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화 무안 앞바다 선상 농어낚시를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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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海巖의 바다낚시 이야기
인터넷바다낚시 창설자 해암님의 맛깔나는 낚시이야기입니다.

제26화 무안 앞바다 선상 농어낚시를 다녀와서...

G 0 9,545 2006.12.04 09:58
우리 바다낚시인들 사이에는 감성돔 산란철에 산란 감성돔을 잡지 말자는 목소리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어떤 어종보다도 바다낚시인들에게 사랑을 받는, 바다낚시인들의 영원한 벗인 감성돔 자원을 보호하고자 하는 뜻이기도 하다. 운영자 역시 산란철이 시작되는 4월 중순(음력 3월 보름)부터 8월 중순(음력 7월 보름)까지 감성돔 낚시를 하지 않는다. 감성돔 자원을 보호하고자 하는 여러 낚시인들과 같은 생각에서다.

그러면 감성돔 산란철에는 어떤 낚시를 하여야 할까? 매년 4월에는 볼락낚시, 5월에는 자리돔낚시, 도다리 낚시, 보리멸 낚시를 즐기며 6월이 넘어서면 여름 어종인 돌돔, 참돔, 농어낚시를 다니게 되었다. 그러나 감성돔 산란철 우리 부산권 갯바위 낚시인들에게는 그렇게 알려지지 않은 서해남부권의 농어 선상낚시를 오래 전부터 꼭 한번 시도해 보고 싶었다. 남해 동부권에서 선상 농어낚시를 다녀온 경험이 있었지만 서해남부권은 운영자 역시 처음 도전하는 것이었다.

서해남부권은 조수간만의 차가 심하여 갯바위 포인트가 한정되어 있다. 썰물이 되어 물이 빠져 나가면 온통 뻘밭이 되어버리기 때문에 갯바위 낚시 차체가 불가능한 곳이 많아 이 지역에서는 갯바위 낚시보다는 선상낚시를 더욱 즐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농어 선상낚시는 갯바위와 멀리 떨어진 해태양식장 주변에 배를 묶어 놓고 한 바다에서 농어를 노리는 낚시이다. 지금과 같이 봄에는 릴 처넣기 낚시를, 여름철 이후에는 선상 흘림낚시를 시도하기도 한다.



2001년 5월5일, 어린이 날과 이어지는 황금 연휴 뒤에 2일간의 휴가를 내었다. 서해남부권 무안 앞바다의 농어 낚시를 처음으로 시도해 보기 위해서였다. TEAM IF 목포 팀원이신 통신명(ID) 피하우스님과 사전에 여러 차례 대화가 오갔다. 그렇지만 아직 수온이 낮아 농어의 조황이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니라고 하였다. 언제나 그렇지만 조황에 연연하지 않는다. 아직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서해남부권 무안 앞바다의 점박이 농어낚시를 시도해 보고 싶은 마음만 가득하였다.

5월5일(토요일, 음력 4월12일 3물때) 새벽, 시원한 새벽 공기를 가르며 전남 무안을 향하였다. 부산에서 약 5시간. 무안 톱머리에 도착하여 바라다 본 앞바다는 무척 아름답게 보였다. 갯벌지역이 많이 드러나 있었다. 한참 썰물이 진행중이었다. 이곳에는 낚시인들을 전문적으로 실어 나르는 낚싯배도 없었다. 간만의 차이가 심하여 갯바위 낚시인들이 찾지 않아서 인지도 모른다. 농어 선상낚시 역시 선외기로 행하고 있었다. 톱머리에 역시 TEAM IF 팀원인 ID 무안바다님이 선외기로 선상 낚시를 업(業)으로 하고 있었지만 예약된 손님 2명만 싣고 농어낚시를 하고 있었다. 선외기가 작고 특히 처넣기 농어낚시를 하므로 여러대의 장대를 펼치므로 많은 낚시인들을 수용할 수 없기 때문이었다.



운영자 일행은 첫 날 선상낚시를 예약하지 않고 둘째날인 5월6일(일요일) 선상낚시를 예약해 두었다. 첫 날을 무안반도 남쪽 남촌으로 이동하여 매화도 바깥쪽에 있는 당사도로 나가 섬을 둘러보았고 갯바위 지형도 탐색하면서 여유롭게 바다를 접하는 기회를 가졌다. 오후에 무안으로 돌아와 보니 1마리의 농어를 확인할 수 있었다. 역시 피하우스님이 알려준 조황과 같이 아직 시즌이 이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최근까지 선상 농어낚시 시즌이 시작되었다는 것을 확인하였지만 아직 마릿수가 적다고 무안바다님은 조황을 알려주었다.

5월 6일(일요일, 4물때), 오전 7시. 톱머리에 도착하니 잔뜩 구름이 낀 날씨였다. 기상청의 예보로는 가끔 비가 내린다고 하였지만 구름만 낀 날씨로 비는 내리지 않았다. 무안반도 남쪽 남촌으로 이동하여 무안바다호로 출발하였다. 당사도를 옆으로 비켜올라가 항도를 지나 해태 양식장 사이로 들어 갔다. 물때는 들물때였다. 조류 흐름이 적당하였고 바다는 대체로 평온하여 농어 선상낚시를 즐기는데는 최적이었다.

농어 선상낚시는 3~3.3m 허리 힘이 좋은 릴대, 중형 스피닝 릴, 원줄 6~8호, 목줄 6호, 구멍봉돌 14호, 목줄 5~6호 1발 정도, 농어바늘 16~18호로 채비하였다. 미끼는 숭어입감(현지명 고린재)에다 청갯지렁이를 함께 달아 사용하였다. 무안바다호는 선상낚시를 전문적으로 할 수 있도록 긴 받침대가 설치되어 있었다. 먼저 피하우스님과 무안바다님의 채비를 한 후 받침대에다 낚시대를 하나씩 하나씩 걸어 놓기 시작하였다.



주변 사진 촬영을 마친 운영자도 한 대의 낚싯대를 펼쳐 놓았다. 수온을 측정해 보니 15도였다. 채비를 던져 넣은 후 이내 어신이 없었다. "어제까지 조황이 부진하였는데 오늘 역시 부진하구나?" 하고 생각하고 있는데 무안바다님이 장대에 먼저 어신이 왔다. 초릿대를 건드리는 어신이 있은 후 장대를 가볍게 당기자 쿡~ 쿡~하면서 장대끝을 당겼다. 어신을 확인한 후 장대를 약간 늦추어 주자 초릿대를 가볍게 당겼는데 이때 챔질을 하니 육중한 당김이 시작되었다. 릴 드랙을 약간 풀어둔 상태였지만 장대를 당기면서 채비를 감아들이자 굵은 농어가 물보라를 일어키며 튀어 올랐다 다시 물 밑으로 차고 들어갔다. 이러기를 몇 번... 굵은 점박이 농어는 피하우스님의 뜰채 속으로 들어왔다. 56센치. 이곳에서는 잔 씨알에 속한다고 하였다.



첫 어신을 받은 이후 농어 입질은 꾸준히 이어졌다. 폭발적인 어신을 아니었지만 꾸준하게 어신을 받을 수 있었다. 구름이 잔뜩 낀 날씨에다 가끔씩 빗방울이 떨어졌다. 그래도 농어 입질은 이어졌다. 오전에 13마리의 굵은 농어를 잡았고 선외기의 물칸에는 농어들로 가득하였다.

11시반경 썰물 포인트로 이동하였다. 썰물로 돌아선 후 굵은 농어를 4마리를 추가할 수 있었다. 잡은 농어는 모두 17마리. 샛바람이 다소 강하였고 파도도 일어나기 시작하여 오후 2시경 장대를 접었다. 처음으로 시도해 보는 서해남부권 농어 선상낚시였다. 몇 시간동안 3명이서 17마리의 굵은 농어를 잡았으니 성공적인 조행(釣行)이었다. 그 동안의 부진을 씻고 이제 올 시즌 개막을 점박이 농어떼들의 입성을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남해안 갯바위 낚시인들이 탐탁치 않게 생각하는 선상낚시..., 그러나 서해안의 경우 조수 간만의 차가 극히 심해 일부 포인트를 제외하고는 갯바위 낚시 자체가 불가능한 곳이라 남해안과는 달리 갯바위 낚시인들에게 방해가 되지 않는 먼바다에서의 선상낚시 역시 하나의 낚시 쟝르가 될 수 있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감성돔 산란철, 선상 농어낚시는 서해 남부권에서 또 다른 손맛을 안겨다 주는 낚시임을 확신할 수 있었다.

감성돔 낚시만이 낚시가 아니다. 우리의 바다는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갯바위 감성돔 낚시가 가장 대중적인 낚시 형태이지만 우리의 낚시 유형도 보다 다향하게 개발하고 또 연구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감성돔 산란철, 이제 감성돔 장대는 접어두고 색다른 낚시를 이 계절에 즐겨보는 것이 어떨까요...? 볼락도 좋고, 도다리도 좋고, 자리돔도 좋고... 서해남부권의 선상 농어낚시도 좋고...

아름다운 무안 앞바다를 다녀와서...(2001. 5.8) 운영자.

* 무안바다님 연락처 : 김태식 선장, 011-617-0852



무안 앞바다 소개



1. 지역 특성

무안 바다는 간만의 차가 심하고 리아스식 해안으로서 낚시 포인트의 미개발 지역으로 낚시 전문 선장의 부족 및 불법인 저인망 어업의 남획 행위가 문제 시 되고 있는 지역입니다. 낚시 방법으로서는 배낚시와 갯바위 낚시로 구분하며 현지민들은 주로 처넣기 낚시를 많이 하고, 부분적으로 찌낚시와 루어 낚시도 합니다. 낚시 주 대상어(對象漁)로서는 농어, 감성돔, 숭어, 도다리, 갯장어이며 간혹 민어와 능성어, 가오리 등도 잡힙니다.

* 찌낚시 및 루어 낚시 방법은 잘 아시리라 믿고 여기에서는 처넣기 낚시 방식에 대해서만 알려 드리겠습니다.(처넣기 낚시 : 원투낚시, 봉돌낚시)



2. 채비 및 용품(미끼)

배낚시는 2.7∼3.0m 길이의 선상대를 1인당 2∼3개 사용하며, 갯바위에서도 길이만 약간 더 길고 허리힘이 강한 경질대를 주로 많이 사용합니다.(낚싯대 및 릴 구입가 : 개당 2만-4만원 정도) 바늘은 농어 바늘(세이코16∼17호), 감성돔 바늘(3∼5호)등을 쓰며, 릴의 원줄은 3호∼6호 정도 쓰면 되고,목줄은 주로 2∼3호줄을, 추(錘)는 원형 봉돌(8∼12호)을 씁니다. 채비 방식은 릴 낚싯대에 릴을 부착시키고 베일을 젖힌 후 릴 줄을 대 가이드에 순서대로 끼운 다음 원줄에 원형 봉돌(8~12호)과 구슬을 넣고 핀 도래를 묶습니다. 낚시바늘을 맨 목줄을 핀 도래 아래쪽에 매면 됩니다.

처넣기 낚시의 미끼는 참 갯지렁이를 주로 사용하며 크게 꽬수록 큰고기의 입질이 빠릅니다. 갯지렁이를 끼우는 방법은 머리 쪽 약 5mm 부근에서부터 낚시 바늘을 끼워 갯지렁이를 양 손가락으로 잡고 바늘 위로 끝 1cm 정도 남기고 밀어 올리면 됩니다. 그 외에도 활새우, 고린재, 청갯지렁이도 여건에 따라 씁니다.(참갯지렁이: 홍거시, 활새우:살아 있는 참새우, 고린재:숭어미끼, 청갯지렁이:청거시) 낚시 도중 입질을 받고도 잘 걸리지 않으면 낚시 바늘이 참 갯지렁이의 아래쪽에 놓이게 뀁니다. 이때는 대가 완전히 휠 때 챔질 하는 것이 확실하고 바늘을 계속 삼킬 때는 큰바늘로 바꾸고 미끼가 바늘 중간에 놓이게 꿰는 것이 좋습니다. 입질이 간사할 때는 바늘을 적은 것으로 바꾸고 바늘이 참갯지렁이 아래까지 꽨 다음 첫 입질에 챔질 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3. 낚시 방식

선상 처넣기 낚시 요령은 큰고기의 공격에 대비하여 드랙을 약간 풀어놓고낚시 채비를 조류가 흐르는 방향으로 20~30m 거리에 던져 각기 투척 방향과 거리를 달리하여(방사선 모양) 첫 입질을 받기까지 탐색 낚시를 해야 합니다. 그리고 입질이 없을 때는 미끼를 자주 갈아줍니다.


고기들은 도망치는 미끼를 보면 맹공 하는 습성이 있는데, 바닥이 갯벌로 되여 있을 시는 살짝 살짝 감아 움직여 주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바닥이 험한 곳에서는 채비를 던져 수면에 닿게 되면 즉시 베일을 재껴 원줄이 필요 이상으로 많이 풀리는 것을 방지하며, 원줄이 팽팽한 상태에서 바닥에 사뿐히 놓이게 합니다. 던진 채비가 바닥에 닿으면 여유 줄을 감아들인 후 릴 대를 잘 볼 수 있도록 가지런히 뱃전(받침대)에 세워 두고 입질을 기다립니다.

챔질은 툭-툭 첫 입질 후 릴 대가 완전히 휘어질 때 대를 옆으로 세우면서 짦게 챔질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또 개성에 따라 첫 입질에 원줄을 약간 늦추어 주었다가 바로 살짝 당기면서 중량 감이 있을 때 챔질하는 방법과 첫 입질에 미끼를 살짝 당기면서 중량 감이나 끌고 달아날 때 챔질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4. 포인트 소개

탄도(炭島) : 망운면 탄도리로서 해안선과 크고 적은 섬들에 둘러싸인 큰 만(灣)의 중앙부에 위치한 유인도 입니다. 갯바위 낚시는 탄도 북단 갯바위에서 많이 이루어지고, 배낚시도 탄도 북쪽 700m에 위치한 마당 여가 일급 포인트입니다. 탄도 근해는 지형적으로 조류의 흐름이 약하고 물밑이 맑은 곳이 많으므로 채비를 예민하게 쓰고 물때는 사리 물때가 좋습니다.(4-7물, 음력 13일에서16일, 28일에서1일)

마당여 : 고이도와 지도 쪽에서 탄도 서편으로 올라오는 물길이 처음으로 닫는 물골(水路)초입에 위치하며, 평균 수심은 만조시 9m 내외이고 간조와 사리에도 4m 내외로 주변에서 제일 깊습니다. 여기에 마당처럼 넓적한 수중 여가 산재해 있어 이 지방에서 성행되고 있는 저인망 어업도 마당여 주변에서는 작업을 할 수가 없습니다. 여 크기는 약 60여척의 낚싯배가 함께 낚시를 할 수 있는 넓은 장소이며, 수심이 깊고, 바닥에 여가 깔려 고기들이 만(灣)입구에서 물골(水路)을 따라 깊숙이 내만 까지 오르내리기 좋게 되여 있는 낚시 포인트입니다.이 밖의 포인트는 만조를 전후한 시간에는 김 양식장 주위이고 썰물 시간에 갯벌이 노출될 때는 수로 입구가 됩니다.

고이·병풍도 : 신안군 지도읍 고이리와 병풍리입니다. 간조 시간에는 암초가 많이 산재해 있는 지역을 눈여겨보았다가 만조시 공략하면 흡족한 조과를 올릴 수 있으며 또한 중밀물부터 만조까지 지역에 따라 물밑 여건이 수시로 변하기 때문에 여러 곳을 이동하는 탐색 낚시가 바람직합니다. 밀물에는 감성돔 중썰물 이후에는 농어를 노려보면 좋고요. 갯바위 낚시를 할 때는 조류가 역류하는곳, 또는 갯바위에 파도가 부딪쳐서 물결이 높이 올라오는 곳이 일급 포인트입니다. 물때로는 병풍도 북쪽 거여(10∼12물, 3∼5물), 병풍도(5∼10물), 대기점(9∼12물, 2∼5물)가 좋습니다.

TEAM IF 팀원 ID 꽝포 yang@chungkye.mokpo.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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