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가장 힘든낚시를 한 것 같습니다.
금요일밤 11시가 넘어서 출발, 거제능포방파제에서 바다다님은 화살촉오징어,난 농어를 공략하고
꿈나라로 가야 정상인데... 잠을 이기기위해 마신 고카페인음료가 컨디션조절 엉망이 될줄이야
새벽5시 기상약속이였는데, 전 한숨도 못자고 예구마을로 출발합니다!
도보권공곶이는 처음이라 길을 몰라 가장힘든코스를 걸어야했던게 실수였다는 ㅋㅋㅋ
생각해보면 힘든코스는 아닌데.. 새벽피딩을 보기위해 전력질주!!! 체력방전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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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곶이언덕을 넘어서 이제 해안가가 보이기 시작하는 군요
어렵게 언덕을 올라왔더니 다리가 후덜덜 최대한 짐을 줄인다고해도 낚시짐은 많네요
↗그놈의 욕심때문이지만요!
그래도 낚시를 할수있다는 마음에 내리막길을 걸으면서 기분이 정말 좋아 룰루랄라~~♬♪♬

→호그웜은 프리지그로 ~ 지그헤드는 1/2온스와 4인치 그럽웜으로 세팅을 했습니다.
양태,성대의 포악성은 상상초월이라 사이즈와 상관없이 공격한다고 생각합니다.
바다는 조류가 있기때문에 무겁게 채비를 하는게 유리하죠
플랫피싱은 우선 바닥을 찍고부터 시작입니다. 사실 도보는 힘들어요 요즘 낚시트랜드가 선상낚시입니다
민물,바다낚시를 총망라하더라도 선상낚시가 답입니다..!
한달넘게 모니터링 했더니 ←낚시TV의 80%이상은 선상→
이제 도보낚시는 종말을 예고하네요...그만큼 자원이 없다는 이야기도 되구요. 제가본 유일하게 벵에낚시는 제외군요 ㅋㅋ

↗바다다님- 실망의 탄성을 들을수있는 작은양태가 올라왔네요
아무리봐도 참.. 정이 안가게 생겼다는 ㅋㅋ 그래도 사랑스럽네요
무엇보다 이곳은 위성으로 분석했던내용이랑 틀립니다.. 모래보다 큰몽돌이 많네요 . 설상 모래가 있다해도 조류가없고
무지막지만 통발이 온바다를 뒤덮고있고.... 힘들게 공곶이해안가까지 왔는데
실망스럽네요.
곧이어 저도 한수올렸는데 사이즈가 고만고만입니다. 씨알까지 배신!

↗저멀리 보이는 섬이 게제 내도 ..더먼곳이 그유명한 외도!
맞은편이 공곶이구요. 생각보다 입질은 없습니다.
조루가 좋아 어렵게 입질받았던 농어는 바즐털이로 보내고나니 더더욱 힘이 빠지네요
잠도오고 몽돌침대에 누워 하늘만 보게 됩니다.

↗중국산쓰레기가 이곳까지 와있네요 ㅋㅋ 남은 커피도 보입니다.
바다다님은 희망을 놓지않고 끝까지~ 채비를 던지고 있습니다!!
그나마 다행인건 햇빛을 피할수있고, 찬바람이 불어 덥지않아서 다행이라고 위안을 ~

↘오전 11시 이제 공곶이를 떠나기로 했습니다. 떠나기전 조과사진찍기 ㅋㅋㅋ
한마리들고 찍어야하는데 ..사이즈가 민망한수준!

↖다시는 여기에 오나봐라하고 찍었던 사진인데
조행기를 적고있는 지금! 놓친농어를 다시 만나야 하겠다는 마음이 가슴에서 올라오는군요
아마 다시 농어를 만나려가야 할것 같습니다....

힘든철수길... 조과없는 철수길...철수길...힘빠진 철수길.. 아마 가장힘들었던게 험난한 길이 아니라
그동안 공곶이에 대한 분석이 잘못되었다는 실망감이 ... 밀려오네요
갯바위접안도 하지않는 곳인데 선상낚시를 했나 ?

↗집에 도착하니.. 아무없네요 배고파서 한마리썰어먹고 꿈나라로 몸살날것 같아서 약먹고 해롱헤롱
밤늦게 다인이가 회먹고 싶다고 나머지 2마리 회썰고 ㅋㅋㅋ
아... 낚시 다시는 하고싶지 않네요
돈많이 벌어서 선상낚시를 가던지 해야지~~
↗↗

그날의 흔적을 보여주는 한 장! 떡실신 테일! 사진-바다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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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몸이 천근만근! 출조후 몸살약먹고 잠들긴 처음인듯 zzz
깊은잠에 빠질줄 알았더니 ... 일찍 눈이 떠진다! 몽돌밭걷기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다리가 후덜덜거린다
의욕만 앞서고 체력은 뒷전. 낚시장비청소는 아무리 바빠도 했는데^^;;
처음으로 던져두고 잠들만큼 고난의 조행길 ...다음날 조행기를 쓰기위해 컴푸터속 사진을 보자니
너무분하고 억울하다! 바다다님게 오늘다시 가자고하니 놀라는 눈치지만 ㅋㅋ
나만 분했을까? 다시 공곶이로 출발하기로 했다! 이번이 마지막 도전이라고 못박아두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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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공곶이라...길을 알고부터 훨씬수월하다.
진작에 길을 알았다면 고생안했을텐데... 사람은 무엇이던지 아는게 있어야한다 ^^
바다다님이 오늘은 천천히 경치구경하면서 걷고싶다고 ~~

↗이렇게 가까웠나 싶을정도로 공곶이몽돌밭은 그리멀지 않았다!
삑~~소리가 난다 거제대구낚시(벤쿠버호)가 양태선상을 하는모양이다. 아는척? 손흔들면~~ 이상하게 볼까봐 꾸욱~~ 참았음
이번에는 양태보다 농어를 노리고 왔기때문에 저녁해질녘이 다되어갈쯤 도착했다. 날씨도 좋고, 조금있으면 들물도 시작되고
늘~~ 바다는 내생각대로 되길 짜맞춘다 ㅋㅋ

↗오늘밤 낚시준비물들이다!
미노우 3개 바다다님이 주신 과당보충용 과자,생수!
조금아쉬워 하나준비한 양태용 지그헤드까지
선상낚시구경하고 있느니 랜딩장면이 없다. 아~~ 불길하다 ..그래도 밤에는 다르겠지 기대감은 쭈~~욱 올라감!

↗오래전 선물받은 미노우(int.30)
무게때문에 혹시 초원투가 필요할때가 있을까 싶어 아끼던 녀석인데 가지고왔다
위글링액션을 기대했지만.. 생각보다 못하다 혹시 ??? 미터급이 입질할지

↗4인치 내가좋아하는 프로에이스그럽웜을 물고나온 4인치 쏨뱅이 ㅋㅋㅋ
너도 어지간하다 . 바다로 가레이~~ 기분좋게 보내주마


↗표정이 이날의 모든슬픔을 담아낸다.
농어낚시 시작한지 얼마지나지 않아 입질받은 농애! 아~ 농어가 있구나 희망을 보여준 녀석인데
이게 시작이자 마지막 농어였다 .ㅠ.ㅠ 작아도 열마리라도 잡아 구워먹자던 바다다님.
밤늦도록 무거운 농어장비 손목이 뿌아질정도 던지고,감고를 반복했는데 푸하하하~♬♬♪
내가 하는일이 다그런가요?!

↗갑입시더. 다시는 이곳에 안올랍니다.
경치구경하고 귀한 반딧불이 본것만으로도 좋습니다. 항상 이야기했죠
우리가 한두번 꽝치고 갑니까? 근데 오늘은 너무힘들어요 슬프요!
그리고 마음이 아파요.... 당분간 장비나 어루만지며 바다를 그리워해야 할 것 같습니다....
-더블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