 처음에는 이쪽을 노리다가 여의치 않으면 롱 캐스팅으로 깊은 곳까지 탐색해 볼 생각. 둘 다 11g 이상 자중이 나가는 찌를 선택하였습니다.
첫 채비는 0c 부력으로 시작했다.
#. 나의 채비와 장비
낚싯대 : 로젠기 1.75-530
릴 : 다이와 임펄트 2500 LBD
원줄 : 쯔리겐 프릭션 제로 1.5호 서스펜스 타입
어신찌 : 쯔리겐 슈퍼 익스퍼트 0c(제로씨), 조수우끼고무 L 타입
목줄 : 쯔리겐 제로알파 1.7호
바늘 : 벵에돔 전용 바늘 6호
봉돌 : 없음 → 7번 → 6번 분납 → 3번
지금 장마철을 전후해 벵에돔 시즌이 한창입니다. 그래서 초심자를 위해 채비 설명을 조금 자세히 할게요.
벵에돔 채비는 정말 간단합니다. 원줄에 찌를 끼우고 조수우끼고무라고 불리는 '수중쿠션'을 끼우면 위채비는 완성됩니다. 원줄에 목줄을 직결매듭하고요.
목줄 길이는 3~4m를 자주 사용하는데 여기서는 4.5m를 사용했습니다.
목줄 길이는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해서 선택하는데 첫 번째는 수심입니다.
수심이 깊은 곳에서 벵에돔이 떠오르지 않을 경우 목줄 길이는 4m 이상 길어지는 게 유리합니다.
두 번째는 발판과 수면의 높이입니다. 발판이 높을 수록목줄 길이가 길어집니다.
반대로 발판이 낮아 수면과의 차이가 크지 않으면 목줄 길이가 짧아야 랜딩할 때 유리합니다.
예를 들어, 발판 높이가 낮은데 목줄 길이를 4m로 했다면, 발 앞에서 처박는 고기를 제압할 때 애를 먹을 수 있습니다. 최대한 낚싯대를 들어도 목줄이 길다 보니 찌가 초릿대에 닿아 잘못하면 초릿대 파손으로 이어질 수도 있으니까요. 그러므로 목줄 길이는 벵에돔의 입질 수심층과 발판 높이를 고려하여 2~5m까지 탄력적으로 운용하면 됩니다. 007 조법과 천조법은 목줄 길이를 각각 7m와 10m를 사용하지만, 그것은 다음에 사용하게 될 때 설명하겠습니다.
봉돌 운용도 조류, 수심, 활성도를 면밀히 따져보고 정하는데 이렇게 호수처럼 잔잔한 곳에서는 일단 봉돌을 끼우지 않고 시작합니다. 제로씨 부력은 제로찌와 비슷하지만, 여부력이 g5~g7 정도만 남아 있을 정도로 예민합니다. g7 봉돌은 벵에돔 5호 바늘 + 중형 크릴과 비슷한 무게입니다.
저의 경우 6호 바늘을 사용했고 중형 사이즈의 크릴을 끼웠으니 g7 무게를 살짝 초과할 것입니다.
여기에 1.7호 목줄(이것도 비중이 있음)이 더해지므로 4.5m의 목줄이 수중에 펴지면 찌는 하중을 받으며 천천히 가라앉는 잠길찌 낚시가 됩니다. 이때 목줄 길이만큼 수심을 확보한 상태에서 더욱 더 깊이 가라앉으므로 5m, 6m, 7m까지도 문제없이 내릴 수 있습니다. 여기서 입질이 없으면 작은 봉돌을 달아 더 깊은 층을 탐색할 수도 있겠지요. 대략적인 원리는 이러합니다.
혹자는 벵에돔이 뜨지 않으면 고부력 찌로 한 번에 미끼를 내려 시간을 단축하는 게 더 낫지 않겠느냐고 합니다. 그런데 벵에돔은 빨리 떨어지는 미끼를 잘 물지 않습니다.
고부력 찌를 쓰면 미끼는 빨리 내려갈지 몰라도 감도가 둔하기 때문에 이물감을 느껴
미끼를 흡입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크릴이 물속에서 최대한 자연스럽게 놀아야 그것을 먹이로 인지하고 달려드는 게 벵에돔이니 여기에 최대한 초점을 맞추게 된 것이 오늘날 벵에돔 낚시의 기본이 되었습니다.
밑밥을 치니 이곳도 잡어 천국이네요.
종류는 자리돔 새끼, 전갱이 새끼, 복어, 그리고 열대어까지 다양합니다.
포인트가 되는 전방 15~20m에는 수심이 급격히 깊어지므로 잡어가 없을 거란 판단.
처음부터 포인트에 밑밥을 품질 하며 벵에돔 띄우기에 들어갔습니다.
성게
발밑에는 성게 수십 마리가 깔렸네요.
보라성게도 말똥성게도 아닌 이것은 예전에 뉴칼레도니아에서 보았던 아열대성 성게와 비슷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