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에깅시즌에는 출조횟수가 가장 적었고, 또한 조황도 부진했다.

갈치의 반란도 한몫 했지만...무엇보다 월급쟁이의 한계. 경제적부담보다 참기 어려웠던 지독한 노동시간이다.

다시금 느끼지만,공부를 열심하던지~출세를 하던지^^ 타고나던지.

난 행복하다고 매일 속으로 외친다! 작지만 큰행복을 지키기위해서...

늘..가슴에 미련이 쌓여갈쯤 뽈래기사랑의 사랑스런 동생 통뽈로 부터 카톡이 왔다. 엄청난 조황사진

가슴뛰는 순간이다. 비록 선상이지만... 갯바위도 가능하단다

번출

그래서... 토욜가족끼리 통영나들이는 하루미루고,어떻게 소식을 알았는지 속도와 처음 만나는 유라아빠와 함께

물개마을로 출발~

물개마을 방파제

토요일이라 가족낚시인들로 가득합니다. 볼락,호래기포이트로 알려진 곳이죠 .저도 겨울밤 이곳을 자주찾는곳인데

이야기만 해도 무서운겨울추위가 몰려옵니다. 오후3시까지 모이기로 했는데, 다들 일찍오셔서 출항준비를 마친상태입니다.

얼굴에서 빨리떠나고싶은 마음을 읽을수있네요, 저역시 기대에 ~부풀어 올라 터질것 같습니다!

→10t의 낚싯배가 열심히 달려 보이기 시작한 국도.

뱃머리에 06뽈락님. 그리고 오는내내 이야기꽃을 피우며 함께했던 통뽈,뽈차,까삼. 섬이 눈앞에 보이기 시작하니 정말 가슴에 망치질이 시작되는 기분~

시즌초반과 막바지에 저력을 가지고있어 한번쯤 오고싶어했던 매력적인 곳이기 때문입니다.

우리일행은 국도에서 최고의포인트로 알려진 돔여에 하선하고, 나머지 회원님들은 선상을 떠납니다!

중간중간 밑밥함정때문에 식겁했습니다^^;;

각자하고싶은 자리에서 낚시를 시작하는데, 유라아빠가 갸프로 문어를 한마리 찍어옵니다!

문어가 풍년이라고 하더니 ...

→저는 두마리연속으로 털리고, 무늬가 있음에 확신할쯤...속도가 한마리 걸었네요!

큰사이즈는 아니지만, 수심이 20m넘는곳에서 올라온 무늬라 ~~ 힘은 천하장사입니다.

조류가 빨라 노멀타입으로는 도저히 입질도 받을 수 없습니다. 다운샷싱커를 두개 끼우는방식을 투모로우님이 쌍방울 채비라도 부르더군요^^

순서는 싱커->에기->싱커순으로 끼워야 중심이 맞습니다!

선상도 아닌 갯바위에서 깊은수심층을 공략하는것은 정말 인내심이 필요하더군요.

아무리 무거운 싱커를 달아도 바닥확인것도 쉬운일이 아닙니다. 조류가 너무 강하기때문이지만. 이런곳이 아니면 무늬를 낚는것도 힘들다는 것입니다.

(바다의 수온이 낮아지는 시기)

속도,유라아빠 열낚중...

조류가는방향에 따라 낚시자리가 바뀝니다. 에기가 조류반대방향으로 움직어야 하기 때문이죠

토요일인데도 국도갯바위가 한산하네요?

R9원줄 150m 조류에 흘려 50m를 풀고나가고서야 입질이 들어옵니다. 얼마나 인내심이 필요한지...

중간중간 전갱이떼가 얼마나 많은지 원줄을 사정없이 건드리기 때문에 입질인가? 손과 머릿속이 복잡해집니다.

욕심내지 말자! 이것마저 놓아버리면...난!

집어등을 밝히고 먼바다 갈치배의 불빛과 유라아빠가 건네준 음료수, 속도가 타준 커피

그래도 계속이어지는 긴장감이 너무나 즐겁습니다.

속도는 계속잡아내고 있군요 ㅋㅋㅋ 난 빠지기만하고 ㅡ,,ㅡ

↗밤이 깊어갈수록 한치의 간사한 입질이 이어집니다! 덩치도작고, 맛도 무늬보다 못하다보니

항상 천대받는 한치. 한치가 낚이기 시작한다는 것은 무늬시즌의 끝이 왔다는 증거입니다.

저녁 9시쯤 선상팀으로 부터 도시락이 배달옵니다,

오는배안에서 다인엄마가 문어를 너무좋아한다고 했는데, 뽈차가 씨알좋은 문어 2마리도 함께 건내주더군요

얼마나 좋은지 ㅎㅎ 형수가 억수로 좋아하더라 -뽈차-

배고픈줄도 모르고 정신없이 낚시했더니 ..도시락이 꿀맛입니다,

무엇보다 귀하다는 호래기젓갈 맛은 완전감동입니다. 짜지도 않고 와~~ 카이로도시락 호래기젖갈 빠지면 큰일날듯 ^^;;

새벽 1시에 철수을 한다는 소식에 ...준비를 합니다 아쉽지만, 속도는 8마리 난 3마리 유라아빠 1마리

백마리를 낚아도 아쉽고, 꽝을 치더라도 아쉽고, 아쉬우니 또다시 바다로 오는것!

즐겁고, 배부르게 낚시했으니, 표정들은 웃음뛴 얼굴입니다. 저역시 속도한테 뒤진게 억울하지만 ㅋㅋㅋ

선상팀은 어마어마한 조과를 올렸습니다!

팁런이라고 불리우는 수심깊은곳을 공략하는 에깅이 좋던 싫던 ... 이제 새로운 시즌으로 자리를 잡을 것 같습니다.

기절할때까지 마셔보자.jpg

철수배안에서 신기한 물건 발견! 와~~ 맥주병인가? 거품이 나오는 군요!!

이런 큰통에 담긴 맥주병을 무알콜인 제가 언제 들어볼까 싶어서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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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숙제를 남겨주는 냉정한 바다에서....

-더블테일-